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호찬 넥센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가 2023년 1월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유럽 사업 호조로 2024년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넥센타이어는 2024년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유럽에서 타이어 판매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비싼 제품의 매출 비중도 확대된 덕분이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2분기에 매출 7638억 원, 영업이익 629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69.5% 늘었다.
유럽 지역에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확대된 것이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2024년부터 체코 2공장의 가동이 시작되면서 매출 상승이 탄력을 받았다.
또한 고인치 타이어 등 판매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원재료나 운임 등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영업이익도 급등했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럽 2공장 가동률 상승, 윈터타이어 매출 인식 확대, 우호적 환율 기조 유지 등을 통한 외형 성장과 고정비 축소를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2023년에 사상 최대 매출을 내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2024년 2분기까지 계속 좋은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동남부에 1조7천억 원 들여 생산공장 건설 추진
강호찬이 미국에 첫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선다.
넥센타이어는 2023년 5월18일 미국 동남부 지역에 타이어 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3억 달러(1조7300억 원가량)를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인건비와 건설비용이 증가하자 범위를 넓혀 후보지를 다시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안으로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3년 6월 기준 국내 2곳을 포함해 중국과 체코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이르면 2028년 늦어도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넥센타이어는 하루에 3만여 개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넥센타이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JV)을 통한 조기 공장 운영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코 공장 2단계 증설
넥센타이어는 2021년 체코에 위치한 유럽 공장의 증설을 시작해 2024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10월26일 삼성엔지니어링과 약 1700억 원 규모의 체코 2공장의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수도인 프라하 북서쪽 70km에 있는 자테츠 지역에 하루에 타이어 1만6천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공장은 2023년 완공됐다.
애초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증설해 2022년에 연간 11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계획보다 시점이 늦춰졌다.
2024년 2분기 기준 체코 2공장의 가동률은 20~30%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에는 50% 정도까지 가동률을 올리고 내년에는 그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찬은 그동안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만큼 체코 공장 증설에 큰 기대를 걸었다.
강호찬은 유럽을 글로벌 톱10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처로 삼고 있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자리를 잡아야만 넥센타이어의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2019년 8월 체코 자테츠 공장 준공식에서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알림과 동시에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장인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유럽 타이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찬은 체코 공장과 해외 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직접 유럽 사업을 꼼꼼히 챙기면서 유럽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다. 2019년 12월 실시된 넥센타이어 임원 인사에서 신설된 유럽지역 대표를 직접 맡아 유럽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기도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넥센타이어가 패션 등 이종산업과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7월 글로벌 ESG평가기관 에코바디스로부터 ‘골드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에코바디스는 180개국 약 13만 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 노동과 인권, 윤리, 지속가능조달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골드 등급은 상위 5%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은 기업에게만 부여된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회사는 이 평가에서 상위 3%의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2023년 11월 유럽 최고 권위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에서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포시즌 2’ 제품에게 그린타이어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린타이어 등급을 받은 타이어는 아우토빌트가 평가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35개의 제품 가운데 단 두 개 뿐이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0월18일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와 함께 새 트레킹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트레킹화 4종에는 넥센타이어 고무 부산물로 만든 밑창(아웃솔)이 장착됐다. 타이어 제조에 사용된 컴파운드 물성을 그대로 적용해 기존 밑창보다 접지력과 내마모성을 높였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사내 제안제도 최우수 수상작을 사업화한 것”이라며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고무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ESG경영 관점에서도 협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관이 없던 산업과 협력함으로써 ESG경영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재배 기준에 맞춘 공급망 정책을 내놓으면서 타이어업체에 맞는 ESG경영 활동을 강화해 왔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11월16일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GPSNR의 기준에 맞춰 천연고무 공급망 정책을 발표했다.
GPSNR은 타이어 제조사, 비영리시민단체(NGO), 고무 재배자 및 가공자들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글로벌 플랫폼이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GPSNR에 가입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정책 발표를 통해 천연고무 공급자뿐 아니라 재배자, 가공자 등 천연고무 공급망 구성원들과 함께 생산지 국가의 사회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기로 했다.
