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12월15일 KG모빌리티 평택공장을 방문한 반다르 이브라임 알코라이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왼쪽 세 번째), 술탄 칼리드 빈 알사우드 사우디산업개발기금(SIDF) 최고경영자(맨 왼쪽), 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SNAM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G모빌리티 > |
△KG에코홀딩스(옛 KTETS)의 지주회사 전환
곽재선은 KG그룹을 KG에코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KG에코홀딩스가 KG그룹의 핵심계열사인 KG이니시스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KG에코홀딩스의 역할은 아직 중간지주사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G에코홀딩스는 2024년 3월29일 KG스틸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KG스틸홀딩스는 K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KG스틸의 지분 39.98%를 들고있던 KG스틸의 모회사다.
KG에코홀딩스는 2023년 8월2일 KG모빌리티의 지분 58.84%를 들고 있던 KG모빌리티홀딩스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이 작업을 통해 KG에코홀딩스는 KG스틸, KG모빌리티, 이데일리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K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G이니시스의 최대주주는 KG케미칼이다. KG케미칼은 2024년 1분기 보고서 기준 곽재선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22.15%를 들고 있다. 또한 KG케미칼은 KG에코홀딩스의 지분 40.92%를 들고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KG에코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있지만, 곽재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KG에코홀딩스 주식은 모두 합쳐 0.16%에 불과하다.
이에 KG에코홀딩스의 지주사 전환이 KG그룹 전체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KG그룹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면 그 주체는 KG케미칼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 3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
KG모빌리티는 2024년 5월13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황기영 해외사업본부장 전무와 박장호 생산본부장 전무를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KG모빌리티는 곽재선을 포함해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KG모빌리티는 이번 인사를 두고 "경영 효율성 제고, 사업(국내외사업·서비스사업) 부문과 생산 부문의 책임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황 신임 대표이사는 사업 전반 업무를 관장한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생산부문의 업무를 총괄한다.
두 대표 모두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황 대표는 1967년 생, 박 대표는 1965년 생이다.
△KG모빌리티의 인증중고차 사업 시작
KG모빌리티는 2024년 5월20일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km 이내의 KG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KG모빌리티는 제조사 직영서비스센터인 'KGM 군포 광역서비스센터'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과 품질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인증중고차는 모두 7단계의 과정(입고검사·정밀진단·성능개선·외관개선·상품화점검·인증점검·출고검사)과 280여 가지 항목의 진단검사를 거쳐 상품화되며, 점검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KG모빌리티 2023년 실적 호조로 7년 만에 흑자 달성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2023년에 영업이익 125억 원을 내면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KG모빌리티는 2023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402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9.3% 늘어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KG모빌리티의 영업이익 흑자는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KG모빌리티는 2023년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49억7600만 원을 냈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런 성과는 KG모빌리티가 KG그룹에 편입되면서 내부 경영체질개선,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공격적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물량 증대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는 2024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KG모빌리티는 2024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7.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61% 늘었다.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
곽재선은 KG모빌리티의 먹거리 확장을 위해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현 KGM커머셜)를 인수했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 진행 중에 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까지 체결했던 당사자다. 에디슨모터스는 당시 잔금을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이 과정에서 오히려 재무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2023년 1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법원의 결정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기 이전에 매각하는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진행했다.
KG모빌리티는 2023년 5월2일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며, 같은해 7월3일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됐다.
곽재선은 2024년 7월 KG모빌리티 임원들과 함께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을 방문해 KG모빌리티 연구소와 연구개발 협력, 구매 소싱 협력, 국내외 판매 네트워크 공유 등을 위해 관련 조직을 즉각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곽재선은 같은 해 5월과 8월에는 에디슨모터스에게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결국 2024년 9월13일 KG모빌리티는 공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 지분 100%를 500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법원은 9월26일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사 이름은 KGM커머셜로 바뀌었다.
이로써 에디슨모터스는 2022년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약 10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하게 됐다.
곽재선은 2023년 10월10일 KGM커머셜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KG모빌리티는 실사를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고, 자체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인수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는 2023년 3월 베트남 기업인 킴롱모터와 KD(반제품) 계약을 체결했는데 킴롱모터의 모기업인 푸다그룹이 자동차 판매업과 함께 여객운수업을 운영하고 있어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통해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KG모빌리티는 2023년 4월 특장차 사업을 위해 100% 자회사 KGS&C를 설립하고 본격적 사업을 시작했다.
