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른바 ‘동해석유’ 테마주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날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온 뒤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 동해석유 테마가 이어지면서 4일 장중 한국가스공사 등 주가가 오르고 있다. |
4일 오전 11시11분 코스피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4.60%(5650원) 상승한 4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5.43%(2100원) 높은 4만800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 4만9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이 밖에 동양철관(29.98%), 한국석유(29.81%), 흥구석유(24.31%), 대성에너지(21.93%), 하이스틸(11.11%), 지에스이(10.03%) 등 다양한 업종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동해 석유 채굴사업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날에도 동해석유 기대감에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정부 발표대로라면 석유는 4년, 가스는 29~30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도 “실제 매장량과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시작된다 해도 채산성이 있을 지도 불확실하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고 조언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