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2024년 4월26일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회사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블레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 |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서비스 가시화
시프트업이 2022년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AA)로부터 2024년 10월25일 ‘외자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현지에서의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판호는 중국 NPAA가 발급하는 게임 서비스 허가로, 중국 현지 기업을 위한 ‘내자 판호’와 중국 내 서비스를 원하는 해외 기업에 발급하는 외자 판호로 구분된다.
중국당국은 해외 게임사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중국 배급사가 반드시 중간 매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자 판호 발급을 이끈 중국 배급사 '미구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기존에 니케 서비스를 담당했던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공동으로 현지 서비스 진행을 맡게 됐다.
미구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의 손자회사다.
중국 법상 판호를 획득한 게임은 길어도 1년 안에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 2025년부터 게임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에 순매출 150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외설적 측면에 대한 검열,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금지, 손톱이나 칼 같은 뾰족한 요소의 제거, 사상·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의 수정 등 여러 규제가 있는만큼 중국 이용자들은 수정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곳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글로벌 원 빌드로 서비스되고 있으나,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한 배급사 '핫쿨'이 별도 운영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으로 국내 게임사 시총 4위에 올라
김형태는 2024년 7월11일 시프트업을 코스피에 상장했다.
시프트업의 시가총액은 2024년 10월30일 종가 기준 3조7918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4년 7월1일 전량 신주로 725만 주를 공모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4만7천~6만 원) 상단인 6만 원으로 확정했다.
2024년 6월3~27일 공모 주식수의 75%인 543만7500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도 진행됐다. 국내외 기관 2164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25.94대 1로 집계됐다.
앞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같은해 6월25일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가 시프트업 전체 매출의 97.6%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매출 다변화 전략과 향후 성장성을 강조하며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려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재우 시프트업 최고재무관리자(CFO) 상무는 "시프트업의 첫 ‘트리플A급 게임(대량의 제작비와 시간이 투입된 게임)’인 스텔라블레이드는 매우 성공적으로 출시됐다. 출시 이후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콘솔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니케 이후 신작의 성공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형태도 “게임은 개발자가 만드는 것이다. 상장 이후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실력 있는 개발자들을 많이 영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 개발사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신중하게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성장 전략을 드러냈다.
△스텔라블레이드 출시 효과로 2024년 2분기 최대 실적
시프트업은 2024년 4월말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블레이드’의 출시 영향으로 2024년 2분기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52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5.4%, 영업이익은 49.0% 증가한 것이다.
게임별 매출을 보면, 스텔라블레이드는 4월 말 출시돼 약 2개월 동안 총 259억 원을 벌었다. 회사 측은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에도 소니와의 선리쿱(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방식) 계약 탓에 매출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의 대표 서브컬처 게임(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약 385억 원을 벌었다. 2023년 2분기보다 3.7%, 2024년 1분기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게임 출시 1년6개월 기념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영업비용은 2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4% 증가했으며, 이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탓에 2분기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158.9% 증가한 171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38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40.1%,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대비 줄긴 했지만 스텔라블레이드의 매출 기여도가 여전히 남아있고,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잠정실적은 2024년 11월12일 공개된다.
△스텔라블레이드 출시로 콘솔 게임 개발력 입증
시프트업이 2024년 4월26일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유통 및 PS5 독점작으로 '스텔라블레이드'를 출시했다.
기존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모바일 게임만 취급하는 기업으로 인식됐지만, 스텔라블레이드 출시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폭넓은 개발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형태는 2022년 11월4일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제작 총괄(Executive PD)을 맡은 데 이어 스텔라블레이드도 총괄 디렉터로 역할했다.
이 게임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분류된다. 3D 그래픽 특화 엔진 '언리얼4'로 개발됐으며, 캐릭터의 외형 등 그래픽적인 요소가 강점으로 꼽힌다.
게임의 스토리는 인류가 괴생명체 '네이티브'에 패배해 우주의 ‘콜로니’로 밀려난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지구 탈환용 전투 안드로이드 '이브 07'이 돼 인류를 구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며 숨겨졌던 세상의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캐릭터인 '이브'의 몸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모델 신재은씨의 360도 전신 스캐닝이 화제가 됐다.
