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1월11일 충남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교보생명 2019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담아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 <교보생명> |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첫 해 실적 선방, 2024년 1분기 순이익은 뒷걸음질
교보생명이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첫 해인 2023년에 직전 연도보다 오른 순이익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2023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으로 4891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022년과 비교해 13.8% 늘어났다.
영업이익 또한 5322억 원에서 6420억 원으로 20.6% 이상 높아졌다. 영업이익에서 비영업 수익과 비용 및 세금을 더하거나 빼고 남은 금액이 순이익이다.
신창재가 새 회계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자본을 늘리고 채권 계정을 재조정하는 작업 등을 벌였기에 실적 상승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은 IFRS17 최초 기준서가 발표된 2017년 5월부터 새 회계기준 대비를 미리 시작했다.
교보생명은 순이익 상승 이유를 “IFRS17 도입에 따른 역마진 개선 등으로 투자손익 확대, 안정적 보험계약마진(CSM)에서 창출되는 CSM 상각이익으로 보험손익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CSM은 IFRS17 아래에서 새롭게 등장한 계정과목으로 미래에 보험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을 의미한다.
다만 교보생명은 2024년 1분기 들어 실적 상승세가 꺾였다. 1분기 순이익이 3110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23% 줄었다.
IFRS17 적응기를 마치고 회계 변수가 줄어든 첫 분기에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보험손익은 소폭 개선됐지만 채권평가손실로 인한 투자손익이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1분기 순이익 하락으로 ‘순이익 1조 원’ 목표는 계속해 숙제로 남게 됐다.
신창재는 2009년 교보생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2015년 순이익 1조 원, 총자산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 교보생명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었다. 이에 수익성 높은 생명보험사로 탈바꿈해낸 데 이어 본격적으로 순이익과 자산 규모를 불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2015년에 순이익이 6441억 원에 그쳐 목표에 훨씬 미달했다. 저금리·저성장 상황이 이어져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년 순이익으로 4891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1분기 실적도 후퇴해 연간 순이익 1조 원 목표 달성에서 오히려 멀어진 모양새다.
다만 총자산 100조 원 목표는 2018년에 달성한 이후 2021년~2023년 모두 넘겼다. 중장기 목표에서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 ▲ 교보생명 연결기준 실적(영업수익=보험영업수익+투자영업수익). |
△교보생명 금융지주사 추진 공식화, 2024년 하반기 출범 목표
교보생명은 2023년 2월9일 이사회 보고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사회에서는 주주 사이 건설적인 협의 및 감독당국, 시장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창재 또한 금융지주사 전환은 주주와 회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주주들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법적 절차로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 금융지주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등기 등을 예정하고 있다.
신창재는 교보생명의 뿌리인 생명보험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보험사업으로 수익원을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 보험업에 불리한 인구구조 변화 대비책이자 금융지주사 전환을 시야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비보험사업 진출의 신호탄격으로 2023년 4월3일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주식을 100% 인수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외연을 넓혀 부족한 사업군을 확보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의 다음 인수합병 대상으로는 손해보험사가 거론된다.
교보생명은 인수합병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의 확충 방안도 마련했다.
교보생명은 2023년 4월2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조1500억 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자본성증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자본성증권은 회계기준 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으로 자본확충을 위한 목적으로 주로 발행한다. 교보생명은 우선 2023년 5월12일에 5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런 계획이 현실화되면 교보생명은 2024년 하반기 지주사를 출범해 종합금융그룹 대열에 들어가게 된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첫 지주사 출범이며 보험업계를 통틀어서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지주사 설립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바라보면서도 신창재가 경영권을 지킬 수 있을지 두고 의문하는 시선도 있다.
|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3년 2월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헌액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맨 왼쪽부터 조대규 부사장, 편정범 대표이사, 류삼걸 부사장, 박진호 부사장이 보인다. <교보생명> |
△선임사외이사 선정
교보생명은 2024년 3월30일 지범하 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인 신창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외이사 가운데 한 사람을 선임사외이사로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본래 경영활동 전반을 독립적으로 견제하고 감독하는 기구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13조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한다.
