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2023년 9월1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 합동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안착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4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서 '사업지원 T/F 담당'에 선임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27일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DSA총괄 부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용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학규는 이날 인사에서 기존 DX부문 경영지원실장에서 사업지원 T/F 담당 사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강화했다.
파운드리사업부에는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과 DS부문 직속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을 신설했다.
△2024년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에도 시장 기대 못 미쳐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 매출 79조1천억 원, 영업이익 9조1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024년 10월31일 밝혔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7.35% 늘었고, 영업이익은 6조7500억 원을 더 벌어들여 277%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급성장은 2023년 반도체 업황이 부진해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재고평가손 환입 축소와 일회성 비용 발생”을 영업이익 감소의 이유로 설명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 원, 영업이익 3조8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그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SK하이닉스에게, 파운드리에서 대만의 TSMC에 밀리며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와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부문은 일회성 비용과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행히 스마트폰,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갤럭시S2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 44조99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은 스마트폰 판매와 태블릿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고, 네트워크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대형 TV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의 생활가전 부문도 매출이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나서, 사내이사 중 자사주 보유 1위
박학규는 2024년 9월12일 삼성전자 주식 6천 주를 주당 6만6850원에 매입했다. 총 4억110만 원 규모다.
삼성전자 주가가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19%가량 하락하자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학규는 2024년 6월 초에도 총 4억535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주당 7만3700원에 5500주를 사들였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 여러 임원진들 역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024년 11월15일 공시된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박학규는 삼성전자 주식 3만4천 주를 보유했다. 이는 2024년 11월18일 종가 기준 19억2780만 원 규모다.
박학규는 이번 매입으로 삼성전자 사내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뒤이어
한종희 부회장 2만5천 주,
노태문 사장 2만3천 주,
이정배 사장이 2만1800주 순으로 자사주를 들고 있다.
△베트남 총리 평택캠퍼스 방문 동행, 반도체 협력 논의
박학규는 2024년 7월3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 방문에 동행하며 안내를 맡았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 역시 박학규와 함께 안내를 담당했다.
찐 총리의 이번 방문으로 삼성전자의 베트남 반도체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평택캠퍼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방문해,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찐 총리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이 일군 성과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베트남의 제조업과 전자제품 및 부품 생산부문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도 삼성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찐 총리는 평택캠퍼스 방문 전날인 7월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 회장과 만남에서 찐 총리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와 공급망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베트남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라며 “삼성 베트남을 글로벌 최대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기지로 격상하기 위해 향후 3년간 투자를 늘릴 계획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베트남 총리 만나 10억 달러 투자 논의
박학규는 2024년 5월9일 베트남 현지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박학규는 찐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앞으로 투자 규모를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3700억 원)로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베트남 내 외국기업, 특히 삼성전자 사업의 장기적 운영의 편의를 이해관계 조화·위험성 공유의 정신으로 돕겠다”며 “베트남 기업이 삼성전자 공급망에 더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5월 기준 베트남에 총 224억 달러(약 30조7천억 원)를 투자했다.
2022년 말에는 하노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으며 현지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베트남 협력 기업은 2014년 25개에서 2024년 309개로 12배가량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 지역에 휴대폰공장을 건설하면서 베트남에 공식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타이응웬성, 하노이, 호치민 등지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전자 베트남은 2024년 11월 기준 베트남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과 R&D센터 각각 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시황 악화에 2023년 연간 영업이익 급감
삼성전자는 2023년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을 거두면서 2022년과 비교해 84.9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58조1600억 원,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2023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하락을 두고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3년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14조8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 DS 부문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적자폭 증가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부진 탓이 크다.
고대역폭메모리는 대용량 정보 처리가 필요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에 핵심이 되는 메모리다. HBM 성능이 높을수록 데이터를 많이 저장할 수 있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기본 메모리인 D램을 수직으로 여러 층 쌓아 정보 처리 속도를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 HBM은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인증 통과에 연달아 실패하며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2019년 HBM의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개발을 중단했던 것이 기술격차를 만드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3년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며 공급을 시작했다.
