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재규 경남대 총장(왼쪽)이 2019년 2월14일 제11대 총장 취임식에서 이대순 학교법인 한마학원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남대> |
△극동문제연구소로 대학명성 높여
경남대는 극동문제연구소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정치, 군사, 경제, 법제도 등 각 부문에서 남북관계를 비롯 미·중·러 등 대외관계에 대한 심층분석과 평가를 토대로 대북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통일문제 연구를 위해 1972년 경남대 부설로 설립한 통한문제연구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초대 소장직은 김기석 전 마산대학장에게 맡겨졌다. 1973년 이름을 극동문제연구소로 바꿨다. 같은해 경남학원 이사장 직무 대행을 맡다가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한 박재규가 소장으로 전면에 나섰다.
극동문제연구소는 한반도 평화 통일 분야의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실제로 지난 50년 간 북한·통일 문제를 중심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구현해 나가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통일연구의 메카로써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들과 국제학술교류를 이어왔다.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4년 5월 ‘한반도의 통일 담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새 통일담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에 대비한 전략적 대처에 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박재규가 김대중 정부에서 북한학, 통일문제 등의 전문가로 인정받아 통일부 장관으로 전격 기용된 이유 가운데 하나도 극동문제연구소가 쌓아올린 북한 및 통일분야의 교육과 연구 역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해 있다.
△세계 유일의 전문대학원대학 ‘북한대학원대학교’
경남대 대학원의 북한학과와 북한전문대학원은 극동문제연구소와 함께 경남대의 특화분야인 북한·통일연구의 또다른 한 축을 맡었다.
북한대학원대학교는 북한 연구에 집중해온 전문대학원 북한대학원이 경남대에서 분리돼 세계 유일의 전문대학원대학으로 재탄생했다. 이는 국내 첫 북한·통일분야 대학원대학이기도 하다.
대학원대학은 학부과정 없이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만 두고 있는 대학교다.
북한대학원대학은 2024년 10월 현재 경제IT·군사안보·법행정·사회문화언론·정보분석·정치통일·통일교육 7개 전공분야의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과정으로 통일미래최고위과정도 두고 있다. 부설 심연북한연구소는 남북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를 선도할 연구 의제를 개발한다.
박재규는 북한대학원 시절 초대와 4대 원장을 지냈고, 북한대학원대학이 개교할 때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2007년 학교법인 심연학원을 설립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는 심연학원 산하로 들어갔다. 심연학원은 박재규의 부인인 김선향 경남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다.
앞서 2004년 11월 학교법인 한마학원은 교육부로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모태가 된 북한대학원은 1998년 3월 설치된 국내 최초 북한연구 전문대학원으로 각계 북한전문가 배출의 통로가 됐다. 1972년 설립된 통한문제연구소(현 극동문제연구소)와 1989년 개설된 경남대 행정대학원 북한학과가 북한대학원의 기원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는 극동문제연구소와 같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다.
△‘지역지능화혁신인재’ 양성 사업 주관대학 선정
경남대가 디지털 고급 전문 인재 배출을 통해 지역 인재난을 해소하고 창원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남대는 2024년 7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 주관대학에 선정돼 150억 원의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산학연구와 지역산업 재직자의 학위과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연간 20명가량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한다.
2031년까지 8년간 진행되는데 국비 150억 원과 지방비 15억 원, 교비 15억 원 등 총 180억 원이 투입된다.
경남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디지털 분야 첨단 연구과 글로벌 기술혁신을 이끌어갈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AI·SW융합 전문 대학교로 거듭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경남대는 2023년 경남권에서 유일하게 일반형 SW중심대학 사업을 유치한 바 있다.
|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2018년 9월1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세계민주평화포럼2018'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핀란드 SW기업, 학내에 아시아연구센터 설립
경남대와 핀란드 소프트웨어 기업이 손잡고 아시아연구센터 설립에 나섰다. 센터는 경남대 학내에 자리잡게 된다.
경남대는 2024년 6월12일 핀란드 소프트웨어 기업 비주얼컴포넌트(Visual Components)와 아시아연구센터 개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경남테크노파크, SW기업 알씨케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도 함께 했다.
비주얼컴포넌트는 가상 시운전, 제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 파트너는 삼성전자와 도요타가 있다.
경남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해당 기업의 아시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상 시운전 기술 개발과 이 분야 전문인재 육성에 힘을 모은다.
