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영범 전 홍보수석이 2022년 7월20일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KT스카이라이프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AI활용을 늘리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8월 초 국내 AI 기업 ‘호각’의 지분 24%를 68억 원에 사들였다. 자회사인 HCN까지 더하면 1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규모다.
호각은 이스라엘 기업 픽셀롯의 AI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해 무인 스포츠 중계를 하는 국내 기업이다. 전국 중고등학교 스포츠 경기와 대항전, 전국소년체전 등을 무인 AI 카메라를 통해 중계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5년 내 AI 스포츠 서비스 가입자 수를 32만 명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호각은 전국 1천여 개의 대형 경기장 가운데 500여 개 경기장에서 무인 AI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AI 카메라를 통해 모은 선수들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AI를 활용한 고객센터도 열었다.
2024년 8월6일 KT스카이라이프는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를 정식 도입했다.
모회사 KT가 보유한 AICC 기술을 도입해 목소리 인증에 동의한 고객들에겐 사전 등록된 목소리로 본인 인증 후 상담을 진행하는 '목소리 인증'으로 절차를 효율화시켰다.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자동 전환하고 확인할 수 있는 AI 기술도 도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CC 솔루션 도입으로 87.7%였던 기존 고객센터 응답률을 93.3%까지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평균 대기시간은 이전 대비 8.5% 감소되고, 고객 평균 상담시간도 기존보다 6.4% 단축된 시간에 상담이 가능해졌다.
AICC를 적용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상담 효율성 강화와 더불어 법률 검토 지원 등 내부적으로도 활용안을 찾아보고 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를 추가했다.
당시 KT스카이라이프는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2분기 적자 전환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46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27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5%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콘텐츠 투자 등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대규모 콘텐츠 투자로 인해 영업비용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불가피한 영업이익 감소”라며 “프로그램사용료 협상 증가분과 사업구조 점검 및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컨설팅 등의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자 부담도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가량 늘어나 비용부담을 가중한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2분기 회사채 발행금리를 3년물과 5년물 각각 3.691%, 3.783%로 확정했다.
1.84% 수준이었던 기존 회사채 금리에 비해 2배 가까이 이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가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HCN 인수, 계열사 합병 등의 이슈로 비용 부담이 늘고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프로그램 사용료, 마케팅 비용 등 무형자산 상각비 규모가 증가해 수익성이 위축됐다. 단기간 내 수익성이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80% 급감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부임한 첫 분기에 영업이익이 80% 넘게 급감했다. 콘텐츠 투자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5월8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544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1.5% 줄었다. 순이익도 79.9% 감소해 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끌어내린 원인으로는 콘텐츠 투자 증가가 꼽힌다.
KT스카이라이프의 1분기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영업비용과 시설투자는 각각 2515억 원과 3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비용은 7.5%, 시설투자는 20.7% 늘어난 수치다.
또한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사용권자산상각비 등을 이르는 D&A 지출 비용은 1분기 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 늘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TV 콘텐츠 투자로 인한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계절성비용 연간 평탄화(방송발전기금), 프로그램사용료 협상 증가분 반영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플랫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위성방송과 IPTV 결합 상품 가입자 수가 줄어들며 서비스 매출은 줄었지만, 인터넷·모바일 가입자가 늘면서 통신서비스 매출은 늘었다.
콘텐츠부문 1분기 매출은 22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광고수익은 11.2% 증가한 131억 원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제작 관련 매출이 늘었다”며 “유료방송 광고 경기 침체에도 ENA 채널 가치 상승으로 광고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NA 채널은 1분기 유료방송 광고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4.7%, 4분기 5%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면 그에 따라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채널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오른쪽)이 2022년 6월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치인사’ 논란 속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돼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비서관이 KT스카이라이프 사장에 내정됐다.
최영범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해 2024년 3월 KT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취임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4년 2월1일 발표한 ‘1월 퇴직공직사 취업심사 결과’에서 ‘취업승인’ 결정을 받았다.
공직자는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민간 분야에 취업이 제한된다.
윤리위가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직과 대통령실 홍보수석 비서관이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을 피할 순 없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정치권 인사 논란이 제기돼 왔다.
2005년 KT스카이라이프 임명된 서동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언론고문 출신이었다.
2008년 선임된 이몽룡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 후보 방송특보를 지냈다.
2014년엔 SBS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의 첫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었던 이남기씨가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됐다.
양춘식 전 대표는 KT스카이라이프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던 인물이라 이같은 논란에선 자유로웠는데 최영범의 임명으로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최영범 임명 당시 KT 새노조는 “낙하산 논란이 계열사로 확대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과거 정권 낙하산 집합소의 오명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최 전 수석은 언론과 방송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카이라이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반박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걸어온 길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등 유선방송 사업,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공급 사업 등을 하는 KT그룹 계열사다.
2001년 1월12일 방송법에 근거해 위성방송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으로 설립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다채널 위성방송을 시작한 방송사다.
2002년 개국 기념식에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비롯해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강대인 방송위원장, 이상철 KT 사장, 박권상 KBS 사장, 김중배 MBC 사장, 윤세영 SBS 사장 등 방송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위성방송 개국에 따른 ‘뉴미디어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KT스카이라이프 개국식에서 “스카이라이프 출범은 21세기 방송과 통신의 융합 시대, 다채널 디지털방송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위성방송은 방송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3년 10월 24시간 고화질(HD) TV 전용채널인 스카이HD를 개국했다. 스카이HD는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위성 HD채널이었다.
2011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름이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서 KT스카이라이프로 변경됐고, 같은 해 6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2024년 8월32일 기준 지분 50.31%를 보유한 K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