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왼쪽)이 2024년 4월1일 윤동섭 신임 총장에게 연세의 열쇠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
△사학재단 중 처음으로 수익업체 상장 추진
연세대가 사립학교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 인수합병과 상장에 나서며 M&A 시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연세대는 2024년 6월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네추럴웨이의 2026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4월 연세대는 사모펀드 운영사 레버런트파트너스와 함께 네추럴웨이를 인수했다.
연세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건기식 브랜드 연세생활건강을 런칭했으나 OEM 방식의 생산에 한계가 예상되면서 M&A 시장에 뛰어들어 네추럴웨이를 인수했다. 당시 M&A시장에 연세대가 등장하자 커다란 화제가 됐다.
기업분석에 따르면 네추럴웨이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2500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연세대는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콜옵션 행사로 최대 주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네추럴웨이 인수는 허동수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스타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대학 교육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대학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수익사업에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지론을 밝혀왔다. 실제 해외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기업 M&A와 같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흔하다.
연세대는 네추럴웨이 인수 후 기업의 경영 효율화에도 힘을 기울여 2020년 매출 579억 원이던 회사를 2023년 923억 원 규모로 키워냈다.
연세대의 이 사례가 대학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네추럴웨이는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한국인 최초 포터메달 수상자 나와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한국인 과학자로선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의 포터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세대 화학과 김동호 명예특임교수가 2024년 6월 포터메달 수상자로 선정돼 같은 해 7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제29회 세계 광화학 심포지엄에서 메달을 받고 기념 강연을 하게 됐다.
포터메달은 노벨상 수상자인 영국의 조지 포터 경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2년마다 광화학 분야에서 전세계 화학자 중 가장 큰 기여도를 인정받은 1명에게 주어진다. 1988년 이후 2024년까지 총 21명의 학자들이 메달을 받았다.
김동호 교수는 분자의 방향성 및 반방향성 역전 현상을 분광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낸 공로로 이번 포터메달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기초학문 분야인 분자의 방향성 및 반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획기적으로 진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호 교수는 현재까지 650편 이상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Nature Chemistry’ 5편을 비롯해 화학계의 대표 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각각 108편과 7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논문은 총 4만1140회 인용됐으며, h-index 108로 그의 연구가 세계 과학 연구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대학의 설명이다.
연세대에선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2007년부터 5번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연세대는 2007년부터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뤄 학교 발전에 기여한 전임교원을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선정하고 3년간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세계대학평가서 세계 56위에 올라
연세대는 2025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에서 세계 56위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된 사립대학이 됐다. 전년 76위에서 20계단 상승한 결과로 3연속 아시아 사립대 1위의 성과도 냈다.
2024년 6월4일 발표결과에 따르면 연세대는 전년에 비해 특히 국제 공동 연구 네트워크(IRN) 항목에서 53.7점이 올랐고 ESG 성과에서 50.8점이 상승해 종합 순위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QS 세계대학평가는 학계 평판을 비롯해 △졸업생 평판 △교수의 논문 피인용 수준 △교수 대비 학생 비율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국제 공동 연구 네트워크 △졸업생 성과 △ESG 성과 등 9개 지표를 통해 점수를 매기는데 이번 평가엔 세계 106개국, 5663개 대학이 참여했다.
앞서 같은해 4월10일 공개된 2024 QS 학문분야별 세계대학순위에서 연세대는 총 26개 학문분야가 세계 톱100에 포함됐다. 이로써 아시아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분야를 톱100에 올려놓은 대학이 됐다.
세계 톱100에 오른 학문분야를 보면 △행정학(17위) △체육학(25위) △문헌정보학(26위) △치의학(31위) △현대언어학(34위) △사회학(37위) △개발학(38위) △신학·종교학(41위) △언론홍보영상학(44위) △정치외교학(46위) △재료과학(49위 등 11개 분야는 세계 톱50에 포함됐고 △경영학(54위) △영어영문학(58위) △경영학(재무회계)(65위) △경제학(66위) △언어학(71위) △의학(74위) △화학(75위) △전기전자공학(78위) △화학공학(80위) △심리학(85위) △간호학(51-100위) △건축학(51-100위) △산업공학(51-100위) △지리학(51-100위) △토목공학(51-100위) 등 15개 분야에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선 11위에 올라 세계 톱10을 바짝 추격하는 성적을 받았다.
