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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광구 우리은행장

해결사 인정받는 전략통 [2016년]
이규연 이승용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1-01 0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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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광구 우리은행장
▲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광구는 우리은행장이다. 취임한 이래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1957년 천안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상업은행에 입사했으며 우리은행에서 경영기획본부 부행장과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역임한 뒤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임기 내내 우리은행 민영화를 꼭 이뤄내겠다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이 실적도 크게 좋아지고 과점주주방식의 민영화도 가시화하면서 연임 전망도 밝아보인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40년 가까이 우리은행(우리은행 전신 중 하나인 상업은행 포함)에서만 일한 대표적인 ‘우리맨’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에서 개인영업, 전략, 국제업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업무능력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략통’, ‘해결사’로 불렸다.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시절인 2007년 카드전략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박해춘 전 행장에게 공개석상에서 업무능력에 대한 칭찬을 듣기도 했다. 품의서를 경영진에 제출했을 때 읽지 않고 결재를 받았다는 말도 들린다.

개인마케팅팀 부장 시절 수신부문에서 신한은행을 제친 사례, 카드전략팀 부장 시절 우리카드의 점유율을 불가능해 보였던 7% 이상으로 끌어올린 사례가 유명하다. 이광구가 팀장을 맡은 뒤 우리은행의 베스트셀러 카드인 ‘우리V카드’가 등장했다.

업무추진력이 좋고 탁월한 시장 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한 2014년 관련 책이나 자료 등을 통해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은행 내에서 ‘핀테크 전도사’ 역할을 할 정도로 은행산업 트렌드에 민감하다.

서강대학교 출신 금융인으로 ‘서강대금융인회’(서금회)에 속해 있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김윤태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 정은상 GS자산운용 전무, 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서금회에 속해 있다.

이광구는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이 아끼던 후배였다. 이순우 전 행장과 이광구는 상업은행 출신으로 비서실과 인사부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이순우 전 행장은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하자 광진성동영업본부장이던 이광구를 상무 승진 없이 곧바로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이광구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통해 취임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정부가 최종결정권을 쥐고 있었고 이전까지 4번이나 실패했기에 이광구가 이를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

2016년 11월11일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16개 투자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1월14일 낙찰자를 선정하고 11월28일까지 매각계약을 체결한다.

이광구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한다면 1등 공신으로 꼽힐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우리은행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에 당기순이익 355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2657억 원)늘어났고 2분기보다도 15.9%늘어난 수치다. 올해 누적순이익도 1조1059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섰다.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2014년 말 2.10%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0.71%포인트나 높았지만 올해 9월 말기준으로 1.05%를 기록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3사를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까지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 규모를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인 ‘NPL 커버리지 비율’도 2014년 말 97.2%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55.9%로 끌어 올렸다.

연체율 또한 취임 당시 0.91%에서 올해 9월말 0.61%까지 낮추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지표다.

이광구는 주가부양을 위해서도 힘을 쏟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위해서는 우리은행 주가가 1만3500원 이상 돼야하기 때문이다.

이광구는 중국, 중동 등 해외를 직접 돌아다니며 투자유치(IR)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2월 1차 IR에서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연기금 등 31개 투자가를 만났고 5월에는 미국 뉴욕과 보스톤, 워싱턴, 필라델피아에서 기관 투자자 10곳을 만났다. 6월에는 일본의 연기금 대형자산운용사 6곳을 방문했다. 해외인수후보군 50여 곳을 일일이 방문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올해 초 8천 원 수준에서 현재 1만2천 원 수준까지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도 취임당시 18%수준에서 24%대로 올랐다.

