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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전력기기 전문기업 오너 1세대 경영인, 우주항공 산업에 도전장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5-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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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장순상은 비츠로그룹 회장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비츠로테크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츠로그룹 창업주인 장순명 전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1944년 7월7일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서울 균명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장순명 명예회장이 설립한 중립전기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광명기전(현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리튬일차전지와 2차전지 소재, 액체로켓엔진 부품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1년 12월1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제56회 전기의 날 기념 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비츠로그룹>
△비츠로테크의 지배구조
장순상은 2023년 12월 말 기준 비츠로테크 주식 1084만5809주(41.4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장순상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인이 60.19%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장남인 장범수 비츠로테크 각자대표이사, 차남인 장택수 비츠로이엠 대표이사도 각각 3.88%, 7.1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비츠로테크의 2대주주인 비츠로아이씨티(7.34%)는 장순상의 두 아들이 지분을 30%씩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도 가족들이 나눠갖고 있는 가족회사다.

비츠로테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장순상, 유병언, 장범수 등 3명의 각자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유병언 대표이사는 1984년 그룹에 입사해 2000년 대표이사에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사외이사는 이종식 공인회계사, 이권범 일터노무안전관리 대표이사, 장영수 공인회계사가 선임돼 있다.

비츠로테크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은 3명의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비츠로테크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5개다. 모두 국내 법인이다.

비츠로테크는 순수지주회사로, 주식을 소유해 타 회사를 지배하는 사업 이외에 다른 사업은 하지 않는다.

비츠로테크의 종속회사들은 크게 전력(고압기기·저압기기·계전기기·수배전반), 전지(일차전지·열전지), 특수(우주항공, 플라즈마, 가속기, 핵융합) 사업을 한다.

전력 사업은 비츠로이엠과 비츠로이에스, 전지 사업은 비츠로셀과 비츠로밀텍, 특수 사업은 비츠로넥스텍이 각각 맡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전력 33%, 전지 53.7%, 특수 12.9%, 기타(원자재 판매 등) 0.4% 등이다.

비츠로그룹은 비츠로테크를 비롯해 총 7개(국내 6, 해외 1)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상장회사는 비츠로테크와 비츠로셀이다.

유일한 해외법인인 미국 법인(VITZROCELL USA Inc.)은 비츠로셀의 종속회사로 돼 있다.

비츠로테크는 비츠로셀 지분 33.4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전지 사업 선전으로 2023년 매출 증가
비츠로테크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529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 당기순이익 22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50%, 14.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89% 줄었다. 앞서 비츠로테크는 2022년 매출 3477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 당기순이익 195억 원을 거뒀다.

전력 사업 매출이 줄었지만 전지 사업의 선전으로 전체 매출은 늘었다.

비츠로테크 쪽은 “전력사업 부문은 해외 거래처의 수요 감소와 국내시장의 경쟁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특수사업 쪽은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자재 가격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어 “전지 사업은 글로벌 밸류체인 정상화로 매출이 증가했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조정으로 영업이익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비츠로테크 실적.
△고흥 우주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
비츠로테크의 자회사인 비츠로넥스텍이 전라남도 고흥군에 조성될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다.

비츠로넥스텍 등 11개 기업은 2024년 3월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전라남도, 국토교통부, 고흥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맺었다.

참여 기업은 비츠로넥스텍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동아알루미늄, 파루,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중앙이엠씨 등이다.

이번 협약은 2024년 2월14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고흥 국가첨단산업단지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2023년 3월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고흥을 선정한 이후 약 1년 만에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예타를 면제하기로 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 부지에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에는 2031년까지 1조6천억 원이 투자된다.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 분야 액체로켓엔진에 들어가는 연소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형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도 참여했다.