KGS&C의 주요 사업은 커스터마이징 용품과 특수목적의 특장차 개발 및 판매,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이다.
KGS&C는 1차적으로 전동 사이드 스텝과 데크톱 등 용품 개발과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신규 커스터마이징 상품 개발과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KG모빌리티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개조해 특장차를 개발·판매하는 특장 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3년 1분기 KG모빌리티 2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이끌어
곽재선은 2023년 1분기 들어 25개 분기 만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
KG모빌리티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0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1.96% 늘었고, 영업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KG모빌리티가 연결기준 분기 단위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25개 분기 만이다. 또한 분기 매출 1조 원을 넘기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토레스 판매 호조가 KG모빌리티의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토레스는 2023년 3월 6595대가 팔려 브랜드 역대 단일모델 월 최대 판매실적을 새로 썼다.
KG모빌리티는 2023년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0.8% 급증한 3만5113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2014년 1분기(3만6671대) 이후 9년 만에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이다.
곽재선은 2022년 8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으로 쌍용자동차를 사실상 인수한 뒤 한 뒤인 9월 쌍용차 대표이사로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쌍용차는 2022년 11월 기업회생절차를 마쳤고, 곽재선은 토레스의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하며 2022년 4분기 별도기준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내수시장 넘어 수출 확대 본격 시동
곽재선은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해 내수시장을 넘어 생산능력과 수요를 함께 늘리는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KG모빌리티는 2024년에 해외에서 국내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G모빌리티 판매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KG모빌리티의 2024년 1분기 총 판매량은 2만9326대로 전년 동기보다 16.2% 줄었지만 수출량은 1만7114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보다 39.2%가 늘었다. KG모빌리티의 1분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마지막으로 KG모빌리티의 해외 판매량 비중이 50%를 넘은 해는 2014년(51.1%)다.
곽재선은 토레스EVX가 글로벌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재선은 2024년 3월6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토레스EVX 글로벌 출시 기념 행사에서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수출 5만 대를 돌파하며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토레스 EVX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곽재선은 2022년 4월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KG모빌리티 ‘비전테크데이’를 열고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과 같은 큰 시장도 있지만 아프리카와 남미 같은 작은 시장도 있다”며 “KG모빌리티의 능력에 맞게 해외 현지에 맞는 다변화된 방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차별화한 수출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곽재선은 “공장 생산능력(캐파)에 한계가 있는 만큼 큰 시장 진출은 어렵다”며 “CKD, SKD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KD)해 판매하는 방식을 펼치겠다는 것인데 이는 수출 부품의 분해 정도에 따라 CKD(완전 분해제품), SKD(반조립제품) 등으로 나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찾아 고율의 관세를 우회할 수 있는 현지 조립생산 방식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곽재선은 2023년 3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뒤 첫 글로벌 행보로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푸타그룹 아래 킴롱모터와 현지 KD 조립생산과 생산설비 일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베트남 수출물량은 2024년 1만5천 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6만 대 판매를 달성해 6년 동안 모두 21만 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로 따지면 모두 6조 원 정도다.
킴롱모터는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산업단지에 KG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현지 조립생산을 시작한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과 현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NAM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사업단지에서 현지 조립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KG모빌리티는 2024년 내로 조립생산을 시작하고 앞으로 연간 3만 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계약 물량은 앞으로 7년 동안 렉스턴 스포츠(칸) 9만 대, 렉스턴 7만9천 대 등 모두 16만9천 대다.
△쌍용차 이름 KG모빌리티로 변경
쌍용자동차는 2023년 3월22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쌍용차는 1988년부터 써 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꾸게 됐다.
쌍용차는 1954년 설립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모태로 한다. 1967∼1975년 신진자동차, 1975∼1986년 동아자동차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86년 11월 쌍용그룹에 인수된 뒤 1988년 쌍용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KG모빌리티는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기차(EV) 전용플랫폼,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곽재선은 앞서 2022년 12월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공로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통해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명을 쌍용차로 할 것인가 아니면 그룹사의 이름인 KG모빌리티로 갈 것인가 고민했다”며 “쌍용차라는 이름에 팬덤도 있지만 쌍용차에 씌워져 있던 아픈 이미지도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경영난으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1998년 대우그룹에 매각된 뒤 1999년 채권단,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 2010년 인도 마힌드라로 주인이 바뀌었다.