다만 사내이사가 의장까지 맡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임사외이사를 두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신창재가 보험회사 경영에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라고 의장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신창재는 1999년부터 2024년 6월 현재까지 계속해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장남과 차남의 경영수업 시작
신창재가 장남과 차남을 사업부 전면에 배치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교보생명은 신창재의 장남 신중하씨를 2024년 4월1일 그룹경영전략 담당인 그룹데이터 태스크포스(TF)장에 발탁했다.
2022년 그룹데이터전략팀장에 올린 지 약 2년 만에 단행한 인사이동이다. 임원으로 키우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임원 후보로 발탁했다는 건 임원 교육 과정에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차남 신중현씨도 2024년 4월12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전략실장으로 승진했다. 디지털전략실장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업계 안팎에서는 교보생명 오너 일가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신중하씨와 신중현씨 모두 디지털 분야에 직을 맡았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교보생명이 힘주는 디지털 분야에 두 아들을 전진배치한 만큼 미래 경영자로서 경험을 쌓게끔 한 것으로 보인다. 신창재는 평소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에 매진해 왔다.
다만 승계 절차가 단시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남과 차남 모두 교보생명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아 3세 경영승계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한화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과 비교해 승계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평이 많다.
신창재 측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이 40%를 밑돌아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불충분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지주사 전환을 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신창재가 그룹 지배력을 높인 뒤 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재무적투자자와 갈등 영향으로 기업공개 무산, 재추진 의지 보여
신창재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코스피 상장이 불발로 돌아갔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2022년 7월8일 교보생명의 상장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심사 미승인 건의 사유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신창재는 기업공개를 성공시키고자 상장공시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 주주의 약 3분의2가 기업공개에 찬성했는데도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일방적 반대로 무산된 이번 결정이 아쉽다”며 “빨리 주주 사이 분쟁을 마무리해 재차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주주인 신창재와 주요 주주인 재무적투자자 어피니티컨소시엄 사이 갈등을 심사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신창재에게 지분 24%를 넘길 권리(풋옵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매수 청구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지분가치를 놓고 신창재 측과 법적 갈등까지 벌이면서 기업공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투자자는 기업의 경영권이나 사업권과 상관 없이 투자한 기업이 성장 등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투자금을 회수해서 수익을 얻을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앞서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는 2022년 6월 어피니티컨소시엄이 풋옵션 권리를 지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 회장이 풋옵션 가격으로 책정된 40만9912원을 받아들일 의무는 없다고 판정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풋옵션 실행의 강제력을 부여받기 위해 국제상업회의소에 2차 중재를 신청했다. 빠르면 2024년 3분기 내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어피니티 측이 제시한 가격을 산출해낸 회계법인 등은 한국 법원에서 형사재판을 받기도 했다.
어피너티컨소시엄 관계자와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교보생명 옵션 가격 평가를 두고 공모해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1심에 이어 2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2023년 11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 회계사들의 무죄가 확정됐다.
교보생명은 국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안진회계법인이 책정한 풋옵션 가격이 정당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사전협의 없는 교보생명 기업공개를 반대하고 있다. 결국 어피니티 측과 벌어진 분쟁 해결이 교보생명 기업공개의 핵심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IMM, 베어링 등 사모펀드(PE) 3곳과 싱가포르 투자청으로 구성돼 있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는 9.05%, IMM은 5.23%, 베어링은 5.23%, 싱가포르투자청(GIC)은 4.50%의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3년 11월6일 오후 싱가포르 힐튼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조쉬 란다우 세계보험협회(IIS) 대표로부터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교보생명> |
△세계보험협회 명예의 전당 입성, 부친 신용호 창립자의 영예 이어
신창재가 부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세계보험협회의 월계관상 헌액자로 선정됐다.
세계보험협회는 2023년 3월22일 신창재를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혁신적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해마다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 임원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번 수상으로 신창재는 1996년 보험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부자가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기록을 세웠다.