시프트업 측은 2024년 8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게임 판매량이 출시 2개월 차에 100만 장을 넘겼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패키지 게임의 매출은 출시 초기에 집중되는 만큼, 출시 6개월 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판매량이 200만 장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7만9800원에 이르는 가격에 비해 2분기 매출 반영분은 약 259억 원으로 저조했는데, 시프트업은 “소니와의 계약으로 선리쿱(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것)이 종료되기 전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게임은 2019년 4월 서울 서초구 시프트업 사옥에서 진행된 미공개 신작 공개 행사에 ‘프로젝트 이브’로 정식 소개됐다.
앞서 2019년 3월18~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된 ‘2019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IT기업 ‘에픽게임즈’의 영상에서 모습을 잠시 드러내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주요 개발진도 공개됐는데, 엔씨소프트에서 가장 혁신적이었던 게임으로 평가받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을 개발한 이동기, 이충엽, 이창민 등이 총출동했다.
시프트업이 2024년 7월1일 공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텔라블레이드 개발을 맡고 있는 ‘이브실’의 총 인원은 98명이다.
회사는 공시 자료에서 2024년 안에 정원을 120여 명으로 늘리고, 2024~2027년까지 총 765억 원을 투자해 스텔라블레이드의 지식재산권(IP)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이 게임 개발엔 정식 출시 전까지 최소 500억 원의 비용과 5년 이상의 기간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 장기화
승리의 여신: 니케는 시프트업의 대표적 서브컬처 게임(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인류가 기계 생명체 '랩처'에 패배해 지하 깊숙한 곳의 방주로 숨은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대 랩처용 결전 인형 병기 ‘니케’를 이끄는 신임 지휘관이 돼 지상을 탈환하고 세계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게 주요 스토리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와 함께 한국·일본·대만 등 서브컬처 팬덤이 많은 국가의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일본 유명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니어: 오토마타’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등과 콜라보레이션, 6개월 간격으로 진행된 0.5주년 이벤트, 여름 수영복 이벤트 등을 진행할 때면 한국·일본·대만 등에서 양대 마켓 탑3에 수시로 진입했다.
시프트업은 2022년 11월4일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글로벌 출시했다. 2023년 2월15일에는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PC 버전을, 2023년 9월7일에는 국내용 PC 버전을 제공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글로벌 배급(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유통을 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2022년 11월4일부터 2024년 1월25일까지 이 게임으로 7억 달러(약 969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회사의 매출과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의 수수료 30%를 고려했을 때, 텐센트와의 수익 분배 비율은 게임의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약 4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게임은 앞서 2019년 4월 서울 서초구 시프트업 사옥에서 ‘프로젝트 니케’로 대중에게 처음 선을 보였다.
최주홍 디렉터가 초기 개발 총괄을 맡았으나 2020년 국내 개발사 ‘키위웍스’로 이직함에 따라 2020년 6월 합류한 유형석 디렉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유형석은 현재까지 니케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2024년 7월 공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을 맡고 있는 ‘니케실’의 총 인원은 142명으로, 대부분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개발 인력이다.
중국 등 서비스 지역 확대를 감안해 2025년까지 160여명으로 정원을 늘리고, 2024~2027년까지 총 900억 원을 투자해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의 정식 출시 전까지 니케실의 규모와 회사 평균 연봉 등을 고려했을 때, 약 200억~300억 원의 비용과 4년 정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 ▲ 시프트업의 대표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니케'의 이미지. <시프트업> |
△최신 기술과 개발자 영입 중시해
김형태는 개발에 중심을 두고 우수개발자의 영입을 특히 중요시 한다. 신 기술도입에 대한 깊은 관심과도 맥을 같이한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시프트업의 임직원 수는 292명이며 이 가운데 약 88.0%인 257명이 개발자다. 임원진도 게임 개발과 관련된 인원이 많아 이들까지 포함하면 개발자 비중은 90%에 이른다.
2021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개발자의 수는 38명 증가했지만, 관리직 인원은 6명만 늘었다.
