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이 2024년 4월19일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외대> |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합류
한국외대가 반도체 분야에서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돼 5년간 7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외대는 2024년 7월 교육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반도체 분야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적합한 시기에 배출해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집중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4년부터 한국외대는 전자공학과를 반도체전자공학부로 확대 개편해 입학정원을 늘리고 커리큘럼을 확장했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외대 반도체 부트캠프는 반도체전자공학부를 중심으로 Language&AI융합학부, 컴퓨터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 등 6개 학부가 협력해 IBCT 응용 시스템 지식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전문 설계 인력 양성에 나선다.
여기에 25개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전문협력파트너로 참여한다.
단기집중교육과정으로는 AI·영상·통신·바이오 등 4대 응용 분야 연계 교육을 통한 시스템반도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계절학기에 걸쳐 운영하고 마이크로디그리 등 연계학위 취득도 지원한다.
△외대 출신 창업대표들, 벤처동문회 발족
한국외대 출신 창업대표들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높이고 아이디어와 영감을 붇돋워주기 위해 힘을 모은다.
2024년 6월 한국외대 출신 창업기업 대표,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투자심사역 등 동문들이 벤처동문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엠와이소셜컴퍼니, 마크앤컴퍼니, 더인벤션랩, 다성벤처스와 같은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리스트(VC), 여기에 현대벤디스, 두들린, 퍼즐벤처스, 딜라이트룸, 보맵, 에이슬립 등 창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동문 창업기업인 60명이 한국외대 학생들을 위해 동참했다.
이처럼 선배들이 벤처동문회를 구성한 것은 단순히 벤처 분야 동문인들의 친목모임에 머물지 않고 후배 학생들에게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고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주문한 박정운의 요청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초대 회장은 경영학과 11학번 ㈜더인벤션랩 김민수 이사가 맡았다.
벤처동문회는 한국외대 글로벌창업지원단과 협력해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정례화하고 효율성과 유용성을 한층 높인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통번역대학원, 인공지능 시대 맞아 새로운 길 모색
통번역 전문가의 산실로 불려온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즉석에서 영어를 비롯 13개 국어 통역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일각에서는 통번역사를 가장 우선적으로 위협받는 직업군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2024년 6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AI를 통한 통번역 시대에 인간 통역사의 역할을 여전히 대체될 수 없는 전문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로 고맥락 언어라는 한국어의 특징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우리는 대화에서 주어를 제외하고 대화하며 문맥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이런 언어적 특성에 따라 한국어는 통번역시 난이도가 높고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일 수 있다.
책임과 보완의 관점에서도 인간통역사의 가치는 유효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AI가 통번역을 하게 되면 학습능력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GPT, AI번역기 딥엘(DeepL)과 같이 고성능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기계통역사가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게 되도 실력이 탁월한 통역가들은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선 특히 의료, 금융, 협상 등 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전문 분야를 개척해 고유 영역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 ▲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왼쪽 일곱 번째)이 2024년 6월26일 송도캠퍼스 2단계 건축공사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기 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외대> |
△송도캠퍼스 재추진
한국외대가 2024년 6월 '2단계 기공식'을 개최하며 송도캠퍼스 재추진에 나섰다.
오는 2026년 3월 첨단학과 중심의 송도캠퍼스를 개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한국외대는 2024년 6월26일 송도캠퍼스 2단계 공사 기공식을 갖고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 육성을 위해 송도캠퍼스 조성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외대는 총 3단계로 나눠 캠퍼스를 조성한다. 1단계 외대국제교육센터 준공에 이어, 2단계 착공은 지상 5층 규모의 다목적 강의동과 인조 잔디 운동장, 클레이코트 테니스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에 이르기까지 교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3단계에선 5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와 산학협력 교육시설을 짓겠다.
한국외대는 앞서 2011년 인천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송도 5공구 4만3천여㎡ 교육시설 부지를 200억 원가량에 매입했다.
하지만 9년 만인 2020년 국제교육센터 건물이 들어선 이후 추가 캠퍼스 조성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건립된 국제교육센터 역시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으며, 인근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부지는 공터처럼 남아 있었다.
한국외대는 다시 4년 만에 경관위원회에 증축 안건을 냈으나 재검토를 요구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가 2024년 4월 국제교육센터 옆 1개 동 추가 증축안에 대해 전체 캠퍼스의 마스터플랜부터 수립하라는 의견을 한국외대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당초 위치에서 변경된 건물에 대한 재검토 요구도 포함됐다.
한편 송도캠퍼스는 1단계 준공 당시 2020년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산학협력 혁신 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학과를 송도캠퍼스에 신설하겠단 계획을 내놓았지만 설립이 지연됐고 첨단학과는 서울과 글로벌캠퍼스에 나눠 설치됐다.
