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사이언스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의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놓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5일 3자 연합이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한 것을 놓고 “개최의사를 명확히 했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적반하장격 주장을 하며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 한미사이언스(사진)가 5일 입장문을 내고 3자 연합이 임시주총 소집과 관련해 회사가 답변이 없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3자 연합은 4일 법무법인세종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에 총회 목적사항을 구체화해 임시주총 소집을 재청구했지만 회사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소집을 위해 법원 허가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 의장과 논의해 조속히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오히려 3자 연합이 그동안 임시 주총과 관련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회사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묵묵부답하여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신 회장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쪽은 신동국 회장 등”이라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3자 연합은 7월29일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한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다만 이사 후보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는 “8월2일 이사 후보자 등을 특정하면 임시 주총 소집 절차를 밟겠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3자 연합 측은 1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며 “8월26일에도 이사 후보를 특정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3자 연합이 임시 주총을 서두르는 것을 놓고 회사 경영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결국 오너 일가인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을 운운했던 것은 허울 뿐인 명목에 불과했음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며 “신 회장 측이 갑작스레 임시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송 회장, 임 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취득하기로 한 거래를 마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는 결국 한미사이언스의 정상적 경영을 흔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3자연합은 불온한 외부세력을 회사로 끌어들이고 그동안 선대회장님이 어렵게 일구신 회사성장의 밑거름이었던 한미DNA를 무너뜨리는 어떤 행동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