이 밖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둔화된 것과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 심화 등도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행정안전부와 모바일 신분증 탑재 업무협약 체결
삼성전자와 행정안전부가 2023년 10월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모바일 신분증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학규와 이상민 행장안전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와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정부가 제공하는 모바일 신분증 사용을 원하는 국민은 삼성전자모바일 월렛 서비스 ‘삼성페이’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로 발급받은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똑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
관련 개인정보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별도의 보안공간에 보관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외부 침입이나 악성 프로그램 등 악의적 위협으로부터 강력하게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확대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박학규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업으로 삼성전자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하게 됐다”며 “삼성페이 앱으로 신분증 확인과 결제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월렛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왼쪽)이 2023년 10월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모바일 신분증 삼성페이 탑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인도 재무부 장관과 비공개 회동
박학규는 2023년 5월2일 한국을 방문 중인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인도 재무부장관실은 2023년 5월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박학규와 시타라만 장관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재무부장관실은 이번 만남을 두고 “첨단 기술에 대한 인도 투자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인도에서 한국의 영향과 한국산 제품은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져 있다”며 “인도는 올해와 내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기준 인도에만 20만 개가 넘는 소매점과 3천 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인도 방갈로르에는 ‘삼성 오페라 하우스’, 뭄바이에는 ‘삼성 BKC 스토어’ 등 대규모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2024년 2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비보와 샤오미에게 공동 1위를 내주고 17% 점유율로 3위로 내려왔다. 다행히 매출 기준 점유율 순위는 여전히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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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체제 첫 삼성전자 연말 정기인사 ‘변화보다는 안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에서 첫 정기인사가 단행됐다.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가 이뤄졌다고 평가된다.
2022년 12월 삼성전자의 연말 정기인사가 마무리됐다. 첫 인사인 만큼 일각에서는 많은 변화를 예상했지만 이 회장은 불확실한 2023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안정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2월5일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인사로,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사상 첫 여성 사장에 선임됐다.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이 회장이 중시하는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당시 인사 가운데 최연소로 사장에 임명됐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직하게 됐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한 경영상황이 예상되면서
한종희 DX부문장과 경계현 DS부문장 체제는 유지됐다.
이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직을 유지했다.
최윤호 사장도 삼성SDI 대표이사로 유임됐다. ‘재무통’으로 불리는 박학규 역시 경영지원실장 자리를 계속 맡게 됐다.
| ▲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2024년 4월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제4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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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현장경영에 동행
박학규는 삼성전자 복귀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내외 사업장 방문에 동행했다.
박학규는 2022년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럽 출장에 동행해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했다. 자신이 이사를 맡고 있는 하만 카돈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학규는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경영을 곁에서 수행했다. 2월20일 화성사업장 V1라인, 6월30일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 7월30일 온양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점검 등을 함께 했다.
같은 해 6월19일에는 이 부회장이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여했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이재용 부회장의 첫 해외 출장에도 함께했다.
2020년 5월18일 이 부회장과 동행해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원활한 반도체 생산을 위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중국에 글로벌 기업인이 방문한 것이었다.
△삼성그룹 투자계획 발표
삼성그룹은 2022년 5월24일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의 미래 신사업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450조 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5개년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년 동안 투자한 330조 원보다 120조 원 많은 450조 원의 80%인 360조 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의 친시장 정책 기조를 지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450조 원 가운데 300조 원 이상을 반도체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분야에서 신소재 및 신구조에 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성능·저전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G·6G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의 반도체 제품 양산에 힘쓰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을 위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로봇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도 '초격차 혁신'을 지속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박학규는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이지만 사내이사에 포함되는 등 사실상 삼성전자 전체 재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투자 재원 마련과 그룹 계열사간 투자 조율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 ▲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1월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고객 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식을 들어보이고 있다. (맨 왼쪽부터)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 사장, 장덕기e순환 거버넌스 이사장. <연합뉴스> |
△삼성그룹 복귀 이후 승승장구
박학규는 2022년 삼성SDI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최윤호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에 오르며 삼성전자의 '대표 CFO'가 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S부문)이 주목받고 있지만 가전과 모바일을 아우른 DX부문의 사업규모나 매출이 훨씬 크기 때문에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은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기준 DX부문 매출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59%에 이른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는 56.8%이며, 반도체가 부진했던 2023년에는 65.6%에 달했다.