△고등교육기관 혁신성 평가에서 세계 TOP30에 올라
한국외대가 사회적·산업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학 혁신성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외대가 전세계 대학의 혁신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혁신대학(WURI: 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랭킹에서 세계 톱3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6월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한국외대는 세계 27위에 랭크됐다. 전년 32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3위, 사립대 중에는 1위의 기록이다.
한국외대는 혁신대학 순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20년 이래 5연속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순위도 높이고 있다.
2020년 세계 59위를 시작으로 2021년 47위, 2022년 38위, 2023년엔 32위, 2024년 27위를 기록했다.
특히 부문별 순위 가운데 글로벌 적응 유연성 지원(Support for Global Resilience)에선 세계 1위에 랭크됐다. 이 부문 평가가 진행된 36개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처음 공개된 WURI랭킹은 한국의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주관하고 스위스산업정책연구원, 12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한자대학동맹, 스위스 제네바 UN훈련조사연구소, 스위스 프랭클린대학교 테일러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세계대학평가이다. 사회와 산업적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의 혁신성을 평가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AFSA) 차기 회장교 선출
한국외대가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 차기 회장교로 선출됐다.
한국외대는 2023년 12월20일 열린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orean Association of Foreign Student Administrators, KAFSA) 총회에서 차기 회장교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2025년 1년간 회장교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KAFSA 122개 회원 및 임원 대학을 대표하는 회장교로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역할을 하게 된다.
KAFSA는 대학의 국제교류 관련 업무 협조와 정보공유를 통해 국내 대학들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됐다.
교육부, 법무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력해 고등교육 국제화에 관련된 새로운 정책들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정책 방향을 정부에 제시하는 중요한 자문기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미국국제교육자협회(NAFSA), 유럽국제교육자협회(EAIE), 일본국제교류협회(JAFSA), 중국국제교류협회(CAFSA) 등 국외 국제교류 기관들과의 상호교류 및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 ▲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이 2024년 5월30일 대학 소재 지자체인 서울 동대문구청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에 앞서 이번 협약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국외대> |
△국가고객만족도(NCSI) 2위에 올라
한국외대가 국가고객만족도 대학 부문 2위에 올랐다.
2023년 11월6일 발표된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23년 4분기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NCSI) 조사 결과에서 한국외대는 대학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소재 사립대 13개 대학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외대는 8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교육 인프라와 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외대는 대면 강의 확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 엔데믹 환경에 발맞춰 학생들의 학업과 대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시설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캠퍼스 학생 통학의 편의를 위해 통학버스 거점 노선을 신설 운영한 점도 이와 같은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도서관 음악회, HUFStory 북토크, 찾아가는 콘서트, 한인 브라질 이민 60주년 기념 기록 사진전, 한-태 수교 65주년 기념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학생들의 문화 역량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외대는 학생들이 역량을 키우면서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는 NCSI를 통해 1998년부터 26년간 국내 기업, 병원, 대학, 공공기관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조사해왔다.
△AI, 반도체 등 8개 첨단융합학부 신설
한국외대가 글로벌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캠퍼스별 융합특화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교육혁신에 나섰다.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외국학 융합에 집중한다. 글로벌캠퍼스는 IT, BT, CT(문화기술) 기반 실용학문 융합에 무게중심을 둔다.
이를 위해 8개의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하고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서울캠퍼스에는 Language&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가 신설됐다.
Language&AI융합학부는 △언어자원의 과학적 활용력을 갖춘 AI 전문개발 인재 △텍스트와 음성 등 언어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및 정보검색, 자동통번역, 외국어교육 소프트웨어 등에 능숙한 AI기술 실용화 전문가 △AI비서, 지능형 인간-기계 인터랙션, 생성형 AI 등 미래 혁신 응용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 등을 키워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Social Science&AI융합학부는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분석·해석하는 빅데이터·AI 분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회과학 분야 전문 지식을 기본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AI 개발자 △데이터 흐름을 총체적으로 설계·구현·관리하며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기계학습, 알고리즘 구축 등의 세부과정을 사회과학의 기반에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데이터 과학자, 빅데이터 분석가 등을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글로벌캠퍼스엔 6개 학부가 새로 신입생을 받았다.
반도체전자공학부와 기후변화융합학부가 특히 눈에 띈다.
