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제지의 지배구조
김승한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한창제지 주식 1026만5024주(17.2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승한과 특수관계인 6인, 계열회사 영우인터내셔널이 41.0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승한의 아들인 김준영씨와 김준우씨가 각각 5.88%의 지분을 들고 있는 2대주주다.
하지만 2024년 7월 들어 김승한이 장남인 김준영씨에게 지분을 증여해 한창제지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창제지는 2024년 7월11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내고 최대주주가 기존의 김승한에서 장남 김준영씨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을 통해 김승한의 지분율은 17.20%에서 5.20%로, 장남 김준영씨의 지분율은 5.88%에서 17.88%로 역전됐다.
업계에서는 김승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2024년 3월 기준 한창제지는 계열회사로 영우인터내셔널을 거느리고 있다.
영우인터내셔널은 식품용기 등을 만드는 생활용 유리 도매업을 하고 있다. 비상장사다. 영우인터내셔널의 주식은 한창제지의 특수관계인이 100% 보유하고 있다.
한창제지는 지류제조업체로 백판지 및 기타 지류 제품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백판지가 전체 매출의 93.6%를 차지한다.
내수와 수출의 매출 비중은 각각 65.3%, 34.7%로 내수 비중이 약 2배 더 많다.
한창제지는 친환경 브랜드로 '그린어스'(Greenus)를 보유하고 있다.
한창제지의 이사회는 2024년 3월 기준 사내 상근이사 2명과 비상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김승한, 김길수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한창제지는 김승한과 김길수 대표이사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김중확 법무법인 정인 변호사가 선임돼 있다.
한창제지는 감사위원회는 별도로 두고 있지 않으나 감사 1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감사는 구재관 동명중공업 부사장이 맡고 있다.
△원재료비 상승으로 2023년 실적 급락
한창제지는 2024년 1분기 매출 739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에 매출 734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18.74% 올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창제지는 2023년 연간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는데 2024년 1분기에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창제지는 2023년 연간 매출 2760억 원, 영업손실 115억 원, 당기순손실 17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149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28.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전환했다.
한창제지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23년 실적 악화를 두고 “2022년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그 여파가 2023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며 “여기에 신규 시설 투자한 것이 안정화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백판지업계의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들어 원재료 가격이 안정을 찾았고 공정 안정화 로스 비용도 줄어 2024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창제지의 202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창제지의 2023년 매출원가율은 주요 원재료인 펄프 및 폐지, 에너지 비용의 상승으로 2022년보다 6.6% 증가했다.
| ▲ 한창제지 CI(Corporate Identity). <한창제지> |
△장남에게 지분 증여로 3세 승계 작업 본격화
한창제지는 2024년 7월11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내고 한창제지의 최대주주가 김승한에서 김승한의 장남인 김준영씨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창제지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승한의 지분 증여로 김승한의 지분율은 17.20%에서 5.20%로 줄어들었고, 장남 김준영씨의 지분율은 5.88%에서 17.88%로 늘어났다.
김준영씨는 미국 코넬데 졸업 후 2019년 전략기획팀장으로 한창제지에 입사했다.
김준영씨는 미국 국적자로 공시된 사업보고서에도 한글 이름이 아닌 ‘KIM JOON YOUNG’으로 이름이 표기돼 있다.
△KT&G와 인쇄원지 공급계약 체결
한창제지는 2023년 1월2일 KT&G(옛 담배인삼공사)와 ‘내자 아이보리 구매계약’을 맺고 인쇄원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446억1835만3천 원이다. 이는 한창제지의 2021년 매출액의 24.5%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3년 1월2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한창제지는 대기업에 제지 공급 계약을 맺은 만큼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 ▲ 한창제지 인쇄용지 셀럽N 제품 사진. <한창제지 홈페이지> |
△신풍제지 제조 설비 인수로 업계 3위로 뛰어올라
한창제지는 2020년 9월10일 신풍제지의 6호기 제조 설비를 13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한창제지의 당시 자산 규모의 7.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설비 인수의 이행은 2020년 10월에 이뤄졌다.
이번 인수 계약으로 한창제지의 국내 백판지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기준 6%(5위)에서 19% 정도까지 올라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됐다.
2019년 상반기 기준 국내 백판지 시장 점유율는 1위 한솔제지(40%), 2위 깨끗한나라(26%), 3위 세하(15%), 4위 신풍제지(13%), 5위 한창제지(6%) 순이었다.
그런데 한창제지가 신풍제지의 제조 설비를 인수함으로써 한창제지는 점유율 19%로 업계 3위에 올랐다. 이후 한창제지는 세하와 엎치락뒤치락 3위 순위 경쟁을 이어왔다.
업계 4위였던 세하는 2020년 3월 한국제지에 인수되며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2022년 시장점유율을 15%에서 18%까지 끌어올렸다.
한창제지는 2020년 10월 신풍제지의 설비를 인수한 직후 시장 점유율 19%로 세하를 약간 앞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 7개월에 걸쳐 노후설비 등의 교체·증설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사의 약 5년치 영업이익 규모에 달하는 906억 원을 설비 교체 작업에 투입했다. 미래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만, 설비 신·증설과 교체에 따른 생산중단 등의 여파로 한창제지의 시장점유율은 5%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한창제지가 새 설비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 규모를 늘린 만큼 앞으로 순위를 탈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한창제지가 설비 증설로 생산가능 규모가 기존 5만6천 톤에서 21만 톤으로 3.75배 늘었다.
백판지 업계의 연 생산량 규모가 평균 144만 톤임을 고려해 볼 때, 한창제지가 이번 설비 증설로 추가 생산하게 된 규모는 업계 연 생산량 규모의 약 10%(15만4천톤)에 이른다.
△한창제지가 걸어온 길
1973년 12월 한창제지공업이 설립됐다.
1987년 12월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1991년 12월 기업 부설 제지연구소를 설치했다.
2000년 3월 한창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6월 서울사무소를 구로에서 여의도로 이전했다.
2007년 2월 친환경 패키지 사업에 진출했다.
2008년 8월 친환경 PLA Cup을 미국, 영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2014년 3월 김길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2018년 12월 검은색 특수지 라인업을 개발했다.
2019년 8월 고백색 특수지 라인업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