2015년 7월에는 우리은행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8910원에 매입하며 주가부양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 조직 관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수시승진예고제’를 도입해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포상을 강화했다. 2015년 1월 높은 영업성과를 낸 외국인 계약직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는 ‘깜짝인사’를 실시했다. 모뉴엘사태를 예방한 심사부 계약직 직원 김모씨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부부장급의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영업성과가 뛰어난 PB출신 여성 지점장을 영업본부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에 만연해 있었던 공기업 분위기를 걷어내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숫자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목표를 제시할 때 외우기 쉬운 숫자를 제시하는 방식이다.직원들의 평가 또한 수치로만 평가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외부요인이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위빙뱅크’, ‘위비톡’ 등 핀테크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12월 우리은행 정기 조직개편 당시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만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핀테크사업부는 우리은행 직원 23명과 계열사인 우리카드, 우리FIS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15년 5월 출시된 모바일 전용은행 ‘위비뱅크’도 이곳에서 개발됐다.

비은행계열사가 없다는 취약점을 업무제휴로 보완한 경영전략도 호평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 말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금융지주를 해체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의 계열사를 매각했다. 

우리은행은 2015년 2월 삼성증권과 업무제휴 협약을 한 후 4월에 금융권 최초의 비계열사 금융복합센터의 문을 열었다. 우리투자증권을 NH금융에 매각한 후 증권계열사가 없는 약점을 삼성증권과 업무제휴를 통해 보완한 것이다.

2015년 5월에는 키움자산운용, 6월에는 현대캐피탈과도 업무제휴를 맺어 금융계열사가 취약한 은행의 단점을 보완했다.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이다.

2015년 2월에는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과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도 출범시켰다. 우리은행은 현재 218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광구의 임기는 원래 2016년 12월말까지지만 최근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이 추진되면서 2017년 3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9년 한국상업은행에 입사했다.

2003년 2월 우리은행 홍콩지점 지점장으로 일했다.

2004년 12월 개인마케팅팀 팀장을 맡았다.

2007년 카드전략팀 부장이 됐다.

2008년 7월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본부 부장으로 일했다.

2009년 우리은행 광진성동영업본부장 본부장을 맡았다.

2010년 12월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이 됐다.

2012년 12월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12월부터 우리은행 은행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우리은행 한새 여자농구단의 구단주도 겸하고 있다.

◆ 학력

1976년 천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년 12월9일 중소기업 유동성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4년 국가경제 발전과 진출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3년 ‘자랑스러운 서강경영인상’을 받았다.

◆ 상훈

2015년 12월9일 중소기업 유동성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4년 국가경제 발전과 진출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3년 ‘자랑스러운 서강경영인상’을 받았다.

어록


“지분 8% 매입을 원하는 희망자가 몇 군데 존재한다. 예비입찰은 충분히 흥행에 성공한다. 지분 30%를 매각하는 것이니 최소한 입찰 희망 비율이 60%는 돼야 한다. 입찰 희망자의 수보다 이들이 인수하려는 퍼센티지(%)가 더 중요하다. 지배구조 관점에서도 한쪽에 치우치기보단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고르게 분배되는 것이 향후 경영에도 더 좋을 것” (2016/09/21,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과점주주 매각방안은 시장 친화적인 최선의 방안이다. 사자성어 ‘줄탁동시’처럼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밖에는 어미닭이, 안에는 병아리가 함께 알을 쪼아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 우리은행 매물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의 일이다. (2016/08/22, 정부의 우리은행 과점주주 방식 매각방안 발표 직후 은행내 영상방송을 통해)

“3분기야말로 우리은행 기업가치를 제고해서 민영화의 성공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간청운이직상(干靑雲而直上)’이란 고시의 한 구절처럼 청운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기백을 가져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대동단결해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자.” (2016/07/23,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은행의 경영성과도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고 최근 다녀온 해외 투자설명회에서도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관심 갖고 연락을 하는 곳이 많다. 매각 공고가 나면 정부 지분 30%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경영지표나 주가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매각의 호기” (2016/06/23,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예금보험관계 설명확인제도 시연 행사에서)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위비뱅크와 위비톡을 비롯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위비마켓과 우리멤버스제도를 통합한 종합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남아 등 해외에서 모바일금융과 핀테크시장을 선도할 것” (2016/05/26,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위비뱅크 1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는 우리은행이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져야 할 역사적인 해다.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강한 은행을 달성하겠다” (2016/03/25,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제18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우리은행이 5년간 뽑은 고졸 인재가 벌써 649명이다. 인원이 늘어나면서 은행 내에서 큰 역할을 하는 인력으로 성장했다. 은행들이 점점 채용을 줄이는 추세이긴 하지만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꾸준히 뽑을 것이다. 고졸 직원은 은행 내부의 활력소일 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해 다른 직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2016/03/23, 고졸인재 잡콘서트 현장채용에서)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라는 말처럼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 2016년에는 민영화를 반드시 완수하자.” (2016/01/04 신년사에서)

