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 건설부문의 2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손실을 내고 적자로 돌아섰다.
2일 한화 IR자료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2024년 2분기 매출 9677억 원, 영업손실 58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한화 건설부문이 2분기 영업손실 588억 원을 내고 적자전환했다. |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9% 줄었고 영업이익이 900억 원 가량 감소하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한화 건설부문 2분기 매출 감소는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준공 예정원가가 높아지면서 감소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2분기 신규수주 89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천억 원보다 30.8% 줄어든 것이다.
5065억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공모사업을 포함한 개발사업 6152억 원, 인프라사업 2469억 원(광주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1553억 원 포함), 플랜트사업 319억 원(도급증액) 등에서 수주잔고가 높아졌다.
한화 건설부문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3조9천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 말보다 8천억 원 축소됐다.
한화 건설부문 주요 수주잔고(잔액기준)를 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1조2018억 원 △포레나 천안아산역 6866억 원 △고양 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 4585억 원 △수서역 환승센터 4417억 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4510억 원 등이다.
한화 건설부문 2분기 말 대출잔고 기준 PF(프로젝트파이낸싱)보증 금액은 모두 8001억 원이다. 자체사업(브릿지론)이 434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정비사업에서 2133억 원, 일반 도급사업에서 152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일반 도급사업 가운데 착공(137억 원) 및 브릿지론(241억 원)을 합친 378억 원만이 소위 PF 리스크에 해당한다”며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4분기)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변경 계약 체결 등을 추진한다.
또 수도권 중심 선별수주와 데이터센터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자원순환과 수처리 등 친환경 인프라 시공능력 강화 등에 힘쓴다.
2분기 한화 전사로는 매출 1조5565억 원, 영업손실 2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3.8%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석유화학과 화약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 사업부는 매출 3402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견줘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국내 용제류와 국내외 화약(폭약, 뇌관) 판매 확대와 함께 커졌다. 고부가 화약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와 이차전지 장비 등을 맡고 있는 모멘텀 사업부는 2분기 매출 2018억 원, 영업손실 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0% 증가했지만 적자기조가 지속됐다.
모멘텀 사업부는 이차전지 장비와 태양광 장비 매출이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가 지난해 2분기 93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