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0년 10월8일 대구 달성군청 군민소통관에서 열린 제25회 달성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달성인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달성군> |
△예림당의 지배구조
예림당의 최대주주는 나춘호의 장남인 나성훈 대표이사이다. 나 대표는 2024년 8월 현재 946만7720만주(41.10%)를 보유하고 있다.
나춘호는 예림당의 경영승계를 위해 보유 주식을 모두 나성훈씨에게 증여해 예림당의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앞서 예림당은 2024년 4월26일 최대주주가 기존 나춘호에서 나성훈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나춘호는 이번 주식 증여 이전에 예림당의 최대주주였다. 2024년 3월 기준 724만9641주(31.47%)를 들고 있었다. 당시 2대주주는 나성훈씨로 보유 주식수는 221만8079주(9.63%)였다.
나춘호가 주주명부에서 빠지면서 2024년 8월 현재 예림당은 나성훈씨 등 특수관계인 3명과 특수관계자 예림문고가 54.2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인 나춘호의 차남 나도연씨와 배우자 김순례씨가 각각 3.15%, 6.29%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이 지분 전부를 소유하고 있는 특수관계자 예림문고는 3.71%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자회사 티웨이홀딩스, 손자회사 티웨이항공을 두고 있다.
예림당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티웨이홀딩스 주식 4447만3577주(39.8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다. 티웨이홀딩스는 2024년 3월31일 기준 티웨이항공 주식 6035만1346주(28.02%)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2대주주로 370만주(1.72%)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의 사업부문은 크게 항공부문과 출판부문으로 나누어진다.
항공부문은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이 맡고 있고 예림당은 출판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예림당의 출판사업은 도서 제작 및 판매가 7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그 밖에 저작권 사업이 3%, 전자 출판 및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사업이 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림당은 종속회사인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건축자재 PHC파일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매출 비중은 18% 정도다.
2024년 3월 현재 예림당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티웨이홀딩스 한 곳뿐이다.
계열사로는 7개사를 두고 있다. 상장사인 예림당,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과 비상장사인 티웨이에어서비스, 예림랜드, 예림문고, 성원디앤아이 등이다.
예림당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2명은 나춘호와 나성훈씨다. 사외이사는 최학근 남부천세무서 국제심사위원회 위원, 장윤환 제인팅 대표이사, 강철순 관세법인 우신 대표관세사 등이다.
감사위원은 사외이사 3명이 맡고 있다.
△저출생과 출판업 부진 등 맞물려 실적 부진
예림당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매출 41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당기순이익 84억4700만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43.56%, 0.70%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앞서 예림당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05억 원, 영업손실 27억 원, 당기순이익 18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64억 원, 영업이익 3억 원, 당기순손실 230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22.09% 줄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예림당의 부진한 실적은 티웨이항공이 코로나 시기에 입은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데다 디지털시대 하락세에 있는 출판업 전반의 업황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림당의 연결 실적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코로나 시기에 입은 타격의 영향으로 예림당은 2020년 처음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그 뒤 예림당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다 디지털시대 속에서 본업인 출판업계 불황과 저출생 시대 아동 인구 감소의 영향이 겹치고 있다.
출판업계 전반의 흐름에 맞춰 예림당도 대표 도서인 아동 학습만화 ‘Why? 시리즈’ 관련 콘텐츠 강화와 이북(e-book) 발행 등으로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연간 순이익 흑자 전환 외에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에 있어 눈에 띄는 실적개선 흐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티웨이항공 2대주주의 바짝 추격으로 경영권 위협받아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보유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차이를 3%포인트대로 좁혀와 예림당의 향후 티웨이항공 지분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대명소노그룹은 2024년 8월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총 26.77%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2024년 6월28일 1056억 원을 들여 지분 14.9% 사들였고, 8월1일에는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JKL파트너스의 잔여지분을 각각 1.87%, 10%를 나눠 841억 원에 인수했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99%인 것을 고려해 보면, 두 회사의 지분율 차이는 3.22%포인트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레저 사업의 확장을 위해 유럽까지 장거리 취항에 나선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에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예림당이 대명소노그룹에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거나 양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각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가 티웨이항공 경영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자금조달능력 면에서 대명소노가 예림당보다 확연한 우위를 가지고 있기에 최종적으로 예림당은 경영권 분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명소노에 지분을 매각하는 시나리오를 더 바랄 것이다”고 바라봤다.
