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이사(가운데)가 2015년 8월7일 열린 흥국에프엔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아내인 오길영 흥국에프엔비 각자대표이사(왼쪽 네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흥국에프엔비의 지배구조
흥국에프엔비는 과일·채소 등 원재료를 가공해 음료 및 원료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과일농축액, 스무디, 주스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조해 커피·외식 프렌차이즈 회사, 호텔, 백화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이디야 등에 과일농축액, 음료 등을 납품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흥국에프엔비는 2024년 3월31일 기준 모닝듀에프엔비, 테일러팜스, 상해상하무역유한공사, 마라투즈, 나바아시아 등 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흥국에프엔비의 자회사이자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흥국에프엔비가 75~100% 지분을 갖고 있다.
모닝듀에프엔비는 국·내외 원재료 사업을 맡고 있다. 칠레, 대만 등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흥국에프엔비에 공급하고 있다.
또 테일러팜스는 건자두(프룬), 프룬주스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미국 건자두 재배 및 가공식품 제조사 테일러브라더스팜스의 한국법인이었데 흥국에프엔비가 지난 2021년 인수했다.
그 외 상해상하무역유한공사, 마라투즈, 나바아시아는 각각 △중국시장 유통사업 △마라요리 관련 외식사업 △전시·컨벤션 및 행사대행업 등을 하고 있다.
흥국에프엔비의 최대주주는 박철범의 아내인 오길영 흥국에프엔비 각자대표이사다.
오길영 대표는 2024년 3월31일 기준 흥국에프엔비 주식 1948만7644주(48.55%)를 들고 있다. 특수관계인 6인과 합친 지분율은 50.8%에 달한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박철범이 57만5056주(1.43%)를 들고 있고 박철범과 오길영 대표의 자녀인 박준하씨, 박상하씨 등이 각각 1만6631주(0.05%), 1만4965주(0.04%)를 보유하고 있다.
또 변인섭 흥국에프엔비 영업본부장과 박종윤 흥국에프엔비 생산본부장이 각각 10만 주(0.25%), 5만110주(0.12%)를 들고 있다.
이 밖에도 관계사 흥국프레시가 흥국에프엔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흥국프레시는 지난 2024년 2월26일 흥국에프엔비 최대주주인 오길영 대표로부터 흥국에프엔비 주식 14만4500주를 증여받았다.
흥국프레시는 흥국에프엔비 계열사인 모닝듀에프엔비의 완전자회사였다. 모닝듀에프엔비는 지난 2023년 12월19일 흥국프레쉬 지분 100%를 흥국에프엔비의 ‘기타특수관계자’에게 매각했다. 이로써 흥국프레시는 흥국에프엔비 연결대상 종속회사 및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 2024년 2분기 회복 전망
흥국에프엔비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11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 순이익 86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3.9% 늘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2.2%, 27% 줄었다.
카페프랜차이즈 공급 확대, 테일러팜스 등 자회사 성장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판관비가 전년 대비 24.8%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흥국에프엔비는 2023년 판관비로 274억 원(대손상각비 11억 원 포함)을 기록했다.
또 금융수익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순이익이 크게 내렸다. 앞서 2022년 흥국에프엔비는 60억 원의 금융수익을 냈는데 2023년에는 31억 원에 그쳤다.
실적 부진은 2024년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하락폭이 커졌다.
흥국에프엔비는 2024년 1분기 매출 225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순이익 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23%, 41.2%, 59%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Hmade 리얼베이스’ 등 음료베이스 매출이 36.8% 줄었고 RTD 주스, 커피, 스무디 등의 매출도 각각 20.6%, 27.6%, 23.4% 내렸다.
IBK투자증권 쪽은 2024년 2분기 들어 스타벅스 시즌음료 원료 납품 증가, 테일러팜스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흥국에프엔비가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월 스타벅스 시즌음료 핑크 자몽 피지오의 높은 인기로 원료 납품량이 많았고 5월에도 시즌 음료 2개에 대한 원료 남품이 이어졌다”며 “2024년 1분기부터 메가커피 과일 농축액 납품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테일러팜스 매출은 6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4년 6월 큐텐 재팬에 딥워터 제품을 공식 론칭하고 하반기 일본 내 유통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 삼성동으로 본사 이전
흥국에프엔비가 2023년 8월19일 본사를 서울 서초 양재동 동원에프비빌딩에서 서울 강남 삼성동 흥국에프엔비빌딩으로 이전했다.
흥국에프엔비 쪽은 “경영환경 개선 및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2022년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를 통해 이번 신사옥을 취득했다.
총 양수대금은 620억 원이었다. 흥국에프엔비는 2022년 4월19일 납부한 입찰보증금 43억6951만 원을 계약금(10%)으로 대체했고 남은 잔금 576억3048만 원을 보유하던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2022년 6월8일 완납했다.
