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5월20일(현지시각) 페루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페루 육군 조병창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박상준 STX 대표이사(왼쪽), 호르헤 바르가스 페루 조병창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로템> |
△흑자전환 뒤 가파른 실적 개선 이끌어
이용배는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취임해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웠을 뿐 아니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4년 1~3분기(1~9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358억 원, 영업이익 2949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0% 늘었다.
2024년 3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 1조935억 원, 영업이익 1374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3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77년 현대로템 창사 이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로 수출한 K2 전차를 비롯한 방산 수출이 확대된 덕분에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2024년 1~9월 레일솔루션(철도차량과 설비) 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6% 줄어든 매출 1조762억 원을 거뒀다.
방산부문인 디펜스솔루션에서는 매출 1조4671억 원을 올렸다. 폴란드로 수출한 K2 전차 물량이 증가한 데 힘입어 1년 전보다 매출이 27% 증가했다.
에코플랜트 사업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매출 3925억 원을 냈다.
현대로템의 2024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8조9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용배는 취임 직후부터 비상경영을 펼쳐 현대로템의 체질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로템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영업손실 1962억 원, 2799억 원을 냈다. 이에 2019년 말 기준 결손금이 1566억 원에 이르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 말 임원인사에서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이용배를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선임해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다.
이용배는 2020년 초 현대로템의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높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로템의 결손금을 3년 만인 2022년 이익잉여금 1677억 원으로 돌려세웠다.
현대로템은 2020년 영업이익 821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021년 802억 원, 2022년 1475억 원, 2023년 2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무인이송장비 실적 확대
현대로템이 무인이송장비(AGV) 실적 확대를 통해 첨단 스마트 물류 사업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4년 10월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약 828억 원 규모의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
AGV는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로, 화물을 적재해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하는 무인 차량이다.
회사는 2029년까지 모두 44대의 항만 AGV를 비롯한 관제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사에 공급한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AGV는 길이 16m, 폭 3m, 높이 2.3m 크기의 대형 항만 AGV다. 최대 65톤 중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전기 구동 방식으로 작동하며,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30분 충전으로 8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
회사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종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관련 사업 조직을 정비하고 스마트물류사업실을 신설했다. AGV와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자동창고 등 다양한 물류 자동화 설비 포트폴리오도 확보했다. 또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에코플랜트 공장에 AGV 전용 생산라인과 주행시험장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 수주한 부산 신항 7부두 AGV 60대 및 관련 인프라를 공급하는 등 실적을 쌓고 있다.
△수소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이용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계획에 맞춰 수소와 방산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4년 9월24~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4회 베를린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이노트란스 2024)에 참가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종합 솔루션 제공 역량을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다가올 수소 사회를 구현한 디오라마(도시 경관과 자연 등을 축소해 옮겨놓은 3차원 모형) 전시를 통해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동력차 등의 모빌리티가 도심을 누비고, 수소 추출기, 수소 충전소 등 현대로템의 설비를 통해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이 이뤄지는 모습을 구현했다.
수소전기트램 실차도 전시했다. 수소전기트램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무가선(전차선이 필요 없는 열차) 트램이다.
2024년 7월엔 대전광역시와 2934억 원 규모의 수소전기트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 개통 예정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전기트램과 신호 체계 등 운행시스템 전반을 일괄 공급하기로 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38.8km 길이의 세계 최장 무가선 노선이다. 현대로템은 총 34편성의 수소전기트램을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이 펼치고 있는 수소사업에서 수소 원료를 철도에 접목한 수소트램과 수소충전소 등 공급시설을 구축하는 일을 맡고 있다.
2022년 11월에는 국내 최초의 ‘수소모빌리티 통합형 수소충전소’인 창원 대원수소충전소가 본격 산업운영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대원수소충전소의 핵심설비인 압축 패키지 설비, 저장용기, POS 시스템 등을 납품하고 설치를 진행했다.
대원수소충전소는 수소차뿐 아니라 수소트램, 수소드론, 수소이륜차, 수소건설기계 등 모든 수소 연료 기반 이동수단을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수소모빌리티 통합형 수소충전소’다. 현대로템 창원공장 인근에 조성돼 수소전기트램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22년 4월 완주 수소출하센터 제작 및 설치계약, 강원테크노파크 액화수소 충전소 실증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2020년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당진에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의왕연구소의 면적 2천㎡ 규모 전장품 부품공장을 일부 개조해 20기 규모의 수소추출기 공장을 만들었다.
