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놓고 절차 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영풍을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제기한 것은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 교란 의도를 지닌 악의적 행위”라고 말했다.
▲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제기한 것은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 교란 의도를 지닌 악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고려아연>
앞서 법원은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신정에 대해 2일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의했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당 83만 원에 3조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풍은은 기각 판결이 나온 2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시간을 벌기 위해 또다시 가처분을 신청한 했다고 본다.
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주주나 투자자들이 응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각종 소송제기를 통해 ‘겁박’하려는 속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이에 고려아연은 영풍의 시세조종 및 시장교란 행위를 놓고 금감원 진정과 함께 검찰 고발 등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은 주가를 낮추기 위해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며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당사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