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6월28일 MG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김인 MG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과 '엠지플러스(MG+) 신용카드'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하나카드> |
△외부 협업 확대
이호성은 다양한 업권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회원 수가 적다는 점이 하나카드의 약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외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객들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2024년 6월 MG새마을금고중앙회와 'MG+(엠지플러스) 신용카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MG+ 신용카드는 새마을금고의 상업자 표기 신용카드(PLCC) 전용 브랜드로 2024년 10월 첫 번째 상품을 출시한다. 카드발급 단계에서 전국 3200여 개의 MG새마을금고 영업점도 활용 수 있게 된다.
39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당근과 협업한 카드상품도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2024년 7월 ‘하나 당근머니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2023년 11월 당근, 당근페이, 하나은행, 하나카드 사이에서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하나 당근머니 체크카드를 당근페이에서 설정한 내 동네에서 사용라면 월 사용액의 3%, 당근페이 앱 내 구매 시 5%, 그 외 국내 전가맹점에서 결제 시 0.5%가 적립된다. 적립 한도는 최대 3만 원이다.
당근은 지역기반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39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해외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3월에는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럭셔리 리조트인 더헤븐리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VIP고객군 공략을 위한 것이다.
하나카드는 골프·리조트 관련 상품과 서비스 등에서 협업을 진행해 VIP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 상품을 구성하기로 했다.
△해외특화카드 시장 선두로 자리매김
이호성은 고객편의성과 여행서비스를 강화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특화카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2024년 6월 여행서비스 ‘트래블버킷’을 선보였다. 트래블버킷은 하나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상품몰이다.
해외특화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금융서비스를 넘어 여행서비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특화카드 시장은 2022년 하나카드가 계열 은행과 연계해 환전수수료 면제, 해외이용금액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등을 주요 혜택으로 하는 ‘트래블로그’를 내놓으며 문을 열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의 모바일 환전서비스다. 트래블로그에서 환전한 외화 하나머니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또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후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늘자 다른 카드사들도 속속 해외특화카드를 내놨다.
2024년 들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가 각각 계열 은행과 손잡고 해외특화카드를 출시했다.
계열 은행이 없는 삼성카드는 2024년 해외이용금액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신용카드 상품 ‘iD 글로벌’을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쌓아온 고객 경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환전 가능 통화는 트래블로그 출시 당시 5종에서 2024년 6월 기준 48종으로 늘었다. 2024년 8월까지 58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4년 4월에는 트래블로그와 연결되는 계좌를 기존 하나금융 계열사에서 모든 은행으로 확대했다. 트래블로그 이용 고객끼리 무료로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기도 했다.
2024년 3월부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즉시 발급도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잔액부족으로 결제가 실패하는 등 불편을 겪은 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2024년 1월 부족금액 자동충전 기능을 더했다.
트래블로그는 치열한 해외특화카드 경쟁 양상에서도 2024년 6월 기준 가입자 500만 명을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이용금액에서도 하나카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대 은행계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의 2024년 1~6월 누적 기준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2조2802억 원이다.
하나카드가 1조172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 5988억 원, 우리카드 2910억 원, KB국민카드 2176억 원 순서로 뒤를 이었다.
△카드상품 라인업 재정비
이호성은 신규 카드상품을 내놓으면서 하나카드의 카드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2024년 2월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JADE)’를 내놨다.
제이드에는 옥(제이드)의 색깔에서 착안한 ‘하나카드만의 프리미엄한 색채’라는 의미가 담겼는데 제이드의 지향점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 프리미엄 브랜드’다.
하나카드의 회원 수가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가운데 7위인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서도 고객군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 수는 643만2천 명이다. 1위인 신한카드 1438만3천 명과 비교하면 크게 적은 수준이다.
하나카드가 제이드 브랜드 출시와 함께 선보인 첫 상품은 연회비 12만 원의 ‘제이드 클래식’이다. 프리미엄 카드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연회비 1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의 상품을 처음 내놓은 것도 고객 접근성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4년 6월 제이드 브랜드 라인업에 ‘제이드 프라임, ’제이드 퍼스트‘, ’제이드 퍼스트 센텀‘ 등 3종이 추가됐다. 각각 연회비 30만 원, 60만 원, 100만 원인 상품으로 제이트 클래식보다 상위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연회비가 비교적 높은 상품들을 출시하면서도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진입에 대한 고객들의 심리적 허들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호성은 취임 직후인 2023년 1월 내놓은 신용카드 상품 ‘원더카드’에서도 대중성에 방점을 찍었다.
