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2분기 적자를 내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관련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은 하락하면서 2분기 영업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2분기 매출 3822억 원, 영업손실 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86억 원을 밑도는 것이다.
기존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분기와 비교해 크게 하락한 점이 실적을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PC게임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가운데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리니지2M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 리니지W 매출이 13%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서 마케팅비는 늘어났다. 신작 관련 집행으로 마케팅비는 전분기보다 190% 가량 늘어난 200억 원을 썼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같은 실적 추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실적 우려를 포함한 모든 부정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며 "신작 흥행을 통한 유의미한 매출 성장만이 주가흐름 반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호연, 길드워2 확장팩, TL글로벌, 블소2중국, 리니지IP까지 다수 신작이 하반기 예정돼 있다"며 "신작 기대감은 크지 않은데, 성과가 나타날 경우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