△비츠로이엠, ‘광양거점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 참여
비츠로테크의 자회사 비츠로이엠이 광양을 거점으로 하는 산업체들의 공장 에너지 효율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비츠로이엠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모하는 ‘2024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돼 2024년 3월11일 전남테크노파크 및 광양상공회의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츠로이엠은 ‘광양거점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 수반되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보안 인프라, 계측 및 제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단지에너지관리시스템(CEMS)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광양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들의 공장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저탄소 산업단지 형성에 기여한다.

비츠로이엠은 산업체 공기압축기와 제습기를 효율적으로 운전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 등을 적용한 공장용 에너지관리시스템(EMS)를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비츠로셀, 리튬메탈전지 리사이클 기술 개발 나서
비츠로테크의 자회사 비츠로셀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리튬메탈전지 재활용과 리튬직접추출 기술의 개발에 나선다.

비츠로셀은 2024년 2월15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리튬 원재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리튬메탈전지 리사이클 및 리튬직접추출(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실증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리튬메탈전지 재활용과 저급 염호에서 이뤄지는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기술 교류, 장비 및 시설의 공동 사용, 사업화 등에 서로 협력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비츠로셀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리튬 원재료를 확보하는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리튬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 국내 1위, 글로벌 3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리튬일차전지는 재충전이 안 되는 대신 수명이 10년 정도로 길고, 극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 이 때문에 장기간 전지 교체 없이 써야 하는 석유 시추장비, 스마트미터 등 에너지 분야와 군수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비츠로셀은 이미 납품한 리튬일차전지를 회수해 리튬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3년 6월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회사 엑스트라릿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리튬직접추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통상 리튬은 염호를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추출된다. 열을 가해 물을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인 뒤 가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에너지가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리튬 농도가 낮은 염호나 가스 또는 석유를 추출하고 남은 물에도 리튬이 존재하지만 채산성이 낮아 추출이 시도되지 못했다.

엑스트라릿은 저농도 염호나 지열수에 흡착제를 넣어 리튬 원소를 흡착하는 직접추출 방식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츠로셀은 2023년 하반기부터 엑스트라릿과 함께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리튬 추출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검증 성과에 따라 엑스트라릿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뿐만 아니라 리튬이차전지 소재와 리튬 원재료 확보 기술 개발에도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핵심 자원인 리튬 원재료를 자체 확보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함께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리튬 원재료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츠로넥스텍 기업공개(IPO) 추진
비츠로테크의 자회사 비츠로넥스텍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2024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파트너사를 뽑고자 증권사 IPO 파트에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같은 해 2월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확정했다.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 플라즈마, 가속기, 핵융합 등 특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 분야 액체로켓엔진 연소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츠로셀, 국내 최초 리튬메탈 전문연구소 설립
비츠로셀이 2024년 1월 국내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음극 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리튬메탈 전문연구소’를 당진 스마트캠퍼스 안에 설립했다.

비츠로셀은 이 연구소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리튬 잉곳(Ingot)의 국산화, 리튬 호일 제조기술 고도화, 폐배터리 내 리튬 추출 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비츠로셀은 리튬메탈 전문연구소를 위해 1615㎡(489평) 크기의 건물과 413㎡(125평) 규모의 드라이룸을 마련했다.

리튬메탈은 흑연이나 실리콘 대신 음극재에 사용되는 원료다. 리튬메탈전지는 흑연 음극재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고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전고체 전지, 리튬황 전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비츠로셀은 리튬메탈을 포함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리튬메탈 전문연구소 설립은 그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비츠로셀, 캐나다 2차전지 스타트업에 투자
비츠로테크 자회사 비츠로셀이 2023년 12월6일 캐나다 2차전지 소재 스타트업 메이크센스(Makesense)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200만 캐나다 달러(약 19억9천만 원)다.

앞서 비츠로셀은 2021년 6월 메이크센스 지분 46.57%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인수한 전환사채 전량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하는 경우 지분율은 65.7%까지 오른다.