같은해 6월12일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2024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결과를 공개했는데 연세대는 세계 11위에 랭크됐다. 전년 14위에서 3계단 올라선 결과로 같은 평가에서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는 UN에서 합의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위한 대학의 기여도를 평가한다.
각 지표별 성적에서 연세대는 산업화 혁신 및 사회기반 시설 구축을 평가하는 SDG9에서 만점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고용정책과 정규직 고용율 등 양질의 일자리 증진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살피는 SDG8의 경우 세계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성과에 대해 연세대는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를 통해 인류와 지구의 문제 해결에 동참 △SDGs 관련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진행 △SDGs 달성을 위한 사회참여 기금(Social Engagement Fund) 프로그램 이행 △SDGs 실천 공모전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4년 5월11일 창립 139주년 기념식에서 윤동섭 연세대 총장(왼쪽 세 번쨰), 이경률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참석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대 총장을 지내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우식(맨 왼쪽) 전 부총리의 모습도 보인다. <연세대> |
△잇따른 ‘세계 최초’ 연구성과
연세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의 연구성과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연세대 물리학과 김관표 교수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실리콘과 게르마늄 칼코겐 화합물로 이루어진 1차원 결정질 유리 구조를 구현하고 그 구성 원소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UC버클리와 중국과학원대(UCAS)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룬 성과다.
연구결과는 나노튜브 합성 템플릿을 이용한 새로운 저차원 나노물질에 대한 다양한 응용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논문은 2024년 6월26일자 나노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ACS Nano(IF 15.8)’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와 별도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채영철 교수팀은 2024년 6월18일에 세계 최초로 웨이퍼 스케일의 고속, 초저선량, 고해상도 SPAD(Single Photon Avalanche Diode) X-ray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가치를 인정받아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IEEE VLSI 심포지엄’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들 연구진은 앞서 2023년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에서 기존 CMOS X-ray 센서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SPAD X-ray 센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유기준 교수(연세-KIST융합연구원)는 고려대 의대 조일주 교수, 부산대 전기전자공학부 이길주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소재 및 전기 전자 분야에서 난제로 여겨졌던 다기능성 완전 생분해성 뇌신경 광전자 임플란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설치류 모델에서 대뇌 피질 상의 광 자극과 뇌파 모니터링 간 상호 간섭을 피하고 실시간으로 동시에 수행하는데 성공했다. 사용이 끝난 장치가 완전히 체내에서 분해되고 흡수되는 것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2차 감염 위험성 및 의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 뇌과학 및 신경 회로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성 뇌 질환에 대한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이자 국제 융합연구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6)에 2024년 3월6일 게재됐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김동현 교수팀은 금속 나노 구조에서의 광 흡수 및 근접장 강화 동시 측정 기술을 개발해 플라즈모닉 발열에 의한 비선형 광 특성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연구에서 활용된 시스템은 나노 광학 분야의 핵심 기반 기술일 뿐만 아니라, 광촉매 등 화학 분야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논문은 나노 과학 기술 분야 세계 최상위 저널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IF=10.8, JCR 상위 7%)’ 커버로 선정됐으며 2024년 2월26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의대 신축 기부금 3억 후원
허동수가 2024년 들어 연세대 의대 신축 기부금으로 3억 원 내놓았다.
허동수는 자신이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있는 연세대에 1999년부터 세브란스 배병원 건축기부금 5200만 원, 의대 연구기부금 20억 원, 허동수기념 장학기부금 1억4천만 원, 강남 새병원 건립기부금 3억 원 등을 기부해왔다.
2024년 1월 의대 신축을 위해 3억 원을 추가 기부하면서 허동수의 연세대 기부총액은 27억9천만 원이 됐다.
