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9월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김기홍은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JB금융은 2024년 7월 이사회를 열어 2024년 2분기 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 배당과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01억 원이다.
금융당국이 2024년 9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따라 JB금융지주가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JB금융지주는 2024년 9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2024년 9월24일 그룹 차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JB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50% 및 총 주주환원 금액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를 설정했다.
앞서 JB금융은 2024년 1분기 비수도권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작하고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을 배당했다.
JB금융은 2023년 7월26일 주당 현금 120원의 반기 배당과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배당금 총액은 233억 원에 이른다.
JB금융은 2022년 7월 첫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2022년 JB금융을 비롯한 비수도권 금융지주 3곳(DGB, BNK, JB)의 주주환원율은 모두 27%였다.
당시 JB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없이 배당성향을 상향조정해 해당 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이 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주주환원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앞서 2021년 주주환원율은 JB금융과 BNK금융이 23%, DGB금융이 21.2%였다.
김기홍 개인적으로도 자사주 취득에 적극적이다.
김기홍은 2023년 4월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자사주 2만 주를 취득했다. 2019년 회장에 취임한 뒤 다섯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JB금융은 이를 통해 김기홍이 국내 7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발행주식 대비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과 주주환원 사이 연관성은 논박의 여지가 있으나 당장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핀테크 업체와 협력 강화
JB금융지주는 핀테크업체 핀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JB금융은 핀다와 2023년 7월26일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JB금융은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지분 인수가 끝나면 JB금융이 5%, 전북은행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핀다는 JB금융의 투자 지분 금액만큼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한다.
JB금융은 “핀다는 2015년 설립된 금융비교플랫폼 핀테크 회사로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약 52만 명에 이르고 68개의 금융회사와 업무 제휴가 되어 있는 국내 대표 금융비교 플랫폼 회사”라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이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JB금융 주요 계열사들이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계속 확대해 왔다”며 “이번에 핀테크 플랫폼 중 주요 플레이어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계기로 플랫폼 채널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핀다는 2020년부터 전북은행과 협업해 왔다. 전북은행 상품의 핀다 입점뿐 아니라 서민금융지원 상품을 함께 내놓아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없어지는 가운데 핀테크 플랫폼 기업이 금융사와 협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JB금융그룹은 핀다의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이기 때문에 핀다도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기홍은 “디지털 금융시장에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생해야할 파트너”라며 “앞으로 JB금융그룹의 금융노하우와 핀다의 핀테크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모범적 파트너십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4년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거둬
JB금융지주가 2024년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3701억 원을 거뒀다. 2023년 상반기보다 13.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2024년 2분기만 보면 순이익 1969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보다 21.0% 증가한 것이다.
JB금융 측은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반을 둔 매출 성장과 비용효율성 개선으로 2024년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4.7%, 총자산이익률(ROA) 1.17%를 보였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저수준인 34.1%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치) 역시 12.51%로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2024년 상반기 계열사 실적을 놓고 “고물가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가 김기홍 대표이사 체제 아래에서 최고 실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한 해를 놓고 보더라도 순이익으로 역대 최고인 6010억 원을 냈다. 2023년엔 586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벤처캐피털(VC) 사업 진출
김기홍은 인수합병을 통해 벤처투자 사업에 진출했다.
JB금융지주는 2022년 5월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메가스터디와 체결했다. 다음 달인 6월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고 회사 이름을 JB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JB인베스트먼트(옛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신기술사업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벤처캐피털로 2023년 1분기에는 매출 11억7400만 원, 순이익 1억6백만 원을 냈다. 2022년에는 매출 73억5500만 원, 순이익 32억6200만 원을 거뒀다.
JB인베스트먼트 새 대표에는 2022년 12월 이구욱 전 포스코기술투자 그룹장이 선임됐다.
JB금융은 전북·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와 JB인베스트먼트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기홍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비은행 부문 사업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기홍은 2022년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M&A(인수합병)를 고려하는 대상이 있다"며 "기존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비은행 비중을 높이는 자체 노력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내실경영 바탕으로 JB금융지주 회장 연임
김기홍은 2022년 JB금융지주 회장에 연임됐다.
