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올해 성장성 둔화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계 대출 경쟁력이 있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 올해 카카오뱅크 순이익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카카오뱅크는 2분기 대출 성장률 3.5%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에 15% 이상 성장했던 것에서 크게 둔화하는 것이다.
반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1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38.1%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높은 대출 성장률은 그동안 카카오뱅크의 핵심 경쟁우위로 부각됐으나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순이익 증가율이 대출 성장률을 앞설 것”이라며 “박리다매 전략에서 선회하면서 대출금리도 정상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예대율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순이익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예대율이 상승하면서 순이자마진은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해 연간 이자이익은 1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손비용률과 판관비도 작년과 유사하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수익증권 손실 등의 위험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건전성 지표에 그밖의 추가적 악화 요인이 보이지 않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4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21.8%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힘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내리며 금융업종 내에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 배수(Multiple)가 상장 이래 최저라는 점에서 주가에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