이 외에 넥센타이어는 2020년부터 매년 ESG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4년 5월 2023/24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글로벌 업체에 전기차 타이어 공급
넥센타이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도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5월30일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 닷지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이미 BMW의 SUV의 전기차 모델인 iX1, 현대차의 아이오닉6 등에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의 비중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공급량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기준 8%다. 넥센타이어는 이 비율을 2024년에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9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기차 타이어 공급의 첫 발을 내디뎠다.
계약 체결 당시 넥센타이어는 “이번 파트너십은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간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 신차용 타이어 판매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은 카누가 이후 제대로 된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지 못하면서 커다란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넥센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 진출하는 효시가 됐다.
△벤처캐피털 통해 신사업 발굴
강호찬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벤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벤처캐피털 자회사 넥스트센츄리벤처스(NCV)는 2023년 3월7일 미국 교통 관리 및 분석 스타트업 ‘오토모투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2021년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이다. 넥센타이어와 넥센이 함께 출자했다.
오토모투스는 스타트업으로 2017년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교통 및 주·정차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분석하고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2022년 7월13일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모빌리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메이모빌리티는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공셔틀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일반 차량(SUV나 셔틀)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공공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미시건주와 인디애나주, 일본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장의 높은 성장 전망과 메이모빌리티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교통약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해당 기업의 사업 방향성이 넥센 그룹 비전과 일치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영역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2021년 12월 첫 투자 대상으로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스타트업 ‘ANRA테크놀로지스’를 선정했다.
ANRA테크놀로지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영역에서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UT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 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에서 관제탑 역할을 한다.
ANRA테크놀로지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및 연방항공청(FAA)과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유럽항공안정청(EASA)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새 슬로건 ‘위 갓 유(We Got You)’ 발표
강호찬이 ‘위 갓 유(We Got You)’를 넥센타이어의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강호찬은 2021년 1월4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위 갓 유와 넥센타이어의 비전을 설명하는 영상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위 갓 유는 언제 어디서든 고객 곁의 든든한 지원자로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새로운 비전으로는 ‘넥스트 레벨 모빌리티 포 올’을 제시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모빌리티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강호찬은 현재 자동차로 대표되는 이동수단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슬로건과 비전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강호찬은 “이동경험이 중시되고 이동의 의미가 연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진화하고 있다”며 “넥센타이어 지향점은 세상과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더욱 많은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넥센 및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강호찬은 2019년 3월 넥센타이어와 지주회사 넥센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3월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서 강호찬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 대표이사를 맡은 지 6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은 지 6년 만이다.
강호찬은 2001년 넥센타이어 재경팀에 입사한 뒤 생산관리팀과 구매팀을 거쳐 경영기획실 상무와 영업본부 상무, 부사장, 전략담당 사장을 맡았고, 2016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를 두고 넥센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한발 진척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호찬이 2012년 넥센타이어의 지주회사 넥센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지분상속 작업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아버지
강병중 회장이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경영권이 완전히 승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있다.
|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가 2021년 5월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경총 주최로 열린 제33회 한국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 부분 대상을 수상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마곡 중앙연구소 중심으로 타이어 기술 개발에 온힘
강호찬은 체코 공장 가동으로 세계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타이어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타이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4월30일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중앙연구소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5만7146㎡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연구개발센터뿐 아니라 성능연구센터와 재료연구센터 등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기술 개발에 최적화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앙연구소는 강호찬의 경영 방향과 넥센의 경영전략이 담긴 곳으로 유명하다. 직원 복지를 위해 중앙연구소에 사내 어린이집과 이슬람인을 위한 기도실 공간도 마련됐다.
강호찬은 2022년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중앙연구소에 내 삶의 지향과 넥센의 경영전략을 두루 반영하기 위해 설계사를 붙잡고 함께 씨름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어가 달릴 도로를 사내에 구현해 모든 직원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지을 때 직원들 근무 공간이 가장 좋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강호찬은 중앙연구소를 통해 세계 지역별 맞춤 타이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아크론, 중국 칭다오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중앙연구소는 이런 연구소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들 연구소가 각 지역의 지형 정보와 날씨, 트렌드 등을 모아 보내오면 중앙연구소가 그 정보를 활용해 각 지역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중앙연구소는 저연비 및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한 첨단 타이어 개발 등을 위한 기술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강호찬은 기술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넥센타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8월26일 포르쉐에서 타이어 개발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마이클 하우프트를 넥센중앙연구소의 ‘프리미엄OE(신차용 타이어)’ 부문 담당임원으로 임명했다.