신창재는 수상소감을 통해 “선친에 이어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며 보험의 정신을 함께 실천해온 교보생명 임직원들과 재무 컨설턴트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창재는 2023년 11월6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년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 참석해 상을 수상했다.
△보험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발주자
교보생명은 2022년 2월 보험권 최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Peach)’를 내놨다.
피치는 각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금융과 건강생활 전반을 코칭해주는 교보생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교보생명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피치는 △손 안의 금융비서 △생애자산설계 △건강자금관리 △맞춤형 금융교육 △아트(Art)&컬쳐(Culture) △생활 속 기부 등 6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교보생명은 피치가 특화된 금융·건강 서비스로 보험 본연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른 회사에는 없는 금융교육과 예술문화 콘텐츠로 독창적 고객 경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도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피치에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안내 서비스를 탑재했다. 금융교육 카드뉴스부터 시범적으로 선보이면서 향후 안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창재는 2020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마이데이터 파트’를 신설하고 마이데이터 시대를 열기 위한 밑작업에 나섰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해 2020년 12월 한컴위드와 손잡은 데 이어 2021년 1월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도 손잡았다.
이후 2021년 7월 보험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교보생명은 교보생명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 고객 맞춤형 고품질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데이터 효용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7월3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2020년 하반기 출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
△헬스케어서비스 사업 추진
신창재는 새 먹거리인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는 질병 예방과 관리, 건강 관리와 증진 등을 돕는 서비스로 기존 보험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다.
고객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규모가 줄어 손해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큐브온과 KB손해보험의 자회사 KB헬스케어가 헬스케어서비스를 본격화면서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신창재는 2020년 8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Kare)’를 선보였다.
‘케어’는 건강 증진 및 예측 기능의 헬스케어,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 그리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펀 플러스(Fun+)로 구성됐다.
교보생명은 2020년 12월 케어 앱에 정서관리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플랫폼에 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헬스케어서비스를 보험고객을 위한 부가 서비스로 제공해왔는데 이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성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들과 손잡고 ESG경영 박차
신창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21년에 본격적으로 ESG경영 강화에 나선 데 이어 2023년에도 ESG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교보생명은 2021년 9월 생명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채권(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초 3천억 원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4700억 원까지 규모가 늘어났다.
신창재는 계열사들과 함께 ESG경영 강화에 힘쓰는 모습도 보였다.
교보생명은 2021년 5월28일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적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교보생명과 주요 금융 계열사들은 탄소중립을 위해 힘쓸 것을 선언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네 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우선 교보생명 등은 앞으로 신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으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인수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일반 채권이라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면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투자는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CDP)에 서명기관으로 가입했다.
교보생명은 2021년 4월 ESG경영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2022년 1월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도 가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ESG경영을 펼친 교보생명은 2023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생명보험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부문에서 14년 연속 1위의 기록이다.
교보생명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023년에 ESG 가치를 기업운영 전반에 이식해 2024년에는 ESG경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SG 활동이 환경뿐만 아니라 주주의 이익도 지킬 수 있도록 수익을 목표로 하는 성격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9월1일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에서 열린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 추모전시회’에 참석해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교보생명> |
△연이은 인수합병(M&A) 무산
교보생명은 손보사와 은행 등 인수합병에 꾸준히 눈길을 보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교보생명은 2020년 9월 프랑스계 악사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악사손해보험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으나 끝내 인수가 성사되지 않았다.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가 인수 무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악사그룹은 교보생명에 3천억 원 내외의 매각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악사손해보험의 적정 몸값 2천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당초 교보생명은 디지털 손해보험사 전환 등을 염두에 두고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손해보험을 인수하면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고도 디지털 보험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보생명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지를 두고 불확실하다는 시선이 나왔다.
신창재는 2020년 9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신청을 했으니 인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며 “조건이 맞으면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인수 의지가 없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2023년에는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금을 확대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악사손보 인수 대금을 마련한다는 시나리오가 업계에 퍼졌다.
