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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엔지니어 출신 창업주, '글로벌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 목표 [2024년]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10-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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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엄평용은 유진테크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4년 9월14일 태어났다.

광운대 응용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전자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유진테크를 창업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전공정 박막(Thin Film) 증착에 사용되는 ‘싱글타입 LPCVD(Low Pressure Chemical Vapor Deposition)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반도체 분야에만 종사해 온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산증인’이라는 평을 듣는다.

유진테크를 세계 10대 반도체장비 제조사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Chairman of Eugene Technology
Um Pyung-yo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7년 5월25일 독일 엑시트론의 반도체 장비 사업군 인수식에서 김 슈힌델하우어 엑시트론 CEO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진테크의 지배구조
엄평용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유진테크 주식 792만5004주(34.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엄평용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7명이 36.36%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2000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제조사다.

2023년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반도체장비가 약 87%, 반도체용 산업가스 반도체 소재가 약 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의 비중은 70:30으로 대부분 국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다.

2006년 1월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유진테크는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비상장사 4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4개의 회사는 Eugenus Inc(미국 법인, 반도체장비 제조업), 이지티엠(반도체 전공정 소재의 제조업), 유진태극무역 (무석)유한공사(중국 법인, 반도체장비 수출입업), 스튜디오 브이아이( 광고 대행 및 콘텐츠 제작업) 등이다.

유진테크의 계열회사는 상장사인 유진테크와 종속회사 4개 등 총 5개다.

유진테크의 이사회는 2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등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2명은 엄평용과 신승우 유진테크 대표이사 사장이다. 사외이사는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다.

유진테크는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지 않으며,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선임된 상근감사 1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강석진 감사는 서울신문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D램 시장 회복에 힘입어 2024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유진테크의 실적은 2023년에 이어 부진한 양상을 이어오고 있다.

유진테크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61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 당기순이익 18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1556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 당기순이익 19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11%, 24.04%, 1.58% 줄었다.

앞서 유진테크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65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 당기순이익 254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106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 당기순이익 426억 원을 낸 것에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0.98%, 54.65%, 40.38% 쪼그라든 것이다.

그러나 유진테크가 2024년 말에는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딛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테크는 2024년 2분기에 증권가 예상보다 실적이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유진테크는 해당 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777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의 예상 실적은 매출 727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이었다.

국내 반도체 D램 시장의 회복세가 유진테크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테크는 D램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D램 수요에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테크 보고서에서 “유진테크의 2024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주요 고객사들의 D램 및 낸드플래시 공정 전환을 위한 투자 효과가 2024년 1분기 실적에 반영돼 나타난 결과”라며 “특히 수익성이 우수한 싱글타입 장비 매출 비중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유진테크 실적(연결기준).
2025년에도 호실적 예상
유진테크는 2025년 국내 메모리 업황 반등세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객사들의 선단공장 투자 확대와 국내 D램 시장 성장에 힘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화학물질로 조성된 얇은 막(박막)을 형성하는 장비를 주로 제조한다.

반도체가 전기적 특성을 띠려면 단계적으로 분자 혹은 원자 단위의 화학물질을 얇게 쌓아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증착 공정’이라고 한다. 증착 공정으로 반도체 원판에 산화막과 절연막 등 특정 역할을 하는 층이 형성된다.

유진테크의 주력장비는 저압화학기상증착(LPCVD) 장비와 플라스마 원자층증착(ALD) 장비 등이다.

LPCVD는 저압 고온 공정에서 박막을 형성해 증착 두께가 균일하며 단차피복성(Step Coverage)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D램 선단공정(최신의 미세화된 파운드리 공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단차피복성은 박막이 입혀질 때 평평한 부분에 대해 경사진 단차 부분의 비율을 일컫는다.

유진테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고객사에 주로 납품하는 장비가 바로 LPCVD다.

