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오른쪽)이 2012년 6월2일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오익근 대신증권 총괄부사장과 함께 대신금융그룹 50주년 기념행사 '가슴 뛰는 페스티벌'에 참석해 무대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50주년 기념 책자> |
△2024년 2분기, 부진한 실적 거둬
대신증권이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2024년 2분기 순이익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62억 원, 순이익 521억 원을 냈다고 2024년 8월8일 공시했다. 전년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61.7%, 순이익은 26.4% 각각 줄었다.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92억 원, 순이익은 1051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26.8%, 순이익은 14.5% 각각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 상황 부진에 영향을 받아 증권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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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표이사 사장에게 힘 실어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3월 3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 말부터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물갈이 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자리를 지킨 셈이다. 대신증권은 오너 일가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경영자가 오래 재임하는 증권사로 꼽힌다.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키움·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2023년 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내부통제 실패 여파에 따라 수장을 교체했다.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오 사장 연임을 통해 리더십 안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2024년 정기인사에서 임원 28명이 연임하는 등 리더십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종합금융투자사로 도약에 힘써
양홍석은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의 인가를 받는다면 10호 종합투자금융사 타이틀을 쥐게 된다. 종합투자금융사를 넘어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회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략 목표 달성은 자기자본 4조 원 달성과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진출이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24년 3월 말 별도기준으로 3조1039억 원이다. 3조 원이 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부터 영업 여건이 크게 향상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지정된 증권사는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 기업금융(IB) 업무에 한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증권사는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할 수 있고, 4조 원이 넘으면 기업고객 현물환 매매 업무와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해진다. 8조 원 이상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허용된다.
대신증권은 2023년 7월 경영 회의를 열어 2024년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인가를 신청한다는 경영목표를 설정한 뒤 실행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실제 오는 2024년 9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애초 2024년 4월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해 창립기념일인 6월20일 전에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정부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제도 개선에 나가면서 위험 관리 차원에서 지정 신청을 미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보를 위해 2023년 대신에프앤아이 등 주요 계열사 5곳으로부터 4800억 원의 중간배당을 받았고 업무용 토지 등 자산 재평가를 통해 약 2100억 원의 평가차익을 얻기도 했다.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 기준인 자기자본 4조 원을 충족시키는 데는 사옥 매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옥은 6500억~7천억 원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8월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 침체에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어 거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2024년 3월 NH아문디와 6600억 원에 매각 협상을 벌인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지만 대신증권 쪽은 곧바로 "결정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2016년 12월 사옥을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명동 신사옥(대신파이낸스센터)으로 옮겼다. 2012년 시작한 사옥 이전 작업이 4년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985년 서울 명동에서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는데 32년 만에 다시 명동으로 돌아온 셈이다. 여기에는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대신증권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대신증권뿐 아니라 대신자산운용과 대신저축은행, 대신에프앤아이 등 계열사들도 모두 명동으로 모였다. 17~26층을 대신증권과 계열사 6곳이 사용하며 7~16층에는 글로벌 공유사무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했다.
3~6층은 대신증권과 대신저축은행 영업부 및 로비로 이용된다. 5층에는 복합 문화·업무 공간인 라운지343, 6층에는 전시공간인 갤러리343이 마련됐다.
사옥 이전 과정에서 여의도에 있던 국내 1호 시세 전광판이 폐기됐고, 대신증권의 상징인 황소상 '황우'는 명동으로 옮겨졌다.
대신증권이 세운 황소상은 양재봉 창업주가 의뢰해 1994년 김행신 전남대 교수가 제작한 것으로 '증시 활황'을 상징한다. 증권사가 세운 유일한 황소상이며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도 황소상이 세워져 있다.
대신증권은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명동사옥의 이름을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Daishin 343'으로 변경했다. 343은 사옥 주소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따온 것이다.
△토큰증권발행(STO)로 사업다각화 나서
양홍석은 토큰증권(ST)사업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토큰증권이란 투자자산을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토큰 형태로 디지털화한 증권이다. 다시 말하면 블록체인을 활용해 증권성이 있는 권리를 토큰이라는 디지털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다.
