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건설이 재무부담을 덜기 위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
신세계건설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 원의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생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 신세계건설이 6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납입일은 2024년 5월29일이다.
최초 이자율은 7.078%(고정금리)로 3년 뒤 이자율의 최초 재설정일인 2027년 5월29일 전까지 유지된다.
최초 재설정일 결정되는 이자율은 최초 이자율에 연 2.50%를 가산한 9.578% 이며 이후 1년마다 돌아오는 재설정일마다 연 0.50%씩 더해지는 방식으로 설정된다.
재설정일은 2031년 5월29일 5차를 마지막으로 한다. 이때 최대 이자율은 최초 이자율보다 연 4.50% 높은 연 11.578%이고 이 이자율은 만기일까지 적용된다.
만기일은 신규 납입일로부터 30년 뒤인 2054년 5월29일이다.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한다. 신세계건설 모회사 이마트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한다.
신세계건설은 신종자본증권 발생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에 따르면 신종자본증권 발행대금을 인수한 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807%에서 200% 아래로 축소된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올해 초 사채 발행 및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마무리, 레저사업부문 영업양도 등을 통해 6천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어 6500억 원을 추가로 조달하면서 잠재적 자금 수요 이상의 유동성 대응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앞으로 ‘스타필드 청라 건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6500억 원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적 부담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여건이 안정화한 만큼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지속해서 수주하는 등 본격적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