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신작 게임 6종 출시
컴투스는 2025년에 신작 6종을 출시한다. 회사 매출의 과반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5종은 글로벌 시장에, 1종은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이 가운데 자체 개발작은 총 3종이다. 컴투스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레기온'과 일본 프로야구를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 라이징(プロ野球RISING)'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자회사 ‘펀플로’를 통해 캐주얼 액션 게임 '레전드 서머너'(가칭)도 선보인다.
나머지 3종은 배급(퍼블리싱) 형태로 출시한다. 컴투스는 국내 개발사 ‘게임테일즈’가 개발하고 있는 MMORPG '더 스타라이트', 국내 개발사 ‘에이지소프트’가 제작하고 있는 크래프팅 RPG '프로젝트 M', 해외 개발사 ‘모예’(MOYE)가 만들고 있는 방치형 RPG ‘갓앤데몬’을 서비스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프로야구 라이징은 2025년 3월 말 일본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출시하기 위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은 연 5천억 원의 규모로, 이 가운데 10%만 점유해도 연 5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컴투스는 국내 개발사 ‘에이버튼’에서 제작하고 있는 MMORPG ‘프로젝트 에버소울’과 국내 개발사 ‘브이에이게임즈’에서 만들고 있는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사이렌' 등 2종의 작품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들 게임의 출시 일정과 서비스 국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컴투스는 2024년 11월6일에는 시프트업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의 방치형 RPG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 권한을 획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컴투스의 자회사 '티키타카스튜디오'가 개발을 담당하며,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를 맡는다.
△비용 통제로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듯
컴투스는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는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 40억 원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187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게임 매출은 4314억 원,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722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1%, 58.0% 감소했다.
게임 장르별 매출을 보면 역할수행게임(RPG)이 2586억 원, 스포츠 게임이 1468억 원, 온라인 게임이 138억 원, 캐주얼 게임이 48억 원을 거뒀다.
스포츠 게임, 온라인 게임, 캐주얼 게임의 매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27.4%, 5.3%, 14.3%씩 증가했지만, 비중이 가장 큰 RPG 매출이 13.5% 감소하며 게임 매출이 줄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의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이 63.2% 감소하며 해당 부문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
회사는 매출 감소를 영업비용 통제로 대응하며 영업이익을 냈다.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비용은 4996억 원으로 16.4% 줄었다. 이는 판매촉진비, 지급임차료, 외주용역비가 각각 96.4%, 90.9%, 68.2% 감소했기 때문이다.
남재관은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컴투스의 연결기준 적자 흐름을 2024년 1분기부터 끊어냈다. 이후 회사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앞서 컴투스는 2023년에는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하반기부터 감소하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332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영업손실이 119.9%(181억 원) 커졌다.
특히 위지윅스튜디오는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성장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최진 위지윅스튜디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2023년 계획됐던 콘텐츠 라인업이 취소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4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잇달아 신작 게임 내놨으나 흥행 부진
컴투스는 최근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컴투스 프로야구 2024, 컴투스 프로야구 V24, MLB9이닝스 등 야구 게임을 제외하고 추가적인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컴투스는 2024년 1월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더 넥스트 스테이지’를 열고, 배급(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하며 다양한 작품을 서비스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2024년 안에 3종의 작품을 퍼블리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컴투스는 2024년 8월7일 국내 개발사 '그램퍼스'가 제작한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한국,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170여 개 지역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지만, 회사의 차기 흥행작이 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훈 컴투스 사업부문장은 2024년 11월7일 진행된 3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BTS 쿠킹온을 두고 "이 게임은 BTS라는 지식재산권(IP)으로 주요 국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내부적으로는 전체 성과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2024년 10월30일 중국 게임 개발사 '넷이즈'가 제작한 생존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한국,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300만 장 이상 팔린 원작 '프로스트펑크'의 인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출시 초기 게임의 흥행 성적은 주요 국가의 앱 마켓 매출 순위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저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컴투스는 2024년 11월28일 국내 개발사 '조이시티'가 제작한 서브컬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글로벌판'을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 2024년 10월31일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필리핀 등 영미권 4개 지역에 먼저 출시해 피드백을 받았으며, 서브컬처 시장이 큰 일본에는 2025년 상반기에 별도로 선보인다.
한지훈 컴투스 사업부문장은 2024년 11월 3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새로 출시된 게임의 흥행 성적을 묻는 질문에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출시된 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은 작품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글로벌판은 예상보다 미국 지표가 좋아서 기대감이 좀 더 높아진 상태"라고 답했다.
| ▲ 컴투스의 주력 게임으로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왼쪽)와 국내 프로야구 기반의 스포츠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2024'의 이미지. <컴투스> |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인력 조정'에 나서
남재관은 특히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컴투스는 2024년 3분기 들어 게임 관련 인력이 전년도 3분기 대비 약 2.7%(40명) 줄어든 14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구조 조정에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2024년 7월1일 게임 개발 자회사 '올엠'을 흡수합병했으며, 노바코어 등 실적을 내지 못하는 개발 자회사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연결기준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된 미디어·콘텐츠 자회사의 인력도 줄이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의 직원 수는 2024년 3분기 30명으로, 전년도 3분기보다 약 72%(77명) 감소했다. 이는 남재관이 2023년 7월 부사장으로 부임한 직후 단행한 희망퇴직의 여파에 따른 것이다. 같은 시기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의 직원 13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을 전환배치 및 희망 퇴직하기도 했다.
