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8일 자회사 분사 대상자 360명의 고용 안정을 위해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 5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서도 “고용 보장 약속을 명문화해 관련 내용에 대한 확약을 받겠다”며 “조합원이 분사 이후 원치 않은 불이익을 받을 때를 대비한 피해 회복도 보장받겠다”고 밝혔다.
▲ 엔씨소프트 노조가 분사 대상자의 고용안정 명문화와 불이익 방지를 위한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
송가람 지회장은 "피케팅과 전단지 배포 등을 통해 분사의 일방적 추진에 항의할 것“이라며 ”자회사 이동 대상자의 고용 안정을 법적 효력을 갖춘 문서로 확인받을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6월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분할을 결정했다. 8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투표를 실시해 분할을 확정한다.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회사는 품질보증 서비스 기업 엔씨큐에이(QA)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엔씨아이디에스(IDS) 2곳이다.
분할 기일은 10월1일이며, 분할 방식은 각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 분할이다.
회사의 업황을 고려했을 때, 분사 조직이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엔씨소프트는 7월30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관련 논란을 가라앉히려 했다.
엔씨소프트 경영진은 이날 설명회에서 3년 동안 본사와 동일한 처우 보장, 3년 이내에 매각·폐업하면 희망자에 한해 본사 재채용 등의 내용을 약속했다.
그러나 관련 내용을 법적효력을 갖춘 문서로 만들어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완곡한 거절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분사 회사에 편입되는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