비츠로셀은 메이크센스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통해 실리콘 음극재, 양극 CNT 도전재 등 2차전지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첨가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소재다. 양극 CNT 도전재는 기존 카본블랙 도전재에 견줘 전자 이동도가 높아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츠로셀 쪽은 “앞으로도 2차전지 소재, 리튬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을 가속하면서 우수한 기술·제품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츠로넥스텍, 3D프린터로 메탄엔진 연소기 개발
비츠로테크 자회사 비츠로넥스텍이 2023년 11월 금속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우주발사체 3톤급 메탄엔진 초기 연소기 시험에 성공했다.

연소기는 연료와 산화제를 태운 뒤 화염을 밖으로 뿜어내 발사체가 우주로 오를 수 있는 추력을 만드는 핵심 엔진부품이다.

비츠로넥스텍이 이번에 개발한 연소기는 폐쇄형 팽창식 사이클 방식 엔진에 쓰이는 연소기다. 이 엔진에는 액체메탄과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쓰인다. 기존 엔진과 달리 연소기가 동력을 공급하는 특징이 있다.

메탄엔진은 케로신(등유)을 발사체 주력 연료로 쓰는 엔진과 달리 깨끗하고 관리가 쉬워 차세대 발사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2021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3D프린팅 메탄엔진 연소기를 만들었다.

3D프린팅은 수천 개에 달하는 엔진 부품을 단 몇 개로 줄일 수 있어 발사체 개발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비츠로넥스텍은 대한항공, 한양이엔지, 제노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3톤급 엔진 개발 컨소시엄을 구축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비츠로이에스-KT Cloud, 데이터센터용 전기안전 통합관리 솔루션 구축
비츠로테크 자회사 비츠로이에스가 케이티클라우드(KT Cloud)와 함께 전력 안전관리 솔루션을 구축한다.

비츠로이에스는 2023년 8월10일 케이티클라우드 본사에서 데이터센터용 고객 맞춤형 전기안전 통합관리 솔루션 제공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케이티클라우드는 비츠로이에스의 전기 안전관리 통합 설비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 비츠로이에스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츠로이에스 쪽은 “케이티클라우드의 전기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방향에 따라 맟춤형 디지털 전기 안전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EEMC와 기술협력·제품개발 합의
비츠로테크 자회사 비츠로이엠이 2023년 6월23일 베트남 최대 전력기기 회사인 EEMC사와 기술협력 및 제품개발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같은 해 6월22∼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외교에 비츠로이엠이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면서 이뤄졌다.

EEMC는 베트남 전력청(EVN)이 직접 투자한 전력기기 전문기업이다. 베트남 전력시장에 초고압 변압기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변배전 및 중·저압 전력기기 제품의 기술도입과 국산화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단기적으로 비츠로이엠의 저압 전력기기 제품을 베트남 시장에 유통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리클로져, 고압변압기 등에 대한 기술협력과 제품개발을 함께 추진한다.

장택수 비츠로이엠 대표이사는 “베트남 전력청 산하 회사인 EEMC와 협약을 맺고 기술협력, 제품개발에 양사가 합의하게 된 것은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의 큰 성과”라며 “양국 전력기기 산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비츠로넥스텍,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 공급계약 체결
비츠로테크의 자회사 비츠로넥스텍이 2022년 12월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345억9900만 원 규모의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해 한국형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확산하고 발사체 설계·제작·개발·발사 등 전주기 역량을 갖춘 우주 종합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873억 원을 투자해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총 네 차례에 걸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제작하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발사체 개발 전주기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비츠로넥스텍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에서 누리호에 적용되는 발사체 엔진의 연소기, 가스발생기(터빈 배기부), 열교환배기시스템, 극저온 유연배관을 개발해 납품했다.