△명예의전당에 헌액
허동수가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경영학회는 2023년 6월16일 우리나라 정유 산업의 고도성장과 산업 혁신을 이끈 공로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모범을 보인 점을 경영학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한국경영학회는 한국경제 발전에 큰 기여와 업적을 일군 기업인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제도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앞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등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이 2023년 4월26일 세계경제연구원(IGE)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사장에 재연임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이 다시 연임됐다. 2017년 첫 이사장을 맡은 후 2020년 연임에 이어 2024년 재연임에 성공했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2024년 2월6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4월3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허동수 이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날 허동수의 이사장 연임 안건은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허동수 연임이 확정되자 “법인과 대학의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그간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최선으로 이사장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2017년 1월20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의 연세대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서로 다른 이유로 연세대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2월27일 사전 예고없이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 현장을 깜짝방문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자"며 학생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2022년 5월 취임 후 대통령의 첫 대학 졸업식 참석으로 연세대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 "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가 있는 인근 연희동에서 거주했고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도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의 여러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의원은 2022년 7월18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창고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출마해 있었다. 청소노동자들은 당시 최저 임금 수준인 시급을 400원 올려줄 것과 샤워시설과 인력 확충, 대학과 논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하며 쟁의 중이었다.
이날 만남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레이스에 돌입한 첫날 공식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이어진 민생행보 중 하나였다.
△포스텍과 상호개방 공유 캠퍼스 선언
연세대와 포스텍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면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연세대 김용학 총장과 포스텍 김도연 총장은 2018년 3월5일 전면적 협력체제 구축에 합의했다면서 공동 선언문을 공개했다.
두 대학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기반으로 미래사회의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새 가치창출을 위한 협력체계로 창의적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교육뿐 아니라 공동연구와 새 산학협력모델을 발전시켜 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두 대학은 특히 자원과 시설을 공유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고 궁극적으론 이 플랫폼을 모든 대학에 개방하는 공유교육 시스템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산학연 새 협력모델을 개발해 송도와 환동해 혁신클로스터를 형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래 한국사회를 위한 가치창출대학의 역할을 자임했다.
|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오른쪽)이 2005년 12월15일 연세대 정창영 총장과 학교부지에 GS산학협력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산학협력 협약식에소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기원 구조조정, “허동수는 달랐다”는 평가 나와
한국기원의 구조조정에 내부 반발이 일면서 허동수 전 이사장 시절이 회자됐다.
2018년 초 미디어오늘은 한국기원이 구조조정에 들어가 내부반발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한국기원은 당시 전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2014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총재로 한국기원을 이끌고 있었다.
홍석현 총재는 2017년 12월 사무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도를 실시하겠다고 일방 통보했고, 이에 노조는 희망퇴직을 당장 중지하라면 반발했다.
2013년 12월 홍석현 전 회장이 총재로 온 뒤 임기 첫 해에만 노조와 기본급 2% 인상에 합의했을 뿐 이후로는 3년간 노사 임금 협상조차 없었다고 했다. 그런 와중에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한국기원을 맡았던 당시와 비교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기원 안팎에서 허동수 이사장 시절과 비교해 중앙일보 인사들이 와서 나아진 게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한국기원 운영위원회 위원장엔 홍석현 총재가, 부위원장은 송필호 부총재가 맡아 한국기원 사업과 실무를 실질적으로 의결하고 집행했다. 송필호 부총재는 당시 중앙일보 부회장이었다. 박형우 경영지원실장도 중앙일보 계열 법인의 대표 출신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바둑 및 한국기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허동수는 1995년 국내 최대 프로 기전인 GS칼텍스배를 만들어 후원해 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도 기여했다.
또한 허동수는 바둑회관 건립을 꿈꿔왔던 바둑계의 염원에 따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금싸라기 땅 1100여 평을 한국기원에 저렴히 내놓으면서 인허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했다. 서초구청이 해당 부지는 공원을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건물 건립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해 결국 프로바둑기사들의 꿈이 현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GS칼텍스 회장 당시 원유유출사고를 예방모범 사례로 만들어
GS칼텍스에서 2014년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GS칼텍스는 사고 예방시스템 구축에 정성을 쏟았고 정부로부터 해양오염 대응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정부는 2017년 5월 4대 정유사 해양오염사고 예방시스템 우수사례로 △GS칼텍스의 부두충돌 감지시스템 운영 △현대오일뱅크의 해양오염 전용 방제차량 운영 △SK에너지의 해양오염사고 대비 자체 해상방제팀 운영 △에쓰오일의 원유부이(SPM) 주변해상 감시 CCCTV 설치를 선정하고 업계간 공유를 독려했다.