경남대는 초거대 제조 AI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개소 이후 한화시스템과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 등으로부터 공동연구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재규 총장은 “경남대에 들어설 비주얼컴포넌트 아시아연구센터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센터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지역·산업 맞춤 인력양성사업에서 ‘7년 연속 최우수’ 평가
경남대가 지역·산업 맞춤 인력양성사업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2024년 6월 경남대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3년도 지역·산업 맞춤 인력양성사업’ 성과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했다.
이 사업은 지역산업계에 맞는 실무 중심의 맞춤형 인재양성해 청년 취업을 돕는 동시에 기업의 기술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번 평가는 운영 기관의 사업 실적과 사업수행 역량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훈련목표 달성도 및 만족도, 취업률, 협약기업 참여 등에서 경남대는 평가 대상 중 전국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평가를 통해 경남대는 지역·산업 맞춤 인력양성사업에서 7년 연속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경남대는 지역 기업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혁신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근로자 및 기업의 역량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국내 첫 초거대제조AI 공동연구센터 개소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센터가 경남대에서 개소했다. 차세대 인공지능인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경남의 산업 디지털 대전환과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대는 2023년 12월22일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센터는 경남의 주력 사업인 제조 산업에서 초거대 AI를 적용해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고 산학연관의 협업으로 글로벌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경남대를 비롯 메가존클라우드, KAIST, 경남테크노파크가 공동 운영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글로벌 혁신기업과 KT, SK네트웍스서비스 등 국내 대기업, AI.Nation, 알씨케이, 마크베이스 등이 센터사업에 참여한다.
초대 센터장에는 경남대 정태욱 SW중심대학사업단장, 경남테크노파크 조유섭 본부장, KAIST 최준균 교수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센터는 경남대에 자리를 잡았다.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글로벌 코딩캠퍼스’와 ‘경남 글로벌게임센터’ 등 경남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곳으로 평가된다.
박재규는 언론에 “국내외 우수한 연구진과 기업을 한데 모아 초거대제조AI의 기술 개발. 산업현장 적용 연구, 새로운 제조 공법 개발, 관련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경남도는 2024년 4월 산업통산자원부 주관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AI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2026년까지 3년간 국비 150억 원에 경남도 20억 원, 창원시 45억 원이 보태져 총 227억 원을 투입키로 하면서 센터의 역할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2017년 1월10일 베트남 푸꾸옥 기술학교 설립 조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태광실업이 1천만 달러를 기부해 설립된 푸꾸옥 기술학교는 베트남 끼엔장성에서 2017년 9월 개교를 앞두고 있었다. <연합뉴스> |
△독일 산업디지털트윈협회 가입, 아시아 대학 최초
경남대가 아시아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독일 연방정부 산하 협의체 산업디지털트윈협회(Industrial Digital Twin Association, IDTA) 정식회원이 됐다.
경남대가 2023년 12월 아시아 대학으로 처음 IDTA에 가입했다. BMW, 폴크스바겐, 소프트웨어 기업 SAP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S산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 회원으로 있다.
IDTA는 디지털트윈 기술의 인식, 채택, 상호 운용성 및 발전을 주도하는 글로벌 민간단체다. 글로벌 디지털트윈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디지털트윈컨소시엄(Digital Twin Consortium, DTC)과 상벽을 이룬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서 현실과 똑같은 3차원 데이터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모의실험하고 결과를 예측해 사전에 해결하는 기술로 디지털대전환 가속화의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2004년 6월에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미국 DTC 회원에도 가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델 등이 DTC의 주요 회원이고 국내에선 전기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등이 가입돼 있다.
경남대는 이들 두 글로벌트윈협의체 가입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제조ICT 인재 양성의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12대 총장에 취임
박재규가 경남대 제12대 총장에 취임했다.
박재규는 2023년 2월8일 취임식을 갖고 “대학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전과 창조의 기회로 전환해내겠다”고 밝혔다.
박재규는 이날 고객-소비자 지향의 대학,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미래형 교육콘텐츠 선도 대학, 탈 중앙집중화를 통한 분산형 책임경영제의 대학, 지역 발전과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지역 친화형 대학 등 4개의 창조적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2023년 1월29일 경남대 학교법인 한마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박재규 당시 총장을 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3년 2월8일부터 2027년 2월7일까지 4년이다.
