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3년 9월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삼양식품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
△연일 최고가 경신하며 식품업계 시총 2위 올라
삼양식품 주가가 계속해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양식품 주가는 2024년 6월14일 6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68만8천 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최고가 기록(64만1천 원)을 일주일 만에 새로 썼다.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2024년 6월14일 기준 4조8739억 원이다. 농심과 오리온을 제치고 식품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시가총액 5조7507억 원이다.
앞서 2024년 1월2일 삼양식품 주가는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6개월 사이에 주가가 176% 급등한 것이다.
△밀양 제2공장 증설 결정
삼양식품은 2024년 6월5일 새로 짓고 있는 밀양 제2공장 생산라인을 1개 더 늘린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투자금액은 1643억 원에서 1838억 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3년 8월11일 밀양 제2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연면적 3만4576㎡(1만459평)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준공 예정일은 2025년 5월31일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 개에서 23억6천만 개로 증가한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을 미주 시장을 겨냥한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제1공장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정수는 2024년 3월6일 열린 착공식 기념사에서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 제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며 “밀양 제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만찬 메뉴에 불닭볶음면 올라
대통령 만찬 메뉴에 처음으로 라면이 올라갔다.
2024년 5월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 메뉴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등장했다.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불닭볶음면, 야키소바 불닭볶음면 등 3종류가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만찬 메뉴를 즐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불닭볶음면을 시식해 보며 “나도 매운맛을 좋아하는데 불닭볶음면은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년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삼양식품이 2024년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삼양식품은 2024년 1분기 매출 3857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57.0%, 235.1%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4.9%를 기록하면서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10.6%포인트 증가했다.
△연매출 1조 시대 열어, 매출 영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삼양식품이 ‘연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29억 원, 영업이익 146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62.5% 늘었다.
삼양식품이 연매출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1천억 원 이상도 이번이 처음으로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8093억 원을 내며 5년 연속으로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양식품이 해외에서 매출 8천억 원 이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3년 순이익은 1249억 원이다. 2022년보다 55.6% 확대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출 지속 증가와 해외 법인의 적극적 영업활동 확대에 따라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김정수가 그룹의 새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2023년 9월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김정수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정수는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식족평천은 ‘먹는 게 족하면 천하가 태평하다’는 삼양식품의 창립 이념이다. 삼양식품그룹 창업자 전중윤 명예회장이 직접 만들었다.
김정수는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정수의 첫째 아들로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비전선포식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본부장은 기조연설 등을 통해 사업 방향성을 설명하고 탄소 저감과 관련해 발표했다.
전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자리잡고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삼양라운드스퀘어> |
△지주사 이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 지주사 대표이사 올라
삼양식품그룹은 2023년 7월3일 그룹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의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새 기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하늘·땅·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과 심신의 허기를 채우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음식을 뜻하는 ‘라운드’, 혁신과 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을 뜻하는 ‘스퀘어’를 합친 말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삶과 미래를 채우는 자양분이 되는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정했다.
김정수는 2023년 9월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내수기업 삼양식품을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켜
삼양식품은 김정수의 공격적 글로벌경영 전략을 통해 매년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수는 대표이사 부회장직 외에 해외영업본부장을 겸직하며 영업과 마케팅,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해외 사업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김정수는 삼양식품의 기존 라면시장 사업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포화상태인 국내 라면시장의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 2018년 수출 2억 달러, 2020년 수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드디어 2022년 식품업계 최초로 4억 달러 수출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9년을 기점으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됐다. 삼양식품이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수는 2019년 삼양식품 일본 판매법인, 2021년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아랍에미리트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대응을 강화했다.
이전까지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을 공급했은데 이제는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영업망 강화와 유통과정 일원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한국이슬람협회(KMF) 할랄 인증을 받았고, 2017년 인도네시아 정부공인 울라마위원회(MUI) 할랄 인증을 획득해 동남아 지역 공략 여건을 마련했다.
할랄이란 이슬람 경전 코란에 따르면 ‘받아들일 수 있는·합법적’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신도들이 소비하도록 허용됐다’는 말로 쓰인다.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이슬람권 국가로 식품 등을 수출할 때 반드시 받아야하는 인증이다.
현지법인 설립 외에 국내에서는 부산항 인근 경남 밀양에 생산공장을 만들었다. 삼양식품 공장 신설은 원주공장 설립 이후 30여 년 만이다.
밀양 신공장은 약 2천억 원이 투입돼 2022년 5월 준공했으며 연면적 6만9801㎡(2만1115평)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자동화 및 수출 전용 생산라인이 구축됐다.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2억 개에서 18억 개로 늘어나게 됐다.
△창사 최초 중간배당으로 주주환원 강화
김정수는 2022년 주주친화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삼양식품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은 결산 전에도 사업연도 기간 중에 배당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삼양식품은 2022년 8월12일 보통주 1주당 현금 중간배당 800원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8%, 배당금 총액은 59억8100만 원 규모다.
김정수는 매년 반기 실적 기준으로 연 2회 배당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더 자주 배분함으로써 안정적, 장기적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023년 8월11일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중간배당 1천 원을 결정했다.
삼양식품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배당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2016년 150원, 2017년 250원, 2018년 400원, 2019년과 2020년 800원, 2021년 1천 원, 2022년 1400원, 2023년 2100원으로 늘었다. 전체 배당금은 2016년 11억 원에서 2023년 157억 원으로 14배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과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겠다”고 했다.