△한국전력과 핵융합·플라즈마 사업 추진
비츠로테크와 비츠로넥스텍이 2021년 12월8일 한국전력기술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발주사업 및 방폐물 플라즈마 처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회사는 핵융합·플라즈마 부문 사업 확대를 위해 정보교환과 기술교류, 입찰 공동참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츠로테크와 비츠로넥스텍은 ITER 기자재 공급사업에서 수주를 이어 오며 핵융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TER은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는 공동 실험 프로젝트다. 한국은 2003년부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비츠로테크 등 부품 제작업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발주한 190억 원 규모의 ITER 수직 안정화 코일 제작 납품과 설치 사업을 2021년 4월 수주했다.

수직 안정화 코일은 융합로 속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때 사용되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화하는 장치다.

비츠로테크는 ITER의 진단장치 보호용 1차벽(Diagnostics First Wall) 제작사업도 2020년 12월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약 984만 유로(약 130억 원)이다. 2024년까지 ITER 장치에 설치되는 모든 진단장치(총 82개)의 1차벽 제작과 공급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1차벽은 ITER 내부 진단장치들이 핵융합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초고온 플라즈마의 고열이나, 중성자, 고자기장 등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장치다.

비츠로테크는 2018년 10월에도 ITER 국제기구로부터 약 148억 원 상당의 내벽코일 전류전달장치(IVC BUSBAR) 시스템 설계 및 제작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내벽코일 전류전달장치는 핵융합로 내부 초고온 플라즈마의 불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한 내벽코일(IVC)에 전류를 전달하는 장치다.

한국전력기술 역시 2004년부터 ITER 사업에 참여하며 케이블 엔지니어링, 건설관리, 기자재 공급사업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행하고 있다.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비츠로셀 당진 본사 전경. <비츠로셀>
△비츠로이엠, 진공 차단기 핵심부품 국산화
비츠로테크 자회사 비츠로이엠이 2021년 3월2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진공 인터럽터(VI) 전기접점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진공 인터럽터는 72.5킬로볼트(kV)급 초고압 진공 차단기(VCB)의 핵심부품 중 하나다. 진공 차단기는 과부하나 단락으로 인해 아크(불꽃)가 발생할 때 전류를 신속히 차단(절연)해 아크를 소멸시키는 장치다. 열고 닫히는 접점에는 전도성이 좋으면서도 열에 녹아 달라붙지 않는 고내열·고강도의 소재를 사용한다.

기존 72.5kV급 이상 초고압 차단기는 아크를 소멸시키기 위해 육불화황(SF₆)을 전달 매개체로 사용했다. 하지만 육불화황은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2만3900배나 높은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이를 진공 개폐장치로 대체하는 추세다.

비츠로이엠은 진공 차단기 설계기술은 이미 확보했지만, 핵심 부품인 접점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접점 소재는 크롬동(Cu-Cr)을 이용해 72.5kV급 초고압에서 접점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차단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소재 대비 경도는 2배 이상, 전동성은 20~3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비츠로테크, 비츠로이에스 분할
비츠로테크가 2021년 2월8일 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전력기기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2021년 3월18일이다.

존속회사는 비츠로테크, 신설회사는 비츠로이에스다.

이번 분할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과 독립적인 투자결정을 위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물적분할로 비츠로테크는 지주회사 전환 4년 만에 순수 지주회사 출범이라는 숙원을 이뤘다. 비츠로테크는 2017년 1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지주사업을 제외한 사업을 모두 분할하려고 했지만, 전력계통사업 중 배전반사업의 경우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분할을 보류한 바 있다.

비츠로테크는 지주회사 전환에 앞서 2016년 8월 우주항공, 플라즈마 등 특수사업 분야을 비츠로넥스텍으로 분리했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인 2017년 6월에는 중전기기 사업부문을 분할해 비츠로이엠을 설립했다.

비츠로테크 쪽은 “배전반사업 관련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츠로넥스텍, ‘초전도 가속기용 고출력 커플러 장치’ 개발
비츠로테크 자회사 비츠로넥스텍이 2020년 6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가속기 연구센터와 함께 ‘초전도 가속기를 위한 고출력 커플러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비츠로넥스텍과 고려대학교는 2017년 과학벨트 기능지구 공동연구법인 사업을 위해 ‘코넥스알’이라는 공동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초전도 선형 가속기용 325MHz 고출력 커플러’ 개발을 추진해 왔다. 고려대학교는 커플러 설계와 고출력 파워 테스트를, 비츠로넥스텍은 커플러 제작을 수행했다.