시프트업은 우수한 개발 인력을 영입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급여 인상, 스톡옵션 부여, 기타 인센티브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2008년 9월4일 국제콘텐츠개발자컨퍼런스(ICON)에서 국내 게임매체 '디스이즈게임'과 나눈 인터뷰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의 그래픽 담당 인력이 40명이 되지 않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수의 인원으로도 효과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새로운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구체적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 개발 관련 '대표 작업물을 바탕으로 한 작업 규격화', '작업 규칙의 끊임없는 공유' 등의 규칙과 '빛의 반사를 바탕으로 굴곡을 표현하는 노멀 매핑', '모든 빛 효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도구', '타격·피격·이동에서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등의 기술을 도입했다.
김형태는 이처럼 최신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관심이 크다.
2021년 11월20일 승리의 여신: 니케 공식 채널에 올라온 ‘시프트업의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 영상에서도 기술력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했다.
시프트업은 실물이나 조형으로 제작한 물체를 3D 스캐너로 찍어 디지털 데이터화한 뒤 게임 엔진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2D 일러스트에 입체감을 부여하기 위해 물리 엔진 기반의 자연스러운 모핑(움직임), '3D 페이퍼 폴딩 기술', 적절한 '블렌딩' 등을 사용했다.
3D 페이퍼 폴딩은 특정 이미지를 전개도처럼 제작해 종이 모형과 같이 3차원 형태로 만든 뒤에, 맥스·마야·블렌더 등 3D 그래픽스 소프트웨어에서 애니메이션을 적용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블렌딩은 색이나 여러 레이어 이미지를 결합해 장면 전환, 색상 전환, 음영 변화 등을 보다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이다.
김형태는 앞서 2019년 4월4일 서울 서초구 시프트업 사옥에서 '스텔라블레이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도 "트리플A급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기술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당시 국내 최대 규모였던 360도 3D 스캔·실시간 모션 캡처 시스템을 선보였다.
같은해 11월15일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19'에서 ‘3D 스캔과 차세대 게임 캐릭터 제작기’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형태는 최상급 그래픽에 필요한 고난이도와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이 때도 3D 스캔은 비용을 줄이면서 퀄리티를 빠르게 높일 수 있는 퀀텀 점프(비약적 상승)를 가능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당시 재직했던 엔씨소프트에서도 같은 고민을 했다.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개발 당시 제작 과정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힘을 쏟았다.
△신체 특정 부위를 과장되게 묘사하는 그림체로 주목
김형태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시프트업의 대표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첫 서브컬처 게임 '데스티니차일드',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는 미란다, 루드밀라, 솔린을 직접 작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스티니차일드에서는 최소 100여 캐릭터를 만들었고 엔씨소프트에서는 아트디렉터(AD)로서 '블레이드앤소울' 시즌1 '백청산맥'까지의 디자인 작업을 총괄했다.
그의 작화 스타일은 인체의 특정 부위를 과장되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남성 캐릭터는 주로 근육과 관절을 강조하고, 여성 캐릭터는 가슴, 엉덩이, 허벅지 등을 두드러지게 표현한다.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변형, 과장, 축소, 왜곡해 표현하는 '데포르메' 기법이다.
선정적이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블레이드 앤 소울과 데스티니차일드가 인기를 끄는 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여성 캐릭터의 뒷모습을 부각하면서 선정성 논란과 함께 많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큰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이 역시 김형태의 영향으로 평가됐다.
2021년 11월 20일 승리의 여신: 니케 공식 채널에 올라온 ‘시프트업의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 영상을 보면, 김형태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관련해 "엉덩이가 보여야될 것 같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김형태는 게임 내 작업물 말고도 네이버 블로그나 엑스(옛 트위터)에 자신이 그린 간단한 그림이나 일러스트들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선정성 지적에는 수용적 입장을 보이지만 인공지능(AI) 사용을 비판하는 의견에는 큰 반감을 드러냈다.
