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사업의 고성장과 해외기업 인수합병 효과에 힘입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CJ대한통운이 4분기에 택배사업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물류회사인 스피덱스와 센추리로지스틱스의 매출이 4분기부터 반영되어 CJ대한통운이 올해 4분기에 분기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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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
4분기는 택배 집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성수기로 꼽히는데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특히 4분기에 택배량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명절 등 특수기 집화량은 평소보다 50%이상 증가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인수한 스피덱스와 센추리로지스틱스의 매출은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며 CJ대한통운의 외형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의 물류회사 로킨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7월 중국의 스피덱스, 10월 센추리로지스틱스의 지분을 각각 50%, 31.4% 인수했다.
중국의 스피덱스는 중국 3대 가전회사인 TCL의 물류회사이고 센추리로지스틱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물류회사다. 특히 센추리로지스틱스는 연간 매출 800억 원을 내고 영업이익률은 10%에 이르는 알짜 물류회사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40억 원, 영업이익 59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39.5% 늘어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093억 원, 영업이익 60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16.8% 증가했다.
순이익은 5억5400만 원을 내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보다 96.9% 줄어든 것이다. CJ대한통은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3분기에 일시적으로 환율가치가 변동해 외화환산손실과 지분법손실을 봐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외화환산손실은 90억 원, 지분법손실은 129억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