조각투자와 같이 기존 전자증권으로 발행되기 어려웠던 다양한 권리가 손쉽게 발행·유통될 수 있다. 지난 21대 국회 임기 만료에 제도화가 무산됐지만 이번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2023년 3월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KASA)코리아의 지분 90%를 인수하며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카사의 한국 사업부문 전체를 인수한 셈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부동산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사는 빌딩이나 사무실 등을 자체 매입해 투자자들에게 조각투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최초로 조각투자 서비스를 출시해 1호 플랫폼 지위를 얻었다.
건물에 대한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를 발행해 5천 원 단위로 건물 지분 일부를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카사코리아는 대신파이낸셜그룹 내 부동산 전문회사 ‘대신프라퍼티’의 자회사로 들어왔다. 기초자산이 부동산이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계열사로 편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은 이어 2024년 1월25일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3세 경영 체제 본격화
양홍석은 2023년 3월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이 됐다.
20년 가까이 의사회 의장을 맡았던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회장으로부터 의장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대신증권의 3세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사회는 2023년 3월24일 양홍석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어룡 회장은 같은 해 3월 말 임기 만료 이후 주요 경영 결정권을 넘겨주고 사회공헌 활동,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앞서 양홍석은 2021년 11월 대신증권 부회장에 오른 뒤 3세경영의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양홍석은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2008년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12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했으며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22년 3월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 승인을 받아 6연임에 성공했다. 양홍석의 사내이사 연임이 결정된 주주총회에서
오익근 대표이사도 재임에 성공했다.
오 대표는 2020년 3월20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그 전에는 대신증권에서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30년 넘게 대신증권에서 일했고, 양홍석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부 사내 인사에서 인적쇄신도 단행했다.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보수적 인사 시스템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인사에선 주요 보직에 젊은 인력을 전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양홍석의 3세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60주년 맞아 그룹명 바꿔
대신증권이 2022년 6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 이름을 '대신파이낸셜그룹(Daishin Financial Group)'으로 변경했다.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증권에서 금융,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성장한 성공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통해 영속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2년 6월20일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는 양홍석과
이어룡 회장,
오익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어룡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신은 창립 이래 고객가치 향상을 최우선 미션으로 삼아온 만큼 고객과 직원, 사회로부터 영속적으로 신뢰받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그동안의 성공을 기반으로 몇십 배 더 큰 성장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대신금융그룹은 1962년 설립된 삼락증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8년 중보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회사를 양홍석의 조부인 양재봉 창업주가 1975년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양재봉 창업주는 1984년 대신경제연구소, 1988년 대신투자자문(현 대신자산운용)을 차례로 설립했고, 1990년 대신금융그룹 체제를 출범시켰다. 양홍석의 부친 양회문 전 회장이 양재봉 창업주의 뒤를 이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그룹을 이끌었고, 이후 현재까지 양홍석의 모친
이어룡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신저축은행은 2011년,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대신에프엔아이는 2014년, 대신자산신탁은 2019년에 각각 출범했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주축인 대신증권이 완전 자회사들을 보유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대신증권이 대신자산운용,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신자산신탁의 지분을 100% 지니고 있다. 이 밖에 미국 법인, 일본 법인 등 해외 법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신경제연구소, 대신송촌문화재단도 거느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3년 3월 기준으로 자기자본 2조261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로 증권업계 10위다.
| ▲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맨 오른쪽)이 2008년 6월23일 대신역사관 개관식에서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자(가운데), 이어룡 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개관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대신증권> |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힘써
양홍석은 대신증권의 리테일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3년 6월7일부터 신용거래융자 1~7일 구간의 이자율을 ‘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 이벤트를 통해 신용거래 이자율을 내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신증권처럼 기한 없이 이자율을 0%까지 내린 것은 처음이다.
대신증권 전체 신용거래 규모의 73%가 1~7일 이내 신용거래였던 만큼 고객들이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국내와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규 고객을 유치해 리테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신용거래융자 무이자에 이어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3년 8월1일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수수료와 미국주식 거래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0·0·0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신청 날짜 기준 국내주식 매매수수료는 한 달 동안 0원, 미국주식 매매수수료는 2달 동안 0원으로 한다.