△로봇 사업에서 결실 맺기 시작해
현대로템은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국방 로보틱스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4년 6월14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4세대 HR-셰르파(SHERPA)’의 디자인을 처음 선보였다.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개발한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나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지금껏 4세대에 걸쳐서 성능 개선이 이뤄진 HR-셰르파는 1세대 최소개발 시제, 2세대 신속시범획득 시제, 3세대 강건화 시제, 4세대 구매시험평가시제 순으로 6년 넘게 연구개발(R&D)이 진행돼왔다.
앞서 2022년 1월 현대로템은 한국 최초 다목적 무인차량의 군 시범운용을 마치고 군에 최종 납품했다. 납품된 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개발한 ‘HR-셰르파’ 기반의 성능강화 모델로 배터리를 이용한 전동화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2020년 11월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해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했고, 성능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7월 해당 차량을 군에 전달했다. 그 뒤 6개월 동안 군과 함께 GOP, DMZ 등 야전에서 시범운용을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방위사업청장 주관으로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와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 신속연구개발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2024년까지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본체, 임무장비 및 원격조종장치 등 시제품을 육군에 납품하게 됐다.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은 4족 보행 로봇으로 야지의 험로 및 장애물 구간에서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고 원격으로 조종 가능하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장비를 탈부착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현대로템은 현대차와 협업해 상향 작업 보조용 VEX(Vest Exoskeleton), 중량물 운반 보조용 H-Frame 등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이들 로봇 제품군을 기반으로 2021년부터는 한국전력공사와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고 최초로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과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철도사업 해외수주 확대 박차
이용배는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철도차량과 설비) 부문 수익구조를 개선한 뒤 해당 부문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4년 8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교통공사(MBTA)가 발주한 1억7579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2층 객차 추가 공급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MBTA 2층 객차 사업은 기존 노후화한 객차를 교체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확보하고, 현지에서 늘어나는 통근 승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현대로템이 MBTA에 2층 객차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8년 최초로 MBTA 2층 객차 사업을 수주한 뒤, 2019년 같은 사업의 추가 물량에 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추가 물량 사업은 순차적으로 현지 인도가 진행돼 2024년까지 마무리된다.
2024년 2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에서 발주한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에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6억6369만 달러(약 8688억 원)다.
이 사업은 1993년부터 운용 중인 현지 노후 전동차를 대체하고 2028년에 열리는 LA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급증할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현대로템은 2006년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해 캘리포니아주 2층 객차와 플로리다주 2층 객차, 펜실베니아주 전동차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2010년엔 덴버 전동차 사업 공급사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은 2023년 6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가 발주한 1조2164억 규모의 ‘호주 QTMP(퀸즐랜드 열차제조프로그램) 전동차 공급 사업’에서 현지 철도업체인 다우너 측과 컨소시엄을 맺어 전동차 제작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2022년엔 1560억 원 규모의 대만 타이베이 전동차 공급사업과 7557억 원 규모의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용배는 비상경영을 통해 경쟁 심화와 저가 수주 등으로 훼손됐던 레일솔루션 부문의 이익체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은 2018~2020년 3년 동안 영업손실을 냈지만 2021년 영업이익 275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저가수주를 지양하면서 2020~2021년 레일솔루션 부문 신규 수주가 줄어들었는데 2024년까지 해당 부문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에선 저수익 사업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면서 2025년부턴 레일솔루션 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이 2022년 8월26일(현지시각) 폴란드에서 열린 K2 전차 수출 계약 체결식 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로템> |
△K2 전차 폴란드 수출
이용배는 K2 전차의 첫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또한 폴란드로 추가 수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용배는 2024년 7월9일 폴란드에서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는 전달 만료된 기존 컨소시엄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양사는 K2PL 2차 이행계약 연내 체결을 위해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를 포함한 1천 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엔 이 계약 가운데 긴급 소요용 1차 인도분 180대를 납품하는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는 K2 전차의 첫 해외 수출로, 계약 규모는 4조4992억 원이다.
폴란드 1차 계약분 180대 중 2023년까지 28대를 인도했고, 2024년 3월 폴란드에 도착한 18대를 포함해 2024년 56대, 2025년 96대를 차례로 납품한다.
다만 현대로템은 2025년 이후 진행될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계약분 약 820대 중 1차 180대 공급과 관련한 이행계약 체결에 차질을 빚어왔다.