JB금융은 2022년 3월 전북 전주 본점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의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김기홍은 취임사를 통해 두 번째 임기에도 이전부터 내걸어온 '강소금융그룹' 비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핵심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홍은 2019년 3월 처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해 JB금융을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홍은 JB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역사를 보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뱅크’를 선호했지만 은행이 대형화한다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내실경영의 결과로 JB금융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는 2018년 말 0.68%에서 2021년 말 0.9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1%에서 12.8%로 높아졌다. 4대 금융지주 평균치(ROA 0.67%, ROE 9.52%)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J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8년 2415억 원에서 2021년 5066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8년 52.3%에서 2021년 46.2%로 낮아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금융회사가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를 인건비, 전산비 등의 판매관리비로 지출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김기홍은 2019년 3월 JB금융 회장에 처음 올랐다. JB금융이 2013년 출범한 뒤
김한 전 JB금융 회장 뒤를 이은 두 번째 회장이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김기홍은 신창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과 경합을 벌였는데 은행을 비롯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회사 임원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넓은 식견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JB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내정자는 20년 동안 금융업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소통능력도 탁월하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키워 JB금융그룹을 최고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숙원인 내부등급법 승인 완료
JB금융지주는 2022년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았다. 자회사인 전북은행도 승인을 받아 지주와 자회사가 동시에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사례가 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신용위험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부등급법을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책정하면 표준등급법을 기준으로 할 때보다 위험가중자산의 규모가 줄어든다. BIS비율도 통상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룹 차원에서 외형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는 자본여력을 활용해 계열사 간 시너지가 높은 신규 사업을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김기홍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전북은행의 자산규모가 18조 원으로 커지면서 내부등급법 도입의 실익이 커졌기 때문이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내부등급법 도입을 중요 과제로 지목했다.
JB금융은 2018년부터 내부등급법 도입 준비에 착수했으나 김기홍은 이전까지 진행하던 내부등급법 관련 작업을 백지화했다.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이던 시절부터 적용해온 내부등급법 모형을 JB금융과 전북은행에 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0년까지 내부모형 개발 및 승인신청 준비가 완료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어 2022년 3월 최종 관문인 금감원 현장점검을 거쳐 승인심사를 받았다.
|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3년 7월26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핀다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JB금융지주 > |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등 지역상생에 앞장
JB금융지주는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9월11일 추석을 맞아 신규자금과 만기연장자금으로 각각 5500억 원씩 모두 1조1천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JB금융 은행계열사 가운데 전북은행은 2024년 10월8일까지 신규 2500억 원, 만기연장 2500억 원 등 모두 5천억 원 규모의 ‘추석 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했다.
광주은행은 2024년 9월 말까지 신규 3천억 원, 만기연장 3천억 원 등 모두 6천억 원 규모의 ‘추석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역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매해 채용인원의 70~80%를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24년 하반기 채용에서도 모집 인원의 80% 이상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주은행도 전체 채용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지역 출신으로 선발하고 있다.
2024년 8월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항목에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에 따른 것이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 지역금융지원 전략 등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를 5등급으로 구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ESG경영에도 힘써
JB금융지주는 김기홍 아래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7월15일 2023년 재무현황 및 ESG경영 활동을 담은 ‘2023년 통합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2024년 발간된 보고서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설문 참여 비율을 높여 JB금융지주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끼치는 이슈 12개를 담았다.
JB금융지주는 이 가운데 △디지털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금융 전환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금융소비자 보호 등과 관련한 사항은 별도 항목으로 세부 추진활동과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부문에는 지난해부터 중점을 두고 있는 4대 핵심 사회공헌 활동 추진사항과 그룹 임직원 참여 씨앗봉사단 창단을 담으며 강조했다.
JB금융지주는 2022년 그룹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여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11월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에 가입했다.
탄소중립은행연합은 유엔 주도 하에 설립된 글로벌 은행 리더십 연합체로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HSBC, Standard Chartered 등이 여기에 가입해 있다.
