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남희 삼아알미늄 사장(맨 오른쪽)이 서울대 62주년 개교기념일을 하루 앞둔 2008년 10월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대, 감사와 후원의 밤’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 사장은 이날 한상구 삼아알미늄 명예회장을 대신해 ‘제1회 서울대학교 발전공로상’ 수상했다. 맨 왼쪽부터 허영인 SPC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정석규 신양문화재단 이사장, 이장무 총장, 이용희 태광사 회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
△삼아알미늄의 지배구조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박과 레토르트 파우치를 비롯해 의약품용, 산업용 가공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리튬이온 베터리(LIB, Lithium Ion Battery)용 양극집전체와 파우치형 LIB 외장재 생산에 나서 기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압연, 가공, 전자부품판매 등 3개 부분 사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압연부문은 리튬이온 베터리용 호일(Foil)과 일반재용 호일을 생산한다. LIB용 호일로는 양극의 전기를 모아주는 양극집전체와 파우치형 LIB의 외장재, LIB Tab재용을 생산하고 있다. 일반재용 호일로는 연포장용, 가전 Hair Line용, 제약포장재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포장이란 플라스틱 필름, 종이, 알루미늄 호일 등 유연성을 가진 재료를 사용해 단일층, 혹은 복합다층의 형태로 구성된 포장재를 이용한 포장방법을 말한다.
가공부문은 포장용 제품과 산업·건축용 제품을 생산한다. 포장용 제품은 레토르트 포장재, 초발수 Lid, 제약용 ALU-ALU, 담배포장지, 리필파우치 등이다. 산업·건축용으로는 진공단열재용 필름, 알루미늄 페이스트 등이 있다.
전자사업부문의 삼아소이전자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제품 수입 판매업체이다. 컴팩트플래시, 씨큐어디지털, USB 저장장치, Mobile Solution의 micro SD, SSD 등의 제품을 웨스턴디지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2024년 8월14일 기준 삼아소이전자, 퀀텀인더스트리 등 비상장 계열사 2개를 두고 있다.
삼아소이전자는 전자부품 판매회사로 2018년 5월 삼아알미늄에 인수 합병돼 삼아소이전자로 사명이 변경됐다. 삼아알미늄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연결대상종속회사다.
한남희는 2024년 8월14일 기준 삼아알미늄 주식 108만5016주(7.38%)를 들고 있다.
삼아알미늄의 최대주주는 이날 기준 367만4000주(24.97%)를 들고 있는 일본동양알미늄이다. 일본동양알미늄은 1931년 4월 설립된 일본기업으로 알루미늄 호일, 알루미늄판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경영 참여 목적으로 삼아알미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5%이상 주주로는 각각 150만주(10.20%)씩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도요타의 종합상사인 도요타쯔우쇼(TOYOTA TSUSHO CORPORATION)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쯔우쇼는 2023년 삼아알미늄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한남희의 동생 한갑희씨도 83만3682주(5.67%)를 들고 있다.
한남희는 최대주주인 일본동양얄미늄과 9명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3.85%의 지분으로 삼아알미늄을 지배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한남희, 김진범 대표이사 사장 등 2명이다. 비상무이사로 楠本 薰 일본 동양알미늄 대표이사 사장, 田中勝元 일본 동양알미늄 전무집행역원, 浦田和幸 일본 도요타쯔우쇼 서큘러이코노미 본부 COO,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등 4명이 있다. 사외이사는 안성식, 김관주 씨 등 2명이다.
삼아알미늄은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이병일 라이노스자산운용 준법감시인(전무), 永田俊哉 일본 동양알미늄 집행역원 등 2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병일 감사는 계열사인 삼아소이전자 비상근감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차전지 수요부진 2024년 상반기 적자 전환
삼아알미늄은 2024년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배터리 시장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삼아알미늄은 2024년 상반기 매출 1318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당기순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4.4% 줄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앞서 삼아알미늄은 2023년 연간 매출 2680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 당기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83.2%, 당기순이익은 80.2% 각각 감소했다.
삼아알미늄 측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의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가격의 하락과 이차전지 수요 부진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삼아알미늄은 2023년 1월 LG에너지솔루션과 6951억 원 규모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같은 해 7월에는 1170억 원 규모 콜드 밀 라인(Cold Mill Line) 및 부대시설 신규투자를 유치하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실적을 견인하던 리튬이온 베터리 양극집전체, 알미늄박의 수요가 부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1천억대 시설투자 감행
삼아알미늄이 1170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2차전지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아알미늄은 2025년 7월까지 1170억 원을 투입해 '콜드 밀 라인'(Cold Mill Line)을 새로 갖추기로 했다고 2023년 7월13일 공시했다. 투자금액 1170억 원은 2022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8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콜드 밀 라인은 가열하여 압연한 강철 조각을 다시 상온에서 얇은 판으로 압연하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삼아알미늄 측은 이번 투자를 두고 "안정적 원자재 조달을 위한 투자"라면서 "투자 자금은 2023년 1월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마련해 놓은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포승공장 내 알루미늄페이스트(Al-Paste) 공장을 인접 부지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콜드 밀 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쯔우쇼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배터리 원재료인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아알미늄은 2021년에도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량 확대를 위해 800억 원을 들여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단행한 투자였다.
| ▲ 삼아알미늄 공장에서 알루미늄 압연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삼아알미늄> |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박 장기 공급
삼아알미늄이 2023년 1월30일 LG에너지솔루션과 6951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시기는 2023년 1월 말부터 2030년 12월 말까지이다.
