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8월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첫 매출 2조 원 예상
유한양행이 2024년 연간 매출 기준으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2억 원, 영업이익 101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1.79%, 영업이익은 78.57% 늘어나는 것이다.
유한양행이 2024년 증권가 평균 예상치와 같이 연간 매출 2조 원을 넘기게 된다면 국내 전통 제약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게된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새롭게 창출된 기술료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유한양행은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29억 원, 영업이익 76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50.4% 증가했다.
실제 유한양행은 같은 해 3분기에만 렉라자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로 6천만 달러(84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전체 기술료 수익은 982억 원으로 1년 전 5억 원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2025년부터 매년 기술수출 1건'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놔
조욱제가 유한양행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2024년 10월31일 공시를 통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매출을 10%씩 늘리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유한양행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10% 이상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구개발(R&D) 기술수출 매년 1건 이상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2개 이상 신규 임상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도출 등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의 직전 3개년(2021~202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9%이며 자기자본이익률은 7.2%였다. 그런데 앞으로 매년 매출 증가율은 5.1%포인트 이상, 자기자본이익률은 0.8%포인트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전임상 단계를 포함해 33개 이상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술수출한 물질을 포함해 8개 물질이 임상 단계에 들어갔다.
유한양행은 2025년부터 매년 기술수출 1건 이상을 달성해 제약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주환원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 총액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소각한 금액을 더한 이후 별도 기준의 순이익을 나눈 값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발행주식 총수의 1%를 소각하기로 했다.
현금배당도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2023년 결산 배당과 비교해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의 코스닥 상장 추진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2024년 10월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뮨온시아는 항체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2016년 9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됐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이뮨온시아는 2024년 4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A, BBB 등급을 받았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이사는 종양내과 전문의로 신약개발 전문성, 전략적 통찰력 및 폭넓은 네트워크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은 이뮨온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임상개발비용 확보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투자된다.
이뮨온시아는 핵심기술인 T세포 및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에는 Anti-PD-L1, Anti-CD47, Anti-LAG-3 등이 있다.
기본 사업모델은 이들 항체들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초기 임상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뮨온시아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지역권리를 계약금 8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4억7050만 달러 규모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제2 렉라자 찾기 위해 연구개발 확대
조욱제가 렉라자 개발 성공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선순환 구조 구축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2024년 8월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 호텔에서 ‘FDA 승인 이후 유한양행의 경영방향’을 놓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욱제뿐 아니라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 총괄사장, 이영미 R&BD본부장 부사장, 오열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부사장 등 핵심 인력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욱제는 이날 “이번 성과가 회사 발전의 이정표라고 생각한다”며 “제2 렉라자 탄생을 위해 신약개발 업무에 더욱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유한양행은 이날 발표에서 2024년 연구개발(R&D) 투자를 2500억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3년 연구개발 투자와 비교해 30%가량 늘리는 것이다.
이미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약 2천억 원으로 직전해 연간 연구개발비 1935억 원을 넘어섰다.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임상을 늘리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2024년 8월까지 35개 제약·바이오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신약후보물질 16개를 확보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물질까지 포함하면 35개에 이른다.
대표적 신약 후보물질로는 △고형암 신약 ‘YH32367’ △비알코올성지방간염(MASH) 치료제 ‘BI3006337’ △알레르기 약물 ‘YH35324’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임상에 진입한 물질은 8개인데 2024년 하반기와 2025년까지 4개 물질에서 추가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 12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다각화 위해 화장품 사업 투자
조욱제가 유한양행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4년 코스온 유상증자에 2번 참여해 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율을 32.48%로 확대했다.
코스온은 유한양행이 2015년 처음으로 투자한 화장품회사로 2024년 유상증자까지 더하면 모두 4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한양행은 2024년 7월 미용기기 회사인 성우전자와 신성장사업을 위해 업무협약도 체결하면서 화장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직접 화장품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3년 비건 화장품 브랜드 '딘시'를 론칭한 바 있다.
△렉라자 기술수출 6년 만에 미국 관문 넘어, 국내 항암제 최초
유한양행이 세계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이 2024년 8월19일(현지시각) 미국 FDA로부터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함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이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지 6년 만에 미국 관문을 넘은 것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가운데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9번째지만 항암제로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당시 얀센바이오테크와 렉라자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규모는 계약금 5천만 달러를 포함해 12억500만 달러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도 국내 제약산업 차원에서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2024년 8월21일 논평을 통해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사상 처음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 쾌거”라고 밝혔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이후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 및 임상연구 등을 통해 2018년에는 글로벌 제약기업 얀센에 기술수출해 탄생했다. 2021년 3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31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8월26일 서울시 동작구에 있는 유한양행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소세포폐암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념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한양행> |
△렉라자 국내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급여 적용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2024년 1월부터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유한양행은 2023년 12월27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2024년 1월1일부터 건강보험에서 1차 치료제 급여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이 2023년 7월부터 진행한 렉라자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도 이달 말로 끝나게 됐다.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은 전문의약품의 판매 허가 이후 처방이 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제약사가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유한양행은 해당 프로그램을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 의료기관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국내 신약 가운데 보험 급여에 이름을 올리기 전까지 무제한으로 의약품을 무상 지원한 것은 처음이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표적항암제로 2021년 1월 상피세포 성인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EGFR-KTI)를 투여한 이후에도 질병 진행이 확인된 T790M 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이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이후 2023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내년 1월1일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1차와 2차 치료제로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급여 적용은 1차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렉라자는 2021년 7월1일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국내 처방이 시작됐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021년 6월25일 유한양행의 렉라자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렉라자의 보험급여 약값은 1정당 6만8964원이다.
