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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2세 경영인으로 일본기업이 최대주주, '배터리 빅3'의 러브콜 받아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09-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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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한남희는 삼아알미늄 각자대표이사 회장이다.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다.

1956년 12월17일 서울에서 한상구 삼아알미늄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 항공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항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데이비스교)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삼아알미늄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너2세 경영자로 2001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Chairman of Sama Aluminium
Hahn Nam-hee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한남희 삼아알미늄 사장(맨 오른쪽)이 서울대 62주년 개교기념일을 하루 앞둔 2008년 10월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대, 감사와 후원의 밤’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 사장은 이날 한상구 삼아알미늄 명예회장을 대신해 ‘제1회 서울대학교 발전공로상’ 수상했다. 맨 왼쪽부터 허영인 SPC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정석규 신양문화재단 이사장, 이장무 총장, 이용희 태광사 회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삼아알미늄의 지배구조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박과 레토르트 파우치를 비롯해 의약품용, 산업용 가공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리튬이온 베터리(LIB, Lithium Ion Battery)용 양극집전체와 파우치형 LIB 외장재 생산에 나서 기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압연, 가공, 전자부품판매 등 3개 부분 사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압연부문은 리튬이온 베터리용 호일(Foil)과 일반재용 호일을 생산한다. LIB용 호일로는 양극의 전기를 모아주는 양극집전체와 파우치형 LIB의 외장재, LIB Tab재용을 생산하고 있다. 일반재용 호일로는 연포장용, 가전 Hair Line용, 제약포장재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포장이란 플라스틱 필름, 종이, 알루미늄 호일 등 유연성을 가진 재료를 사용해 단일층, 혹은 복합다층의 형태로 구성된 포장재를 이용한 포장방법을 말한다.

가공부문은 포장용 제품과 산업·건축용 제품을 생산한다. 포장용 제품은 레토르트 포장재, 초발수 Lid, 제약용 ALU-ALU, 담배포장지, 리필파우치 등이다. 산업·건축용으로는 진공단열재용 필름, 알루미늄 페이스트 등이 있다.

전자사업부문의 삼아소이전자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제품 수입 판매업체이다. 컴팩트플래시, 씨큐어디지털, USB 저장장치, Mobile Solution의 micro SD, SSD 등의 제품을 웨스턴디지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2024년 8월14일 기준 삼아소이전자, 퀀텀인더스트리 등 비상장 계열사 2개를 두고 있다.

삼아소이전자는 전자부품 판매회사로 2018년 5월 삼아알미늄에 인수 합병돼 삼아소이전자로 사명이 변경됐다. 삼아알미늄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연결대상종속회사다.

한남희는 2024년 8월14일 기준 삼아알미늄 주식 108만5016주(7.38%)를 들고 있다.

삼아알미늄의 최대주주는 이날 기준 367만4000주(24.97%)를 들고 있는 일본동양알미늄이다. 일본동양알미늄은 1931년 4월 설립된 일본기업으로 알루미늄 호일, 알루미늄판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경영 참여 목적으로 삼아알미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5%이상 주주로는 각각 150만주(10.20%)씩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도요타의 종합상사인 도요타쯔우쇼(TOYOTA TSUSHO CORPORATION)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쯔우쇼는 2023년 삼아알미늄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한남희의 동생 한갑희씨도 83만3682주(5.67%)를 들고 있다.

한남희는 최대주주인 일본동양얄미늄과 9명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3.85%의 지분으로 삼아알미늄을 지배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한남희, 김진범 대표이사 사장 등 2명이다. 비상무이사로 楠本 薰 일본 동양알미늄 대표이사 사장, 田中勝元 일본 동양알미늄 전무집행역원, 浦田和幸 일본 도요타쯔우쇼 서큘러이코노미 본부 COO,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등 4명이 있다. 사외이사는 안성식, 김관주 씨 등 2명이다.

삼아알미늄은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이병일 라이노스자산운용 준법감시인(전무), 永田俊哉 일본 동양알미늄 집행역원 등 2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병일 감사는 계열사인 삼아소이전자 비상근감사를 겸직하고 있다.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삼아알미늄의 실적.
△이차전지 수요부진 2024년 상반기 적자 전환
삼아알미늄은 2024년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배터리 시장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삼아알미늄은 2024년 상반기 매출 1318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당기순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4.4% 줄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앞서 삼아알미늄은 2023년 연간 매출 2680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 당기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83.2%, 당기순이익은 80.2% 각각 감소했다.