고출력 커플러는 가속기에서 입자를 가속하는 데 필요한 고출력의 전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두 기관은 개발 완료 후 진행한 테스트 벤치에서 연속파(CW, Continuous Wave)를 통해 장시간 고출력 파워를 재현성 있게 전송하는 결과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비츠로테크가 걸어온 길
1955년 창업주인 고 장순명 명예회장이 광명전기제작소를 설립했다.

1968년 중립전기공업 법인을 세웠다.

1984년 반월공단에 입주했다.

1989년 사명을 광명기전으로 변경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액체로켓 KSR-Ⅲ 엔진을 개발했다.

2000년 사명을 비츠로테크로 변경했다. 코스닥에 상장했다. 비츠로그룹을 선포하고 CI를 통합했다.

2002년 일차전지 업체인 테크라프를 인수하고 비츠로셀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9년 비츠로셀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2년 비츠로밀텍 법인을 설립했다. 비츠로셀이 미국 EXIUM사(현 VITZROCELL USA Inc.)를 인수했다.

2016년 비츠로테크 특수사업부를 분할해 비츠로넥스텍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 비츠로테크를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비츠로테크 중전기기사업부를 분할해 비츠로이엠 법인을 설립했다. 비츠로이엠과 비츠로머티리얼이 합병했다.

2020년 비츠로이엠의 게이트밸브(Gate Valve)사업부를 분할해 비츠로브이엠 법인을 설립했다.

2021년 비츠로테크 전력기기사업부를 분할해 비츠로이에스 법인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가운데)이 2021년 12월1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제56회 전기의 날 기념 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비츠로그룹>
장순상은 비츠로넥스텍의 우주항공 산업과 비츠로셀의 일차전지 및 2차전지 사업을 비츠로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비츠로넥스텍은 액체 우주로켓엔진에 들어가는 연소기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소기는 연료와 산화제를 태운 뒤 화염을 밖으로 뿜어내 발사체가 우주로 오를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드는 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로켓이 점화될 때 최고 3000도까지 오르는 온도를 견뎌야 한다.

비츠로넥스텍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에 참여해 누리호에 적용되는 발사체 엔진의 연소기를 납품했다.

비츠로넥스텍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은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통해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거대 프로젝트로, 2032년까지 총 2조132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11월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에 착수해 2024년 2월 입찰을 진행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체계종합기업 공고에 한 기업만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재공고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공고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참여함으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의계약을 거쳐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될 공산이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사업에서도 주관사를 맡은 바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연소기를 납품했다.

비츠로셀이 영위하는 리튬일차전지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비츠로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이다.

비츠로셀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전환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에 리튬일차전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일반적인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전기 공급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말한다. 에너지 효율을 향상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에 바탕을 둔 분산전원을 활성화해 화석연료 사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그리드 전력망에서는 지능형검침인프라(AMI)가 사용되는데 그 중에서도 전기·수도·가스 계량기를 디지털화한 스마트미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비츠로셀의 주력 제품인 리튬일차전지는 스마트미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비츠로셀은 국내 리튬일차전지 시장에서 약 8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톱 3의 지위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안정적인 리튬 확보를 위해 리튬일차전지 사업을 넘어 리튬 리사이클링, 리튬 직접추출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추진 중이다.

