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민석 DI동일 회장이 예술의전당 매거진 2012년 3월호 후원회 릴레이 인터뷰를 위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정헌재단 정헌메세나협회 등을 설립해 한국 예술계에 든든한 조력자가 돼 왔다. <예술의전당> |
△DI동일의 지배구조
DI동일은 섬유소재, 의류, 알루미늄, 플랜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동일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DI동일은 2024년 8월14일 기준 총 11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자 계열사를 두고 있다.
동일알루미늄, 동일씨앤이, 디아이비즈, 플라즈마텍, 디아이시스템, P.T 동일인도네시아, DIB-이집트, 동일알루미늄-인디아, 동일-베트남, DIVISION MARKETING PROVENCE (DMP), 플라즈마환보유한공사 등이며 모두 비상장사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은 식품, 약품 포장재, 냉동공조용 알루미늄 호일을 비롯해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있다. DI동일은 동일알루미늄의 지분 90.39%를 보유하고 있다.
DI동일의 계열사 11개는 2024년 8월 기준 섬유소재, 알루미늄, 플랜트 및 환경, 가구도소매, 화장품 등 총 5개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섬유소재 부문에는 DI동일, P.T 동일인도네시아, 동일 베트남, DIB 이집트 등 4개 회사가 있으며 섬유제품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알루미늄 부문에는 동일알루미늄, 디아이시스템, 동일알루미늄 인디아 등 3개 회사가 있다. 알루미늄제품, 열교환기 등을 제조·판매한다.
플랜트 및 환경부문에는 동일씨앤이, 플라즈마텍, 플라즈마환보유한공사 등 3개 회사가 있으며 기체여과기와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제조해 판매한다.
가구도소매 부문에는 디아이비즈, 화장품부문에는 DIVISION MARKETING PROVENCE(DMP)가 있다.
서민석은 2024년 8월14일 기준 DI동일 주식 158만4006주(6.28%)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DI동일의 최대주주는 246만8422주(9.79%)를 들고 있는 정헌재단이다.
정헌재단은 동일방직 창업자 서정익 회장의 부인 이영숙 이사장이 남편의 인재 육성 뜻을 이루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1979년 설립한 재단이다. '정헌'은 서정익 회장의 아호이다.
서민석은 장남 서태원 대표이사 부회장 1.52%, 누나 서융자씨 0.04%, 아내 여경주씨 0.04%, 딸 서희원씨 0.32% 등 특수관계인 8명과 함께 총 19.01%의 지분율로 DI동일을 지배하고 있다.
DI동일의 이사회는 2024년 6월30일 기준 5명의 상근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에는 서민석, 서태원 부회장, 손태선 부사장, 손수용 전무, 박정훈 이사가 있고, 사외이사에는 장석권 디아이비즈 이사, 이준호 EMP BELSTAR 대표, 임성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이 있다.
DI동일은 2024년 6월30일 현재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있지 않다.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선임된 감사 1명(김창호 전 대한상공회의소 감사실장)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큰 폭 증가
DI동일은 2024년 상반기 매출 3369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 당기순이익 9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2%, 90%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의 부문별 비중을 보면 섬유소재 51.5%, 알루미늄 34.4%, 플랜트 및 환경부문 9.5%, 가구도소매 3.3%, 화장품 1.3% 순이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소재 사업부문이 면화 가격 하락에 따라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앞서 DI동일은 2023년에 연간 매출 6828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 당기순이익 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 17.7%, 영업이익 85.9%, 당기순이익은 89.5% 감소한 성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섬유소재 트레이딩과 방적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2년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2023년 알루미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2330억 원을 기록했다.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경기 침체, LME 알루미늄 가격 하락과 전기차 제조사의 과잉 재고 등의 영향으로 동일알루미늄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 박찬규 동일알루미늄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3월30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 이범석 청주시장과 22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북도> |
△동일알루미늄, 2차전지 전용 청주공장 건설
동일알루미늄이 2023년 3월30일 청주시에 이차전지용 양극집전체 알루미늄박을 제조하는 공장을 짓기로 하고 충북도·청주시와 22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동일알루미늄 측은 청주공장 신설을 두고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일알루미늄은 오는 2027년까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하이테크밸리 5만3천554㎡ 부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고, 고용 예정인원은 200명이다.
