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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베테랑 기업금융전담역 출신, 농협중앙회와 소통 강화 과제 [2024년]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5-0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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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윤병운은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정영채 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NH투자증권 기업금융(IB) 역량을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1967년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영등포고등학교와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LG투자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한 뒤 LG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매각과 사명변경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자리를 지켰다.

커버리지 본부장과 기업금융사업부 대표, IB사업 총괄 대표를 지냈다.

소통을 중시하며 기업 고객들과 신뢰를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NH투자증권 실적.
△NH투자증권 호실적 이끌어
NH투자증권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768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104.5% 늘어난 것으로 실적 흐름의 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인 KB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이 2024년 1분기 각각 2533억 원, 1090억 원, 859억 원의 영업이익 거둬들였기에 NH투자증권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24년 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늘자 NH투자증권 위탁매매 부문 수익이 늘어났다.

또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와 목표전환형 랩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했으며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윤병운은 이로써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첫 성적표에서 기분 좋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향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첫 인사 단행
NH투자증권은 2024년 4월5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윤병운이 대표 자리에 오른 뒤 공석이 된 기업금융(IB) 조직의 새 수장들을 선임했다.

IB부문은 기업금융 등을 담당하는 IB1사업부와 부동산 금융 등을 총괄하는 IB2사업부의 쌍두마차 체제를 유지했다.

IB1 사업부 대표에는 이성 인더스트리1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윤병운과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시절을 모두 함께한 인물이다.

IB2 사업부 대표에는 신재욱 부동산금융본부장이 선임됐다.

윤병운은 이후 이뤄진 인사에서는 기존 틀을 깨는 모습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4월18일 이사회에서 삼성증권 출신 박선학 상무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NH투자증권에서 CFO는 줄곧 내부출신 인사가 맡아왔다. 염상섭 상무보(CFO 임기 2015~16년)는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출신이며 이후 박대영 상무, 김정호 상무, 임계현 상무보, 이창목 전무, 강민훈 상무는 모두 NH투자증권 출신이었다.

박선학 상무의 선임과 동시에 NH투자증권은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재무관리그룹장이라는 직책을 신설했다. 기존에 CFO는 재무와 전략을 모두 맡아왔는데 이 중 재무 역할을 경영전략본부로 옮김으로써 CFO가 전략 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윤병운이 이처럼 기존의 관습을 타파한 것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박선학 상무는 미국계 컨설팅사인 AT커니를 비롯해 삼성증권, 더케컴퍼니, 고위드, 쿼터백그룹 등 여러 기업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윤병운은 박선학 상무의 이같은 경험을 활용해 새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통행보
윤병운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약 한 달 동안 ‘소통과 안정’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내부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우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고객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모든 지점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기한은 따로 정해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병운은 오랫동안 기업금융(IB) 부문에 몸담으면서 주요 고객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소통을 중시한다.

윤병운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일었던 만큼, 윤병운은 이같은 소통을 바탕으로 우선 내부결집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병운은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도약을 위한 첫번째 준비는 내부역량의 결집이다. 밖으로는 고객과 시장에 집중하면서 안으로는 조직간 화합과 협업을 통해 상호 레버리지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보안 시스템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아
NH투자증권은 2024년 3월29일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경간 프라이버시 규칙(APEC CBPR)’을 취득했다.

APEC CBPR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기반으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전반을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제도다.

회원국 간 자유롭고 안전한 개인정보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APEC 회원국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재까지 한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9개국이 APEC CBPR에 참여하고 있으며 애플, IBM, HP 등 약 60개 글로벌 기업들이 APEC CBPR 인증을 취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인증을 통해 APEC CBPR을 인정하는 국가에 진출하거나 그 국가 기업과 제휴할 때 효율적으로 개인정보관리를 보증받을 수 있게 됐다.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윤병운 NH투자증권 기업금융 1사업부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18년 11월14일 노바렉스 상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취임
NH투자증권은 2024년 3월27일 주주총회에서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정영채 전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연임에 도전했으나 옵티머스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확정되자 부담을 느끼고 중도하차했다.