당시 흥국에프엔비 쪽은 이를 두고 “회사 사옥 이전을 위한 취득”이라며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임대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회사 테일러팜스, 일본 식품박람회 ‘푸드엑스 재팬 2023’ 참가
흥국에프엔비 자회사 테일러팜스가 2023년 3월7~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푸드엑스 재팬 2023'(FOODEX JAPAN 2023)에 참가했다.
푸드엑스 재팬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식품박람회다. 2023년 들어 48회를 맞이했으며 독일 쾰른 ANUGA, 프랑스 파리 SIAL과 함께 세계 3대 식품박람회로 꼽히고 있다.
테일러팜스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바이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했다. 박람회에서 테일러팜스는 자사의 프룬 딥워터 라인, 딥워터 콤부차, 애프터 딥워터 등 음료 제품을 선보였다.
흥국에프엔비 쪽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많은 바이어들이 다녀가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프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한국거래소 공시우수법인으로 지정돼
흥국에프엔비가 2023년 3월7일 열린 ‘2022년 한국거래소 공시우수법인 시상식’에서 종합평가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 정확성, 적시성, 적정성, 기업설명 활동 등을 평가해 △장기성실공시 △실적예측공시 △기업설명 활동 △종합평가 등 네 개 부문에서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흥국에프엔비는 여기서 종합평가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이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 공시의무교육이수 면제, 포상금 지급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오길영 흥국에프엔비 각자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오길영 대표는 “앞으로도 투명하고 적극적인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프룬 음식료 제조사 테일러팜스 인수
흥국에프엔비가 2021년 7월7일 프룬(건자두) 음료 및 건과일 제조사 테일러팜스를 인수했다. 이로써 테일러팜스는 흥국에프엔비의 자회사 및 계열사가 됐다.
테일러팜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프룬 음식료 등 제조사다. 미국 테일러브라더스팜스로부터 프룬 등 과일을 공급받아 음료나 건과일 제품 등으로 제조해 유통했다.
총 인수대금은 225억 원이다. 흥국에프엔비는 보유하던 현금으로 장기수 당시 테일러팜스 대표이사 외 7인이 보유하던 테일러팜스 주식 15만 주(75%)를 사들였다.
인수 목적은 △사업다각화 및 수익다변화 △미래비전 확보 △기존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충 및 사업경쟁력 확보 등이다.
흥국에프엔비 쪽은 “국내시장에서 변비해소에 효과적인 프룬 제품 시장에서의 공고한 지위를 활용해 장건강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다양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건강식품 브랜드로 키워나갈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오길영 흥국에프엔비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3월7일 열린 '2022년 한국거래소 공시우수법인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흥국에프엔비> |
△아내 오길영씨 흥국에프엔비 각자대표로 선임, 부부경영 개시
흥국에프엔비가 2016년 3월25일 이사회를 열고 박철범의 아내 오길영씨를 흥국에프엔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흥국에프엔비에는 박철범-오길영 부부경영체제가 들어섰다.
오길영 대표는 1971년 12월1일 태어나 경원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흥국에프엔비 사내이사 및 감사, 자회사 모닝듀에프엔비 사내이사 등을 거쳐 2014년 흥국에프엔비 대표이사가 됐고 2015년 대표직을 내려놨다.
오 대표는 흥국에프엔비의 최대주주다. 각자대표직을 맡은 2016년 당시 오 대표의 지분율은 49.1%에 달했다.
2024년 3월31일 기준으로는 48.5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도, 증여 등으로 지분이 약간 줄었다.
△흥국에프엔비가 걸어온 길
흥국에프엔비는 박철범이 2000년 설립한 무역회사 ‘흥국무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흥국무역은 조리기구 및 음료 원재료를 수입해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에 공급했다.
2004년 일본 ‘CHUBU’로부터 빙삭기를 수입해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에 공급했다.
2008년 판매 법인인 주식회사 흥국에프엔비를 설립했다.
2009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과일 주스를 생산 개시했다.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11년 충북 음성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2012년 본사를 서울 강남에서 충북 음성으로 이전한 뒤 자회사 모닝듀에프엔비를 설립했다. 같은 해 10대1 액면분할을 완료한 뒤 음성공장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2014년 중국법인 상해상하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음성공장 증축을 개시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16년 커피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커피제품 생산을 개시했다. 같은 해 클렌즈 주스(과일 등 원재료만 사용해 만든 주스), 생수 제품 등을 출시했다.
2017년 젤라또 등 아이스크림 제품을 출시했다. 같은 해 곡류가공식품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관련 제품 생산을 개시했고 본사를 충북 음성에서 서울 서초로 이전했다.
2018년 캡슐커피 ‘FEAN’을 출시했다.
2019년 5대1 액면분할을 완료했다.
2023년 본사를 서울 서초에서 서울 강남으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