원더카드의 특징은 고객이 전월실적 여부부터 혜택 제공 영역, 할인율까지 모든 혜택을 직접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고객이 타깃 고객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하나카드는 이런 특징을 반영해 원더카드에는 ‘모든 혜택이 담긴 경이로운 카드’와 ‘나를 만족시켜줄 단 한 장의 카드’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객 접근성 확대에 공들인 결과 제이드 클래식은 출시 120일 만에 발급 매수 4만 매, 원더카드는 출시 1년 만에 50만 매를 넘겼다.
△하나카드 순이익 업계 6위로 올라
하나카드가 2024년 1분기 순이익 535억 원을 내며 업계 6위에 올랐다.
2023년 1분기와 견줘 순이익을 164.9% 늘리며 경쟁구도에 있는 우리카드를 앞섰다. 우리카드의 2024년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36.2% 줄어든 293억 원이었다.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반면 회원 규모 확대에 따라 수수료이익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의 2024년 1분기 수수료이익은 870억 원이다. 2023년 1분기 422억 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손실로 반영되는 충당금전입액은 2023년 1분기 1044억 원에서 2024년 1분기 899억 원으로 13.9% 줄었다.
하나카드는 2023년에도 연간 순이익 1710억 원을 거두며 업계 6위를 기록했다.
△하나카드 노사 갈등에 마침표 찍어
이호성은 사장에 취임하고 1달여 만에 노조와 상생 협약을 맺으며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노사 갈등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하나카드는 2023년 2월15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이호성과 정종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상생 협약식’을 진행했다.
노사는 최근 가중되고 있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해 노사가 함께 ‘윈윈(Win-Win)’하는 것은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하나카드 쪽이 전했다.
특히 노사는 현재 상황이 비상한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하나카드의 재도약을 마련하기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여러 차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으며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 등을 수렴해 협약 내용을 정했다고 한다.
노사상생의 협약 내용은 크게 여섯 가지로 다양한 성장 기반 확대 활동에 집중, 글로벌 신사업 확대 및 수익 다각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이 포함됐다.
앞서 하나카드 노조는 2022년 하반기 임직원 승진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옥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호성이 2023년 1월 취임한 뒤에도 하나카드의 노사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2023년 1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이호성은 2023년 하나금융그룹 인사에서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호성을 놓고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 및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호성은 2023년 1월2일 취임사에서 “지난 31년 동안 영업현장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하나카드의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시장을 리드하는 하나카드,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축 하나카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더 과감한 혁신 정신과 더 적극적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카드가 앞으로 추진할 4대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4대 핵심 과제는 △손님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모델 혁신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이다.
이호성은 “2023년은 어느 때보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혁신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조직개편은 플랫폼 및 수익 성장과 손님 확대를 위해 △수익 다각화와 그룹 플랫폼 선도 △영업력 강화 △소비자 중심 경영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먼저 디지털전략본부를 디지털금융그룹으로 격상시키고 글로벌금융본부와 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영업그룹 내 제휴성장본부를 따로 만들고 제휴성장본부 아래에는 제휴 사업, 온라인채널셀, Fee-Biz(피-비즈) 등 유관 부서를 배치했다.
또 소비자 보호 일원화 및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FDS사업부를 CCO(최고소비자책임자) 산하 부서로 재편했다.
|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2일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카드> |
△하나카드가 걸어온 길
하나카드의 전신은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다.
KEB외환은행은 1978년 4월 국내 최초로 비자카드 발급업무를 개시했다. 1988년 5월 비자카드 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기 위해 독립법인 환은신용카드를 전액출자로 설립했다.
환은신용카드는 1992년 1월 외환신용카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9년 1월 외환할부금융을 흡수합병한 뒤 같은 해 7월 업계 최초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환은신용카드는 2000년대 초반 이른바 ‘카드대란’ 사태를 거치며 경영상태가 악화됐고 2004년 2월 외환은행으로 합병됐다.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2월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면서 하나금융그룹에 속하게 됐다. 2014년 9월 외환은행에서 신용카드사업을 다시 분리하면서 외환카드가 됐다.
한편 하나SK카드는 1992년 7월 하나은행이 신용카드업무를 개시하면서 출발했다.
2009년 11월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카드를 독립카드사로 분사시켰다. 지분은 하나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했다.
2010년 2월 SK텔레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하나카드 지분 49%를 확보했다. 이후 하나SK카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의 하나카드는 2014년 12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카드 지분 74.58%를 보유했다.
2022년 하나금융지주가 SK텔레콤이 보유했던 하나카드 주식을 취득하면서 하나금융지주 100% 자회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