ALD는 유진테크가 2021년부터 사업을 확장해 온 영역으로 CVD보다 더 얇은 막을 형성하는 것이 장점이다. 다량의 웨이퍼를 장비에 넣어 한 번에 가공하는 대용량 배치식 장비가 대표적이다. 선단공정 위주로 수요가 특히 많다.

유진테크의 증착공정용 장비는 웨이퍼에 회로를 형성하는 장비로 ‘전공정(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려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일련의 과정) 장비’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로운 공장을 세우고 생산능력을 확장하면 유진테크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

특히 유진테크는 D램과 선단공정용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가 설비투자를 축소하더라도 기존 설비를 선단공정으로 교체하는 전환투자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유진테크가 2024년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D램 선단공정 전환투자에 나선 덕분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5년 D램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증설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진테크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제4공장을 중심으로 D램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M15X를 신규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2025년 말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천시와 반도체사업 투자협약 체결
유진테크는 경기도 이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천시에 사업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유진테크는 2024년 6월 이천 사업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경기도 이천시와 투자업무지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진테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이천시에 단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유진테크가 경기도 이천시와 협약을 맺게 된 것은 이천시가 반도체 기업 지원 도시이기 때문이다.

유진테크 관계자는 이날 협약식에서 “유진테크의 증설 및 투자 계획과 이천시가 제시한 투자유치 비전 및 미래 계획의 시너지를 통해 이천 지역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기업 독점 ‘배치형 ALD 장비’의 국산화 성공
유진테크는 일본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해 온 반도체 장비들의 개발에 성공해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일본 의존도를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진테크는 2021년부터 SK하이닉스에 배치형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공급해 오고 있다. 이전까지 싱글형 ALD 장비만 공급해오다 배치형까지 공급하기 시작했다.

ALD 장비는 반도체 증착 공정에서 활용되는 장비다. 증착 공정은 반도체 기판 위에 얇은 막(박막)을 겹겹이 쌓아가는 공정을 말한다. 박막은 반도체 회로 간의 구분과 연결, 반도체 기판의 보호 역할 등을 담당한다. 박막히 얇고 균일하게 형성될수록 반도체 품질이 향상된다.

기존 증착 방식으로는 화학적기상증착(CVD), 물리적기상증착(PVD) 등이 주로 쓰였다. 그러나, 미세공정이 강화되며 새로운 증착 방식이 필요해졌다. ALD는 물질공급, 여분 제거의 과정을 반복하며 박막을 쌓는다. 박막 두께가 균일하지 않는 문제가 있는 CVD, PVD보다 얇은 막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LD 장비는 싱글형과 배치형이 있는데, 가동시 다룰 수 있는 웨이퍼 수에 따라 구분된다. 싱글형은 1개, 반면 배치형은 50~100개의 웨이퍼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속도와 효율에서 큰 차이가 난다.

ALD는 박막의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라 배치형 ALD 장비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다만 배치형 ALD 장비의 공급은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사가 독점해오다시피 했다.

이에 유진테크가 배치형 ALD 장비 개발에 성공하며,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를 이뤘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1년 3월4일 경기 판교 반도체산업협회 사옥에서 열린 제1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시상식에서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
△자회사 ‘유진테크머터리얼즈’ 통해 반도체소재 사업 본격화
유진테크는 자회사 유진테크머티리얼즈를 통해 반도체 장비 뿐 아니라 반도체 소재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2013년 1월19일 유진테크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양산라인 구축을 위해 3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유진테크의 유진테크머티리얼즈 지분율은 60%에서 80%로 늘어났다. 유진테크머티리얼즈는 이 자금을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특수 가스인 '전구체'를 양산할 수 있는 제조라인을 구축하는 데 쓰기로 했다.

엄평용은 유상증자액 30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개인 재산으로 출연했다.