박학규는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4월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의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둘 다
최윤호 사장의 뒤를 이은 것이다.
박학규는 불확실한 글로벌 사업환경에도 DX부문의 2022년 매출 목표를 2021년보다 약 10%가량 높여 잡았다.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성장에 속도를 내고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체계를 개선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학규는 2017년 3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그룹에서 퇴사했다가 8개월 만에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그 뒤 2020년 1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이 되고 2022년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했다.
박학규가 그만큼 내부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뢰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 등 이끌어
박학규는 인재 양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삼성그룹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직접 그 일정을 챙길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
박학규는 2021년 12월21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 5기 수료식에서 "SSAFY 교육을 통해 큰 성장을 했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수료생들이 SW 개발에 대한 믿음을 갖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학규는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와 'C랩 아웃사이드'의 운영도 책임진다.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12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를 스타트업으로 분사해왔다.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 신설됐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사내벤처 162개와 외부 스타트업 244개를 합쳐 모두 406개의 벤처를 지원했으며 2022년까지 벤처 5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삼성전자가 육성 및 지원하는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혁신상 22개를 수상했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14개,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8개를 각각 받았다. C랩 스타트업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받은 CES 혁신상 수 20개를 능가하는 성과다.
박학규는 "C랩의 지원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역대 최다로 수상하며 전 세계에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타트업들이 이번 CES 2022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학규는 국내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도 이끈다.
2021년 7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기 평택시와 함께 반도체 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이 대표적이다.
한국과학기술원뿐만 아니라 성균관대, 연세대, 포스텍 등에도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립했고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서강대, 포스텍에 반도체 트랙과정을 개설했다.
이 밖에 박학규는 국가 보호체계 종료 후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의 청소년은 만18세(2022년부터는 만24세)가 되면 독립해야 하는데 주거, 진로, 생계 등의 문제에 직면한다.
삼성그룹은 이런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4월에는 경북센터를 개소했고, 11월에는 전남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전남센터까지 더하면 전국 10곳에 센터 13곳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 ▲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이 2022년 1월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7기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복귀 이후 DS부문 살림 맡아
박학규는 2020년 DS(반도체, 디스플레이)부문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에 오르며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2017년 3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지 8개월 만에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으로 돌아왔고 2년여 만에 삼성전자의 DS부문 살림살이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박학규가 DS부문 경영지원실장에 오른 이후 삼성전자는 설비투자(CAPEX)를 계속 늘리는 등 경쟁업체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설비투자는 2019년 28조6180억 원에서 2020년 40조2720억 원, 2021년 49조8280억 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8월13일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11일 만인 8월24일 2023년까지 3년 동안 24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150조 원가량을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박학규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이 투자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과 투자 집행을 책임졌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28일 2023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고 정규 배당을 2018~20년의 연간 9조6천억 원보다 늘려 연간 9조8천억 원 규모로 실시하기로 했다.
2021년 삼성전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규모는 65조 원이 넘기는 하지만 10조 원 가까운 금액을 배당금으로 사용해야 하는 만큼 '곳간지기'로서 박학규의 역할이 커졌다.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삼성SDS 사업운용총괄 맡아
박학규는 2017년 11월 삼성SDS의 콘트롤타워 격인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을 맡기 전 2014년 5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부사장을 지냈다.
당시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중추부서였고 그중 경영진단팀은 삼성그룹 계열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 업무를 담당했다. 박학규는 경영진단팀장으로서 삼성그룹 조직 체질을 개선하는 데서 능력을 보였다.
박학규는 경영진단팀을 이끌며 제일기획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등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삼성그룹은 2016년 프랑스 광고사 퍼블리시스와 진행한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결렬된 후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제일기획의 독자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이때 박학규가 제일기획에 대한 경영진단을 맡았다.
박학규는 앞서 2015년 3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맡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삼성그룹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경영진단을 박학규가 담당한 것이다.
박학규는 2011년 스마트폰사업부 실적 향상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전자 불시방문을 방해한 행위로 징계를 받으며 승진이 무산됐다. 이후 2013년에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