삼아알미늄 측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의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가격의 하락과 이차전지 수요 부진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삼아알미늄은 2023년 1월 LG에너지솔루션과 6951억 원 규모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같은 해 7월에는 1170억 원 규모 콜드 밀 라인(Cold Mill Line) 및 부대시설 신규투자를 유치하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실적을 견인하던 리튬이온 베터리 양극집전체, 알미늄박의 수요가 부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1천억대 시설투자 감행
삼아알미늄이 1170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2차전지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아알미늄은 2025년 7월까지 1170억 원을 투입해 '콜드 밀 라인'(Cold Mill Line)을 새로 갖추기로 했다고 2023년 7월13일 공시했다. 투자금액 1170억 원은 2022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8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콜드 밀 라인은 가열하여 압연한 강철 조각을 다시 상온에서 얇은 판으로 압연하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삼아알미늄 측은 이번 투자를 두고 "안정적 원자재 조달을 위한 투자"라면서 "투자 자금은 2023년 1월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마련해 놓은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포승공장 내 알루미늄페이스트(Al-Paste) 공장을 인접 부지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콜드 밀 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쯔우쇼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배터리 원재료인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아알미늄은 2021년에도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량 확대를 위해 800억 원을 들여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단행한 투자였다.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삼아알미늄 공장에서 알루미늄 압연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삼아알미늄>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박 장기 공급
삼아알미늄이 2023년 1월30일 LG에너지솔루션과 6951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시기는 2023년 1월 말부터 2030년 12월 말까지이다.

삼아알미늄 측은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배터리 사업장에 7년간 양극박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얇게 만든 막으로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구실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아알미늄은 양극박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아알미늄은 2022년 12월22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 1152억5499만 원(신주 371만1916주 발행, 기존 발행주식 1100만 주)을 조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도요타자동차 계열 물류·부품 업체 도요타쯔우쇼(TOYOTA TSUSHO, 150만 주)이 전략적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LG와 도요타 양쪽은 삼아알미늄 주식 150만 주를 각각 취득했다.

사모펀드 제이케이엘파트너스(제이케이엘이에스지 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재무적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로 나섰다. 제이케이엘 쪽은 71만1916주를 취득했다.

삼아알미늄은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조달 목적을 두고 ‘시설자금’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아알미늄이 미국 현지에 알루미늄박 생산 공장을 조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삼아알미늄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소재를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보다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핵심 소재에 대한 IRA 관련 현지 생산 이슈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이전자 인수를 통해 메모리 유통사업 진출
삼아알미늄은 2018년 5월29일 전자부품 제조·판매 업체인 소이전자의 지분 전량을 24억6100만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삼아알미늄 자기자본 대비 2.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아알미늄 관계자는 “반도체 메모리 저장장치 유통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소이전자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아알미늄은 2023년까지 소이전자가 합의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경우 취득금액과 별도로 10억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삼아소이전자는 1999년 4월 설립돼 미국 샌디스크(SanDisk)사의 MMC(Multi Media Card) 공급을 최초로 시작한 샌디스크 한국 총판이다.

△알루미늄박 기술력, 일본 추월
삼아알미늄은 1969년 설립된 알루미늄박 생산업체다. 일본과의 합작법인인 삼아알미늄은 1998년 국내 최초로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개발했다.

건축·산업용,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 생산이 주력이지만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라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입증 받으면서 삼아알미늄은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차용 배터리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구실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알루미늄을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삼아알미늄은 2012년 10㎛(미크론, 1mm의 1000분의1) 두께 고강도 알루미늄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4.5㎛의 초극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에 알루미늄박 기술력으로는 일본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현행 전기차에 사용되는 10~11μm 두께보다 얇은 9μm 두께 고강도 알루미늄박의 양산 적용도 준비 중이다.

최근 전기차업체들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용량이 크고 안전성이 확보된 배터리를 요구하면서 고품질 알루미늄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박 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표면 균일성에도 강점을 지녀 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빅3에 나란히 2차전지 소재인 알루미늄박을 공급하면서 삼아알미늄의 2022년 주가와 실적도 크게 올랐다. 특히 SK온은 2023년 1월 기준 알루미늄박의 90%를 삼아알미늄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2022년 5월 프랑스 최대 2차전지 업체인 ACC와 2153억 원 규모의 알루미늄박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공급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삼아알미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69억 원, 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2%, 48.3% 증가했다.