반도체전자공학부는 △국제적 감각을 지닌 반도체 및 전자 공학 전문가 △전자·정보통신 분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공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반도체 산업 선도를 위한 창의적 기술을 갖춘 글로벌 융합 인재 등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융합학부는 학부로서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이 학부는 △기후변화 현상의 정밀 측정 및 분석 전문가 △혁신정책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사회 분석적 인재 △효율적 에너지 시스템 관리 및 개발 능력을 갖춘 전문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고 국제 협상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등을 길러내는 데 목표를 뒀다.
Finance&AI융합학부는 금융·AI·데이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춘 핀테크 분야 인재와 금융·외국어·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유한 ESG 전문인재 양성에, AI데이터융합학부는 AI와 데이터과학 기술에 대한 견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디지털콘텐츠학부는 디지털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문화콘텐츠의 융통·투자·정책 결정, 문화콘텐츠 창작·연출·경영 등의 전문가를 육성하며 투어리즘&웰니스학부는 글로벌 투어리즘 앤 호스피탤러티(Global Tourism&Hospitality, GTH)과 글로벌 웰니스 앤 헬스케어(Global Wellness&Healthcare, GWH) 등 2개의 트랙으로 나눠 각각 MICE 분야 전문가, 보건·영양·심리 등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부터 골드버그 주한대사까지 명사 초청
한국외대는 세계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만남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미래 진로, 삶의 방향 설정을 돕고자 힘을 기울여왔다.
한국외대는 대학의 특성 때문에 주한대사나 해외주재 한국 외교관들이 단골로 찾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2023년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국으로 돌아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첫 대학 나들이로 한국외대를 선택했다.
한국외대는 2023년 5월12일 골드버그 대사를 초청해 타운홀 미팅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을 주제로 특강을 열어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달라. 세계와 인류(발전)를 위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을 찾으라”며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 민주주의는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강력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16년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외대에 초청돼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주제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리퍼트 대사는 양국 간 안보와 경제, 외교에서의 관계에 대해 짚고 상호 문화적 교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국내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강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던 때 한국외대를 찾았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12년 3월26일 한국외대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바마는 “한국은 가장 가난하고 폐쇄적인 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전세계에서 안보와 번영의 리더로, 글로벌코리아로 성장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 세대가 물려받을 한국이다”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오바마 방문 당시 강연 직전 명예동문 인증서를 전달했다. 2013년엔 오바마가 특강한 장소를 오바마 재선 취임시기에 맞춰 오바마홀로 명명했고, 오바마가 강연장까지 걸어간 동선에 오바마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학내에선 ‘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학이름도 오바마대학으로 바꿀건가”라는 지적이 올라왔다.
한국외대 한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강연을 (홍보성)행사 소재보다는 오바마가 강연에서 역설한 ‘세계 평화’와 같은 가치를 구현하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을 하는 등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 ▲ 한국외대는 주요 외교관을 초청해 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외교관계, 국제사회 과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이어오고 있다. 타운홀 미팅에 초청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맨 왼쪽, 2023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운데, 2016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2012년)이 한국외대에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 최초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동 인증 학점제도
한국외대가 고등교육 수준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확산을 위해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외대는 2022년 8월12일 도봉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전국 최초 공동 인증 지속가능발전교육 과정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외대는 고등교육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연구하며 교과과정 신설을 준비해 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국내 이행 촉진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어 국외대와 손을 잡고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은 기후변화, 환경, 빈곤, 불평등 등 글로벌 문제 해결하기 위한 지식, 기술, 가치, 태도를 기르고 함양하는 교육이다.
한국외대는 2023학년도 1학기부터 공동 인증 지속가능발전교육 과정 개발·운영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했다. 실제 교육현장에 접목하고 3개 기관 특징을 살려 개발한 교육내용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ESD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타 대학의 ESG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갖도록 했다.
한국외대의 ESD교육은 최초로 대학, 지역사회, 국제기구의 공동 협업에 기반한 학점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의 외대' 통폐합 완료
박정운은 총장 임기 시작 직후부터 학제 개편에 나서 학교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혁신과 변화를 이뤄내고자 했다. 특히 학제개편을 통해 '하나의 외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 논의를 본격화하고,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대학구조조정에 나섰다.
한국외대는 앞서 2014년 본·분교 통합을 통해 하나의 대학에 이원화 캠퍼스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유사중복학과가 남아 있어 본·분교 체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그대로 남아있어 학교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조조정의 첫 단추는 유사중복학과 조정에서부터 시작했다.
사실 구조조정을 통한 캠퍼스별 특화발전은 외대의 오랜 숙원이었다.
박정운은 이를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봤다. 한국외대 3주체가 선거를 통해 선출한 자신이 추진하는 게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운은 2023년 안에 학제개편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캠퍼스별 특화에 힘을 기울이면서 본·분교 간 정서적 괴리감과 구분·구별 등으로부터 오는 갈등 타개에 나섰다.