K2 전차 폴란드 1차 계약분은 국내생산 물량(K2A2)였던 반면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생산·납품하는 2차 계약분은 현지 생산 물량과 기술이전 등이 포함돼 현지생산 물량 비중과 기술이전 비용 등을 놓고 현대로템과 폴란드 사이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2024년 4분기 중 폴란드 2-1차분 180대에 관한 수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있다. 2-1차 계약이 성사되면 잔여물량 640대에 관한 협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차 계약분은 원격무장장치, 능동방호체계 등 다양한 옵션이 추가돼 1차 계약금액(약 4조5천억 원)을 크게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이용배는 폴란드 이외 국가로 K2 전차를 수출하는 길을 뚫고 있다.
루마니아는 노후화한 군 주력전차 TR-85M1 비조눌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교체 수요는 250~300대다.
K2 전차는 루마니아에서 독일 레오파르트 2A8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과 납기 기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5월에는 루마니아 현지에서 K2 전차 사격과 기동 시범 훈련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 조감도. <현대로템> |
△K-고속철 사상 첫 수출 달성
현대로템이 국산 고속철도차량의 사상 첫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024년 6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이 발주한 2700억 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의 KTX-이음(EMU-260)과 비슷한 250km/h급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총 6편성이 공급된다.
이번 고속차량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부하라(590km) 구간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km) 구간, 미스켄~누쿠스(196km) 구간 등 총 1216km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된다.
업계에선 현대로템의 이번 수주가 앞으로 해외 고속차량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만 국한됐던 고속차량 제작·운영 실적이 해외로 확장되면 앞으로 국제 입찰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K2 전차 수출을 진행 중인 폴란드, 재건 사업에서 고속철도 도입에 강한 의지를 가진 우크라이나, 네옴시티 들어갈 철도차량 공급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회사의 고속철 추가 수출 국가 후보로 거론된다.
△차륜형 장갑차 첫 수출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가 첫 수출길에 오른다.
현대로템은 2024년 5월20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 위치한 육군본부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4년 4월30일(현지시각)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이 진행한 차륜형 장갑차에 대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 선정 입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용 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뒤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현대로템 비상경영 체제 들어가
이용배는 2020년 현대로템의 흑자전환 달성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이용배는 2020년 1월15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임원과 주요 부서 팀장, 직원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용배는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배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유휴자산 매각과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 강화 등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상시점검을 통해 본격적으로 조직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조직 통폐합과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용배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기에 앞서 회사 조직을 기존 38개 실에서 28개 실로 축소하고 임원 수를 20% 줄이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선임
이용배는 2019년 12월27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재무 전문가로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우수인재를 발탁한 것이 이번 인사의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이용배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 ▲ 이용배 현대차투자증권 대표이사(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17년 7월 회사이름 변경을 기념한 신상품을 내고 임직원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 |
△현대차증권 실적 증가 이끌어
이용배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로 3년가량 재직하며 실적 증가를 끌었다.
현대차증권은 2019년에 순이익 718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42.1% 급증했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2018년에 세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용배가 2017년부터 대표를 맡은 뒤 시작된 현대차증권의 실적 증가세가 3년째 이어진 것이다.
현대차증권이 실적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은 투자금융(IB)부문과 자기자본투자(PI)부문이 동시에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현대차증권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IB부문에서 영업수익 1천억 원가량을 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위축된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사업성 높은 거래를 발굴했으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국내외 물류센터 등 대체투자 분야로 발을 넓힌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투자부문에서도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과 독일 풍력발전 투자, 룩셈부르크 오피스빌딩 투자 등 안정적 수익원을 발굴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우발채무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현대차증권의 2019년 말 우발채무비율은 69.2%로 업계 평균을 5%포인트가량 밑돈다.
현대차증권은 “낮은 우발채무비율은 현대차증권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대표이사 맡아
이용배는 2016년 말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위아에서 HMC투자증권으로 이동한 지 약 반 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서 부채관리 등에서 역량을 보여준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배가 2016년 5월 현대위아에서 HMC투자증권으로 이동할 때만 해도 그룹 내 그의 입지가 사실상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위아와 비교해 외형이 크지 않고 주력 계열사도 아니라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자리 이동 후 반 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오너일가의 신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용배는 HMC투자증권의 회사이름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다시 '현대차증권'으로 연달아 바꾸면서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투자금융부문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차 근무 시절
이용배는 현대차에서 경영기획담당, 경영기획(기획조정)3실장 등을 지내며 신흥증권(현 현대차증권)과 현대건설 인수 등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사실상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 사정당국의 각종 조사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