김정수는 2022년 처음으로 70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주식가치를 제고하고 매입한 자사주를 향후 임직원 성과 보상 방안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지주사 역할 강화해 그룹사 시너지 강화
김정수는 삼양식품 모기업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를 투자형 지주사로 전환했다.
삼양내츄럴스는 2022년 5월 농산물 공급 및 식품가공업 제조 사업을 삼양식품에 양도했다. 2022년 4월에는 삼양내츄럴스 사업 목적에 자금조달·투자사업, 지적재산권 관리·라이선스업, 식품·제약산업 기술 연구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신사업을 위한 산하 중앙연구소도 설립됐다.
김정수가 계열사의 사업들을 관리하는 지주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양내츄럴스는 2022년 5월 기존 2대 주주이면서 김정수의 아들 전병우 상무가 소유하던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전병우 상무가 아이스엑스를 통해 삼양내츄럴스, 다시 삼양식품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김정수는 2021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양식품 대표이사 자리도 맡아 앞서 진종기·정태운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삼양식품이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강한 오너 리더십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023년 8월 김동찬 삼양식품 생산본부장 상무를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했다. 이에 김정수와 김동찬 각자대표체제가 들어섰다.
△외식사업 철수해 본업 경쟁력 약화 해소
김정수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 경영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결단했다.
삼양식품이 서울 광화문에 운영한 고메 호면당이 2021년 11월 폐점했다. 삼양식품은 이로써 외식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앞서 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 시절 외식사업에 도전했다. 2010년 호면당을 시작으로 제주우유, 크라제버거 등을 인수했다. 호면당은 2014년 라면 전문 브랜드인 ‘라멘에스’를 백화점 등에 입점시키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호면당은 과거 삼양식품의 흰 국물 라면 히트상품인 ‘나가사키짬뽕’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본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정수는 ‘삼양우유’, ‘대관령우유’ 등을 생산하던 강원도 문막읍 유가공 공장을 폐쇄해 적자를 보인 유제품 생산을 멈추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선회하는 결단도 내렸다.
△횡령 그림자 벗기 위해 경영투명성 강화 노력
김정수는 해외사업 확대와 사업 구조조정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측면에서 투명한 경영체제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2024년 6월 현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직 외에 삼양식품 ESG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삼양식품은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상법에 따른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의무 기업이 아니었음에도 외부 감독 장치를 두겠다는 의지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
김정수의 경영 투명성 강화 노력은 2020년 김정수 부부 등이 횡령죄로 처벌을 받고 삼양식품 이미지가 실추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삼양식품은 2020년 말 자산총액 5천억 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준법지원인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준법지원인이란 기업이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여부나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지 등을 감시하는 직원을 말한다.
기업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위험을 진단하는 법률 전문가로 윤리경영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출 효자 ‘불닭볶음면’ 개발의 주역
김정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삼양식품을 구해낸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통한다.
김정수가 2011년 고등학생이던 딸과 서울 명동을 지나며 불닭 매장에 사람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고 제품 개발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정수는 2017년 2월15일 나온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사람 많은 데서 먹자’는 딸의 말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던 매운 찜닭집에 들어갔는데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맛있게 먹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이걸 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를 살펴보면 농심 ‘신라면’이 2700SHU 수준인 것과 비교해 불닭볶음면은 4404SHU에 이른다.
김정수는 직원들과 전국을 돌며 유명 불닭, 불곱창, 닭발 맛집을 찾아다녔고 세계 여러 고추와 페퍼소스, 멕시칸 핫소스 등 여러 소스를 연구한 뒤 강한 매운 맛을 라면에 적용한 불닭볶음면을 탄생시켰다. 1년 정도 개발 과정에서 매운 소스 2톤과 닭 1200여 마리가 사용됐다고 한다.
삼양식품은 2023년 8월1일 불닭볶음면·까르보불닭볶음면·짜장불닭볶음면 등 불닭브랜드 누적 판매량이 50억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적 매출은 3조 원 정도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크게 공헌했다.
삼양식품 전체 라면 수출에서 불닭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00억 원이 채 안 됐던 불닭볶음면 수출 실적은 2018년 1730억 원, 2021년 3400억 원까지 늘었다. 2022년 기준으로 4800억 원을 기록했다.
김정수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몰랐다”며 “하늘이 ‘너희 노력했으니까 이것 받아라’고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걸어온 길
삼양식품은 1961년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식용유 제조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한국 최초 인스턴트면인 ‘삼양라면’을 내놓으며 대박을 쳤다.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은 1960년대 국내 식량난 해결 방안을 찾다 ‘라면’을 떠올렸고 직접 일본의 묘조식품을 찾아가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 1963년 9월15일 삼양라면을 출시했다.
삼양라면은 국내 시장점유율 60%대를 기록했고 1980년대 매출 5천억 원 규모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1989년 11월 삼양식품이 공업용 소기름으로 면을 튀겼다는 ‘우지 파동’이 터지면서 급격히 사세가 기울었다. 이 사건은 8년이 지나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를 틈타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삼양식품 매출은 2010년대 농심·오뚜기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해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불닭볶음면이 국내외에서 흥행하면서 삼양식품 매출은 2011년 2987억 원에서 2023년 1조1929억 원으로 늘었다.
삼양식품은 2024년 현재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외에 ‘볶음짜짜로니’, ‘간짬뽕’, ‘나가사끼짬뽕’, ‘쇠고기면’, ‘맛있는라면’, ‘짱구’, ‘사또밥’, ‘별뽀빠이’ 등 면류와 스낵류, 조미소재류 및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