통폐합 대상이었지만 여전히 남은 4개 학과의 통폐업 작업을 완료하고 확보된 정원으로 AI, 반도체, 기후변화 등의 영역에서 8개의 첨단 융합학부를 신설했다.
△NIA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96억 원 수주
한국외대는 2021년부터 학내 지식출판콘텐츠원과 데이터센터가 협업을 통해 언어와 IT의 조화를 이끄는 외대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은 2022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공지능학습용데이터 구축사업에서 총 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 같은 사업에서 42억 원을 수주한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총 121억 원 규모다.
지식출판콘텐츠원 추가 수주 사업은 ‘다국어 통·번역 낭독체 데이터’로, 총 3천 시간의 한국어-영어, 한국어-다국어 통·번역 훈련 및 평가 등에 활용되는 대용량 코퍼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코퍼스(corpus)는 언어 연구에서 구조화된 텍스트 묶음을 의미한다. 간혹 '말뭉치'로 옮기기도 한다.
해당 데이터는 음성인식기를 고도화하기 위한 대용량 코퍼스로 추후 지식출판콘텐츠원 및 데이터센터에서 보관해 음성인식기 개발에 활용된다.
| ▲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4년 5월7일 '2024 HUFS 창업인의 밤(HUFS 벤처동문회 발대식)' 행사에서 참석 동문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외대> |
△3주체 참여 첫 총장선거서 12대 총장으로 선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2021년 12월16일 박정운 ELLT학과(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 옛 영어학과) 교수를 한국외대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박정운은 2022년 2월22일 서울캠퍼스 국제관 애경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2년 3월1일부터 4년이다.
앞서 2021년 11~12월 실시된 총장 선거에는 박정운 교수를 비롯 박흥수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 유기환 프랑스어학부 교수, 김유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최종찬 인도어과 교수, 김응운 프랑스학과 교수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11월29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박정운과 김유경 교수가 최종 후보자가 됐다.
같은 해 12월3일 결선 투표에서 박정운 후보가 51.53%의 득표율로 김유경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사회는 1위 후보자 박정운 교수를 12대 총장에 최종 선임했다.
이번 총장 선거는 5%의 학생 투표권이 처음으로 보장되면서 한국외대 최초로 교수, 직원, 학생 등 3주체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만큼 박정운에게 힘이 더 실릴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대학재정 열악, 교육환경 수준·재무안전성 낮아
한국외대는 교육환경, 재무 안전성, 법인 책무성이 모두 대학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에 놓여있다.
교육부·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를 보면 한국외대는 교육환경 평가요소인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총 장학금 지원율 등이 모두 대학평균을 밑돌았다.
2023년 공시기준 한국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70만6천 원으로 대학평균보다 낮다. 대학평균은 1767만6천 원이다. 500여만 원이 더 적다.
교육비 환원율도 낮다. 한국외대는 173.5%로 대학평균 220.3%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총 장학금 지원율 역시 대학평균에 미달한다. 대학평균은 47.4%지만 한국외대는 37.7%에 그치고 있다.
재무 안전성도 열악하다. 등록금 의존율이 63.2%에 달해 대학평균 51.4%를 훌쩍 넘겼다.
동원육영회의 법인 책무성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1.9%에 그쳤다. 대학평균은 4.2%다.
법정부담금 비율은 46.7%로 88억5천만 원의 기준금 대비 41억3천만 원만 부담했다. 나머지는 학생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에서 떠안았다. 법정부담금은 학교법인이 의무적으로 부담하게 돼 있는 교직원들의 4대 보험료로 보면 된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2023년 공시기준 한국외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281만8천 원이다. 대학평균 360만5천 원 대비 80만 원가량 적다.
장학금 지급률도 16.4%에 그친다.
반면 연평균 등록금은 2024년 720만7천 원으로 대학평균 681만8천 원보다 40만 원가량 더 비싸다.
취업률도 대학평균에 다소 못 미쳐 65.3%를 나타냈다. 대학평균 66.3% 대비 1%포인트 낮다.
2023년 공시 기준 한국외대의 적립금은 126억6천만 원, 기부금은 45억6천만 원이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52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가 문교부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학이 개교했다.
1957년 교사를 서울 이문동에 신축 이전했다.
1962년 동양 최대 어학실습설비를 완비했다.
1980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81년 분교 용인캠퍼스가 개교했다.
1982년 용인캠퍼스를 분교 글로벌캠퍼스로 개편했다.
2004년 사이버외국어대학교를 개교했다.
2014년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로 이원화캠퍼스로 운영하는 본·분교 통폐합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