2020년 12월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2022년 8월 KG그룹을 새주인으로 맞았다.
| ▲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12월19일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 열린 통합공사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KG모빌리티 > |
△쌍용차 인수
곽재선이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던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2022년 11월11일 쌍용차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11개월, 개시한 지 1년7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KG그룹 인수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완료했다.
KG그룹은 2022년 4월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6월 쌍방울그룹 등을 제치고 최종 인수예정자에 선정됐다.
KG그룹의 KG모빌리티는 2022년 9월 쌍용차 지분 61.88%를 3655억 원에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음 달인 10월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지분을 66.12%까지 확대했다.
곽재선은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2022년 7월 신차 토레스 공개 행사에 참석해 쌍용차 경영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같은 달 말에는 쌍용차 노조와 전 직원 고용보장 등 쌍용차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곽재선은 2022년 9월에는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해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29일 쌍용차 공동대표도 맡아 직접 경영정상화를 이끌게 됐다.
곽재선은 취임 후 쌍용차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7본부 26담당 체제를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 활력을 도모했다.
쌍용차 회장으로서 첫 공식 행보로 사우디아라비아 협력사 SNAM 파드 알도히시 대표 등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KG스틸 실적 호조와 준대기업집단 재진입
KG그룹은 2022년 준대기업집단에 재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5월1일자로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했다. 여기에는 KG그룹도 포함됐다. KG그룹은 2020년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진입했다가 이듬해 제외된 적이 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이란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 10조 원 미만인 기업집단을 의미한다. 자산 총액 10조 원 이상 기업인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구분해 ‘준대기업집단’으로 부르기도 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KG그룹은 2022년 5월 기준으로 공정자산 5조3460억 원을 보유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71위에 올랐다.
특히 KG스틸(옛 동부제철)의 자산이 크게 늘며 KG그룹의 준대기업집단 재진입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KG스틸 자산규모는 2020년 2조2577억 원에서 2021년 2조7710억 원으로 5천억 원 넘게 증가했다.
KG스틸의 자산 증가는 영업활동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자산 증가에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늘어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KG스틸 재고자산은 2020년 3153억 원에서 2021년 6617억 원, 매출채권은 2020년 2612억 원에서 2021년 3667억 원으로 늘었다.
KG그룹은 공정위가 2023년 4월25일 발표한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에도 포함됐다. 2022년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은 2023년 82개 대기업 가운데 자산총액 기준 55위로 집계돼 2022년(71위)보다 16계단 오르며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정자산은 8조87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부제철 인수해 경영 정상화
곽재선은 오랜 기간 적자경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던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해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는 2019년 4월 동부제철의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제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받았다.
당시 동부제철은 매출 기준으로 국내 철강업계 5위 회사였지만 2014년 경영 악화로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을 맺은 뒤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2014년과 2017년 동부제철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동부제철을 청산해야겠다는 의견을 낼 정도로 재무구조나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우려에도 곽재선은 동부제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곽재선은 동부제철을 인수한 뒤 북미 지역 고객사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힘을 쏟았다.
부진한 실적 탓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신규 투자를 12년 만에 재개했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컬러강판 생산라인 2기를 신설하기도 했다.
동부제철은 KG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인 2020년 8월 상반기 기준으로 경상이익 327억 원을 내며 12년 만에 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 사이 동부제철은 KG동부제철, KG스틸로 차례로 이름을 바꿨다.
KG스틸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547억 원, 영업이익 2691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43.2%, 영업이익은 176% 급증했다.
| ▲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오른쪽)이 2023년 10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파드 알도히시 SNAM 대표이사와 부품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G모빌리티 > |
△외식업 인수합병과 성과 부진
곽재선은 KFC와 할리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외식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 했지만 성과가 부진했다.
KG그룹은 2017년 2월24일 KFC를 운영하는 SRS코리아 지분 100%를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초반에는 성과가 제법 괜찮았다. KFC가 KG그룹에 편입된 지 1년 만에 매출이 10% 이상 늘어났고,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이어진 순손실 탓에 부채가 증가했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도 컸다. 결국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순손실 9억8천만 원, 28억 원을 냈고, 2020년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결국 KG그룹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KFC를 매각하기로 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 인수에서도 그다지 성과가 나지 않았다.