삼아알미늄 측은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배터리 사업장에 7년간 양극박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얇게 만든 막으로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구실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아알미늄은 양극박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아알미늄은 2022년 12월22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 1152억5499만 원(신주 371만1916주 발행, 기존 발행주식 1100만 주)을 조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도요타자동차 계열 물류·부품 업체 도요타쯔우쇼(TOYOTA TSUSHO, 150만 주)이 전략적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LG와 도요타 양쪽은 삼아알미늄 주식 150만 주를 각각 취득했다.
사모펀드 제이케이엘파트너스(제이케이엘이에스지 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재무적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로 나섰다. 제이케이엘 쪽은 71만1916주를 취득했다.
삼아알미늄은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조달 목적을 두고 ‘시설자금’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아알미늄이 미국 현지에 알루미늄박 생산 공장을 조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삼아알미늄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소재를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보다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핵심 소재에 대한 IRA 관련 현지 생산 이슈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이전자 인수를 통해 메모리 유통사업 진출
삼아알미늄은 2018년 5월29일 전자부품 제조·판매 업체인 소이전자의 지분 전량을 24억6100만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삼아알미늄 자기자본 대비 2.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아알미늄 관계자는 “반도체 메모리 저장장치 유통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소이전자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아알미늄은 2023년까지 소이전자가 합의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경우 취득금액과 별도로 10억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삼아소이전자는 1999년 4월 설립돼 미국 샌디스크(SanDisk)사의 MMC(Multi Media Card) 공급을 최초로 시작한 샌디스크 한국 총판이다.
△알루미늄박 기술력, 일본 추월
삼아알미늄은 1969년 설립된 알루미늄박 생산업체다. 일본과의 합작법인인 삼아알미늄은 1998년 국내 최초로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개발했다.
건축·산업용,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 생산이 주력이지만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라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입증 받으면서 삼아알미늄은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차용 배터리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구실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알루미늄을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삼아알미늄은 2012년 10㎛(미크론, 1mm의 1000분의1) 두께 고강도 알루미늄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4.5㎛의 초극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에 알루미늄박 기술력으로는 일본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현행 전기차에 사용되는 10~11μm 두께보다 얇은 9μm 두께 고강도 알루미늄박의 양산 적용도 준비 중이다.
최근 전기차업체들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용량이 크고 안전성이 확보된 배터리를 요구하면서 고품질 알루미늄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박 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표면 균일성에도 강점을 지녀 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빅3에 나란히 2차전지 소재인 알루미늄박을 공급하면서 삼아알미늄의 2022년 주가와 실적도 크게 올랐다. 특히 SK온은 2023년 1월 기준 알루미늄박의 90%를 삼아알미늄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2022년 5월 프랑스 최대 2차전지 업체인 ACC와 2153억 원 규모의 알루미늄박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공급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삼아알미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69억 원, 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2%, 48.3% 증가했다.
특히 삼아알미늄은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업체들로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과 증설 요청을 받아왔다. 배터리업체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는 설비 증설이 진행됐다. 2022년 12월 약 8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양극박 생산라인 4개에 2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을 추진해 2023년 10월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생산 능력도 연 2만7000톤에서 4만톤까지 확대됐다.
△삼아알미늄이 걸어온 길
1969년 6월25일 한상구 명예회장이 삼아알미늄을 설립했다.
1969년 담배용 내포장제 생산을 시작했다.
1974년 알루미늄 페이스트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1980년 12월5일 한국증권거래소(제2부 1차금속산업)에 상장했다.
1981년 국내 최초로 4.5㎛ 극박막 알루미늄 호일 생산에 성공했다.
1982년 4월1일 한국증권거래소 제1부 1차금속산업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1982년 레토르트 파우치 생산을 시작했다.
1990년 고온다습에 취약한 의약품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ALU-ALU Cold Forming Foil 생산을 시작했다.
1993년 플라스틱 포장용기 사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리필파우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995년 통신용 광케이블의 보호를 목적으로 Steel/Aluminium Laminated Tape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5년 진공단열재용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6년 이차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단자(LIB Tab재)를 개발했다.
2012년 음식물이 표면에 달라붙지 않아 위생적이며 편리하게 폐기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초발수 리드를 개발했다.
2012년 규격과 모양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어 이차전지의 경량화에 기여한 LIB 외장재용 Foil을 개발했다.
2012년 10㎛ 초고강도 LIB 양극집전체용 Foil을 개발했다.
2015년 3월 경기 안양시에서 평택시로 본점소재지를 이전했다.
2017년 가전제품 외부 디자인에 활용되는 Hail Line Foil을 개발했다.
2018년 5월 소이전자 기명식 보통주식 17만6389주(100%지분)를 인수했다.
2023년 1월 자본금 73억5595만 원으로 증자(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