“우리은행 민영화는 가격만 조금 올라간다면 잘 해결될 것 같다.” (2015/10/27,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민영화 추진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 발빠른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라는 의미다.” (2015/09/23, 우리은행 임원회의에서 모든 금융분야에서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영화 방향이 발표된 만큼 모든 직원이 ‘힘 있게 나아가면 반드시 성취한다’는 의미의 역진필기(力進必起)의 자세로 힘을 합쳐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이 되자.” (2015/07/25,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저금리 여파로 은행 수익성이 나빠지는 데다 비대면채널이 늘어 점포를 통폐합할 필요까지 있어 신규 채용 여건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인재확보로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경단녀를 일터로 복귀시켜 국가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2015/05/06, 우리은행의 채용확대에 대해 설명하며)

“시장에서 우리은행의 강한 경쟁력을 이어받아 다음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성공적 결과로 고객, 주주, 국민들에 보답하겠다.” (2015/03/27,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슴은 먹이를 찾으면 동료와 함께 먹기 위해 큰 소리로 운다는 녹명(鹿鳴)의 뜻처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 미국 흑인음악과 유럽의 백인음악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재즈처럼 전 직원이 화합을 통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2015/03/17, 홍익대학교 인근 소공연장에서 ‘CEO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를 연 뒤 영업점 직원들에게)

“우리은행은 현재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분야에서도 앞으로 점유율 증가분만큼은 반드시 1위에 올라야 한다.” (2015/01/24, 우리은행 임직원 1천여 명이 모인 201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증권사뿐만 아니라 보험회사나 자산운용사 등 은행업과 밀접한 업종에서 시장을 리드하는 회사들과의 협업이 가능해졌다.” (2015/01/01, 우리은행 신년사에서)

“우리은행을 고객과 국가경제에 큰 힘이 되는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민영화를 이루겠다.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고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서민금융 지원에도 앞장서겠다.” (2014/12/30, 우리은행장 취임간담회에서)

“취임한 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형평성있는 인사를 펼치겠다.” (2014/12/05,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내정된 뒤 우리은행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가 박원춘 노조위원장에게 공평한 인사를 약속하며)

“서금회(서강금융인회)는 태생이 국내 자금시장 딜러들의 모임이다. 알려진 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전혀 관계가 없다. 누군가 컨셉에 맞게 변형시켜서 입맛에 맞게 각색한 것 같다. 처음에 국내 자금시장 펀드매니저 딜러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거다.” (2014/12/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서강금융인회는 친목단체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2014/12/0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 평가

40년 가까이 우리은행(우리은행 전신 중 하나인 상업은행 포함)에서만 일한 대표적인 ‘우리맨’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에서 개인영업, 전략, 국제업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업무능력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략통’, ‘해결사’로 불렸다.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시절인 2007년 카드전략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박해춘 전 행장에게 공개석상에서 업무능력에 대한 칭찬을 듣기도 했다. 품의서를 경영진에 제출했을 때 읽지 않고 결재를 받았다는 말도 들린다.

개인마케팅팀 부장 시절 수신부문에서 신한은행을 제친 사례, 카드전략팀 부장 시절 우리카드의 점유율을 불가능해 보였던 7% 이상으로 끌어올린 사례가 유명하다. 이광구가 팀장을 맡은 뒤 우리은행의 베스트셀러 카드인 ‘우리V카드’가 등장했다.

업무추진력이 좋고 탁월한 시장 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한 2014년 관련 책이나 자료 등을 통해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은행 내에서 ‘핀테크 전도사’ 역할을 할 정도로 은행산업 트렌드에 민감하다.

