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가 2023년 12월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송년회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
△순이익 상승세 이어가
황성환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4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별도기준 330억2346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3회계년도 상반기에 거뒀던 당기순이익 190억8154만 원보다 73% 이상 증가한 규모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월 결산법인이라 4~9월 실적이 일반적인 12월 결산법인 상반기에 해당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2024년 4월부터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이유를 묻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2%와 80.4% 올라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영업수익에서 판매비용과 일반관리비용 등을 뺀 뒤 남은 이익을 뜻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실적 상승세는 2022년 이후 2년째 이어지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1년 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바로 다음 연도인 2022년에는 순이익을 포함 실적이 급락했다.
당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그리고 지정학적 불안정이 맞물려 자산운용 업계가 업황이 어려웠다.
그런데도 두 해 연속으로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내고 반등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다.
자산운용사에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2024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1억 원(59.6%) 늘었다. 펀드 운용 성과가 호조를 보여 수익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본사 확장 이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본사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4년 5월24일 서울 영등포구 TP타워 16층으로 본점을 이전한다고 공시했다. TP타워는 인근 지하철역과 지하로 연결돼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건물이다.
이전 일자는 2024년 5월17일이며 기존 사무실은 같은 여의도에 위치한 BNK금융타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본사를 확장하기 위해 이사를 했다고 금융 당국에 이유를 보고했다.
△모의투자대회 분기별로 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전국 청년을 대상으로 모의투자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4년 10월2일부터 11월29일까지 2개월 동안 ‘로드 투 펀드매니저’ 모의투자 대회를 개최했다.
대학생 또는 2015년 이후 졸업생까지라는 자격 외에 별도의 제한은 없다. 절대 수익률 기준으로 1위를 한 팀에는 상금 1천만 원, 2위와 3위는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을 지원한다.
운용 능력에서 고평가를 받은 참가자에는 주식운용본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 생활에 합격하면 정식 펀드매니저로 가는 채용길도 열어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모의투자 대회는 2023년 4분기를 시작으로 이번이 5회째다. 분기별로 한 번씩 대회를 열어 청년에 투자 경험 및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황성환은 1회차 대회를 알린 보도자료를 통해 “고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당연히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며 운용능력을 갖춘 인원을 추가 선별하게 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과 펀더멘털 기반의 대형주 매매로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낸 인재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환의 투자 대회 개최를 두고 자신이 투자 경력을 증권사 실전투자 대회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성환은 대학 재학시절 학교 근처 자취방에서 독자적으로 주식 투자를 공부해 각종 증권사 대회에서 입상했다. 이로써 여의도 투자업계에 이름이 알렸고, 대우증권에도 특채 입사할 수 있었다.
황성환은 투자대회 개최를 통해 ‘제2의 황성환’을 발굴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성환은 “개인적으로도 대학 시절 수익률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으로 대우증권에 특채입사했기 때문에 감각 있고 열정 있는 친구들을 발굴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 ▲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둘째 줄 가운데)이 2023년 1월11일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본사에서 열린 ‘타임폴리오 IVY(Investment for Valuable Youth) 클럽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 등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
△각자대표 교체
홍성환의 파트너가 송성엽 각자대표에서 김홍기 각자대표로 교체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3년 7월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홍기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각자대표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홍기 각자대표의 임기는 2023년 7월28일부터 2026년 7월27일까지 3년이다.
그동안 3년 동안 각자대표를 맡으며 황성환과 함께 기업을 이끌었던 송성엽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새 인물이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홍성환이 처음 설립한 2008년부터 10여 년 이상 단독대표제로 운영돼 왔다. 단독대표체제는 각자대표체제와 비교해 대표 1인이 최종 의사결정을 내려 업무 처리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0년 7월에 송성엽 전 브레이자산운용 대표를 각자대표로 영입하면서 출범 이후 12년 만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운용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표 체제를 바꿨을 당시 “국내 운용업계에서 안정적이고 독보적 성과를 보여 준 송성엽 각자 대표의 영입으로 종합운용사로 한 단계 도약하려 한다”며 “또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자산운용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층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앞줄 맨 왼쪽)가 2024년 8월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황 대표,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 남두우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 (뒷줄 왼쪽부터) 신정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 <금융감독원> |
△특별한 홍보 없이 ETF 성과 키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특별한 홍보 없이도 소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지고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2024년 11월18일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소개된 13개의 ETF 상품 가운데 상장 이후 수익률이 30%를 넘기는 상품은 4개다.
수익률이 20%를 넘는 상품도 2개로 확인된다. ETF 가운데 과반에 가까운 상품이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5개 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ETF 분야에서 보이는 특징은 별다른 홍보활동이 없었다는 점이다.
다른 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계열사의 광고를 맡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을 앞세워 ETF 상품을 홍보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런 업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광고 없이도 꾸준히 수탁고를 늘렸다.
수익률이 높다는 입소문만으로 홍보가 되다 보니 타 업체들과 비교해 홍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타임폴리오 매니저들은 전략과 아이디어를 TMS(타임폴리오매니지먼트시스템)라는 고도화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공유한다”며 “타임폴리오 액티브ETF에는 이런 헤지펀드의 전략이 그대로 녹아들어 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초과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ETF 분야에서 2024년 들어 규모를 키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2024년 11월18일 기준 6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말 275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전체 26개 운용사 가운데 10위다.
김남의 본부장은 “타임폴리오는 분기에 한 번은 신상품을 내야 한다거나 1년에 몇 개는 내야 한다, 이런 목표가 전혀 없다”며 “백화점식으로 여러 상품을 운용하는 것보다 분야를 잘 선별해서 운용을 잘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 황성환 타임폴리오투자자문 대표(가운데 주황색 상의)가 2014년 12월30일 미국령 괌에서 연 워크숍에 참석해 임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
△싱가포르 현지법인 운영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8년 8월 싱가포르에 첫 번째 해외법인을 개소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00% 출자해 설립한 단독법인이며 2024년 3월 말 기준으로도 본사가 싱가포르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2월 초 싱가포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하고 현지 영업을 하고 있다.
황성환은 싱가포르 법인의 목적을 묻는 일부 언론을 통해 “운용 중인 펀드의 성과를 꾸준히 내기 위해 멀티전략 차원에서 해외 리서치와 이에 대한 투자를 집행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해외 투자전략을 싱가포르법인에서 중추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초반에는 중국 리서치에 특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타임폴리오 싱가포르 법인에서 운용하는 펀드는 2019년 4월 설정 이후 2023년 연말까지 40%를 웃도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환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임원을 최근 싱가포르 법인으로 발령냈다. 함병현 주식운용1본부장이 싱가포르 법인으로 넘어가 일하고 있다.
함 본부장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립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 활동에 기여한 매니저로 알려졌다.
그는 황성환이 주식 투자를 공부한 대학교 동아리 스믹(SMIC) 후배이기도 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설립
황성환은 2008년 7월28일 자문업에 등록하고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2005년 타임폴리오사모펀드를 인수해 운용하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한 것이다.
8년 뒤인 2016년 4월29일에 자문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사명도 현재와 같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바꿨다.
황성환은 사모펀드에 그치지 않았다. 다시 3년 뒤인 2019년 7월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최초로 공모펀드 운용허가를 획득했다.
10년 정도의 길지 않은 기간 만에 자문사에서 전문사모운용사로, 그리고 공모펀드 운용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한 셈이다.
황성환은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에서 꾸준히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