박재규는 1986년 처음 경남대 총장으로 선임됐으며 1999년까지 총장을 지내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하며 잠시 학교를 떠났다. 2003년 다시 대학 총장에 복귀해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0월 현재 21년째 총장을 지내고 있으며 장관 이전까지 합하면 총장 경력만 3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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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가 민심을 다독이고 총체적 개혁을 주도할 정치력을 갖춘 총리 후보를 찾으면서 박재규가 물망에 올랐다.
2014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 발표 후 청와대는 당시 사퇴한 정홍원 총리 후임 물색에 나섰다.
시국이 준엄해 정치인이나 학계인사 중 총리를 발탁해야한다는 이야기에 힘이 실렸다. 더구나 지방선거를 앞둔
박근혜 청와대와 여당 새누리당은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국면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컸다.
하마평이 나왔던 인물 중 학계에서는 당시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김병준 국민대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가 있었다. 여기에 박재규도 함께 거론됐다.
박재규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지역의 대형 사립대인 경남대를 오랜 기간 이끌어온 데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행사했던 강단있는 인물로 평가되며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고심을 거듭하던 정부는 결국 정치인 출신 총리를 선택했다.
2015년 2월 충남도지사를 지내고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3선의
이완구 의원을 국무총리로 임명했다.
| ▲ 박재규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999년 12월2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통일부 장관 임명장을 받고 있다. < e-영상역사관 > |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 지내
박재규는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박재규는 1999년 12월24일 김대중 정부 들어 세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돼 임기를 시작했다.
박재규 신임 통일부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 기조를 이어가며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때에 통일문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치적 과제 보다는 문화와 경제 부문부터 일관성을 가지고 국민적 합의 바탕 위에 대북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보수·진보 진영을 구별하지 않고 대북정책과 관련된 민간 연구단체와 탈북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박재규는 2017년 발간된 자서전 ‘일념, 평화통일 길’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던 분단 이래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된 자신의 가장 큰 소임이란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0여 년이 지난 후 한 언론은 각 정부 인사에 대해 평가하며 성공한 대표적 인사 사례로 DJ의 박재규 통일부장관 발탁을 들었다. 이 언론은 남북화해라는 남한 사회의 아킬레스 건을 해결하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지낸 박종규씨의 동생 박재규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하며 햇볕정책의 전도사로 삼아 보수파 설득이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분석했다. 보수성향의 인물이 햇볕정책을 이야기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다만 당시엔 의외란 반응이 많았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국정원장으로 가면서 대신 그 자리에 박재규가 임명된다는 이야기나 나오자 정관계에선 의아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재규는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남북회담장관급 남측대표로 나서 2000년 6월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역사적 평가를 남겼다. 노무현 정부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려 10.4 남북공동선언을 일구는 기반이 됐다.
2차 남북장관급회담 당시 2000년 9월 북·중 접경지역인 한반도 최북단 자강도까지 특별열차를 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찾아가 면담하고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박재규는 1년3개월 만인 2001년 3월25일 자리에서 물러나 경남대로 돌아왔다.
△삼양학원 설립자 박종규와 친형제
삼양학원(현 한마학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지낸 박종규씨가 설립했다. 박종규씨는 박재규의 친형이다.
삼양학원은 경남대 전신인 마산대학을 인수했다. 삼양학원은 나중에 경남학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후에 한마학원으로 개칭했다.
박재규는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돌아와 경남학원(한마학원)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경남대 교수로 부임한 지 7년 만에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공식 등장하며 대학운영의 전면에 나섰다. 박종규에서박재규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경남대의 오너경영체제가 시작됐다.
박종규는 박정희, 김종필 등과 같은 육군본부 정보국 출신으로 5.16 군사정변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피스톨 박’이라 불렸던 박종규씨는 이후 박정희 경호대장을 거쳐 10년 이상 청와대 경호실장을 맡으며 박정희 정권에서 권세를 누렸다. 경호실장을 맡았던 당시 교육계와 체육계에 손을 뻗쳤는데 1970년 삼양학원을 설립하고 1971년 마산대학을 인수해 마산대학을 경남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사장에 올랐다.
1974년 문세광의 저격으로 육영수 여사가 피격되자 경호실장에서 물러났지만 마산·진해·창원을 지역구로 10대 공화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1980년 5월 부정축재 혐의로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정계를 은퇴했지만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 IOC위원 등을 지내며 세력을 이어갔다.