그는 2024년 11월7일 열린 3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게임 부문과 미디어·콘텐츠 부문 모두 계속해서 경영 효율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회사의 보유 지분을 처분했으며, 투자 유치도 추진했다.
그는 2024년 8월16일, 7월4일, 7월3일 세 차례에 걸쳐 데브시스터즈의 지분을 매각하여 약 28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사업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는 데브시스터즈의 지분을 정리하고, 자체 개발하거나 배급(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신작 게임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미디어 부문의 사업도 다시 확대함에 따라, 위지윅스튜디오의 계열사 '에이투지엔터'를 위한 300억 원대의 투자 유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31 BYC하이시티 A동에 위치한 컴투스 사무실의 모습. <컴투스> |
△대표이사 선임
컴투스는 2024년 3월14일 이사회를 열어 남재관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2024년 3월29일 제26회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대표이사 임기는 2027년3월28일까지다.
회사 측은 2024년 3월22일 주주총회소집 공고에서 "남재관은 컴투스의 사업경영담당 임원으로서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남재관은 2023년 7월3일 컴투스에 경영전략부문장 겸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경영 기획, 인사 및 재무 등을 비롯해 신사업 투자 전략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부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역량을 갖춘 컴투스는 오래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 기업으로 이렇게 합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책임 또한 무겁게 느낀다"며 "컴투스가 세계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추고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시절
남재관은 1998년 신영증권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약 27년 동안 재무 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는 2023년 7월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 겸 부사장으로 합류하기 전까지 카카오벤처스 최고재무관리자(CFO), 카카오IX CFO, 카카오게임즈 CFO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다음 인수합병이 이뤄짐에 따라 2016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카카오게임즈 CFO를 역임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4년부터 다음게임 CFO를 맡고 있던 남재관은 2016년 4월 카카오 게임 계열사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통합법인의 CFO 자리에 올랐다. 이 통합법인이 3개월 뒤인 2016년 7월 사명을 '카카오게임즈'로 변경하면서 남재관은 카카오게임즈의 CFO가 됐다.
그는 당시 카카오게임즈 대표였던 조계현과 함께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한 핵심인물로 평가된다.
앞서 남재관은 2003년 7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해 재무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다음커뮤니메이션 CFO를 맡았으며, 2011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장, 2012년 신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컴투스가 걸어온 길
컴투스는 국내 개발사 '해긴'의 이영일 대표와 그의 아내 박지영씨가 1998년 8월7일 설립했다. 박지영씨가 대표를, 이영일 대표가 부사장을 맡았다.
컴투스는 1999년 8월 '다마고치', '오목', '심리테스트', '블랙잭', '퀴즈나라' 등 국내 최초의 모바일 게임 5종을 LG텔레콤에 출시하며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KTF와 모바일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2000년 SKT와도 모바일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통신 3사 모두에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게 됐다.
2001년 '붕어빵타이쿤'을, 2002년 '붕어빵타이쿤2'와 '한국프로야구(현 컴투스프로야구)'를 출시하면서 타이쿤류(단순 조작 기반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라는 장르를 유행시키고, 스포츠 게임 전문 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2005년 8월 '미니게임천국'을, 2006년 5월 '슈퍼액션히어로'와 같은 대표 피처폰 게임들을 선보였다. 2006년 7월 KT를 통해서 국내 최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모'를 출시했다.
2007년 7월 모바일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앞서 2007년 6월28일 32만주(공모가 1만2천 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최종 청약 경쟁율은 846.8 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1조6338억 원에 달했다.
설립자 이영일 대표와 박지영씨, 특수관계인 8인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가던 2013년 10월4일 보통주 215만5813주(21.37%)를 주당 3만2470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게임빌은
송병준 현 컴투스홀딩스 이사장이 세운 회사로 컴투스와 모바일게임 초기부터 경쟁해왔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함으로써 한 식구가 됐고 이후 회사명도 컴투스홀딩스로 바뀌었다.
컴투스가 글로벌 개발사로 발돋움하는 데에는 2014년 4월 구글과 애플의 양대 엡스토어에 출시한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큰 역할을 했다.
이 게임은 출시 4개월여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2014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게임'으로 선정됐다.
컴투스 측은 2017년 3월28일 해당 게임이 국내 단일 모바일 게임 최초로 글로벌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2월7일에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가 1억 건을, 같은 해 11월12일에는 글로벌 누적 매출이 2조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2022년 9월20일 글로벌 누적 매출 3조 원, 2024년 6월13일에는 누적 매출 30억 달러(약 4조2045억 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2021년 8월25일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 시도를 본격화했다. 회사는 2057억 원을 투입해 2021년 3월17일 위지윅스튜디오의 신주 500만 주, 같은 해 8월25일 1127만 주를 인수해 총 38.11%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 2022년 3월28일에는 글로벌 공연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의 지분 58.47%를 인수했다. 사용된 금액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컴투스는 2024년 11월22일 기준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컴투스위드 등의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미디어캔, 알비더블유, 더블유컬쳐,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 스튜디오봄, 스튜디오수, 얼반웍스, 위즈온센, 씨에스알이앤엠, 필름모멘텀, 래몽래인, 로커스, 엔피 등의 지분도 들고 있다.
2024년 11월22일 기준 컴투스의 최대주주는 컴투스홀딩스로 29.68%(378만308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1월21일 종가 기준 약 1614억1915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컴투스홀딩스는
송병준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33.44%(220만5432주)를 들고 있다. 송 의장은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주력 사업은 게임 부문과 미디어·콘텐츠 부문으로 구분된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게임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약 85.7%,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약 14.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