리튬 리사이클링은 이미 납품한 리튬 일차전지를 회수해 리튬을 추출하는 사업이다. 리튬 직접추출은 저농도 염호나 지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로, 비츠로셀은 2023년 이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업체 엑스트라릿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울러 비츠로셀은 2021년 캐나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 메이크센스를 인수하고 실리콘 음극재, 양극 CNT 도전재 등 리튬이차전지용 첨가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비츠로셀은 차세대 리튬황전지에 사용되는 초박막 리튬 호일을 개발하는 정부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2018년 4월20일 열린 비츠로셀 당진 스마트캠퍼스 준공식에서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비츠로셀>
장순상은 비츠로그룹을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전력기기 기업으로 이끌어온 전력기기 업계의 산증인이다.

비츠로그룹은 송·배전 전력망 시스템에 사용되는 차단기·개폐기·보호계전기, 산업설비에 사용되는 중저압선과 전력기기, 반도체 분야에서 사용되는 진공 게이트 밸브, 친환경 비상발전기 전력피크제어 시스템, 리튬일차전지 등 다양한 전력기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을 중요시하며 ‘수출형 강소기업’을 일궈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도 장순상은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비츠로그룹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여 왔다.

비츠로그룹은 우주항공 분야의 액체로켓엔진 부품과 가속기 등 핵융합 장치 제작, 방산 분야 미사일 체계의 핵심 전원인 열전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순상은 비츠로넥스텍을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사업에 참여시키며 그룹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이 같은 경영 성과는 장순상의 강력한 추진력과 집념의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의 주변 지인들은 장순상을 두고 “무언가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에 대해서는 대단한 집념을 갖고 밀어붙인다”고 평가한다. 장순상은 ‘카리스마’, ‘불도저’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비츠로셀이 화재 이후 공장을 이전한 스토리도 장순상의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비츠로셀은 2017년 예산공장 화재로 시설의 90%를 잃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1년 만에 피해를 수습하고 규모를 더욱 넓힌 새 공장 ‘당진 스마트캠퍼스’를 준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화재 수습 과정에서 장순상은 생산 중단 기간 동안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통상임금 100%를 주면서 유급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면서도 사람을 중요시하는 장순상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건사고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맨 왼쪽)이 2009년 10월27일 서울 코엑스에 열린 '2009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 2009)' 개막식 행사에서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왼쪽 네 번째)으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츠로그룹>
△비츠로테크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받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3년 9월21일 비츠로테크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비츠로테크는 9월22일 공시를 통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는 앞서 며칠 동안 비츠로테크 주식의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시황 변동이 평소보다 컸기 때문이다.

실제 2023년 9월18일 7120원이던 비츠로테크 주가는 9월19일 8470원, 9월20일 9730원, 9월21일 1만2100원으로 올랐다가 9월22일 9120원으로 급락했다. 18일부터 21일까지 상승폭은 4980원(69.9%)에 달했다.

거래량도 9월18일에는 20만5339주에 불과했지만, 9월21일에는 3818만8696주까지 늘어났다.

비츠로테크 주식이 갑자기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 투자자는 당시 국내 연구진의 세계 최초 초전도체(LK-99) 개발이 이슈가 되면서, 고려대학교와 함께 ‘초전도 선형 가속기용 고출력 커플러’를 개발한 비츠로넥스텍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비츠로테크가 주목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비츠로셀 예산 공장 화재, 생산 중단
비츠로테크 자회사 비츠로셀이 2017년 4월24일 충남 예산군 신암농공단지에 있는 자사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6개월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생산 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비츠로셀의 2016년 6월 말 연결기준 매출액의 97.4%에 해당하는 886억 원가량이다.

비츠로셀은 예산군에 3개 동으로 구성된 생산시설을 운영했으나, 이번 화재로 공장 전체가 모두 불에 탔다. 특히 리튬 등 화학물질 탓에 화재 진압이 늦어져 피해가 더 커졌다.

사고 당시 리튬전지의 전해액이 연소할 때 생기는 유해물질인 아황산가스를 마신 주민 10여 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화재 이후 비츠로셀은 900억 원을 투자해, 화재 1년 만인 2018년 4월 충남 당진에 19개 동으로 구성된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기존 예산 공장의 3배 규모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69년 중립전기공업에 입사했다.

