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지난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4분기까지 잇따라 최대 실적 신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로템 투자의견을 '등급 없음(Not Rated)'으로 제시했다.
▲ 현대로템이 지난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분기까지 잇따라 최대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
'등급 없음'은 매수의견과 매도의견 가운데 어디로 투자의견이 바뀔지 불확실할 때 매겨진다.
직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현대로템 주가는 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85억 원, 영업이익 116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184.2% 늘어나는 것이다.
전망치대로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 수출 K2 전차의 진행률 반영 물량이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공정률 상승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실적 개선세는 4분기에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4분기의 경우 성수기 환경 아래 하반기에 출고되는 K2 전차 폴란드 수출 물량 38대뿐 아니라 내년 출고될 96대 등도 진행률 매출로 가세함에 따라 분기 사상 최대실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4분기 폴란드 K2 전차 수출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천 대를 납품한다는 기본계약을 맺었고, 그 중 180대에 관한 실행 계약만 체결했다. 나머지 820대에 대한 구체적 납품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놓고 이 연구원은 "최근 추가 납품 실행 관련 구체적 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4분기에 K2 전차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마니아에서는 1980년대부터 생산돼 노후화된 TR-85 비조눌을 대체하기 위한 250~300대의 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K2 전차의 가격과 납기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루마니아로부터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두 번에 걸쳐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K2 전차 폴란드 추가분 확대와 더불어 루마니아 수출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지역 확대로 인해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이 리레이팅(재평가) 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