특히 삼아알미늄은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업체들로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과 증설 요청을 받아왔다. 배터리업체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는 설비 증설이 진행됐다. 2022년 12월 약 8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양극박 생산라인 4개에 2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을 추진해 2023년 10월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생산 능력도 연 2만7000톤에서 4만톤까지 확대됐다.

△삼아알미늄이 걸어온 길
1969년 6월25일 한상구 명예회장이 삼아알미늄을 설립했다.

1969년 담배용 내포장제 생산을 시작했다.

1974년 알루미늄 페이스트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1980년 12월5일 한국증권거래소(제2부 1차금속산업)에 상장했다.

1981년 국내 최초로 4.5㎛ 극박막 알루미늄 호일 생산에 성공했다.

1982년 4월1일 한국증권거래소 제1부 1차금속산업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1982년 레토르트 파우치 생산을 시작했다.

1990년 고온다습에 취약한 의약품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ALU-ALU Cold Forming Foil 생산을 시작했다.

1993년 플라스틱 포장용기 사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리필파우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995년 통신용 광케이블의 보호를 목적으로 Steel/Aluminium Laminated Tape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5년 진공단열재용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6년 이차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단자(LIB Tab재)를 개발했다.

2012년 음식물이 표면에 달라붙지 않아 위생적이며 편리하게 폐기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초발수 리드를 개발했다.

2012년 규격과 모양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어 이차전지의 경량화에 기여한 LIB 외장재용 Foil을 개발했다.

2012년 10㎛ 초고강도 LIB 양극집전체용 Foil을 개발했다.

2015년 3월 경기 안양시에서 평택시로 본점소재지를 이전했다.

2017년 가전제품 외부 디자인에 활용되는 Hail Line Foil을 개발했다.

2018년 5월 소이전자 기명식 보통주식 17만6389주(100%지분)를 인수했다.

2023년 1월 자본금 73억5595만 원으로 증자(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가운데)가 2006년 3월3일 제40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일일 명예세관장'으로서 인천공항세관 지정장치장을 방문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성실한 관세 납부 등의 공로로 관세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인천공항세관>
삼아알미늄은 일본기업과 합작회사다. 1969년 6월 설립된 삼아알미늄은 1971년 일본 동양알미늄을 외국인 합작투자업체로 등록했다.

일본 동양알미늄은 2024년 8월14일 기준 삼아알미늄 지분 24.9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일본 동양알미늄의 지분 가치는 2024년 9월19일 종가(4만4700원) 기준 1642억 원에 달한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2016년 8월3일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주주의 지분율이 5% 이상인 국내 상장사들에게는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2015년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당시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광윤사 등 일본 쪽 자본이 재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삼아알미늄은 일본 쪽 지분율이 5% 이상일 뿐 아니라 최대주주 지위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한국2만기업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국내 제조사 중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약한 기업은 일본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현재까지 한남희는 최대주주인 일본 동양알미늄 측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의가 시작될 경우 한남희가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평가

한남희는 2005년 한상구 명예회장의 퇴임 이후 본격적으로 삼아알미늄의 경영을 맡았다.

상장사협의회사 발간하는 '상장2013 2월호'에는 한남희의 면모를 보여주는 기사가 실려있다.
소개됐다.

한남희는 '삼아알미늄을 경영하는 데 있어 CEO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변화의 방향과 추이를 주의깊게 살펴 기업 전반에 걸쳐 조직적인 대응을 하는 것, 그리고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상하좌우 구성원과 조직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함께 풀어나가는데 각 구성원의 임무 수행에 있어서 장애가 있거나 어려운 점을 최우선적으로 앞장서서 해결해주는 역할"을 꼽았다.

또한 한남희는 자신의 경영원칙으로 첫째는 변화와 개선, 둘째는 조직의 참여와 소통 그리고 협업, 세번째로 스피드·피드백·자신감을 들었다.

한남희는 2019년 6월25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창립 기념식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발표하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내용으로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경량화 기술에 도전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가볍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여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다짐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삼아알미늄 포승공장 전경. 삼아알미늄이 2023년 10월 8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평택시 포승 공장에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삼아알미늄>
△정치 테마주로 지목돼 주가 들썩
삼아알미늄은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전 감사원장인 최재형씨 관련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2021년 7월16일 당시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에 삼아알미늄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삼아알미늄은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8.75%) 상승한 1만6150원에 거래됐다. 삼아알미늄 주가는 장중 한때 1만77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최 전 원장이 전날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국민의힘 외부 유력 주자의 첫 입당 사례였다. 야권 대선후보 경쟁 구도가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남희는 최 전 원장과 1956년생 동갑으로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동문이다. 김진범 삼아알미늄 사장도 서울대 법과대학 후배로 알려졌다.

