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문희 코레일 사장(정면 왼쪽 세 번째)이 2024년 9월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제37차 국제철도연맹(UIC) 아태지역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코레일> |
△철도안전 강화에 역량 쏟아
한문희는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다른 과제에 앞서 철도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역 혼잡도가 높은 명절기간과 폭염·폭우에 대비할 것으로 강조하고, 신규 노선 등의 현장 점검을 빠뜨리지 않았다.
한문희는 2024년 9월9일 추석을 대비해 KTX가 정차하는 14개역의 매장을 특별 점검했다. 앞서 같은해 8월27일에는 추석 특별 수송 대비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2024년 9월6일에는 같은 해 말 개통 예정인 동해선 삼척역~포항역 구간 시운전 열차에 탑승해 시설물 공사 진행 경과를 점검했다.
한문희는 2024년 8월28일 계룡역 심야 선로작업 안전점검을 하면서 작업자의 안전을 당부했다.
2024년 7월12일에는 폭염·장마에 대비해 24시간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열차 운행안전을 점검했다. 2024년 7월4일에는 장마에 취약한 중부내륙선과 오송역을 찾아 강풍·호우 등 수해 대비 태세를 집중점검했다. 2024년 6월5일 여름철 폭염·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사 재난안전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선로 곡선구간 등 취약개소를 사전 점검했다.
한문희는 2024년 5월17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2024년 집중안전점검’에 따라 연말 재개통 예정인 교외선(능곡~의정부) 개량공사 현장과 철도 건널목 등 안전 취약시설을 점검했다.
2024년 2월13일 설 대수송 열차 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전사옥 관제 상황실 찾아 안전수송을 당부했다.
앞서 한문희는 2023년에도 현장 안전을 위해 뛰어다녔다.
한문희는 2023년 8월9일 서울역을 찾아 태풍 ‘카눈’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한문희는 이날 맞이방과 방송실, 역 관제실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승강 설비와 고객 동선 등 이용객 편의를 꼼꼼히 확인했다.
한문희는 2023년 8월17일에도 수도권전철 금천구청역을 방문해 재해예방 및 안전관리체계를 점검했다. 한문희는 같은 날 안전 사고가 발생했던 오봉역도 찾아 집중관리 구간 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2023년 9월4일 대전조차장역과 맥포터널 등을 방문해 지역의 현안 사항을 점검한 자리에서도 대전조차장역 인근 ‘대전북연결선’ 구간을 점검하고 안전 취약개소를 확인하는 등 등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북연결선은 선로의 곡선 기울기가 가파른 구간인 데다가 구조적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철도공사가 특별 관리를 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이어 2023년 7월 극한 호우로 토사유입 피해를 입은 신탄진역 인근 맥포터널을 찾아 복구된 구조물을 살폈다.
직원들에겐 터널 입출구와 비탈면, 옹벽 등 수해 취약지 사전점검 강화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동시에 자연재해·기상이변에 더욱 철저히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한문희는 “선로 정비 등 유지보수 작업은 물론, 운행선 인접 공사 등 철도 모든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GTX 유지보수사업 맡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GTX-A, B, C노선 유지보수사업를 담당하게 됐다.
코레일은 2024년 7월9일 양주 덕정~청량리~양재~수원/안산 상록수까지 수도권 남북을 관통하는 GTX-C노선 운영·유지보수를 맡기로 했다.
앞서 같은 해 5월23일에는 코레일이 2030년 개통 예정인 GTX-B노선(인천∼마석)의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40년간 관리운영계약을 수행하기로 했다.
한문희 사장은 같은 해 3월29일에는 GTX-A 1단계 구간(수서~동탄) 개통을 앞두고 수도권전철 정차를 위해 신설한 성남역을 찾아 승강장안전문, 안내표지 등 고객편의 설비를 살피고, 원활한 환승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무원 배치와 전철운행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해외 협력 강화하고 '철도 수출' 앞장서
한문희는 세계 각국 철도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철도 기술의 해외 수출과 현지 철도 시설 운영사업 수주에 앞장섰다.
코레일은 2024년 10월4일 삼성물산과 ‘해외철도 공동진출’ 업무협약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시작으로 철도 설계‧건설 단계부터 운영 및 유지보수 자문까지 수행하는 통합관리 모델인 ‘엔지니어‧조달‧건설(EPC)+운영유지보수(O&M)’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 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문희는 2024년 9월24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국제철도연맹UIC ‘아태지역총회'에 참석했다. 한문희는 이번 총회에서 차기 아태지역 의장기관으로 재선임돼 2026년까지 직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문희는 2024년 9월1~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GICC 2024’에서는 탄자니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협력국가 철도기관 대표와 고위급 면담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문희는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과 모흐드 누르 이스말 말레이시아고속철도공사(MyHSR) 사장,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레일(ER) 경영진 등과 면담을 가졌다.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는 2013년부터 정부가 주요 해외 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리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내 최대 인프라 분야 행사다.