유진테크머티리얼즈는 2012년 3월 설립됐다. 2012년 10월 경기 수원 영통에 양산라인 구축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뒀는데 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양산라인은 2013년 하반기에 완공돼 가동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테크는 유진테크머티리얼즈를 통해 반도체 장비와 공정에 쓰이는 액상가스 기술을 내재화하며, ‘장비’에서 ‘소재’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유진테크머티리얼즈는 유진테크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원자층증착장비(ALD)에 쓰이는 전구체를 주로 연구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엄평용은 “그동안 반도체 장비 사업을 운영해오며 장비에 쓰이는 액상가스를 활용하는 데 있어 해외업체와의 특허 문제가 걸림돌이 돼왔던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유진테크머티리얼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장비에 쓰이는 소재 기술을 내재화해 특허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장비에 이어 소재사업을 본격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공략 본격화, “세계 10대 장비기업 목표”
엄평용은 2017년부터 유진테크의 ‘세계 10대 장비 업체’ 진입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전체 매출을 의존하던 상황에서 탈피해 국내 반도체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매출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엄평용은 이를 위해 중국 XMC(우한신신반도체제조) 등 해외 반도체 제조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한편 2024년 5월 기준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테크인사이츠(Tech Insights)가 선정한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기업에 선정된 한국 기업은 한미반도체가 유일하다.

한미반도체의 매출 규모는 유진테크와 비슷하지만 시가총액 10조 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유진테크의 시가총액은 약 1조 원에 불과하다.

엄평용은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유진테크의 수출 비중은 약 30%다.

△유진테크가 걸어온 길
2000년 1월 유진테크가 설립됐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9년 2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09년 11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다.

2011년 9월 포브스 아시아호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200대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2011년 12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을 받았다.

2012년 4월 하이닉스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2012년 7월 삼성전자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5월 호법사업장(제2공장)을 준공했다.

2016년 3월 서울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2017년 5월 종속회사인 Eugene Technology Inc가 미국 Aixtron Inc와 반도체용 장비 영업양수 계약을 맺었다.

2019년 2월 대만 Macronix International과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7월 대만 Micron Memory Taiwan Co.,Ltd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0년 3월 일본 Micron Memory japan, G, K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Micron Memory Taiwan Co.,Ltd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 체결했다.

2021년 12월 삼성전자 동반성장 협력상을 수상했다.

2022년 3월 코스닥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앞줄 오른쪽)이 2017년 8월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그룹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에서 SK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 SK그룹 >
엄평용은 누리집을 통해 유진테크의 비전을 ‘싱글타입 웨이퍼 장비 전문 기업에서 토탈 솔루션 공급 업체로 성장하고,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업체가 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엄평용은 유진테크 누리집 CEO인사말에도 "2024년에는 한 발 앞선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통해 업계에서 글로벌 10대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엄평용은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으로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테크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총 417건(국내 135건, 해외 28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엄평용이 목표한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인다.

2024년 기준으로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테크인사이츠가 선정한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는 한미반도체가 유일하다. 한미반도체는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이른다. 시총 1조 원의 유진테크보다 10배 규모이다.

◆ 평가

엄평용은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반도체 분야에만 종사해 온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산증인’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는 광운대 응용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로 졸업 후 하이닉스반도체에 재직해 반도체 관련 경력을 쌓아왔고, 2000년엔 유진테크를 창업하며 직접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를 경영해오고 있다.

엄평용은 유진테크 누리집 CEO인사말을 통해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추세를 읽고 이끌어 가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당사의 신념과 역량이 지금의 유진테크를 만들었다”며 유진테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엄평용은 2016년 출신 대학인 광운대로부터 ‘자랑스러운 광운인상’을 받았다.

광운대 측은 당시 “엄평용(응용전자공학과 77학번)은 탁월한 기업 경영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의 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개발 기업으로 성장시켜 광운대의 이름을 빛낸 공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엄평용은 직원들을 중시하는 경영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엄평용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의 사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실력에 따라 공정히 분배하는 ‘징기스칸 방식’과 목표 초과 달성의 경우 연봉 상당비율을 추가로 부여하는 ‘프로빗 쉐어링’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징기스칸 방식’은 징기스칸의 출신 지역인 몽골과 같이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유진테크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두겠다는 엄평용의 의지가 담긴 제도라고 전해진다.