△자사주 매입 및 자사주 상여금을 통한 지분 확대
양홍석은 자사주 매입 및 자사주 상여금을 통해 꾸준히 대신증권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4년 2월21일 보유 자사주에서 9만8695주를 처분해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과 양홍석 부회장 등 임직원 39명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양홍석은 2022년 2월3일 장내매수로 보통주 5천 주를 매입했고, 2월21일 자사주 상여금으로 보통주 7만7821주를 받았다. 이후에도 지분을 꾸준히 늘려 2024년 6월10일 기준 양홍석의 보통주 보유주식 수는 532만2236주로 지분율은 9.65%에 이른다.
앞서 양홍석은 2021년에도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지분을 늘렸다.
2021년 1월, 2월, 4월, 5월에 장내매수를 하고 12월30일 자사주 상여금을 취득해 같은 해 12월30일 기준 보통주 보유주식 수가 498만5667주로 늘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저평가돼 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홍석은 사장 승진 후 적극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상대적으로 낮은 오너 지분율을 높였다.
양홍석의 대신증권 지분은 2014년 말 6.66%에서 2015년 6.92%, 2016년 7.02%, 2017년 7.04%, 2018년 7.51%, 2019년 7.83%, 2020년 9.08% 등으로 증가했다.
한편 양홍석과 친인척 관계인 미성년 주주 3명의 지분도 꾸준히 늘고 있다. 양홍석이 슬하에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은 양홍석의 자녀로 추정된다.
2024년 6월 기준 2011년 출생한 양모군은 보통주 14만134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0.28%다. 양모군은 2020년 6월25일 1만 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여러 차례 지분을 매입했다.
2024년 6월 기준 2013년 출생한 양모양은 보통주 4만1677주(지분율 0.07%), 2016년 출생한 양모양은 보통주 4만1172주(지분율 0.0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현금 대신 자사주로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은 “자사주 형태로 지급되는 성과보수가 원래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며 “장기성과와 연동하기 위해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실현하지 못한다는 시선도 받는다.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통해 기업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유도하고 있지만 대신증권이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4년 6월10일 기준으로 자사주 1323만9133주를 가지고 있어 발행주식 총수의 26.07%를 가지고 있어 비중이 상당히 높다.
임직원 성과급 보상 수단으로 자사주를 활용하고 있어 자본확충 때문에 소각에 나서지 못한다는 풀이가 나왔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이 줄기 때문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전략과 충돌하게 된다.
△적극적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친화 정책
대신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6년째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대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613억 원, 순이익 1358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2023회계연도 배당을 보통주 1두당 1200원, 우선주 1250원으로 정했다. 연결기준 배당성향 60% 수준이다.
현금배당 수익률을 보면 보통주 7.41%, 우선주 8.44%였고 현금배당금 총금액은 820억6300만 원이었다.
2022회계연도와 배당금이 같다. 대신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535억 원, 당기순이익 1317억 원을 거뒀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대신증권은 일관성 있는 배당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ESG경영을 보다 강화해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회계연도에는 역대 최대 실적 등에 힘입어 배당금 규모를 키우기도 했다.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을 반영해 2022년 배당금 총액은 944억 원, 배당성향은 별도기준 52.8%로 결정했다. 기존 배당성향 가이드라인인 30~40%보다 높아졌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400원, 우선주 1주당 1450원이었다.
당시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투자자 보상 비용을 감안해도 배당 가이드라인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향후 보통의 경영환경 하에서는 별도기준 30~40%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002년 이후 18번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2022년에도 보통주 15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기간은 3월2일부터 4월26일까지로 취득금액은 270억 원가량이다.
자사주 매입 소식에 2022년 3월2일 대신증권 주가가 이전 거래일보다 4.72%(800원) 상승해 1만7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1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대신증권은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대신증권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조6353억 원, 영업이익 8855억 원, 당기순이익 6158억 원을 거뒀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며 2020년보다 매출은 26.75%, 영업이익은 270.19%, 당기순이익은 318.91% 늘었다.