서강대학교 출신 금융인으로 ‘서강대금융인회’(서금회)에 속해 있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김윤태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 정은상 GS자산운용 전무, 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서금회에 속해 있다.

이광구는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이 아끼던 후배였다. 이순우 전 행장과 이광구는 상업은행 출신으로 비서실과 인사부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이순우 전 행장은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하자 광진성동영업본부장이던 이광구를 상무 승진 없이 곧바로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이광구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통해 취임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정부가 최종결정권을 쥐고 있었고 이전까지 4번이나 실패했기에 이광구가 이를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

2016년 11월11일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16개 투자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1월14일 낙찰자를 선정하고 11월28일까지 매각계약을 체결한다.

이광구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한다면 1등 공신으로 꼽힐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우리은행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에 당기순이익 355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2657억 원)늘어났고 2분기보다도 15.9%늘어난 수치다. 올해 누적순이익도 1조1059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섰다.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2014년 말 2.10%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0.71%포인트나 높았지만 올해 9월 말기준으로 1.05%를 기록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3사를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까지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 규모를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인 ‘NPL 커버리지 비율’도 2014년 말 97.2%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55.9%로 끌어 올렸다.

연체율 또한 취임 당시 0.91%에서 올해 9월말 0.61%까지 낮추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지표다.

이광구는 주가부양을 위해서도 힘을 쏟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위해서는 우리은행 주가가 1만3500원 이상 돼야하기 때문이다.

이광구는 중국, 중동 등 해외를 직접 돌아다니며 투자유치(IR)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2월 1차 IR에서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연기금 등 31개 투자가를 만났고 5월에는 미국 뉴욕과 보스톤, 워싱턴, 필라델피아에서 기관 투자자 10곳을 만났다. 6월에는 일본의 연기금 대형자산운용사 6곳을 방문했다. 해외인수후보군 50여 곳을 일일이 방문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올해 초 8천 원 수준에서 현재 1만2천 원 수준까지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도 취임당시 18%수준에서 24%대로 올랐다.

2015년 7월에는 우리은행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8910원에 매입하며 주가부양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 조직 관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수시승진예고제’를 도입해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포상을 강화했다. 2015년 1월 높은 영업성과를 낸 외국인 계약직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는 ‘깜짝인사’를 실시했다. 모뉴엘사태를 예방한 심사부 계약직 직원 김모씨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부부장급의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영업성과가 뛰어난 PB출신 여성 지점장을 영업본부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에 만연해 있었던 공기업 분위기를 걷어내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숫자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목표를 제시할 때 외우기 쉬운 숫자를 제시하는 방식이다.직원들의 평가 또한 수치로만 평가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외부요인이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위빙뱅크’, ‘위비톡’ 등 핀테크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12월 우리은행 정기 조직개편 당시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만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핀테크사업부는 우리은행 직원 23명과 계열사인 우리카드, 우리FIS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15년 5월 출시된 모바일 전용은행 ‘위비뱅크’도 이곳에서 개발됐다.

비은행계열사가 없다는 취약점을 업무제휴로 보완한 경영전략도 호평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 말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금융지주를 해체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의 계열사를 매각했다. 

우리은행은 2015년 2월 삼성증권과 업무제휴 협약을 한 후 4월에 금융권 최초의 비계열사 금융복합센터의 문을 열었다. 우리투자증권을 NH금융에 매각한 후 증권계열사가 없는 약점을 삼성증권과 업무제휴를 통해 보완한 것이다.

2015년 5월에는 키움자산운용, 6월에는 현대캐피탈과도 업무제휴를 맺어 금융계열사가 취약한 은행의 단점을 보완했다.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이다.

2015년 2월에는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과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도 출범시켰다. 우리은행은 현재 218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광구의 임기는 원래 2016년 12월말까지지만 최근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이 추진되면서 2017년 3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타

2015년 보수로 총 5억48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8200만 원과 상여금 1억6600만 원을 받았다.

취임 직후 은행장 집무차 번호를 1899에서 1050으로 바꿨다. 아시아 10위, 글로벌 50위 은행이라는 목표를 나타내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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