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성그룹이 2014년 9월15일 서울시 동대문구 해성여고 강당에서 그룹 출범을 선포하고 있다. 해성그룹은 한국제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 해성산업, 한국팩키지 등 총 5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한국제지> |
△해성그룹의 지배구조
해성그룹은 2024년 5월 말 기준 5개 상장사와 10개 비상장사 등 총 15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장사로는 해성산업(코스닥), 계양전기(코스피), 한국팩키지(코스닥), 해성디에스(코스피), 한국제지(코스피) 등이 있다.
비상장사로는 경재, 우영엔지니어링, 해성에스테이트, 계양전기(소주)유한공사, 계양전기(강소)유한공사, 소주신계양국제무역유한공사, 소주해성디에스무역유한공사, HAESUNG DS PHILIPPINES, INC., 국일제지(장가항)유한공사, HANKUK PAPER USA, INC 등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로 그룹 지주사인 해성산업은 2024년 5월 말 기준 12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제지, 한국팩키지, 국일제지(장가항)유한공사, 계양전기, 해성디에스, HANKUK PAPER USA, INC, 계양전기(소주)유한공사, 소주신계양국제무역유한공사, 계양전기(강소)유한공사, 소주해성디에스무역유한공사, HAESUNG DS PHILIPPINES, INC., 해성에스테이트 등이다.
단재완은 해성그룹 지주사인 해성산업의 주식 보통주 913만2652주(지분율 28.05%)과 우선주 34만9137주(25.1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단재완의 장남인 단우영 부회장은 396만8416주(12.19%), 차남 단우준 사장은 392만6421주(12.06%)를 각각 들고 있다.
이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7인이 53.68%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해성산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단재완과 조성래 대표이사 부사장, 단우영 부회장, 단우준 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박흠석, 신상규, 안철우 비상근 감사위원 3명이 맡고 있다
△해성산업 2024년 1분기 실적 저조
해성산업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92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 당기순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 줄었다.
앞서 해성산업은 2023년 연간 매출 2조3084억 원, 영업이익 1062억 원, 당기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실적과 견줘 각각 매출 8%, 영업이익 49%, 당기순이익 97% 모두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비교해보면 △임대시설 관리부문 378억 원(1.6%) △제지부문 1조2384억 원(53%) △산업용품부문 1176억 원(5%) △전장품부문 2648억 원(11.4%) △반도체부품제조부문 6722억 원(29%) 등을 기록했다.
해성산업은 2020년 지주사 전환 이후 종속회사로 계양전기, 해성디에스, 한국제지, 한국팩키지를 편입했다. 회사 쪽은 2023년 한국제지와 세하의 합병으로 발생한 매출 및 손익구조 변동 등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돼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유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국제지의 이익이 일부 감소했으며, 반도체 업계 불황 장기화 및 고객사 재고 문제 등으로 해성디에스의 매출 또한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계양전기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전장모터 공급 등을 확대하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큰폭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해성산업의 주요 사업인 부동산 임대 및 시설관리업도 안정적인 매출 확보는 물론 최근 동탄 물류창고 임대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24년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양전기, 인프라 구축에 110억 투자
자동차용 모터·전동공구 제조 전문기업 계양전기가 2024년 6월12일 생산성 확대를 위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소재 계양전기 천안공장의 증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양전기는 1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에 단층이었던 계양전기 천안공장 2동을 2층으로 증축한다. 같은 해 6월 말 착공 예정이며 2025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이번 증축이 완료되면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이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규 수주 등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매출 증가 모멘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이번 공장 증축 외에도 2024년 4월 연구인력과 개발 인프라 확충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제어연구실을 별도 확장 이전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제지,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기여
종합 제지 전문기업 한국제지가 경북지역 풍력사업을 위해 토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제지는 2024년 3월29일 바이와알이코리아 및 금양그린파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제지는 이 협약으로 경북지역 육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육상풍력 개발 사업 예정지 2곳 모두 한국제지 소유의 경북지역 토지로서, 풍력자원 현황이 뛰어나 대규모 육상풍력 사업 추진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지회사 소유의 토지가 풍력 개발 추진에 사용되는 사례로는 국내 최초이다. 회사 쪽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바이와알이코리아와 금양그린파워는 이 풍력개발 사업으로 최소 60MW 이상의 대규모 육상풍력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제지는 1958년에 설립된 인쇄 및 판지, 특수지 등을 생산하는 종합 제지 전문기업이다. 최근 친환경 포장재 수요 증가에 따라 재활용 및 생분해가 가능한 '그린실드(Green Shield)'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그린실드는 한국제지에서 개발한 특수 장벽(Barrier) 코팅 종이로, 일반 장벽 코팅 방식과 다른 제조 방식을 사용하여 플라스틱인 PE 코팅이 필요 없고, 종이 원료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바이와알이코리아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개발 회사로, 2019년 국내 사업에 진출해 풍력과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양그린파워는 기존 건설업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창업자 이념 계승 적극적 사회공헌활동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인 해성디에스는 2023년 12월1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주관하는 '2023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심사'에서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해성디에스는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매년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히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인정해주는 제도다.
