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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4차산업혁명 '전도사', 두산그룹 신사업도 탄력받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11-08 15: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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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을 역설하고 있다.

두산그룹도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해 신산업에 대한 박 회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4차산업혁명 '전도사', 두산그룹 신사업도 탄력받나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 회장은 8일 인천 송도에서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과 함께 제10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한일 양국이 신흥국 인프라 개발과 신산업 분야 투자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박 회장은 두 나라가 협력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발전으로 실물세계와 디지털 세계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칸막이를 걷고 과감한 협업과 공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산업 분야를 키워야한다고 강조한다. 4차산업혁명을 맞아 기업들은 열린 문화로 바뀌어야 하고 정부는 과감하게 규제를 철폐해 신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7일 제3차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도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근본적인 처방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실패를 용인하고 외부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협업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신산업 분야의 대대적인 네거티브 규제개선과 벤처기업 판로개척을 위한 유통·금융 등의 과감한 제도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았다. 정부와 힘을 합쳐 10년 뒤를 내다보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발족식에서 “세계는 신산업 육성과 신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업은 창조와 혁신을 통해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산업 민관협의회는 7월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과 전기·수소차 발전전략, 8월 자율주행차·경량소재 등 국가전략프로젝트 선정, 10월 로봇산업 발전방안 등 신산업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연말까지 신산업 발전 청사진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응방향’(가칭)을 발표하기로 했다.

박 회장이 신산업 전도사로 적극 나선 것은 박 회장이 두산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시기와 맞물린다. 박 회장은 올해 초 두산그룹 사업구조개편을 수행하고 박정원 회장에게 그룹회장을 넘겨줬다.

그 뒤 대한상의 회장에 전념하면서 상공업계 대변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 요구 등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한 것이다.

박 회장의 신산업 드라이브는 두산그룹에도 힘이 되고 있다.

박 회장이 중공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개편한 뒤 두산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특히 두산이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분야 등이 앞으로 정책적 지원에 따라 급성장이 예상된다.

정부가 7월 내놓은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에너지신산업에 4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두산중공업은 7월 에너지저장장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 퓨얼셀BG의 연료전지사업도 촉망받는 신산업이다. 최근 두산건설이 서울 마곡 서남물재생센터 연료전지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연료전지는 두산이 공급하기로 하는 등 연료전지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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