1983년 광명전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6년 광명기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1990년 광명전기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94년 광명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비츠로그룹 회장이 됐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비츠로셀 각자대표이사를 지냈다.

◆ 학력

1964년 서울 균명고등학교(현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9년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고 장순영 명예회장(오른쪽)이 2010년 서울산업대학교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장순상의 형은 비츠로그룹 창업주인 고 장순명 명예회장이다. 1931년 태어나 2023년 10월7일 별세했다.

고 장순명 명예회장은 1955년 비츠로그룹의 모태인 광명전기제작소를 설립했다. 장순상은 1969년 경영에 합류했다.

비츠로그룹은 전력기기를 제조하는 광명기전(현 비츠로테크), 제어시스템을 만들던 광명제어(현 비츠로시스)의 두 축으로 운영돼 오다가, 2007년 형제 간 계열분리가 이뤄졌다.

비츠로시스를 중심으로 하는 ‘시스 계열’은 장순명 명예회장의 아들인 장태수씨가, 비츠로테크·비츠로셀 등 ‘테크 계열’은 장순상이 각각 가져갔다.

하지만 ‘시스 계열’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2019년 비츠로시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와해됐다. 이에 따라 비츠로그룹의 전통은 사실상 장순상이 이어가게 됐다.

장순상은 장범수씨(1968년생), 장택수씨(1977년생) 등 두 아들이 있다. 장범수씨는 비츠로테크 각자대표이사, 장택수씨는 비츠로이엠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비츠로그룹의 승계 구도는 아직 안개 속이라는 평가가 많다. 장남인 장범수씨가 지주회사인 비츠로테크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지분율에서는 차남인 장택수씨(7.18%)가 장범수씨(3.88%)보다 앞서 있다.

장순상의 비츠로테크 지분율이 41.40%에 달해 여전히 지배력이 강하다. 승계 구도는 앞으로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 상훈

1992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9년 전기기기산업 발전 유공 산업포장을 받았다.

2021년 전력산업 발전 유공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장순상은 비츠로테크 주식 1084만5809주(41.4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4월30일 종가(8570원) 기준으로 약 929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장순상이 2023년 비츠로테크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등기이사 3명이 총 7억8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전문경영인인 유병언 대표의 보수(6억1600만 원)를 제외하면 장순상과 장범수 대표가 함께 1억7천만 원을 받은 셈이 된다.

장순상은 비츠로그룹의 또다른 상장회사인 비츠로셀 주식 27만7200주(1.23%)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4월30일 종가(1만7410원) 기준으로 약 48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장순상은 비츠로셀의 미등기이사다. 미등기임원 4명의 2023년 평균보수액은 2억55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이 2022년 12월11일 한국방송(KBS)에서 방영된 ‘2022 중견만리 - 기업 성장의 답을 찾다’ 중견기업 편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방송화면 갈무리>
“비츠로테크는 비츠로그룹의 지주회사로, 1955년 태동 이래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역사를 함께 해왔습니다. 1900년대 광명의 작은 변화(성장기)와 2000년대 비츠로의 커다란 진화(도약기)를 거쳐, 비츠로는 전 세계를 넘어 우주 전체에 비츠로의 기술이 닿는 미래를 꿈꿉니다.” (2024/05, 누리집 인사말에서)

“크게 공헌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전기업계에서 오래 근무한 것에 대한 개근상을 주시는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009/10/27, ‘2009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 2009)’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하고)

“그 당시를 회상해 보면 그때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는 것이 목적이었고 흔히 말하는 헝그리 복서 정신으로 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는 모든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어느 누구나가 열심히 일해야 내가 잘 살고 그래야 나라가 잘 산다는 신념으로 일했던 시기였습니다.” (2009/10/26, 한국전력신문 인터뷰에서 사업 초창기를 회상하며)

“대기업까지 뛰어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에 매진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일궜기 때문이다.” (2009/04/28,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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