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4-05-21 1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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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중국 카지노 수요 회복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홀드율이 유리하게 개선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1일 GKL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날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주가는 1만3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목표주가를 낮춘 핵심 원인으로 홀드율 변동성을 들었다. 홀드율은 고객이 구매한 칩의 총액인 드롭액 대비 카지노가 게임에서 승리해 취득한 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드롭액과 홀드율을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면 드롭액은 22.0% 늘었지만 홀드율은 4.0% 줄었다. 드롭액과 비교해 낮은 홀드율로 외형 성장이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고객 비중이 늘며 홀드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홀드율 부진으로 자본비용이 기존 9.01%에서 9.67%로 0.66%포인트 오른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79억 원으로 10.3% 줄었다. 영업이익은 139억 원으로 49.1% 줄었지만 영업 레버리지가 발생하며 시장 예상치인 69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이 연구원은 2024년 2분기엔 5월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황금연휴(골든위크)가 포함돼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전통적으로 중국 VIP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평가되는 만큼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카지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 커진 홀드율 변동성엔 유의해야 하나 향후 일반고객 비중이 확대되며 홀드율이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된다면 영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2024년 연결기준 실적을 놓고 매출 4370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35.7%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