동일알루미늄은 2차전지 양극박 및 연포장재 알루미늄 호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2차전지 양극박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일알루미늄은 2023년 3월 압연기 3대를 동시에 계약하며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예고했다.
2024년 현재 동일알루미늄 천안 공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되는 청주 공장은 1만6200평 규모의 2차전지 전용 공장으로, 천안 공장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동일알루미늄의 청주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6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박은 100% 2차전지용 물량이다.
동일알루미늄은 향후 청주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전세계 양극박 수요의 8%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라코스테 브랜드의 골프웨어 제품. DI동일은 프랑스의 라코스테(LACOSTE OPERATIONS S.A.)와 각각 50%의 지분으로 동일라코스테를 공동지배하고 있다.<라코스테> |
△동일라코스테, "매출 3천억 원 눈앞"
DI동일의 관계사인 동일라코스테가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동일라코스테는 2023년 매출 2994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 당기순이익 198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2021년에는 26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일라코스테는 2016년부터 9년째 삼성물산패션부문 출신인 배재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배 대표 취임 이후 동일라코스테는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2017년부터 단독브랜드로 독립시킨 '라코스테스포츠'를 강화해 왔고, 최근 골프와 테니스 열풍 등으로 인한 스포츠라인과 여성 아이템 판매가 크게 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2023년 라코스테의 본고장인 프랑스 다음으로 전세계 2위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동일라코스테(옛 동일드방레)는 프랑스의 프리미엄 캐주얼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를 국내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앞서 동일드방레는 2000년 5월19일 라코스테 상표의 의류, 신발 및 악세사리를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애초 라코스테는 1985년 서광과 기술제휴로 한국에 진출했지만 1990년대 말 서광이 파산하자 2001년부터 동일드방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일드방레는 2023년 동일라코스테로 사명을 변경했다.
DI동일과 프랑스의 라코스테(LACOSTE OPERATIONS S.A.)은 각각 50%의 지분으로 동일라코스테를 공동지배하고 있다.
동일라코스테는 특수관계자인 프랑스 라코스테로부터 라코스테 상표의 의류에 대한 한국 내 판매 및 제조의 독점적, 배타적 권리를 부여받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에 따라 상표사용료 및 기술사용료를 프랑스 라코스테에 지급하고 있다.
△3세 경영 본격화
DI동일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DI동일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서민석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그의 아들 서태원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서민석은 41년만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했고, 서태원 부사장은 입사 11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서태원 대표이사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미국 보스턴 칼리지 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 후 온미디어 기획실을 거쳐 2008년 동일방직에 입사했다. 이후 동일방직의 재경, 구매, 경영전략실을 거쳤다.
2012년 계열사인 동일레나운 상무를 겸직하며 아놀드 파마, 까르뜨블랑슈 등 의류 브랜드를 키워냈다. 2013년 동일레나운 경영전략실 전무이사를 거쳐 2017년 동일방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 동일방직의 창업자 정헌 서정익 초대회장(왼쪽). DI동일 인천공장에는 손에 콥(cop)을 쥐고 있는 정헌 서정익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 DI동일> |
△동일방직 창업자 정헌 서정익, 화학섬유 시대를 열어
DI동일의 설립자이자 서정익 회장은 우리나라 화학섬유 시대를 연 선각자로 평가된다.
서정익 회장은 1910년 4월22일 인천에서 민족지 육성에 공헌한 아버지 서병훈 선생과 초계 정씨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1927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고등공업학교(현 나고야공대)에 입학했다.