해성디에스는 이 제도 첫 시행 연도인 2019년에 인정기업 선정과 함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해성디에스는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생협력 관계 유지 및 의견 청취를 통해 소외계층 아동 장학 후원, 홀몸노인과 말벗 활동, 고위기 청소년 지원, 장애인일터 시설 개선, 난치병 환우 및 소아암 환아 의료비 지원, 지역 내 바다와 하천 환경정화 및 생태계보존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왔다.
해성그룹은 2017년 창설된 한국기원의 바둑 기전 중 해성 여자기성전(棋聖戰)을 후원하고 있다. 해성 여자기성전은 국내 최대 여자 바둑대회다.
1~5회까지는 한국제지가 후원했으며, 2022년 열린 6회 대회부터 해성그룹이 후원하기 시작했다. 2017년 대회를 1회로 기산하며 2023년 8월31일 7회 대회가 개최됐다. 7회 대회에서는 '천재 바둑소녀' 김은지 9단이 우승을 했다.
해성그룹은 1972년 6월 설립한 학교법인 해성학원을 통해 해성여자고등학교와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를 설립·운영하며 미래 여성리더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단재완은 해성학원을 통해 국민교육발전에 공헌한 업적과 소외계층 지원 및 지역주민 평생교육 실시 등의 지역사회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6월10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해성문화재단을 통해 2만5천 명의 학생에게 약 14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또 한국실명예방재단을 지원하는 등 기업경영 외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해성문화재단은 사회이익에 공여하기 위하여 유능한 인재의 양성과 과학기술의 개발 등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70년 1월6일에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 ▲ 서울 을지로·성수동 카페 거리의 카페 4곳에 '친환경 카페' 현판이 걸려 있다. 한국제지는 2023년 6월21일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Green Shield)’로 만든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 카페에 현판을 전달했다. <한국제지> |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3세승계 본격화 전망
해성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계양전기가 2023년 11월 해성산업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의무를 해소하기 위한 절차다.
이로써 해성그룹은 해성산업이 2020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3년 동안 진행한 계열사 간 합병 등을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서 2023년 8월1일엔 자회사 세하가 한국제지를 합병했다. 세하는 코스피 상장 법인이고 한국제지는 비상장 법인이다. 이후 사명을 한국제지로 변경했다.
해성산업 쪽은 "세하는 백판지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고 한국제지는 인쇄용지 및 특수지 등 지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해성그룹의 제지산업 내 수평적 통합을 완성하고, 지류 및 백판지 분야의 전문적인 제반 역량 증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5월27일에는 해성디에스가 자회사로 두고 있던 해성테크놀로지를 흡수합병했다.
해성테크놀로지는 다층 반도체 Substrate Reel 소재 생산 및 공급을 영위하는 회사다. 일본 파나소닉사와 외국인투자 별도 독립 합작 주식회사(JV) 공동설립으로 2016년 해성그룹에 편입됐다.
해성그룹은 해성산업을 지주사로 두기 위해 지난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받은 결과 지주사 요건을 충족한다는 응답을 받았다. 그러나 자회사, 손자회사 간 지분이 얽혀있어 이를 정리해야 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 계열사들은 서로 출자할 수 없기 때문에 자회사는 손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지분을 가질 수 없다.
