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글로벌 1위 선사 MSC와 선복교환을 하기로 하며 해운 협력체계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반영됐다.
▲ HMM이 해운협력체계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HMM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15일 HMM 주가는 1만7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HMM이 소속된 해운 협력체계 디얼라이언스 내 선복량 40%를 차지하던 하팍로이드가 탈퇴하기로 한 뒤 우려가 있었으나 글로벌 1위 선사인 MSC와 유럽노선 선복교환이 발표되면서 우려가 해소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HMM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510억 원, 영업이익 1조23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529%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 초까지 빠르게 상승했던 운임지수가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HMM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 155만 TEU(130척), 벌크선 1256만 DWT(110척) 규모로 확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기준으로 현재보다 1.5배 늘어나는 것이다.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선대 확장 계획을 발표한 만큼 HMM도 점유율 유지를 위해 확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공급 과잉 국면을 야기하며 운임과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은 선가가 높아 원가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다만 공급 과잉이 진행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HMM은 과거와 비교해 사업규모와 네트워크의 구조적 향상(레벨업)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역마진 상황을 재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