한문희는 2024년 4월3일 서울에서 열린 제36차 국제철도연맹(UIC) 아태지역총회에서 의장으로서 아태지역 철도의 안전 강화와 영향력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아태지역 내 안전문화 구축과 안전 관련 프로젝트 추진을 확대하고, 유럽 등 다른 지역과의 공동 세미나를 추진하는 등 지역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코레일은 잇달아 철도 수출에 성과를 내기도 했다.
코레일은 2024년 9월10일 필리핀 도시철도(마닐라 메트로 7호선) 운영유지보수(O&M) 사업의 우선협상자 선정됐다. 최종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면 약 50명의 코레일 전문인력이 향후 10년 간 산 미구엘과 함께 MRT-7의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한문희는 2024년 7월25일(현지시각)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역에서 탄자니아 부처별 장관, 주요국 외빈 등과 함께 ‘탄자니아 표준궤철도(SGR)’ 개통 행사에 참석해 탄자니아 경제수도 다르에스살람부터 행정수도인 도도마까지 운행하는 개통기념 열차를 시승했다. 개통기념 열차에서 TRC와 ‘한-탄 철도공사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앞서 코레일이 현대로템과 함께 구성한 ‘코리아 원팀’은 2024년 6월14일 우즈베키스탄에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열차 정비 기술을 수출했다.
코레일이 2024년 5월30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몽골 ‘철도개발전략 수립’과 ‘철도관제센터(RTCC) 마스터플랜 수립 및 사업총괄관리(PMC)’ 사업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발주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으로 두 건의 몽골 철도현대화 지원 사업을 수행해 왔다.
코레일은 2023년 12월23일 다국적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집트 철도시스템 현대화 자문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세계은행이 재원을 지원하고 이집트 철도청(ENR)이 발주했다.
코레일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베니수에프까지 약 125km 구간 철도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설계검토부터 시운전까지 시설선진화를 위한 자문을 맡는다.
△디지털 신경영 시작
한문희는 2024년을 '디지털 신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기반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레일은 2024년 9월5일 한국지능정보원과 ‘디지털 ESG 협의체'를 발족했다.
두 기관은 이를 통해 △키오스크 교육, 전자기기 기부 캠페인 등 기관별 현안 공유 △디지털 정책과제 발굴 △참여 기관 간 디지털 ESG 활동 연계·협력방안 논의 △대국민 홍보 강화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코레일은 2024년 8월28일 모빌리티 혁신의 장인 ‘디지털 허브’를 개소했다. 본사 사옥 한 개층 전체를 모델링해 약 800㎡ 규모로 VR체험실, 3D프린터실과 8개의 프로젝트 랩 공간을 조성했다. 협업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팅 라운지와 디지털 시제품과 추진과제 진행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공간, 소통과 교류를 위한 휴식공간 등도 함께 마련했다.
2024년 8월14일에는 대전역에서 디지털기기 이용이 어려운 분을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 사용법 등을 홍보하는 ‘디지털스쿨’을 열었다. 코레일은 매월 11일을 ‘디지털서비스 이용 지원의 날’로 정하고, 연말까지 전국 주요 역의 교통약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사용법을 안내하는 ‘디지털스쿨’을 운영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2024년 6월25일 KT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철도고객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철도고객센터에 ‘보이는 ARS’ 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시스템 기술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코레일은 2024년 5월15일부터 3일간 열린 ‘2024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선로점검 자율주행 로봇’과 KTX-이음 제동 디스크와 패드 KTX-산천 제동 관련 장치 등을 선보였다.
2024년 4월29일에는 대전역에 야간에는 방역 작업을 하고 낮 시간에는 공기청정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역로봇’ 시범 운영했다.
같은 날 한문희 디지털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한국철도공사 디지털경영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만성 작자 속에 재정 건전화에 힘써
한문희는 코레일이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건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다만 한문희가 취임한 후 영업이익과 순손실 규모는 더욱 커졌다.