또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20% 이상,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4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해성산업의 경우 상장 자회사에 대한 지주사 지분이 부족한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2021년 당시 해성산업의 계양전기 지분은 18.07%, 해성디에스 지분은 8%에 불과했다. 해성산업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2024년 3월 말 기준 두 상장 자회사에 대한 해성산업의 지분율은 각각 34%다.
지주사는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규정도 문제가 됐다.
해성산업은 2019년 11월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인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해성팩키지를 설립했다. 해성팩키지가 원창포장공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해성산업은 해성팩키지의 사업목적에서 금융사업을 지우고 골판지 상자 제조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원창포장공업을 흡수합병시켰다. 합병 후 상호는 원창포장공업이 됐고, 원창포장공업은 2021년 12월 한국팩키지에 흡수합병 됐다.
2024년 3월 말 기준 해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지주사 해성산업 아래 한국제지, 한국팩키지, 해성디에스, 계양전기 등 4개 계열사가 있다. 해성산업 지분은 오너 2세 단재완이 28.05%, 3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이 각각 12.19%, 12.06% 보유하고 있다.
단재완이 팔순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3세 승계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장남 단우영 부회장이 주식 지분과 직책에서 조금 앞서고 있지만, 아직 단재완이 보유 중인 주식이 많아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재완의 두 아들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08년 장남 단 부회장부터 한국제지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단 부회장은 한국제지 재직 당시 복사용지 브랜드 ‘밀크(miilk)’를 론칭했고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후 한국제지 사장을 거쳐 2020년 해성산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시기 단우준 사장도 함께 해성산업 사장 자리에 올랐다. 두 형제는 현재 해성산업 기획조정실에 몸담으며 주요 계열사 부회장·사장으로서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 ▲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해성1빌딩, 해성2빌딩. 해성산업은 1954년 설립 이래 오피스빌딩 임대사업과 시설관리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성산업> |
△'부동산 갑부' 단재완 오너 일가
단재완을 비롯한 해성그룹 오너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건물은 서울 강남구 일대의 해성1·2빌딩과 성동구 성수동 성수빌딩 등 총 8채다.
임대·시설관리업을 영위하는 해성산업은 △서울 중구 북창동 해남빌딩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송남빌딩 △서울 성동구 우영테크노센터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송남빌딩 △강원도 동해시 동해식품공장 등 자가소유한 건물에서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두 채의 해성빌딩만 해도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재계는 단재완을 '숨은 큰 손'이라고 말한다.
해성1·2빌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에 자리잡은 쌍둥이 건물로 한국제지를 비롯한 계열사와 유한킴벌리 등이 입주해 있다.
단재완은 2017년 해성1빌딩 지분 100%를 장남 단우영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비슷한 시기에 해성2빌딩 지분도 단 부회장과 차남 단우준 사장에게 50%씩 나눠 넘겼다.
△2014년 해성그룹 출범 및 '제2창업 원년' 선포
해성그룹은 2014년 9월15일 흩어져있던 한국제지, 계양전기, 한국팩키지, 해성디에스, 해성산업 등을 계열사로 하는 해성그룹을 출범시켰다.
해성그룹 쪽은 "2014년을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그룹경영을 통해 계열사 간 기술 및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단재완은 그룹 출범식에서 해성의 기업문화인 ‘해성 Way’와 ‘해성 Communication’을 발표하고,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새롭게 정립된 해성그룹의 문화가 전 임직원에게 깊이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직하게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라는 미션과 ‘지속성장하는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경영원칙과 핵심가치를 공유했고, 사원 결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해성그룹은 2014년 4월9일 삼성테크윈(현 한화비전)의 반도체 재료사업 부문의 후신인 엠디에스(현 해성디에스)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사업 확장을 시도한 바 있다.
해성디에스(옛 엠디에스)는 2014년 4월 삼성테크윈에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반도체부품 사업부의 직원들이 해성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만든 회사다. 경남 창원산업단지에 위치한 해성디에스는 2년 만인 2016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한편 한국제지는 2013년 중국 강소성 장가항시에 위치한 국일제지 특수지 생산사업장(국일제지장가항유한공사)을 342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일제지 장가항 공장은 2003년 설립돼 스테인리스 스틸 간지, 이형원지(박리지), 메모원지, 벽지원지, 특수포장지, 팁지 등 연 7만t 분량의 특수지 및 산업용지를 생산하고 있다.