GS칼텍스는 2014년 우이산호 충돌 해양오염사고 이후, 원유부두에 외부 충격 발생에 따른 진동데이터를 분석하여 선박충돌 등의 상황을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전파하는 경보알림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 왔다.
부두충돌 감지시스템은 원유2부두에 충격 감지센서 10대 설치를 설치해 부두 충격 발생 시 잔교의 진동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 충돌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여수해경서(상황실), 여수항VTS, 전남소방본부․여수소방서(상황실), 여수시청(재난상황실)과 같은 관계기관에 경보를 통해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허동수는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으면서 2006년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았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에서 노인무료 급식소인 ‘GS칼텍스 사랑나눔터’를 운영했으며, 여수문화예술공원에 'GS칼텍스 예울마루'를 조성해 운영해 왔다.
GS칼텍스가 여수에 이와 같은 애정을 보인 건 여수를 기업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수는 GS칼텍스가 1967년 뿌리를 내린 곳이다.
허동수가 1천억 원을 투입해 만든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는 여수 엑스포 지원시설로 지정됐다. 설계는 현대건축의 거장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프랑스)가 맡았다.
허동수는 당시 “여수 뿐 아니라 남해안 전체 기여 방안을 고민했고 문화공간이 지방에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면서 언론에 배경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GS칼텍스 회장이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던 허동수는 2015년 주식과 현금 등 30억 원을 기탁해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2020년엔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딸 허지영씨의 이름을 따서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을 설립해 GS주식 6만 주를 증여하고 자신이 대표를 맡았다. 딸에게 상속했던 주식보다 장학재단에 증여했던 주식이 1090주 더 많았다. 허지영씨는 허동수의 2남1녀 중 막내로 40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뒷줄 왼쪽 두 번째)이 2018년 3월29일 연세대에서 열린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에서 츠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그룹회장 등 도시바 관계자들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호남정유를 매출 60조 원 글로벌기업으로 키워
허동수는 오늘날의 GS칼텍스를 일군 주역으로 꼽힌다.
허동수는 학부와 석박사과정까지 모두 화학공학을 전공해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그동안 축적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GS칼텍스 성장의 초석을 쌓았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는 물론 동북아에서 최초로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한 기업이다. 업계는 석유제품의 미국 시장 개척에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당시 미국향 휘발유 수출은 경상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정부가 정유업계에 원유수입 쿼티를 할당하는 등 에너지 절약대책을 수립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허동수는 1994년 호남정유사장으로 취임한 뒤 2000년까지 2조25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초일류의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허동수는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2년 만인 1996년 기업명을 호남정유에서 LG칼텍스(현 GS칼텍스)로 변경하며 종합에너지 및 석유화학기업으로 '2005년 1인당 생산성 1위 기업'을 목표로 제2창업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2000년까지 1조3천억 원을 들여 하루 5만 배럴을 소화할 수 있는 중질유 수첨분해시설과 하루 3만 배럴을 감당할 수 있는 감압잔사유 수첨탈황시설을 완공했다. 1998년까지 하루 9천 배럴 규모의 알킬레이션시설에 1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유래없는 과감한 경영에 나섰다. 등유 수첨탈황시설에 1700억 원을 투입하고 저유소 자동화시설에도 1천억 원을 투자했다.
1997년 10월 전남 여천 콤플렉스 내 하루 3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휘발유 수첨 탈황시설을 완공해 시운전에 들어갔다. 탈황시설 건설은 LG정유가 국내 처음이었다.
경질유수첨탕활시설, 파라크셀렌공장, 폴리프로필헨공장, 중질유탈황시설, 제2방향족 접촉개질공정 분해휘발융수첨탈황시설 신증설에 나서며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갔다.
현장밀착경영을 강조하며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고 정유산업의 다각화를 주장하며 석유화학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연료전지 개발, LNG 등 종합에너지산업으로 LG칼텍스를 키우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
IMF 외환위기로 90개 이상의 상장사가 부도처리되는 상황에서도 위기 극복 역량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섰던 허동수는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입지를 더욱 굳혔다.