한문희는 2023년 7월 취임사를 통해 “안전향상, 경영혁신, 고객서비스, 핵심역량 구축과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 방향성과 우선순위·예산·정부 지원 등을 종합적이고 세밀하게 검토해 재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레일은 2017년 이래 매년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은 2020년엔 영업손실 규모가 1조2113억 원에 이르렀다. 코로나의 영향력이 약해진 2021년 이후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으나 2021년 8881억 원, 2022년 3969억 원, 2023년 4415억 원으로 영업손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좋지 않다. 보통 200%를 적절한 기업의 부채비율로 보고 있는데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10년이 넘도록 200% 이하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은 2014년 최대 부채비율 410.9%를 기록했으며 2022년엔 222.76%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으로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237.9%다.
한문희가 부산교통공사 사장이던 2022년 부산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이 2710억8317만 원을 기록하며 2021년 1946억5848만 원보다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전과는 달라진 경영능력을 선보여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 사장 취임
한문희는 2023년 7월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문희는 취임사에서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조직 역량 총력 집중 △강도 높은 경영개선을 통한 재정건전화 및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 △디지털 중심의 고객 서비스 혁신 △미래 핵심역량 구축 △활기차고 자긍심 넘치는 직장 구현 등을 주요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앞서 코레일 사장 자리는 나희승 전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오봉역·영등포역 사고의 책임을 지고 2023년 3월3일 해임된 이래 4개월이 넘도록 공석으로 있었다.
철도공사 사장은 정치권의 입김을 많이 받는 자리인 데다가 코레일 사장 선임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겹치며 공모 진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한문희는 철도 분야에서 약 40년 동안 일해 온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아 2005년 한국철도공사 출범 이래 첫 내부 출신 공모 사장이 됐다. 한문희 이전에는 마지막 철도청장이자 초대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신광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유일한 내부 출신 사장이었다.
한문희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선 선로복구작업 현장을 찾는 것으로 취임 뒤 첫 행보를 시작했다.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혁신모델 마련
한문희는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더 안전 더 행복, 사람중심 도시철도’을 슬로건으로 삼고 경영, 제도, 시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힘썼다.
한문희는 2022년 2월15일 부산교통공사에 열린 공사7기 전략 선포식에서 △철도사고 제로(0)화 △운행 장애 제로(0)화 △1일 고객 100만 명 △영업수익 1천억 원 증대 △청렴도 1등급 달성 △고객만족도 1위 달성 등을 새로운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론 절대안전 기반 가치창출, 건전재정 기반 미래성장, 열린 소통기반 고객행복 등을 설정하고 12대 전략과제, 250개 사업을 2022년 공사 주요사업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문희는 2022년 2월 설치한 지 10년이 넘은 노후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강도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집중투자계획도 수립했다.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2026년까지 5년 동안 △운행 장애 예방 △노후시설 개량 △안전시설 확충 △성능 고도화 등 4개 분야에 모두 6833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안이 담겼다.
모자란 재원 3천억 원은 3년 동안 공사채를 발행해서 채우기로 결정했다.
한문희는 디지털 전환 기반 도시철도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도 마련했다. KT와 공동연구를 통해 2030년까지 지능형 안전관리플랫폼(관제시스템), 지능형 상태기반 유지보수 체계, 인적자원관리 및 조직체계 고도화 등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 약 161억 원을 투입해 미래형 스마트역무자동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23년 3월14일부터 부산 서면역 등 주요 역사 25곳에 교통 약자를 위한 맞춤형 길 안내 키오스크 47대 운영을 시작하는 등 교통혁신 사업도 시작했다.
한문희는 조직문화 개선에도 노력했다.
부산교통공사는 2022년 4월28일 청렴문화 확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현장 청렴실천 강화, 공사 신뢰제고 등 4개 분야의 12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분야별 ‘전담 감사인’ 제도를 도입해 상시·집중 감찰을 실시해 직무태만과 금품·향응 수수행위 등 공직자 품위 훼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약 40년 동안 철도 업무에 몸담은 ‘철도 전문가’
한문희는 1984년 철도청에 입사해 2018년 퇴사할 때까지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철도 업무에만 종사한 철도 전문가다.
한문희는 2004년 철도 업무를 건설과 운영으로 분리하는 1차 구조 개혁의 실무 책임을 맡아 해당 업무를 총괄했다.
철도청의 한국철도공사 전환 뒤에는 실장·본부장 등을 맡아 코레일 안정화를 현장에서 직접 뛰었다.
업무 수행 방식은 노동계와 정치권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철저한 원칙주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던 2012년엔 수서고속철도(SRT) 분할에 반대하며 국토교통부와 충돌했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2016년에 성과 연봉제에 맞서 파업을 벌인 노동조합과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장기간 파업에 참여한 노동조합원 252명을 무더기로 해고 또는 징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