한편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삼아알미늄은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한남희가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경기고 동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적잦에도 고액 배당, 일본 주주의 지갑 채워
2019년 반일감정 기조 확산 속에서 일본계 대주주를 둔 일부 국내 상장사들이 ‘폭탄 배당’으로 빈축을 샀다. 삼아알미늄도 이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삼아알미늄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높은 배당 성향을 보여왔다.

2019년 10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2개사의 사업보고서(2014~2018년)’ 자료를 보면 삼아알미늄은 최근 5년간 누적 순이익이 14억원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이익을 내왔지만 2015년 33억 원대 당기순손실을 낸 탓에 5년간 누적 실적이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삼아알미늄은 고배당 기조를 이어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누적 배당액은 39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과 비교할 시 배당 성향은 272%에 달했다.

개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고배당 기조는 확인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은 33억 원의 적자 실적을 냈던 2015년에도 총 6억500만 원을 배당했다. 2016년엔 같은 해 순이익(10억1077만 원)의 81.6%인 8억2500만 원을 배당했다. 2017년 순이익의 48%인 6억500만 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2018년엔 순이익의 39.7%인 11억 원이 배당금으로 집행됐다.

반면 삼아알미늄이 5년간(2014~2018년) 국내에서 쓴 기부금은 69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2019년 반일 감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일본은 2019년 7월부터 한국을 상대로 수출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일본계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뜨겁게 타올랐다. 일본계 대주주를 둔 국내 상장사에 대한 시선도 차가워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삼아알미늄 임직원들이 2019년 6월2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기 평택 포승공장에서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창립 기념행사를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아알미늄>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1년 삼아알미늄에 입사했다. 기술본부장·이사·전무이사를 거쳐 199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5년 삼아알미늄 이사회 의장 겸 각자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 학력

1975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 대학원 항공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교)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한남희는 한상구 삼아알미늄 명예회장과 유순경 여사 사이 자녀 2남2녀 중 장남이다.

동생 한갑희씨는 삼아알미늄 지분 5.67%를 들고 있다. 여동생으로 한경희, 한인희씨가 있다.

한상구 명예회장과 부인 유순경 여사는 2004년 12월17일 서울대 의대에 암 연구기금으로 88억 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익명의 노부부'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 명예회장과 부인은 각각 지난 1999년과 1996년 서울대병원에서 폐암과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연으로 서울대 의대에 삼성전자 주식 2만 주를 기증했다. 한 명예회장 부부는 당시 자신들의 신원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 상훈

2002년 제17회 안양시민대상(산업경제진흥 부문)을 수상했다.

◆ 기타

한남희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남희와 김진범 대표이사 사장 등 사내이사 2명은 2024년 상반기 삼아알미늄으로부터 총 2억2583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1291만 원이다.

앞서 2023년에는 한남희와 김진범 대표이사 사장 등 사내이사 2명은 4억371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1859만 원이다.

한남희는 2024년 8월14일 기준 삼아알미늄 주식 108만5016주(7.38%)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9월11일 종가(4만4700원) 기준 485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한남희 삼아알미늄 대표이사 회장
▲ 삼아알미늄은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자사의 역사와 기술력을 알리는 ‘헤리티지 존’을 개관했다. 이곳에는 한상구 명예 회장의 기념사와 삼아의 로고가 모빌로 형상화된 아트워크, 삼아가 걸어온 길을 담은 'History Zone', 주요 생산제품을 전시한 'Noble Materials', 주요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Display Zone' 등이 갖춰져 있다. <삼아알미늄>
“알루미늄박 불모지였던 1960년대에 알루미늄박의 국산화라는 열망에서부터 삼아알미늄이 시작되었다. 삼아알미늄이 여러 난관을 헤치고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사들을 비롯한 파트너사 등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신뢰와 애정 덕분이다. 오늘은 50년간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동시에 앞으로의 50년을 위한 시작과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9/06/25, 창립50주년 기념사에서)

"아버님은 평소 불우이웃 성금 등을 내실 때에도 이름을 남기거나 사진 찍는 것을 극구 사양하신다. 이번에도 조용히 뒤에서 남들을 돕고자 하는 게 아버님의 뜻이다." (2004/12/21, 부친 한상구 명예회장 '서울대 의대에 88억 기부' 조선일보 인터뷰 중에)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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