이후 후임자로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삼성증권 전 부사장이 최종후보 목록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농협중앙회는 유 전 부회장을, 농협금융지주는 윤병운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의 전신은 우리투자증권으로 2014년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편입됐다. 물리적인 결합은 이뤄졌으나 우리투자증권만의 오랜 문화가 남아 있어 농협금융지주의 일원으로서 화학적 결합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농협중앙회 측에서는 농협 출신 인사를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지명함으로써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려 했다.

그러나 이후 농협금융지주 측에서 유 전 부회장의 증권업 경력 부재를 거론했으며 금융감독원 측에서도 농협중앙회의 개입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결국 윤병운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기업금융 베테랑
윤병운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에 모두 몸담으며 기업금융(IB) 분야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8~2023년 동안 IB1 사업부 대표를 맡으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SK, 롯데, LG, 포스코, 한화, 두산, 현대중공업 등 국내 유수 대기업들의 그룹사 지배구조개편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3년 윤병운이 수행한 기업인수 및 매각금융 자문 규모는 총 2조3317억 원에 이른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SK엔펄스의 SK텔레시스 인수, KCGI-화성산업 컨소시엄의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윤병운은 NH투자증권 내의 RM(기업금융전담역) 문화를 만들어 낸 장본인으로도 꼽힌다.

RM이란 기업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로 인수합병과 자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직원이다.

윤병운 스스로가 베테랑 RM 출신으로 NH투자증권의 탄탄한 IB 입지는 이 RM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병운이 대표이사 오른 직후 NH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즉각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2024년 4월18일부터 5월14일까지 락앤락의 잔여지분을 모두 사들여 상장폐지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는데 NH투자증권이 이번 거래를 주관하게 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이 이를 통해 거둬들일 수수료는 16억5천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윤병운은 IB 업무를 수행하면서 ‘패키지 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당 기업과 관련된 딜 한 건에 그치지 않고 향후 그 기업과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추가적인 딜에도 주관 업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윤병운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에도 IB 역량을 여실히 증명해내면서 기존 IB 명가로서 NH투자증권의 명성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이 걸어온 길
NH투자증권은 사명과 소유그룹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과저엥서 LG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으로 이어져 왔다.

NH투자증권은 1969년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5년 한보증권은 생보증권을 합병한 뒤 사명을 대보증권으로 바꾸었다.

1983년 럭키금성그룹이 대보증권을 인수하면서 사명이 럭키증권으로 변경됐다. 이후 럭키금성그룹이 LG그룹으로 바뀜에 따라 1995년 럭키증권 사명도 LG증권으로 변경됐다.

1999년 LG증권이 LG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한 뒤 LG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2003년 LG카드 부실로 시작된 신용카드 사태로 LG그룹이 금융업에서 철수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LG투자증권을 인수했다.

2005년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우리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2014년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증권과 2015년 합병하면서 NH투자증권이 탄생했다.

증권업계의 핵심 사업은 크게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개인금융) △기업상장, 회사채 발행, 주식 발행 등을 주선하는 IB(기업금융) △자기매매로 나뉜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아래 출범한 직후 IB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5월 현재 NH투자증권 지배구조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 지분 56.82%를 갖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윤병운 NH투자증권 기업금융 1사업부 대표(왼쪽)가 2018년 12월11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주관계약 체결 조인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
윤병운은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전임자인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 시기 NH투자증권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한편으론 옵티머스 사태 등 굵직한 사건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옵티머스 사태의 여파는 정 전 사장의 발목을 줄곧 잡으면서 끝내 연임 포기라는 결말까지 이어졌다.

정 전 사장의 사람으로 평가받는 윤병운은 이로부터 성장과 위기관리를 동시에 중시하는 교훈을 얻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3년은 증권가에서 주가조작 등 사태가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NH투자증권도 최근 자사가 상장을 주관했던 반도체 관련기업 파두가 이후 실적 부풀리기 의혹에 휘말려 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거래플랫폼 ‘나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윤병운은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윤병운은 NH투자증권의 디지털 혁신을 강화해야 하는 임무도 지니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기를 거치며 특히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기술이 금융투자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녹아들면서 증권사들의 향후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 부문은 국내에서 손꼽힐 만할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시킨 뒤 향후 윤병운의 특기인 기업금융(IB)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병운은 농협중앙회 및 금융당국과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하는 과제도 짊어지게 됐다.