신창재가 디지털에 관심이 커 디지털 손보사인 카카오페이손보를 아예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돌았다. 교보생명은 인수설을 부인했다.
2016년 5월에는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너무 낮은 가격을 적어 내 고배를 마셨다.
교보생명이 인수 사정권에 두었던 회사에는 은행도 있다. 신창재는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물러났다.
2014년 6월23일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지분 30% 이상과 이하로 나누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하자 신창재는 본격적으로 우리은행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입찰 마감 직전에 지분 인수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창재는 회장 취임 이후 여러 번 은행을 사들이려고 시도했다. 2014년 7월 방한한 앙리 드 카스트리 프랑스 AXA그룹 회장과 면담하면서 자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2015년 9월 KT와 우리은행의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KT와 지분을 놓고 합의하지 못해 없던 일이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며 “시중은행들이 인터넷 뱅킹을 강화하는 등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2016년에도 우리은행 과점주주 후보에 올랐으나 지분 인수는 무산됐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꾸준히 노리는 만큼 손보사 등 계열사에 없는 업종을 인수합병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다.
10여 년 동안 대형 인수합병이 없는 이유로 신창재의 신중한 경영 방식이 이유로 지목된다.
신창재의 신중한 경영스타일은 그의 경영 합류 당시 어려움을 겪던 교보생명을 살려내는 원동력이 됐지만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인수합병 시장에서는 독이 됐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기업 인수합병을 묻는 일부 언론의 질문에 “지주사 전환 관련해 아직은 주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단계”라며 “손해보험사 인수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2년 2월2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대사로 위촉된 김연아 선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
△해외시장 공략 '숨고르기'
교보생명이 미얀마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지만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23년 8월 발행한 ‘2022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해외 진출 로드맵 내용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보고서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한다는 꼭지를 넣었는데 이를 들어냈다.
신창재는 2020년~2021년 기존 보험사업에서 수익성을 증대하고 다른 손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기조를 반영해 2021년 12월 말에는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바오롱보험 및 BIDV 메트라이프와 주식 매입을 협상하기도 했다.
앞서 편정범 전 교보생명 각자대표이사 사장도 2021년 12월 중순 방한 중인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헬스케어와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해외 진출이 기업 전략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교보생명은 2021년 1월 미얀마 양곤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하면서 동남아 지역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미얀마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보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양곤 주재사무소 개소 1달 만에 군사쿠데타가 발생해 뚜렷한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사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도 나왔다.
교보생명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자산운용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눈에 띌 만한 실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두 국가에서 교보생명이 거두는 순이익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수억 원대 규모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전환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사업은 잠시 힘을 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추가로 구체적인 해외진출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교보자산신탁을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
신창재는 생보부동산신탁의 이름을 ‘교보자산신탁’으로 바꾼 뒤 이 회사를 지렛대로 삼아 부동산 관련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 7월 생보부동산신탁을 교보생명의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모두 인수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2020년 1월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교보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교보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회사로 1998년 설립됐다. 2017년~2019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넘는 만큼 ‘알짜 부동산신탁회사’로 평가 받아왔다.
다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ROE가 하락세를 보여 2022년에는 9.2%까지 주저앉았다.
신창재는 교보자산신탁의 사업범위를 수익성 높은 차입형과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리얼코 등과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교보자산신탁은 2023년 영업이익으로 -375억 원, 순이익 -295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황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탓이다.
|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14년 4월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열린 ‘횡보 염상섭의 상(像)’ 제막식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스타트업 지원하는 ‘이노스테이지’ 출범
교보생명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창재는 2019년 7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를 출범했다. 2024년 6월 현재까지 기업 70곳의 육성에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 금액은 735억 원에 이른다.
매년 참가 기업을 모집하는데 수백 곳이 지원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이노스테이지는 영문인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스테이지(Stage)의 합성어다.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스타트업과 협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무대라는 의미를 담았다.