당시 한국제지 쪽은 "장가항 공장이 중국내 고부가가치 특수지 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해 향후 성장가능이 매우 높다.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하는 시동을 걸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쇄용지에 국한된 사업영역을 탈피해 고부가가치 특수지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성그룹 창업자, '전설의 사금융왕' 단사천
단재완의 부친 단사천(段泗川) 해성산업 창업자(1914년생)는 황해도 서흥 출신으로 대표적인 이북출신 기업인이다.
단 회장은 18세 되던 해에 서울로 내려와 1937년 재봉틀조립회사 일만상회라는 가게를 차리며 사업을 시작했다.
일만상회를 운영하여 모은 재산으로 1945년 이후 해성직물상회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1958년 한국제지, 1977년 계양전기, 1993년 한국팩키지 등을 창업하면서 현재의 해성그룹의 밑돌을 놨다.
육영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 1970년 해성문화재단과 1972년 해성학원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단 회장이 재계에서 유명해진 것은 ‘현금왕’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현금과 부동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단 회장은 남의 돈을 빌려 사업을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차입경영을 하지 않았다. 1950년대 작은 규모로 사채업을 시작한 단 회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본격적으로 서울 명동을 무대로 사채업에 뛰어들어 재산을 모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정부의 한강 이남 개발이 본격화되기 시작할 무렵 서울 강남 땅에도 투자했다. 서울 강남의 강남역과 삼성역을 잇는 테헤란로의 해성빌딩 2개 동을 비롯해 서초동 송남빌딩, 중구 북창동의 해남빌딩, 성수동 우영테크노센터, 부산 송남빌딩까지 현재 해성그룹의 주요 부동산 자산들은 대부분 단 회장이 일궜다.
사금융업과 부동산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었지만 사업에서는 여러 번 실패의 쓴맛을 봤다.
1970년에는 해성그룹 계열사들이 국세청의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1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 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한국모방, 한일나일론 등 섬유관련 계열사들을 차례로 매각하게 됐다.
사금융 양성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단자회사(종합금융사) 설립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단 회장은 1982년 단자회사 설립이 자유화되자 같은 이북 출신 기업인인 김종호 세창물산 회장, 남상옥 타워호텔 회장 등과 손잡고 신한투자금융 설립에 참여했다. 그러나 공동설립자 간 경영 분쟁과 정부의 개입 등으로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한 채 결국 지분을 팔고 사업을 접었다.
△해성그룹이 걸어온 길
1954년 2월5일 단사천 회장이 해성산업을 설립했다.
1958년 2월 한국특수제지공업주식회사(현 한국제지)를 설립했다.
1960년 국내 최초로 백상지(옛 모조지)를 생산했다.
1962년 12월31일 서울 해남빌딩 본관을 준공하고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1966년 12월31일 서울 해남빌딩 신관을 준공했다.
1977년 4월 계양전기를 설립했다.
1978년 10월14일 동해식품공장을 인수했다.
1982년 4월3일 서울 송남빌딩을 준공했다.
1984년 8월5일 부산 송남빌딩을 준공했다.
1993년 11월 한국팩키지를 설립했다.
1998년 12월14일 금감위에 기업등록을 했다.
1999년 4월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3년 1월 국일제지 장가항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 4월 해성디에스를 설립했다.
2014년 9월 해성그룹을 출범시켰다.
2018년 5월15일 서울 해남2빌딩을 준공했다.
2019년 11월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했다.
2020년 5월 세하를 인수했다.
2020년 7월1일 한국제지를 흡수합병했다. 합병으로 유가증권 상장법인 한국제지는 소멸됐다.
2020년 11월1일 지류 제조 및 판매 등 제지사업부문 전부를 물적분할 후 한국제지를 설립했다. 해성산업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21년 3월11일 계양전기, 해성디에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1년 12월 한국팩키지와 원창포장공업을 합병했다.
2023년 8월2일 세하가 한국제지를 흡수합병했다. 흡수합병 이후 사명을 세하가 아닌 한국제지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