사건사고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2022년 2월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다른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사, 유진테크 상대로 특허침해소송 제기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코쿠사이 엘레트릭’이 2024년 2월5일 한국 소재 자회사 국제엘렉트릭코리아와 함께 유진테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특허권 침해로 지적받은 기술들은 코쿠사이 엘렉트릭 그룹의 기판처리장치 기술 등 총 4건이다.

해당 특허권들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에 등록된 바 있다. 한국 내 특허 실시권자는 고쿠사이 엘렉트릭의 한국 자회사인 국제엘렉트릭코리아가 유일하다

고쿠사이 엘렉트릭은 소송에 앞서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를 유진테크에게 알리고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여의치 않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는 밝혔다.

고쿠사이 엘렉트릭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인 지적재산은 중요한 경영자원이다”며 “지적재산권이 침해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진테크 측은 이와 관련해 따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특허 소송 피소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유진테크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2일) 종가 3만8350원보다 14.99% 하락한 3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송 결과에 대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바는 없어 아직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일본 코쿠사이 엘렉트릭는 유진테크의 경쟁기업으로 꼽혀왔다.

2021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코쿠사이 엘렉트릭에 100% 의존해 오다 유진테크를 새 협력사로 선정하며, 유진테크의 기업 위상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06년 1월17일 코스닥시장본부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유진테크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현대전자 D-RAM개발팀에 근무했다.

1988년 테라다인 한국지사 반도체장비개발팀에 재직했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캐나다 Brooks Automation에서 장비컨설팅 담당을 지냈다.

2000년부터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 학력

광운대 응용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엄평용의 가족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 상훈

2013년 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2015년 모범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7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21년 제1회 반디기술학회 김중조상을 받았다.

◆ 기타

엄평용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유진테크 주식 792만5004주(34.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2일 종가(3만7100원) 기준으로 2940억1764만8400원의 가치를 갖는다.

엄평용이 2023년 유진테크에서 받은 보수는 6억5700만 원이다. 급여로 5억6400만 원, 상여로 93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월26일 경기 이천시 유진테크 본관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나노 공정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존 반도체 공정기술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유진테크는 핵심 공정에 도전하며 반도체 기술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추세를 읽고 이끌어 가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신념과 역량이 지금의 유진테크를 만들었다.”

“유진테크는 성장하는 회사다. 2024년에도 한 발 앞선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통해 업계에서 글로벌 10대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유진테크는 선도하는 기술개발로 업계의 발전을 꾀할 것이며 동시에 사랑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고객 및 협력업체,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한다.” (2024/10, 유진테크 누리집 CEO인사말을 통해)

“유진테크를 세계적 반도체 장비 회사로 키우겠다.”

“아직도 직접 만든 반도체 장비가 고객사에 처음 공급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창업 초기 숱한 위기를 견디며 만들어낸 결과물에 자신감을 얻어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연구 끝에 일본 주요 장비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을 갖췄다. 2022년부터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도움으로 장비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다. 엔지니어 육성, 개발 단계에서부터의 협업, 정부의 관심 등이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나라도 훌륭한 기술을 가진 업체가 많아질 것이다.” (2021/03/04, ‘제1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시상식’에서)

“2017년은 글로벌 반도체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장비를 활발히 공급하며 기술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받았다. 이젠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반도체장비회사로 도약해야 할 시기다.” (2017/02/22,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그동안 반도체 장비 사업을 운영해오며 장비에 쓰이는 액상가스를 활용하는 데 있어 해외업체와의 특허문제가 걸림돌이 돼왔던 것이 늘 안타까웠다. 머티리얼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장비에 쓰이는 소재 기술을 내재화해 특허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장비에 이어 소재사업을 본격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01/29, 유진테크머티리얼즈에 30억 유상증자 전액 참여 사실을 전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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