한솔제지가 감열지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합병한다.
한솔제지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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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 |
한솔제지 보통주와 한솔아트원제지 보통주의 합병비율은 1:0.0906618이다.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는 내년 1월25일 각각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3월1일에 합병을 마치기로 했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한솔아트원제지의 신탄진공장을 연간 13만3천 톤 규모의 감열지 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아시아 감열지 라벨시장에 대한 판매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감열지는 열에 반응하는 특수한 종이로 열을 가한 부분만 검은색 등으로 변색되는 제지다. 감열식 프린터용지나 팩시밀리 기록지,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용지 등에 사용된다.
인쇄용지는 2020년까지 연간 4.5%씩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감열지의 경우 연간 4.2~6.6%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벨용도로 쓰이는 아시아 감열지시장은 7%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가 신탄진공장을 감열지설비로 전환하면 2019년에는 생산능력이 연간 32만 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한솔제지는 생산능력을 확대해 2019년이면 현재 세계 감열지시장 1위인 일본 오지제지와 2위 독일 쾰러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제지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특수지사업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며 “선제적인 투자로 감열지분야 세계 1위 지위를 확보해 2020년에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