박종규씨는 경남학원의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동생 박재규는 교수로 임용되기 전에 이사장 직무대행자리에 먼저 앉았다. 박재규는 경남대 교수로 임용된 후엔 5년 후 대학원장, 다시 2년 만에 한마학원 법인 이사장이 됐다. 1986년부터 통일부 장관으로 기용되기 전까지 총장으로 13년을 재직했다. 장관에서 물러난 후 2003년부터 다시 총장을 맡아 2024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남대 전신인 마산대학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신익희 선생과 독립운동가 최범술 선생이 설립한 국민대학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익희와 최범술이 결별하며 같은 이름으로 국민대학을 서로 다른 곳에서 운영했다. 광복 후 해인사 주지를 지내던 최범술은 법인명을 해인사, 해인학원으로, 학교명은 해인대학으로 변경했다. 해인대학은 마산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박종규가 이를 인수했다.
한편 신익희의 국민대학은 서울 정릉에 위치한 지금의 국민대학교다.
|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2012년 9월2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개소 40주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경남대> |
△대학현황
2024년 4월1일 기준 경남대의 재학생 규모는 학부 8771명을 비롯 대학원까지 총 9915명이다.
전임교원 수는 389명이며 비전임교원 569명을 포함해 교원 규모는 958명이다.
직원은 일반직 117명을 포함해 271명이 재직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 경영대학, 사범대학, AI·SW융합대학, 공공인재대학, 미래라이프대학, 건강보건대학, 공과대학과 자유전공학부가 소속된 창의융합대학 등 9개 단과대학을 두고 있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인 산업경영대학원, 교육대학원, 행정대학원 등을 운영한다.
캠퍼스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에 위치해 있다.
△학생1인당 교육비, 법인전입금 비율 낮아
경남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와 법인전입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육비 환원율도 낮고 취업률도 평균을 밑돈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와 한국사학진흥재단 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기준 경남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02만6천 원으로 대학평균 2043만3천 원 대비 31%(641만 원) 낮다.
교육비 환원율(2013년 공시기준)도 213.6%로 사립대 평균 220.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취업률도 대학평균에 미달한다.
경남대의 2023년 공시기준 취업률은 65.6%다. 대학평균은 66.3%다.
법인전입금 비율 역시 낮다. 경남대의 법인전입금비율은 1.3%에 그쳤다. 사립대평균 4.2%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33.9%다. 법인이 부담하도록 법이 정하고 있는 교직원의 4대 보험금 등 법정부담금 45억4천만 원 중 실제 부담한 금액은 15억4천만 원에 그쳤다.
다만 학생 1인당 연간장학금, 등록금의존율 등에선 다른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경남대의 학생 1인당 연간장학금은 2024년 공시기준 364만8천 원으로 대학평균 359만 원보다 6만 원가량 많다.
등록금의존율도 2023년 공시기준 46.4%를 기록해 사립대 평균 51.4%보다 5%포인트 낮다.
등록금의존율의 경우 경남대는 2021년 57.7%에 달했지만 2022년 50.0%, 2023년 46.4%로 떨어지며 사립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 됐다.
경남대는 연평균 등록금이 대학평균보다 30만 원 가량 싸다. 2024년 공시기준 경남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652만7천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이 비해 낮다.
한편 경남대의 적립금은 2024년 공시기준 788억 원, 기부금은 12억5천만 원이다.
△경남대가 걸어온 길
1946년 설립자대표 신익희 선생이 재단법인 국민대학관 설립인가를 받았다. 신익희 선생이 초대 이사장이 됐다. 국민대학관이 개교했다.
1947년 최범술 선생이 재단법인 국민대학관 이사장에 선임됐다.
1948년 재단법인 국민대학이 설립인가를 얻었으나 신익희와 최범술 선생이 결별했고 똑같은 이름의 국민대학이 두 곳에서 운영됐다. 이렇게 분리된 대학이 국민대와 마산대학(옛 해인대학, 현 경남대)이다.
1952년 재단법인 해인사로 명칭을 변경하고 교명도 해인대학으로 바꿨다.
1958년 재단법인 해인사가 재단법인 해인학원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1961년 해인대학이 마산대학으로 교명이 바뀌었다.
1968년 학교법인 삼양학원 설립인가를 받았다.
1970년 삼양학원 이사장에 박종규가 취임했다. 마산대학을 인수하고 삼양학원을 경남학원으로 법인의 명칭을 변경했다.
1971년 박재규가 경남학원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마산대학을 경남대학으로 교명변경했다.
198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87년 학교법인 경남학원이 한마학원으로 이름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