KG그룹은 2020년 9월 특수목적회사인 크라운에프앤비를 통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던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금액은 1450억 원이었다.
하지만 할리스는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4.8%, 76.3% 줄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2021년에는 실적이 더 악화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21.7% 줄었다.
| ▲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2013년 8월16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신구 세종대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있다. <이데일리> |
△이데일리 인수로 언론 사업에 뛰어들어
곽재선은 인터넷 경제매체 이데일리의 지주사를 인수해 언론 사업에 뛰어들었다.
KG케미칼과 계열사 KG에코서비스코리아는 2010년 10월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스틱인베스트먼스 본사에서 스틱세컨더리펀드와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골드파로스 주식 121만여 주(지분 88.53%)와 무보증 사모전환사채(권면 금액 100억여 원)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골드파로스는 금융정보 관련 지주회사인데 계열사로 인터넷 경제매체 이데일리와 경제금융 콘텐츠 기업 코리아본드웹, 제로인 등을 거느리고 있었다.
KG그룹은 경제 콘텐츠와 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목적으로 이데일리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곽재선은 2010년 11월8일 이데일리 회장으로 취임했다. 아울러 이데일리 계열사인 제로인과 코리아본드웹의 회장도 겸하게 됐다.
곽재선은 회장 취임식에서 "이데일리와 제로인, 코리아본드웹 3사는 한국의 블룸버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는 미디어가 되도록 회장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언론기업 중앙그룹으로부터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 스포츠 매체 일간스포츠를 인수하며 언론사업 영역을 넓혔다. 중앙그룹은 중앙일보와 JTBC를 거느린 미디어그룹이다.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는 2022년 6월13일 이데일리 자매사 이데일리M에 편입됐다.
△금융 사업 진출 및 확대
KG그룹은 전자결제 서비스업체인 이니시스를 인수하며 금융 사업의 확대에 나섰다.
KG케미칼은 2011년 7월25일 이니시스 보통주 262만8375주와 신주인수권증서 602만3802주를 70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KG는 이니시스의 보통주 85만2805주, 신주인수권증서 195만4490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이니시스의 지분 45.06%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별도로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도 19.20%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 거래로 KG그룹은 이니시스와 함께 자회사인 모빌리언스, 원페이먼트얼라이언스, 씨베이스, 엠엔씨페이먼트 등의 경영권도 확보했다.
곽재선은 2011년 10월12일 이니시스와 모빌리언스, KG그룹이 공동으로 개최한 비전선포식에서 “고객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이룬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미래 시장의 변화를 준비하겠다”며 “이용자의 편의성과 고객사의 만족도를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니시스와 모빌리언스는 각각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로 이름을 바꿨다.
곽재선은 KG모빌리언스를 통해 저축은행 사업 진출도 꾀했지만 최종적으로 성사되진 않았다.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가격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주식양수도 계약은 해지됐다.
△경기화학 인수로 KG그룹 기반 닦아
곽재선은 2003년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인수하며 KG그룹의 기초를 세웠다.
곽재선은 1985년 플랜트회사 세일기공을 설립해 기업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열병합발전소 건설 등을 수주하며 돈을 모은 덕분에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키울 여력이 생겼다.
곽재선은 2003년 900억 원대 매물로 나온 비료업체 경기화학을 인수했다. 경기화학은 곽재선이 인수를 고려하던 시점에 이미 부도가 나 있었다.
경기화학은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매년 적자 100억 원대를 내고 있었다.
곽재선은 경기화학이 회생 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사양산업으로 불리는 비료 사업을 펼치는 기업을 사들이는 것을 놓고 회의론이 많았다. 하지만 곽재선은 경기화학을 인수한 지 6개월 만인 2004년 매출 1900억 원가량을 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려놨다. 2008년에는 매출이 3천억 원까지 증가했다.
곽재선의 첫 인수합병 사례인 경기화학은 KG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다. 경기화학은 인수가 마무리된 직후 KG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다. KG는 코리아그린(Korea Green)의 약자다.
이후로도 곽재선은 수차례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며 사세를 불렸고, KG그룹은 2020년 자산가치를 5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