△타이어 렌털 사업 추진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타이어 렌털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8월16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렌털 서비스 ‘넥스트-레벨’이 2022년 상반기에 매출 18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타이어 렌털 서비스를 2015년 시작했다.
타이어 렌털 서비스 매출은 2015년 30억 원에서 2021년 35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2023년에는 약 500억 원까지 매출이 올랐다. 8년 만에 17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대면 타이어 방문 장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타이어 렌털 시장은 규모가 아직 작지만 넥센타이어로서는 타이어 렌털을 통해 재고자산을 렌털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월 타이어 렌털 누적 실적이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마케팅을 국내에서 유럽과 북미로 확대
강호찬은 영국, 독일, 체코 등 유럽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 히어로즈와 9년 동안 이어온 후원계약을 종료했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다졌다고 보고 해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팀 맨체스터시티를 후원하고 있다. 2015년 맨체스터시티와 처음 맺은 파트너십을 9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도 2012년부터 줄곧 후원해왔지만 2023/24 시즌을 끝으로 후원 계약이 종료됐다.
체코에서는 아이스하키팀 BK믈라다를 2014년부터 후원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2020년 9월 맺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체코 공장 준공으로 유럽 생산거점을 마련한 만큼 유럽에서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2024년 8월 현재 BK믈라다 후원은 종료된 상태지만 체코의 축구구단인 ‘SK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파트너쉽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체코는 넥슨타이어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국가인 만큼 유럽2공장이 유발하는 현지 고용창출 등의 효과에 스포츠마케팅을 더해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개선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북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23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미국 프로하키팀 시카고 블랙호크스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2021/22 시즌부터 시작한 애너하임덕스 후원에 이어 두 번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 후원이다.
넥센타이어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야구(MLB),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등을 대상으로도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과의 신규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강호찬은 스포츠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도 스포츠마케팅 활동이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강호찬은 2019년 11월 매체 인터뷰에서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해 “세계에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스포츠 마케팅이라고 봤다”며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국내 스포츠 산업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어 단순히 비용과 효과 측면으로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6월 마곡 넥센유니버시티 중정에서 열린 2024 글로벌리더십컨퍼런스 '넥센인의 밤'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결별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에 9년 동안 지속해온 국내 프로야구단 히어로즈 지원을 종료했다.
넥센히어로즈가 2018년 이장석 구단주의 법정구속, 선수들의 성폭행 의혹, 뒷돈 트레이드 등의 문제로 잇달아 구설수에 오르자 넥센타이어가 후원계약을 종료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이 되려 넥센타이어의 이미지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가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히어로즈와 결별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3.1%까지 늘어난 데다 강호찬이 체코 자테츠 공장을 세우면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국내보다 해외 마케팅에 주력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 이후 3차례 재계약을 통해 2018년까지 히어로즈를 후원했다.
△32년 연속 노조 무분규 기록
강호찬은 넥센타이어 양산 공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어 노사관계를 잘 풀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센타이어는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파업으로 마무리하면서 32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 기록을 세웠다.
넥센타이어의 노사간 신뢰는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4년에는 7월12일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2024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1년 5월12일 개최한 ‘제33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강호찬은 매체 인터뷰에서 노사관계를 두고 “다른 회사는 생산량이나 작업시간을 늘리려면 노조의 반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은데 넥센타이어에서는 생산량 증대, 품질력 강화 등의 사안을 노조가 주도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체코 공장에서는 노사 갈등이 있었다. 노사갈등은 2019년 체코공장 노조의 요구안을 회사가 거절하면서 시작돼 3년 동안 끌어왔으며 2023년 2월8일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끝이 났다.
△대표 내려놓고 영업에 온힘
강호찬은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1년 만인 2010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국내외 영업에 집중했다.
당시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넥센타이어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렸다.
해외에서는 스포츠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수익성 높은 교체용 타이어 판매에 주력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이 2010년 1조2천억 원에서 2017년 1조9600억 원까지 60% 넘게 늘어난 데는 강호찬이 영업 최전방에서 직접 뛴 공이 작지 않았다는 말이 업계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