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앞쪽 왼쪽 두 번째)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앞쪽 왼쪽 세 번째)가 2024년 4월16일 HD현대건설기계 충북 음성 글로벌교육센터에서 전후 복구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D현대건설기계 > |
△시장 둔화 적극 대응하며 반등 기반 마련 나서
최철곤은 전세계 건설기계시장 둔화에 맞서 시장 다변화와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하려 한다. 2025년 이후 다시 돌아올 반등기에 판매량을 더욱 늘려 실적 성장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791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 순이익 458억 원을 올렸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3.0%, 순이익은 34.1% 감소했다.
비록 저조한 성적이지만 고금리에 따른 판매 대기에 재고조정이 이어지는 글로벌 건설기계시장 업황 둔화를 고려하면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는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건설기계시장 역성장 수준보다 적은 매출 감소폭을 기록했고 인도와 브라질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메가 딜러를 추가로 육성해 북미를 포함한 선진지역 매출 비중을 2024년 4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선진시장 매출 비중은 2022년 31%에서 2023년 38%로 증가했다.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2024년 상반기 멕시코, 칠레에 지사도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어태치먼트(부품) 사업을 확대해 신규 매출을 창출한다는 전략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여기에 건설기계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주력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시장이 반등할 때 이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량은 51만7천 대 수준으로 지난 3년 감소 추세에 마침표를 찍은 뒤 2025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71만7천 대, 2022년 63만9천 대, 2023년 55만1천 대 판매량을 보였다. 2025년에는 52만9천 대, 2026년 59만5천 대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2025년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울산캠퍼스 선진화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비 2141억 원을 들여 출하장 부지를 평탄화하고 생산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2023년 시작된 이 작업은 2025년 6월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현재 96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이 1만5400대까지 늘어난다.
이와 함께 HD현대인프라코어와 2025년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건설장비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주주환원 정책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2월6일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으로 303억 원 규모의 주식소각 방침을 밝혔다. 같은 해 8월까지 6개월 동안 자사주를 매수한 뒤 지체없이 소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2023년 회계연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700원으로 총배당 규모는 127억 원으로 결정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2023년 연결 기준 순이익 1271억 원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율은 33.8% 수준이다.
HD현대그룹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정도를 배당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정책에 쓴다는 의미로 보면 HD현대건설기계가 가이드라인을 충족한 셈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해마다 주주환원율(배당총액과 자사주매입 금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상승하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 배당 총액이 127억 원으로 2023년 회계연도 배당 총액 318억 원가량보다 낮아졌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303억 원을 쓰기로 하면서 주주환원율이 더 높아졌다.
HD현대건설기계의 연결기준 배당성향(배당총액/순이익)을 보면 2022년 회계연도에 배당성향 20.16%, 2023년 28.56%로 상승했다. 주주환원 수준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실적 반등 이끌어
최철곤은 2021년 5월 HD현대건설기계 글로벌생산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생산혁신을 이끌어달라’는 요청으로 HD현대건설기계에 합류했다.
최철곤이 합류한 HD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매출 3조2843억 원, 영업이익 1607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37.4%, 영업이익은 83.9%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는 매출 3조5156억 원, 영업이익 1706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 7.0%, 영업이익 6.2%가 늘었다.
최철곤이 2022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3년에도 HD현대건설기계의 실적 성장이 이어졌다.
2023년 매출 3조8250억 원, 영업이익 2572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
HD현대건설기계가 2023년 경영계획으로 매출 3조9천억 원, 영업이익 2012억 원을 제시했으니, 실제 경영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이는 자원부국에서 투자가 확대되고 미국, 유럽 등의 지역에서 인프라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철곤은 2024년 HD현대건설기계 실적 목표로 매출 4조120억 원, 영업이익 2638억을 제시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건설기계 시장의 성장과 별도로 시장 점유율 자체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재건 수요로 건설기계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바실리 제1차관과 철도공사 관계자 일행이 2023년 6월13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했다고 HD현대건설기계 쪽이 전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1200조 원가량의 시장으로 평가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3월28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HD현대건설기계 > |
△새 이름 'HD현대건설기계'으로 생산혁신 본격화
HD현대그룹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주요 계열사 사명에 'HD현대'를 넣어 그룹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현대건설기계도 2023년 3월22일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HD현대건설기계로 이름을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름에서 ‘두산’을 뺐다. 인수 1년 7개월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산’을 떼고 ‘HD현대’로만 승부하기로 한 셈이다.