탄소중립은행연합에 가입한 금융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 또 2030년부터 5년마다 중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JB금융지주는 탄소중립은행연합에 가입하며 온실가스의 중장기 감축목표 설정,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우선관리 영역 설정, 탄소중립 넷제로 이행 관련 정보공시 정례화 및 정기 목표 검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JB금융지주는 2023년 꾸준히 추진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ESG기준원(KCGS)에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ESG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JB금융지주는 2022년에도 ESG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캄보디아, 베트남 등 적극적 해외 사업 추진
김기홍은 인수합병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국내 지역경제에 주로 의존하던 JB금융지주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은행 계열사 전북은행은 2024년 상반기 기준 비수도권 은행 가운데 해외진출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JB금융지주는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해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2024년 현재 전북은행이 50%, JB금융그룹 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10%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현지 은행을 인수한 만큼 캄보디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북은행은 프놈펜상업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법인고객 영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24년 상반기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에서 순이익 166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0% 늘어난 규모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전북은행뿐 아니라 JB금융그룹 전체 글로벌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놈펜상업은행은 2024년 6월 말 기준 자산도 1조520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2020년 8월 베트남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했던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JB증권베트남(JBSV)’으로 이름을 바꿨다.
연평균 6%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JB증권베트남은 투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자산운용 및 증권중개, 마진대출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2년에는 순이익으로 14억4천만 원을 거뒀다.
김기홍은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1년 4월에는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총괄부회장에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을 선임하며 해외사업 추진 역량을 끌어올렸다. 임 부회장은 전북은행장 시절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와 통합을 이끌었다.
앞서 JB금융은 2021년 캄보디아에서 자산운용사 'JB PPAM'을 세웠다.
JB금융은 비수도권 기반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에 은행·캐피털·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다만 해외사업이 순항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미얀마에서 캐피털 사업을 하는 JB캐피탈미얀마는 쿠데타 등 현지 상황 악화로 실적이 악화했다. 2022년에는 순손실 3억2148만 원을 냈다.
2021년 순손실 88억7천만 원을 낸 것보다는 나아졌지만 2020년 순이익 6억6천만 원을 낸 뒤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앞장
김기홍은 외국인 고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JB금융지주 은행계열사 전북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시장을 먼저 파고 들었다.
전북은행은 2016년 국내 체류 외국인 우대 전용 상품인 ‘JB Bravo Korea 통장’을 출시했다. 입출금식 예금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만 가입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2023년 10월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은행권에서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과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전북은행뿐이다.
JB금융지주는 2023년 12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업체인 ‘한패스’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JB금융지주·전북은행·J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한패스 지분을 약 5%씩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패스는 외국인 고객 57만 명,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14만 명, 연간 송금액 약 1조4천억 원 규모인 해외송금 플랫폼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에겐 필수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3월26일 전라북도 전주시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JB금융지주 > |
△JB금융지주 디지털 경쟁력 강화
김기홍은 JB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모두에게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JB금융지주 은행계열사 광주은행은 2024년 하반기 채용에서 석·박사 분야를 새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해당 전형은 IT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신설됐다. 광주·전남지역 소재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대학원 졸업자 가운데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통계·산업공학·전산학·컴퓨터공학·정보·통신관련학과 전공자를 채용한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11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Data Hub)’를 구축하기도 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IT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협업을 진행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모바일 금융 제휴 서비스를 확대했다.
광주은행은 토스와 2024년 8월 금융권 최초 공동대출 상품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개인대출 취급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전국 단위 사업 플랫폼을 더한 상품이다.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함께대출은 고객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자금을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출시 1개월 만에 이용금액 700억 원을 돌파하며 좋은 시장 반응을 얻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비수도권 은행 가운데 선제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응했다.
2021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승인을 받고 서비스에 나섰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 서비스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북은행은 지역화폐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상권의 최적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지역밀착형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에 나섰다. 광주은행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주은행 스마트뱅킹'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B금융지주 중심의 그룹 조직력 강화
김기홍은 2021년 5월 자회사 내부통제와 관련해 총괄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JB금융지주 감사본부를 신설했다.