투자은행(IB)부문, 리테일부문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뿐 아니라 자회사들과 함께 추진한 부동산 개발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실적 개선에는 계열사들의 공이 컸다. 특히 대신에프앤아이(F&I)는 나인원한남 사업 마무리로 수익 6천억 원 이상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대형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주관해 자본시장에서 대신의 위상을 높였고, 리테일부문과 S&T(세일즈앤드테이딩)부문도 고객자산을 30% 이상 증대해 수익기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2021년 13건의 IPO를 주관하며 주관실적 661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우수 IB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조2313억 원, 영업이익 2535억 원, 당기순이익 1317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3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1.38%, 순이익은 78.61% 줄었다.
2021년 나인원한남 관련 실적의 기저효과와 침체된 증권업황이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은 2022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2년 증권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전반적인 시장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부동산그룹으로 전환
양홍석은 선진국 위주 부동산 투자를 통해 대신증권을 금융·부동산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신증권은 첫 상장리츠인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7월 국토교통부에 글로벌 코어 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신청했고, 2022년 8월 영업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상장 계획이 연기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이 2023년 7월 국내에서 골드타워의 인수해 글로벌 코어 리츠 자산에 편입함으로써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대신자산신탁은 골드타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란 여러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운용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대신증권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리츠 관련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자산신탁은 2020년 9월 첫 리츠 상품인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청약경쟁률 14.05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2020년 6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대신글로벌리츠 부동산펀드’를 선보였다. 2019년 5월에는 일본 도쿄의 사무용 빌딩에 투자한 800억 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공모형 펀드를 완판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2018년 9월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2개 빌딩에 총 1227억 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한 데 이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부동산 투자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2021년 7월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도 진출했다.
대신증권은 2019년 100% 출자해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했는데 당시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 진출을 2년 동안 제한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2021년 7월에 풀림에 따라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것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토지소유자로부터 토지를 받고 자금을 조달해 건물을 건축한 뒤 분양 또는 임대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토지소유자에게 돌려주는 신탁상품을 말한다.
부동산신탁회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의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업비도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사업 리스크가 큰 만큼 수수료 수익도 크다는 특징을 지닌다.
양홍석은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부동산부문과 관련된 대체투자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금융주선을 하면 중순위대출에 대신저축은행이 참여하고 후순위대출에 대신에프앤아이(F&I)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신에프앤아이(F&I) 나인원한남으로 흑자전환
대신증권의 완전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F&I)가 나인원한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신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나인원한남은 2019년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용산 소재 고급 주택단지다. 대신증권이 그룹 차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부동산 종합개발 사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대신에프앤아이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디에스한남이 시행을 맡고 대신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함께 자금조달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을 담당했다.
나인원한남은 애초 4년 동안 의무거주한 뒤 분양전환하는 '임대 뒤 분양' 방식이었는데 2020년 정부가 법인 임대사업자의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인상해 대신에프앤아이가 부동산 보유세 관련 재무부담을 안게 됐다. 약 800억 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신증권 측은 '임대 뒤 분양'을 '조기분양' 방식으로 전환해 계획보다 빠른 2021년 3월부터 나인원한남 분양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임차인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조기분양 탓에 발생하는 3년치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하기로 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020년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약 450억 원을 부담했다.
나인원한남 분양은 2021년 마무리됐으며 2021년 2분기에 대신에프앤아이가 나인원한남 분양으로 낸 이익은 4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 나인원한남 사업의 분양이익이 2021년 2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반영됐다.
△인수합병 통해 계열사 몸집 불리며 사업 다각화
양홍석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홍석은 2011년 8월 부산2, 중앙부산, 도민 등 3개 저축은행의 자산 일부를 인수해 대신저축은행을 설립했다. 양홍석은 대신저축은행에 대해 지점 통합과 신설 등으로 영업점포를 최적화하는 한편 영업인력 확충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여신관리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부실자산을 철저히 관리했다.
2013년에는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해 대신자산운용의 몸집을 키웠고, 2014년에는 우리에프앤아이(F&I)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로 이름을 변경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신증권은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하기 위해 우리에프앤아이의 순자산가치 2800억 원에 4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4천억 원가량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양홍석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강력한 인수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