새 대표 선임과정에서 농협중앙회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농협금융지주는 윤병운을 추천하면서 내부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한 층 더 증폭됐다.

대표이사 취임까지의 길이 평탄치만은 않았던 것인데 유병운은 향후 갈등 수습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신임도 이끌어내야 하는 임무를 짊어지게 됐다.

윤병운은 취임사에서 "협업과 상호 레버리지를 농협그룹 내에서도 추진할 것이다. 창립 55주년, 농협금융지주 편입 10년차가 되는 뜻 깊은 해다. 농협금융지주 편입 후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지배구조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 지분 56.82%를 갖고 있다.

◆ 평가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윤병운 NH투자증권 기업금융1사업부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2년 10월7일 이노룰스 상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윤병운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1993년 평사원으로 입사한 이래 대부분을 기업금융(IB) 부문에 몸담았으며 IB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IB 전문가다.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녔지만 기업 고객들과의 관계에서는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는 등 신뢰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책상물림’보다 현장형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언론 인터뷰 등지에서 ‘머리보다 발로 뛰는 인재를 선호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자신도 베테랑 영업맨 출신이라 현장중심적인 사고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윤병운은 격의없는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사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에서 탈피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향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회사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일례로 윤병운은 취임 직후 현장 지점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인 편이다. IB 업무 초창기뿐 아니라 NH투자증권 IB 총괄에 오른 뒤에도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시장 전망과 IB 전략 등을 밝힌 바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NH투자증권 >
△파두 실적 부풀리기 의혹
금융감독원은 2024년 3월19일 NH투자증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4년 5월 현재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이 반도체 관련기업 파두의 상장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 계속 들여다 보고 있다.

파두는 2023년 8월 1조 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파두의 실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한참 밑돌았기 때문이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가 1202억 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23년 2분기에 5900만 원, 3분기에 3억2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으며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던 증권사였으나 이번 사태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이 시기에 윤병운은 NH투자증권 IB 부문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향후 신뢰도 회복 및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선출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사이 갈등
윤병운의 전임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 인선 과정에서 그룹사 내부에 잡음이 불거졌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추천했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회장은 증권업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농협중앙회의 계열사 인선 개입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결국 윤병운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NH투자증권의 전신은 우리투자증권으로 2014년 농협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룹 내에선 소위 ‘입양아’인 셈인데 기존 우리투자증권의 사풍이 오랫동안 남아 농협 계열사들과 화학적 융합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출신 인물을 NH투자증권에 보냄으로써 완전한 융화를 도모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 사태
NH투자증권은 2020년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휘말렸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 판매 과정에서 공기업이나 관공서가 발주한 건설공사 및 전산용역과 관련된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상은 고수익을 좇기 위해 위험부담이 높은 부실채권을 인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손실이 발생하자 펀드 돌려막기에도 나섰다.

환매중단 사태의 여파로 약 2900명의 투자자들이 1조2천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 판매사 가운데 가장 많은 펀드를 판매했던 곳이다.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펀드 판매액은 4327억 원으로 전체 환매중단 금액(약 5100억 원)의 8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5월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뒤 2780억 원을 지급했다.

이후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손해배상 및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두 기관에도 공동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2024년 5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3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에 부당권유 금지 위반, 설명내용 확인 의무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 정지시키고 과태료 51억7280만 원을 부과했다.

윤병운의 전임자인 정영채 전 사장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당초 정영채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의 중징계 제재안을 사전통보받았지만 문책경고로 바뀌었다.

금융권 임원과 관련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직무정지는 향후 4년간 금융권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 결정에 대해 2023년 11월29일 금융위원회가 이를 의결하면서 중징계가 확정됐다.

정영채는 이후 취소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법적으로는 연임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정영채는 연임에 도전하던 중 향후 금융당국과 불화를 우려해 결국 중도에 물러났다.

정영채의 바통을 이어받은 윤병운은 옵티머스 사태의 상처를 털어내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임무를 짊어지게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윤병운 NH투자증권 기업금융 1사업부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2년 7월15일 에이치피에스피 상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1993년 6월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1995년 4월 LG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에 파견됐다.

