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겸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 겸 이마트24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6월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맨 왼쪽부터),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김홍기 CJ 대표이사,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도 함께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
한채양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는 2024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627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거뒀다. 2023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0% 감소했고 흑자로 돌아섰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2024년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7조3543억 원, 영업이익 722억 원을 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줄고 영업이익은 87.5% 늘었다.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한 만큼 2024년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법인이 7월1일부터 출범한 만큼 오프라인 3사 사이에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만에 첫 적자 전환
이마트가 2023년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4722억 원, 영업손실 469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0.5%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신세계그룹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는 적자전환의 원인으로 신세계건설 실적부진을 꼽았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보다 적자폭이 1757억 원이 늘며 영업손실 1878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뿐 아니라 별도기준으로도 실적이 후퇴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총매출 16조550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7.4%가 각각 줄었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천억 원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2011년 8%가 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까지 급락했다. 영업이익률 1.1%는 13년 동안 영업이익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마트24는 2023년 영업손실 23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경쟁사인 GS25와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뼈아픈 지점이다.
이마트가 2023년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은 한채양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었다. 당시 한채양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사업 확장에 나섰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22년 매출 4799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매출은 54.5%, 영업이익은 145.0%가 늘며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이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2024년 7월1일자로 합병했다.
이번 합병은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물류 등을 통해 주요 분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합 이마트는 향상된 구매 협상력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물류를 통한 비용 절감과 자원 재배치로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하려 한다”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강화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항상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 이마트는 합병 후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및 인프라 정비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2025년부터 통합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24 통한 해외 시장 공략
한채양은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2024년 2월22일 라오스 코라오타워에서 코라오그룹 엘브이엠씨홀딩스의 투자회사인 ‘우디’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대형마트가 라오스에 진출하는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라오스 인구는 약 750만 명으로 소형마켓 및 재래시장 중심 문화를 가지고 있어 아직 대형마트가 없다.
2023년 12월7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시 판후익 지역에 ‘베트남 이마트 3호점’인 ‘이마트 판후익점’을 오픈했다. 2025년 개점을 목표로 4호점도 준비하고 있다.
4호점은 하노이에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호점부터 3호점까지는 모두 호찌민시에 위치해 있어 하노이에 문을 여는 첫 매장이 된다.
이마트24는 국내 편의점업계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이마트24는 2023년 6월21일 캄보디아 현지 법인 사이한파트너스와 손잡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벙깽꽁에 캄보디아 1호점 문을 열었다. 캄보디아에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진출한 것은 이마트24가 처음이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안에 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세계그룹 첫 오프라인 3사 통합 대표 올라
한채양은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를 함께 이끌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9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한채양을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사업부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이 오프라인 3사를 한 명에게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중에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병하면서 한채양은 두 곳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전반의 실적이 힘든 상황인 만큼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모험보다는 검증된 인물에게 겸직을 맡기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은 2001년 신세계에 입사해 2020년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맡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연결기준으로 2020년과 2021년 각각 영업손실 706억 원, 49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영업이익 222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호텔업에 있어서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있음을 감안해도 의미있는 성과다.
영업이익에 있어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이마트의 대표이사로는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4년반 만에 흑자로 돌려놔
한채양은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시절 회사를 흑자로 돌려놨다.
한채양은 2019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일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에서 회사를 맡아 내부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텔업계로서는 치명적이었다. 2019년 124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0년 706억 원까지 확대됐다.
한채양은 영업손실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오히려 호텔을 새로 여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한채양은 조선호텔앤리조트 테이스트 키친을 통한 가정간편식(HMR) 상품 본격 확대,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 진출 등도 시도했다.
2021년부터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2020년과 비교해 연간 영업손실을 38.7% 줄였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202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53개월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