△장남에게 예림당 승계 작업 마쳐
예림당은 2024년 4월9일 나춘호에서 장남 나성훈씨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한 데 이어, 2024년 4월26일 최대주주도 나성훈씨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나춘호가 예림당의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예림당의 2024년 4월26일 최대주주변경 공시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나춘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예림당 지분 31.47%를 장남 나성훈씨에게 모두 증여했다. 이에 나성훈 현 예림당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율은 기존 9.63%에서 41.1%로 늘었다.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는 1996년 예림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출판업 관련 경력을 쌓아왔고 2013년에는 예림당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나성훈 대표이사는 예림당의 자회사인 티웨이홀딩스와 손자회사인 티웨이항공에서 각각 업무총괄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며 기업 정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성훈 대표이사는 2024년 3월 열린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예림당,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 삼사 모두에서 사내이사 역할을 맡게 됐다.
| ▲ LG유플러스는 2020년 2월5일 예림당과 손잡고 '와이 시리즈'를 3D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 |
△대표 도서 브랜드,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Why?’
예림당은 대표 도서 브랜드로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와이(Why?)’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 시리즈’는 2001년 첫 선을 보인 뒤 예림당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2024년 3월 현재 누적 판매부수가 8124만 부에 이르며 세계 50여 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와이 시리즈’는 과학, 수학, 인물, 한국사, 세계사, 코딩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아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교육만화 시리즈다.
과학 학습만화 시리즈로 시작해 이어 한국사, 세계사, 인문사회교양 등으로 분야를 넓혀왔다.
처음에는 ‘왜?’라는 한글 제목으로 출판됐으나 해외에서 얻는 인기와 영향력이 커지자 영문인 ‘Why?’로 책 제목을 바꿨다.
호기심이 왕성한 학습기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 현상에 착안해 도서의 제목을 ‘와이’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 시리즈는 문자로만 읽으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만화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예림당은 와이 시리즈를 애니메이션 사업, 교육미디어 사업 등으로 다각화하며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2015년 삼성전자 갤럭시탭S2와 협업해 통합이북서비스인 ‘와이 탭(Why? Tab)’을 선보인 데 이어 2020년에는 LG유플러스와 3D 가상현실 와이 콘텐츠를 내놨다.
△식물원 만들고 국내 첫 ‘어린이 식물도감’ 발간
예림당의 계열사인 예림랜드는 2005년 5월19일 경기도 여주시에 ‘해여림(온종일 해가 머무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 빌리지’라는 이름의 식물원을 열고 개원식을 가졌다.
이에 나춘호가 출판업이 아닌 다른 길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지만, 국내 최초 ‘어린이 식물도감’에 실을 사진들을 찍기 위해 식물원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며 나춘호의 도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부각됐다.
해여림 빌리지는 자연생태 그대로의 환경을 재현해 국내외 4천여 종의 식물을 갖춘 종합 식물원이다.
일반 식물원과 달리 연구소와 레저기능까지 갖춘 것이 해여림 빌리지의 차별점이다. 관람공간(이동거리 10km)만 놓고 보면 동양 최대 규모의 식물원이기도 하다.
나춘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해여림 빌리지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 아이들 책을 내며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이 ‘우리 책’이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그림이 아닌 외국 복사본이 다였다. 식물·동물 도감도 없었다. 그래서 도감을 내려고 하는데 정작 콘텐츠인 식물을 모아놓은 ‘세트’, 즉 식물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일이 산과 들을 뒤져 그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난감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린이 식물도감을 국내 처음으로 내긴 했지만 그 때부터 아이들 책을 위한 인프라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해여림빌리지는 식물도감에 넣을 사진 촬영지 역할뿐 아니라 입시경쟁과 취업 등으로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청소년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기능해오고 있다.
해여림 빌리지는 2024년 8월 현재 나춘호의 차남인 나도연씨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예림당이 걸어온 길
1973년 예림당이 설립됐다.
1985년 한국 최초로 오디오 북을 만들었다.
1990년대 월트 디즈니 컴퍼니 판권을 사들여 디즈니 시리즈 책을 출간해왔다.
2001년 예림당의 대표 도서인 어린이 학습만화 ‘Why? 시리즈’를 선보였다.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2년 아인스(현 티웨이홀딩스)를 인수했다.
2013년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2024년 나춘호에서 장남 나성훈씨로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가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