1996년 2월 LG투자증권 국제업무팀에 소속됐다.

2007년 1월 우리투자증권 기업금융 3팀장에 임명됐다.

2010년 12월 우리투자증권 커버리지 1그룹장을 맡았다.

2012년 1월 우리투자증권 커버리지 본부장에 임명됐다.

2014년 12월 NH투자증권 커버리지 본부장이 됐다.

2018년 5월 NH투자증권 기업금융 1사업부 대표에 임명됐다.

2023년 12월 NH투자증권 기업금융 1,2사업부 총괄 대표(부사장)가 됐다.

2024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6년 서울 영등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4년 12월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2021년 12월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약 29년간 IB분야에서 근무하며 기업금융시장 발전과 기업지배 구조의 투명화, 선진화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 기타

윤병운은 2023년 NH투자증권에서 보수로 12억73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 원, 상여 9억5100만 원, 기타근로소득 2200만 원이다.

윤병운은 또한 NH투자증권 기업금융 1사업부대표 시절인 2021년 상반기 회사 내 최고액인 10억2300만 원의 보수를 받기도 했다.

어록
[Who Is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도약을 위한 첫번째 준비는 내부역량의 결집이다. 밖으로는 고객과 시장에 집중하면서 안으로는 조직간 화합과 협업을 통해 상호 레버리지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

"화합과 협력은 회사의 모든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사업부내, 사업부간, 영업조직과 지원조직간 다방면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협업과 상호 레버리지를 농협그룹 내에서도 추진할 것이다. 창립 55주년, 농협금융지주 편입 10년차가 되는 뜻 깊은 해다. 농협금융지주 편입 후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다." (2024/03/27,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공개매수 패키지 딜은 NH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로 타사 대비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02/18,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기업영업사원(RM)들은 3년 전부터 매주 모여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각자가 보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난관과 허들을 어떻게 넘었는지에 대한 해법을 서로 공유하는데 그게 NH증권만의 맨파워다.”

“NH투자증권은 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닌 확장 연계 가능 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연습을 해왔다. 결국은 회사채나 유상증자 등 작은 딜의 인연으로 인해 기업금융 비즈니스 레버리지를 늘릴 수 있기에 매사의 딜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중국 시장은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현지에서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라이센스를 받으려고 신청 준비 중인데 추후 비즈니스 확장이 기대된다." (2024/01/31, 더벨 인터뷰에서)

“국내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 IB 실적이 제일 좋다. 현지법인이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기업금융(IB) 등 매출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다 본사 사업부와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체계도 만들어 놨다.” (2023/02/20,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인수합병은 NH투자증권 기업금융 사업부가 지난 10여 년간 추구해왔던 '종합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3/02/0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NH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명가로 평가받는 배경에는 적극성·성실성이 꼽힌다.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교감한다. 고객들은 단순히 금융 서비스를 원하는 게 아니라 고민을 깊이 있게 의논할 상대를 원한다. 고객 관점에서 먼저 생각하고 이들이 원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 (2022/05/31, 팍스넷뉴스 인터뷰에서)

“증시 3000시대를 맞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비롯한 언택트 관련 기업과 수소차·바이오·게임 등 신성장 산업 관련 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시장에 선보이겠다.” (2021/01/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상장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분야다. 회사의 가능성을 감안하여 좋은 조건에 상장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8/12/13,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뒤)

“NH투자증권은 증권회사의 네이버가 되고자 한다. 인터넷 세상에서 강력한 플랫폼인 네이버처럼 금융권에서도 기업들의 모든 궁금증을 NH투자증권이 해결해 주는 것이다.” (2018/11/27,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발행어음에서 금리 싸움을 하면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회사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인수금융은 우리가 7년 전 증권업계 최초로 시작한 사업으로 성장성이 높다. 유동자금이 풍부한 NH농협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이용해 더 성장할 것이다.”

“국내 부동산 투자의 경우 시장 참여자 증가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해외에는 연간 기대 수익률 10%까지 볼 수 있는 터미널 항만 전력 등 인프라 투자처가 많이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다. (2018/06/2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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