최철곤은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2023년 3월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던 ‘콘엑스포(ConExpo) 2023’에서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으로 '안락한 내일을 만들겠다'(Building a Comport tomorrow)를 소개한 뒤 스마트건설 확장 및 생산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울산공장 생산규모 확대와 제조공정 간소화 등을 위해 4년 동안 1941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시도 내놨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50% 향상시켜 연 1만5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를 통해 작업시간 단축 및 물류비용 감소 효과를 내 수익 개선효과도 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최철곤은 “건설 현장이 있고 고객이 존재하더라도 공장 인력이 부족해 사업이 어려워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보다 더 진화한 자동화 공정을 이뤄내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최철곤은 볼보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을 거칠 때마다 ‘일일 정산제’, ‘공정 일정표’, ‘생산라인 합리화’ 등의 아이디어를 내며 생산성 증가를 이끌어 낸 경험을 지니고 있다.
볼보건설기계 재직 시절엔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을 3개월에서 3주로 줄였다. 이를 기반으로 당시 회사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4%에서 14%까지 끌어올리며 업계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내 건설기계 판매시장 확대에 힘쏟아
최철곤은 국내 건설기계 판매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할부금융 지원 및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4월4일 현대커머셜, 마이카옥션과 중고장비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고 건설기계를 취급하는 온라인 경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사전 진단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중고 장비 경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새로 도입되는 온라인 경매 플랫폼은 감정사의 사전 장비 평가를 통해 매물 등록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1개월 정도 걸리던 경매 절차가 3일 정도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금융기법을 활용한 건설장비 판매 판로도 개척하고 있다.
2022년 12월14일 현대커머셜과 건설장비 고객용 ‘할부금융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커머셜과 손잡고 건설기계 구입에 필요한 할부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현대커머셜은 협업을 통해 시중 캐피탈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해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 건설기계 구입 장벽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HD현대건설기계는 하이메이트(HiMATE, 효율적 장비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 시스템이 제공하는 장비 가동정보, 위치정보를 활용한 저금리 금융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어 2023년 2월 전주 송천새마을금고와 국내업계 최초로 굴삭기 어태치먼트 할부 금융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업무협약도 맺었다. 어태치먼트 할부금융은 재활용 자재, 폐기물 분류용 특수 어태치먼트 구매를 위한 금융상품이다.