감사본부는 JB금융의 내부규제와 내부관리에서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김기홍은 2019년 4월 JB금융 회장에 오른 뒤 약 보름 만에 지주회사 임직원 수를 줄이면서도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JB금융이 2013년 출범한 뒤로 계속 자회사 수를 늘리고 사업을 다각화한 만큼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기홍은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지주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차원”이라며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해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JB금융지주에서는 지주 회장 다음으로 전무가 가장 높은 직급이었지만 부사장 직급을 신설하고 외부인사인 권재중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를 두고
김한 전 JB금융 회장이 6년여 동안 JB금융을 이끌어왔던 만큼 이전 경영체제를 지우고 ‘김기홍 체제’를 꾸리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JB자산운용 흑자전환 주도
김기홍은 2014년 12월 J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JB자산운용 흑자전환을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김기홍은
김한 JB금융지주 당시 회장의 추천으로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2008년부터 2010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했는데 이 기간에 김기홍이 KB국민은행 지주회사 설립 기획단장으로 일하고 있어 서로 인연을 맺었다.
JB자산운용은 더커자산운용 시절인 2011년 이후 매년 적자를 보고 있었지만 김기홍이 대표를 맡아 이끈 첫해인 2015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B자산운용은 자원펀드에 강점이 있었는데 김기홍이 취임한 뒤 부동산 투자자문‧일임업을 등록하고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펀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연도별 순이익을 보면 2014년 순손실 13억 원을 낸 뒤 2015년 순이익 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4억 원, 2017년 5억 원, 2018년 23억 원 등으로 꾸준히 흑자를 냈다.
자산운용액(AUM) 규모도 김기홍이 취임하기 전인 2014년 말 6981억 원에서 2018년 말 5조5704억 원으로 빠르게 불었다.
△제2 재보험사 설립 무산 및 KB금융지주 회장 도전
2014년 금융당국이 코리안리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지닌 재보험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규제를 완화하자 김기홍이 도전장을 냈다.
김기홍은 재보험사 ‘팬아시아리’를 세우고 자본금 3천억 원을 유치해 설립인가를 받으려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인가를 받으면 투자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자본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홍이 2014년 10월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팬아시아리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제2 재보험사 설립은 사실상 무산됐다.
팬아시아리는 "김기홍은 최고경영자였을 뿐이며 주주들은 제2 재보험사 설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지만 2024년 10월 현재까지 제2 재보험사는 설립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10월 당시 KB금융지주는 임영록 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갈등을 빚다가 동반 퇴진한 상황이었다.
그때 김기홍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과 함께 최종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KB금융지주 설립 추진
KB국민은행은 2007년 10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주회사설립기획단을 만들었는데 당시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이었던 김기홍이 기획단장을 맡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업무를 총괄했다.
김기홍은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주목을 끌다 2005년 정식으로 KB국민은행에 영입됐다.
KB국민은행은 1년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2008년 9월 KB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새로 출범하는 K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김기홍은 지주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홍은 KB국민은행 이사회가 2008년 7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초대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출하자 곧바로 지주회사기획단장에서 물러나 KB국민은행 자문역을 맡았다.
새 단장에는 신현갑 당시 KB국민은행 자문역(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됐다.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하자 사표를 내고 KB금융그룹을 떠났다.
△이헌재 사단 일원으로 금융감독원 근무
김기홍은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 등으로 일하다 1998년 금융감독원 초대 보험담당 부원장보로 근무했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충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김기홍을 직접 금감원 부원장보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됐다.
이헌재 사단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두 차례에 걸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이헌재 전 위원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들을 일컫는 말로 국내 금융권의 핵심 인맥으로 꼽힌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도 이헌재 사단의 일원으로 꼽힌다.
김기홍이 당시 43세로 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금감원 부원장보에 임명됐을 정도로 이헌재 전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전해진다.
2001년 1월 다시 대학에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헌재 당시 위원장이 세계적 민간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세운 연구소 KorEI(코레이)의 이사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