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4-06-04 08: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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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CC가 CGV와 손잡고 색각이상자, 고령자 등을 배려한 색상 디자인 적용을 확대한다.
KCC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을 서울 CGV강남 및 여의도의 고객 퇴장로에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 KCC의 컬러유니설디자인이 적용된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의 퇴장로. < KCC >
앞서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 6,7층과 서울 영등포구 스피어엑스관 퇴장로에 이어 강남, 여의도까지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지점을 늘린 것이다.
KCC가 자체 개발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색각이상자, 고령자 등의 색채 인지 특성을 고려해 적생맹이나 녹색맹을 지닌 사람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된 컬러 디자인 매뉴얼이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식별이 쉬운 컬러 배색과 명도차이를 이용해 누구나 공간·제품·문화 등 정보를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배색을 통한 인테리어뿐 아니라 위급상황 발생 때 출구, 소화기 등을 직관적으로 알려 빠르게 대피가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KCC와 CGV는 영화관에서 색각이상자, 고령자를 포함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지점을 수도권 및 지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CC는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고객이 다양화하고 안전에 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5178만 명 기준 색각이상자는 3.1%에 해당하는 163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력이 약해지는 고령자까지 포함하면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직관적 정보 전달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 KCC의 설명이다.
KCC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공동주택의 지하주차장이나 교육시설에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서울 송파구 오금중학교의 사례는 한국퍼실리티매니지먼트학회에서 주관한 ‘한국 FM대상 도시디자인 부문’ 우수상과 ‘소방산업 우수 디자인 공모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KCC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CGV에 감각적이고 안전한 KCC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정보를 취득하고 공간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