어태치먼트는 파쇄, 절단, 천공 등 건설현장의 다양한 작업에 맞춰 굴착기 몸체에 설치하는 부착물이다. 집게(Thumb), 회전링크(Rotator), 드릴(Drill), 그래플(Grapple), 브레이커(Breaker), 크러셔(Crusher) 등이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그동안 담보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완성장비 신차 구입 때만 고객에게 할부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주 송천새마을금고의 경우 건설장비 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12월 농업 건설기계를 제조하고 있는 대동과 소형 건설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부터 2029년 3월까지며 총 3천 대 이상을 공급해 128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콤팩트 장비 스키드스티어로드(SSL)와 골재, 흙, 풀더미 등을 운반하는 소형·경량 건설장비(CCE) 등이다. 앞서 두 회사는 2019년 3월 스키드스티어로드와 소형·경량 건설장비 3개 신제품을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2월16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 신사옥에서 김석기 국가보훈부 복지행정과장과 '국가공유자 하우스 리모델링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D현대건설기계 > |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최철곤은 2021년 5월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에 글로벌생산 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같은 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22년 HD현대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철곤이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이를 활용해 현대건설기계의 생산혁신 및 스마트공장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2050 탄소중립 목표 제시
최철곤은 2050년까지 현대건설기계의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6월16일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 사업장의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울산과 군산 등 국내 사업장의 경우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2025년까지 RE100을 달성하고 울산공장에는 지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일부 전력을 직접 충당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나선다.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연비절감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을 개발해 친환경 제품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에 83%로, 2040년에 97%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전기전용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장비를 선보인 후 2026년까지 미니·소형 전기굴착기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톤 수소 휠 굴착기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건설기계는 사업장에 태양광 자가발전을 확장해 RE100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2023년 4월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 라빈드라에너지(Ravindra Energy)와 2.5메가와트(MW) 급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까지 인도법인 주변에 위치한 4만㎡ 규모의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10년 동안 연 47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인도법인에 공급하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 중국법인도 2022년 11월부터 7만7천㎡ 규모의 공장 지분에 4메가와트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3800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이 밖에 2021년부터 울산캠퍼스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2천억 원의 에너지 선진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녹색건축 및 에너지 절약 인증을 받는 친환경 사업장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차량사업부 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1월1일부로 산업차량(지게차)사업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현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양도했다.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제뉴인으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은 1562억 원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 자금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해온 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두 곳의 지분을 매입해 건설기계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중국)투자유한공사의 나머지 지분 40%와 브라질 법인 HHIB의 지분 100%도 취득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의 계열사인 위해현대풍력기술유한공사를 2022년 청산했다.
위해현대풍력기술유한공사는 2011년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풍력발전을 시작했지만 2018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부터 시작한 청산 절차를 4년 만인 2022년 초 완료함으로써 계열사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었다.
|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12월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ESG경영 부문 대상과 지속가능보고서 최우수기업 등 2개 부문을 수상한 뒤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HD현대건설기계 > |
△울산공장 투자 확대
현대건설기계가 주생산거점인 울산공장에 약 2천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12월14일 울산공장의 생산규모를 늘리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데 4년 동안 1941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비효율적이었던 생산라인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우선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분산돼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 및 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한다.
이에 따른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로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물류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규설비 도입 및 조립라인 증축 투자를 통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능력은 연간 1만5천여 대 규모로 늘어난다.
공장 내·외장 공사에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고 작업자 안전을 고려한 생산라인 구성을 통해 작업 공정간 위험요소를 줄이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도 반영한다.
최철곤은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의 목표인 글로벌 톱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작업으로 건설기계를 제작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건설기계업계 생산 전문가로 47년 일해
최철곤은 1977년 삼성중공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1998년 볼보그룹이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사업부문을 인수한 뒤에도 생산기획팀장, 아시아운영본부 생산기획 담당임원 등 핵심파트에서 활동하며 생산전문가 경력을 쌓았다.
최철곤은 2014년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생산총괄전무로 자리를 옮겨 2017년까지 일했다.
손동연 HD현대사이트솔루션(옛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부회장이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본부장(사장)이었다.
최철곤은 2021년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현대건설기계에 글로벌생산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최철곤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건설기계 업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우리 회사 글로벌생산혁신실장으로 근무한 경험에 의거 회사 발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철곤이 다양한 경험으로 축적한 전문화된 역량 및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철곤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손동연의 뒤를 이어 2022년부터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회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가 걸어온 길
HD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현 HD현대) 중기계사업부로 출발한 뒤 건설장비사업부로 운영되다가 1989년 '현대중장비사업'이란 회사로 독립했다. 이후 1993년 현대중공업에 합병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017년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을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개 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가 따로 분사되어 독립법인 현대건설기계로 나왔다.
분사 이후 2019년 4월 유압기기와 장비 부품을 제작하는 사업부 및 법인을 현대코어모션으로 분사시켰다가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유압기기 사업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다시 흡수합병했다.
이후 그룹사 현대중공업지주가 기업정체성(CI)와 사명을 바꿔 HD현대로 바뀌자 2023년 2월 HD현대건설기계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