1933년 학업을 마친 서 회장은 즉시 귀국해 DI동일의 전신인 인천의 동양방직(東洋紡織)에 창설 사원으로 입사했다. 한때 중국의 동양방직에 근무하기도 했으나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인천으로 돌아와 동양방직의 차장으로 복직해, 공장장과 이사를 거쳐 1949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서 회장은 1955년에 민영화된 동일방직의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사세를 계속 키워 1960년에는 중앙염색가공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63년에는 대한화섬주식회사를 설립해 1969년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서정익 회장은 1962년 대한방직협회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1963년에는 전국경제인협회 이사로, 1970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상무이사로 선임되어 한국 경제의 주요 인물로 부상했다.
과도한 업무 탓에 서 회장의 건강은 항상 위태로웠다. 1968년 고혈압으로 인한 일과성 뇌허혈성 뇌졸중을 일으켰으나 다행히 적기의 치료로 안정을 되찾기도 했다. 당시 발병 이유도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1963년 설립한 대한화섬이 6년이라는 공장 건설 지연 사태를 빚었고, 품질 불량, 투자자의 기피로 인한 증자 부진, 이에 따른 경영권의 이양 등 신경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거기에 안양공장 건설까지 겹쳐 늘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서 회장은 1973년 5월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64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DI동일의 시작이자 한국경제의 초석을 쌓아 올린 인천공장에는 손에 콥(cop)을 쥐고 있는 정헌 서정익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정헌(靜軒)은 서정익의 아호다.
콥(cop)은 작은 원통형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된 관으로 실이나 끈을 감아놓은 뭉치를 말한다.
동상에는 아래와 같은 추모 글이 적혀 있다.
“산업인 정헌의 진가는 그가 무엇을 이루었는가보다는 그 많은 공적을 어떻게 세웠는가에 있다. 그는 격동하는 사회에서 대기업을 영도하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명으로 시리를 적확하게 판단하였으며 덕으로 훈화하여 인화를 이루었으며 의롭지 않은 이를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스스로는 검소하면서 남에게는 인자하였다.
이제 이 나라 공업입국의 대원로는 갔다. 그러나 그의 명과 덕 그의 의와 인은 그가 견고하게 세운 대사업 속 그가 몸소 기른 인재 속에 깊이 존속할 것이며 이 나라 이 민족의 복지를 두루두루 살펴 줄 것이다. 여기 두어줄의 기공과 아울러 선생의 인자한 모습을 상상으로 남기는 뜻은 후세의 산업인으로 하여금 그의 덕을 추모하고 그의 행적을 본받게 하려함에 있다.”
△DI동일이 걸어온 길
1955년 9월 창업자 서정익 회장이 동일방직 인천공장을 설립했다.
1964년 1월 한국증권거래소에 16번째로 주식을 상장했다.
1966년 1월 동일방직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9년 6월 정헌재단을 설립했다.
1981년 2월 동일레나운을 설립했다.(2015년 3월 디아이알로 상호 변경)
1986년 8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동일그룹 본사 사옥을 준공했다.
1989년 4월 동일알루미늄 천안공장을 설립했다.
1991년 9월 P.T.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일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2000년 5월 동일드방레(현 동일라코스테)를 설립했다.
2004년 8월 인도에 Dong-il Aluminum India PVT. LTD를 설립했다.
2013년 12월 동일씨앤이를 인수했다.
2014년 4월 DONG-IL VIETNAM 설립했다.
2015년 8월 디아이비즈를 설립했다.
2016년 3월 동일산자 및 동일Y&K를 흡수합병했다.
2018년 11월 디아이알 의류사업부분 디아이플로를 분할 설립했다.
2018년 12월 디아이알을 흡수합병했다.
2018년 12월 동일씨앤이가 플라즈마텍 지분을 인수했다.
2019년 3월 DI동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9년 12월 동일알루미늄 열교환기 사업부분 디아이시스템을 분할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