△연세대 이사회 구성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허동수 이사장과 11명의 이사와 3명의 감사로 구성돼 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계 2명, 동문회 2명, 총장 1명, 사회유지 4명, 개방이사 3명으로 틀이 짜여있다.
이사로는 이성희 연동교회 원로목사, 서중석 만리현교회 원로목사가 기독교계 몫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동문회에서 총동문회장인 이경률 SCL그룹 회장, 의대 총동창회장인 한승경 피부과의원 원장이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동섭 총장도 이사로 있다.
이 밖에 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회장, 원한석 ㈜IRC 컨설팅 대표이사, 설준희 전 연세대 의대 소아과 교수가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개방이사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과 이건춘 전 건설교통부 장관, 양일선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활동하고 있다.
통계청장을 역임한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이었던 윤경식 회계사가 감사로 이사회 활동에 참여 중이다.
이 가운데 한승경 이사와 윤경식 감사는 각각 2024년 8월13일, 2024년 8월28일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사학법인에 보기 드문 ‘미래성장전략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사학법인으로선 보기 드물게 미래성장전략실을 따로 두고 있다.
이곳은 법인의 신규 수익사업개발과 출자회사 IPO, M&A 및 법인, 학교, 병원의 투자사업을 검토하는 일을 맡는다.
연세대 수익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연세유업이다.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은 연세유업은 2020년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세브란스케어를 런칭했고 2021년엔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우유부문 5년 연속 1위, 두유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연세유업은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해 대학의 발전을 확실하게 뒷받침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연세유업은 법인 수익사업체로 운영수익은 교육재원으로 환원된다. 2022년 창사 이래 최초 연매출 3천억 원을 기록을 썼다.
연세대 법인은 이 밖에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세브란스빌딩, 서울 중구 봉래동 봉래빌딩,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대신빌딩,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명일빌딩,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강서빌딩 등을 임대운영하고 있다. 연세동문회관 예식·연회사업과 신촌, 강남, 용인, 원주 등 전국 4개 대학병원 내 장례식장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맨 오른쪽)이 2017년 4월8일 연세통합 60주년 기념 전시행사에 참석해 박삼구 연세대 총동문회장(왼쪽 두 번째),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과 함께 박창일 전 연세의료원장(맨 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세대> |
△연세대 현황
2023년 4월1일 기준 연세대는 신촌캠퍼스, 송도 국제캠퍼스 등 2개 캠퍼스와 신촌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 등 3개 의료원을 두고 있다.
분교인 미래캠퍼스와 원주연세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 규모는 신촌과 송도 국제캠퍼스에 학사과정 2만335명, 석사 8540명, 박사 3538명 등 총 3만2413명이다. 이중 외국인 학생은 4128명이다. 특히 석사 1315명, 박사 404명 등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 국내 학생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미래캠퍼스는 학부 6941명, 석사 816명, 박사 363명 등이 학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교류 현황을 보면 본교의 경우 43개국 716개 대학에서 3807명 규모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했으며 23개국 234개 대학에 745명을 파견했다.
교원 규모는 전임교원의 경우 본분교 각각 1747명과 396명으로 총 2143명, 비전임교원은 각각 2482명과 393명 등 총 2875명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직원은 총 1455명이다.
학위수여자는 설립이래 모두 37만여 명이다.
△연세대학교가 걸어온 길
1885년 미국인 선교사 알렌 박사가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후에 제중원)을 설립했는데 이는 세브란스의 모체가 된다.
1915년 조선기독교대학(Chosen Christian College)이 설립됐다.
1917년 연희전문학교가 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1946년 연희전문학교가 종합대학 연희대학교로 승격했다.
1947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가 세브란스의과대학으로 승격했다.
1957년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대가 통합돼 연세대학교가 출범했다.
1962년 연세유업의 전신인 연세목장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역전에서 신촌캠퍼스로 이전했다.
1964년 재단법인이 학교법인으로 변경됐다.
1978년 연세대 원주 분교가 설립됐다.
1981년 연세대 원주 분교가 원주대학으로 승격됐다.
2015년 연세대가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2010년 송도국제캠퍼스가 개교했다.
2019년 원주캠퍼스를 미래캠퍼스로 명칭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