렉라자는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기 전에는 연간 투약 비용이 7550만 원가량에 이르렀는데 급여 적용 이후에는 환자의 비용 부담이 연간 375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는 1정당 가격이 21만7782원에 이르지만 렉라자는 하루 3정 복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약가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적응증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확대된다면 연간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투자, 프로바이오틱스 역량 확보
유한양행은 새 시장인 마이크로바이옴(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총합) 분야에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2년 9월 유통업체 토니모리로부터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에이투젠 지분 50.1%를 약 7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투젠은 독자적인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에이투젠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인간 장내 미생물총 조절로 질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유전체의 결합을 말한다. 최근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체(인체 마이크로바이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를 통틀어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성과는 아직 많지 않다.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 스위스 페링파마슈티컬스 정도만 치료제 출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의 의약품 연구개발 경험과 지원이 에이투젠의 후보물질 및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유한양행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투젠에 대한 투자는 유한양행이 최근 힘을 주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2021년 7월10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적용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와이즈바이옴을 3년 안에 1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균총(세균 덩어리)을 강화해 섭취하면 장 건강, 콜레스테롤 감소,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5년 11월 여성 질건강 유산균 브랜드 엘레나를 선보였다. 엘레나는 2021년 연간 매출 214억 원을 기록했고, 2022년 3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 250만 병 이상을 달성했다.
△mRNA 플랫폼 기술 확보 추진
유한양행은 차세대 의약품 개발 기술로 각광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확보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2022년 6월 이화여대, 미국 신시내티대와 mRNA 관련 원천기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mRNA 약물에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새로운 지질나노입자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지질나노입자는 mRNA 치료제 개발의 필수요소이지만 일부 회사가 보유한 특허로 인해 의약품 개발에의 활용이 제한적이다”며 “새로운 mRNA 구조체와 지질나노입자 원천기술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mRNA는 유전물질 중 하나로 체내 세포들이 특정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도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질나노입자는 불안정한 mRNA를 감싸 목표 지점까지 분해되지 않고 도달하게끔 보호한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기술을 기반으로 백신을 개발해 질병 억제에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RNA 기술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
다만 지질나노입자 관련 기술이 특허로 묶여 있어 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임상에 속도
유한양행과 파트너사 얀센은 폐암 신약 렉라자를 세계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2020년부터 렉라자 단독요법의 임상3상이 시작됐고, 뒤이어 렉라자와 얀센 치료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2년 6월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1/2상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38.9개월을 달성해 3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여줬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10월에는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병이 악화하지 않고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위약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개선해 평가 목적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은 2023년 상반기에 연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치료제 ‘타그리소’에 내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렉라자는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2015년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했다. 유한양행은 이후 2018년 11월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3월15일 서울시 동작구에 있는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신사업 모색, 펫사업과 웨어러블 의료기기 진출
조욱제 대표 체제의 유한양행은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개척하고 있다.
펫사업도 유한양행이 주력하는 신사업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21년 5월 국내 첫 반려견 인지기능장해증후군(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2022년 4월에는 소형견용 제품인 제다큐어 츄어블정을 내놨다.
제다큐어는 국내 기업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동물용 의약품이다. 지엔티파마는 유한양행과 협약을 맺고 국내 동물병원 1천여 곳에 제다큐어를 공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1년 11월 종합 반려동물 브랜드 윌로펫을 내놨다. 이 브랜드로 사료 제품을 우선 출시했으며 향후 의약품 및 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진단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 관련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한양행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쪽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022년 4월 의료기기 업체 휴이노와 간편한 착용 및 측정이 가능한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패치’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휴이노의 시리즈A~시리즈C 투자에 모두 참여해 130억 원가량을 투자함으로써 2대주주 입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이 밖에도 조욱제의 대표 취임 이후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지지56, 임상개발 컨설팅 업체 메디라마, 정밀의료서비스 기업 온코마스터 등에 투자했다. 2021년 100%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넘겨 전문화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7년에는 국내 임플란트 기업 워랜텍을 인수해 치과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9년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과 제휴해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조욱제는 2021년 3월19일 유한양행의 제9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정희 전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22대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지 34년 만이다. 조욱제는 입사 후 병원지점장과 전문의약품(ETC)영업1부장 등을 거치며 약품사업부에서만 근무한 영업 전문가다.
조욱제의 대표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3년이었다. 이후 조욱제는 2024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었다.
조욱제는 다잇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오랜 세월 몸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1969년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권순 당시 전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이후 평사원 출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다져왔다.
2024년 3월15일 열린 유한양행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이 걸어온 길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가 1926년에 창립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1962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했다.
주요 일반의약품(OTC) 제품으로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비타민제 삐콤씨,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 등이 있다.
조욱제의 전임자인 이정희 사장은 2015년부터 유한양행 대표를 맡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세우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이정희 사장 재임 기간 중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865억 원에서 2020년 2226억 원으로 157.3%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성과로 보유 신약 후보물질이 2015년 14개에서 2024년 8월 35개로 대폭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국내 31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렉라자도 개방형 혁신 전략에 따라 외부에서 도입해 연구개발한 것이다.
유한양행의 지분 구성을 보면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주요 주주는 재단법인 유한재단 15.82%, 국민연금공단 9.67%, 유한양행 보유 자기주식 8.32%, 학교법인 유한학원 7.75% 등이다. 소액주주는 전체 주식의 46.92%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