2022년부터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 전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노스테이지 웹사이트를 열었으며 투자 및 협업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이 상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했다.
교보생명은 혁신적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업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에 지원해 선발된 기업들에 사업개발비와 공동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육성 업체인 크립톤이 법률, 특허, 마케팅, 투자유치 등에 관한 1대1 멘토링을 지원한다.
우수 스타트업은 교보생명이 직접 투자해 협업 비즈니스 모델로 키운다.
△온라인 전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힘 실어
교보생명은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설립 9년 만인 2022년 3월 서울 용산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하고 도약을 노리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022년 1월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 기업인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19억8천만 원에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교보생명은 이를 통해 디지털 전문 인력을 완비하고 디지털 전환 추진의 발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2018년 IFRS17 도입에 대비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새 회계결산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다. 향후 전산 고도화와 디지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서도 협업한다.
이번 인수는 정부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투자를 허용한 이후 최초의 자회사 편입 사례다.
앞서 교보생명은 2020년 4월 온라인 전문 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1천억 원을 출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교보생명의 자회사이며 2013년에 세워진 국내 첫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다. 보험 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024년에도 국내 유일의 디지털 생명보험사로 자리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일본 생명보험사 ‘라이프플래닛’이 합작해 세웠는데 2018년 3월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이 보유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지분 8.08%를 81억6천만 원에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러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013년 세워진 뒤 매년 100억~200억 원 대의 적자를 보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분매입 등 방식으로 수천억 원의 자금을 수혈해 왔지만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연도별 순손실 규모는 2013년 50억 원, 2014년 167억 원, 2015년 212억 원, 2016년 175억 원, 2017년 187억 원, 2018년 168억 원, 2019년 151억 원, 2020년 132억 원이었다. 2023년에도 순손실 220억 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 업계의 유일한 오너 경영인
신창재는 오너로서 2000년 5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2024년 6월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창재는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내이사 임기 만료일은 2026년 3월26일이다.
2023년 사업연도 제3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도 연임됐다.
앞서 신창재는 2020년 3월 교보생명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연임돼 3년 임기를 시작했다.
2017년 3월 대표이사 연임 당시 신창재는 자살보험금 논란으로 재선임이 안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교보생명이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면서 대표이사에 대한 제재가 주의적 경고로 완화돼 연임이 이뤄졌다.
△교보그룹 문화활동
신창재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설립 이념을 지닌 도서기업 교보문고를 운영해왔고 기업인임에도 정부가 문화예술계 인사에게 주는 ‘문화훈장’도 받았다.
신창재는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에 올라 대산문학상과 대산창작기금을 운영하며 문학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1993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해 투입한 누적 사업비는 관리비 등을 제하고도 605억 원을 웃돈다. 한국문학 출판·번역·연구 지원 사업에 들어간 예산도 87억 원 이상이다.
이 사업을 통해 번역한 작품도 2018년 기준 520편,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은 310편이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광화문 글판’을 통해 30년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광화문 글판 운영 20주년과 25주년, 30주년인 2010년과 2015년, 2020년에 각각 광화문 글판에 올린 글귀들을 엮은 기념집을 펴냈다. 판매 수익금도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가사를 담은 광화문 글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운영하며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
교보생명은 2014년 5월 교보생명 직원들을 상대로 14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신창재가 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 이후 대규모 인력감축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체 4700명 직원 가운데 15%인 700명 안팎이 줄었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매년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약 50명 규모의 희망퇴직만 실시했다.
보험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교보생명도 불황의 영향을 받자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교보생명은 2022년 초에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입사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상시특별퇴직에 319명의 직원이 신청했으며 심사협의회 심의를 거쳐 기준에 부합하는 286명을 퇴직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교보생명 입사
신창재는 1996년 암 투병 중인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가 가업을 이어받으라고 권유해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1996년 교보생명 이사회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00년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에 교보생명은 적자가 2540억 원, 자산손실이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파산 직전이었다.
신창재는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착수해 잘못된 영업 관행을 뜯어고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