김형태는 2016년 10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데스티니차일드 사전예약 5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한정판 수영복을 지급하겠다며 2종의 일러스트를 올렸는데, 각종 조롱과 함께 인체비례가 맞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형태는 당일 저녁 "인체 많이 틀리고 야한거 많이 그려서 취향도 갈리곤 하는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 중 한 명"이라며 "즐겁게, 열심히 그려나갈테니 아쉬울 때가 있더라도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메시지를 올렸다.
김형태는 2022년 10월 데스티니차일드 6주년을 기념해 올린 축전에서부터 대놓고 AI를 그림에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AI 그림이 저작권 도용 문제로 큰 반감을 사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비난이 뒤따랐다.
그는 2023년 2월28일 "사람도 이미지 합성기"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변명으로 선정성 비판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당시 시프트업이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AI 그림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프트업 측은 게임 내 모든 그림이 수작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지만, 김 대표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면서 크게 설득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 ▲ 시프트업 홈페이지 올라와 있는 회사의 첫 게임인 '데스티니차일드'의 설명으로,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2종의 게임과 달리 별도의 소개 페이지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 다만, 자체 스토어에서 데스티니차일드 굿즈는 판매하고 있다. <시프트업> |
△니케 이전 버팀목 된 데스티니차일드, 출시 7년 만에 서비스 종료
데스티니차일드는 시프트업의 첫 게임으로 2022년 11월4일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전까지 회사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 게임의 IP를 기반으로 '라운드투'가 개발하고 '썸에이지'가 서비스를 진행한 디펜스 게임 '데스티니차일드 디펜스 워'가 2020년 10월29일 출시되기도 했다.
다만 2024년 7월25일 데스티니차일드는 서비스 종료됐다.
시프트업은 2016년 10월 출시된 데스티니차일드를 7년 만인 2023년 9월21일 저조한 매출을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회사는 이 게임을 2016년 10월27일 국내, 2017년 11월24일 일본, 2018년 12월6일 글로벌 출시했다. 일러스트의 선정성 탓에 안드로이드 버전은 18세 이용가로 판정을 받았는데, iOS 버전은 일러스트를 수정해 12세도 이용가능하게 됐다.
이에 시프트업은 2017년 5월17일 12세 이용가의 안드로이드 버전인 '데스티니차일드 T'를 출시했다. iOS 버전처럼 일러스트에 수정이 가해진 버전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게임은 2017년 1월1일부터 게임 내 결제 서비스 종료일 2023년 7월20일까지 약 1874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게임은 소프트맥스의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 3'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의 일러스트로 인기를 끌었던 김형태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아내인 '채지윤(필명 '꾸엠')'이 참여한다는 점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100명 이상의 게임 내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은 성인 게임이라는 진입 장벽에도 출시 5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며칠 뒤 캐릭터 뽑기 확률 조작 논란이 터지며 이미지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에도 국내 중심으로 여러 이슈가 계속해서 누적됐다.
그러다보니 2018년 국내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며 매출이 큰 폭 하락했고 2020~2021년부터는 글로벌 이용자들도 점차 줄어듦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맞이하게 됐다.
△시프트업 설립
김형태는 2013년 12월2일 시프트업을 설립했다.
회사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7길 55에 위치한 사무실 '에이프로스퀘어'의 12~15층을 사용하고 있다. 2024년 1월1일부터 우리은행(신탁업자)과 제이알투자운용 (집합투자업자)을 상대로 한 임차계약을 맺고 3억3306만 원의 월세를 내고 있다.
당시 소프트맥스와 엔씨소프트에서 팀을 이끌며 독특한 화풍으로 각인된 김형태가 게임 개발사를 세운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프트업은 2016년 10월27일 첫 서브컬처 게임인 '데스티니차일드'를 시작으로 2022년 11월4일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2024년 4월26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스텔라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앞서 김형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아트디렉터(AD)로 근무하며 시즌1 업데이트의 마지막인 '백청산맥'까지의 게임 디자인을 총괄했다.
AD로 지낼 당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택진이 김형태의 캐릭터 디자인을 '천박하다'며 깎아내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차기작인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2' 제작과정에서도 직접적으로 김형태의 디자인 색깔을 빼라는 주문을 했다는 말도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