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사업 시황악화 속 1분기 영업이익 후퇴, 2차전지소재 사업 투자 속도조절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철강과 2차전지소재 등 핵심 사업의 시황 악화의 영향을 받아 뒷걸음쳤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20억 원, 영업이익 583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024년 4월25일 공시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91.8%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실적을 두고 “경기 침체로 철강과 인프라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차전지소재 부문은 재고 평가 환입 효과가 포함되면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를 반영해 2차전지소재 사업의 전반적 성장 방향을 유지하되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합리적 시점으로 순연한다고 밝혔다.
이에 2023년 7월 ‘밸류데이’ 발표 당시보다 2차전지소재 관련 다수의 투자 시점이 연기됐다. 기존 2026년으로 정했던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사업 투자 시점을 2027년 이후로 연기했고, 일부 투자 계획은 재검토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2024년 투자예산은 전년보다 2조2천억 원가량 늘린 10조8천억 원으로 결정했다.
분야별로는 철강에 41%에 해당하는 4조500억 원을 투자해 전기로 투자, 고급제품 전환, 광양 4고로 개수 등에 사용한다. 2차전지소재에 43%에 해당하는 4조6천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리튬, 니켈 순으로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2024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목표는 78조 원을 제시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1270억 원, 영업이익 3조5310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국내외 시황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7대 미래혁신 과제 확정
장인화가 포스코그룹이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장인화는 2024년 4월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 미래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
미래혁신 과제는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과 2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해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7대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2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먼저 사업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놓였다고 포스코그룹은 진단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 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한다.
2차전지소재 사업에선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적극 투자해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투자한다.
특히 리튬, 니켈 등 2024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4년 들어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으로 캐즘(둔화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고객사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을 단행하고,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각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4년 3월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
△회장 취임 뒤 첫 조직개편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4월3일자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 경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철강과 2차전지소재 등 주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지주사 내 철강팀·수소사업팀과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수행해온 탄소중립 업무의 주요 기능은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아래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2차전지 소재사업 전략기획과 사업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관리 기능을 전략기획총괄 산하 '2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으로 이관했다.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강화를 위해 ‘기술총괄’을 새로 만들고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도 이관해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고,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 사무국’도 신설했다.
이번 포스코홀딩스 정기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는 포스코그룹 역사상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엔투비 이유경 사장이 선임됐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장,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에는 한미향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임명됐고,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 출신인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장인화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 위상을 강화키로 했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고,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켜 각 제철소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100일 현장경영' 첫 행보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방문
장인화가 100일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장인화는 2024년 3월22일 취임 뒤 첫 현장방문으로 포항 냉천 범람 당시 피해가 컸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전날 열린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100일 동안 포항, 광양, 송도 등 그룹의 주요 사업 현장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33% 수준인 500만 톤을 처리하는 핵심 공장으로,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 복구 당시 높은 수준의 정비·조업 기술력과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침수 100일 만에 정상화를 이뤄낸 곳이다.
장인화는 수해 복구 당시 현장을 지킨 포항제철소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며 “수해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열정과 단결되는 마음이 바로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직원들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로 개수가 진행 중인 2제선공장에 들러 현안을 살펴보고 현장 곳곳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장인화는 첫 현장 방문에 앞서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신뢰를 바탕으로 선진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체제’ 공식 출범
장인화가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장인화는 2024년 3월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제 구축 등 3대 전략 방향을 정했다.
장인화는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2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며 “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포스코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신뢰를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선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비롯한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신임 사외이사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선임하고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를 각각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사장을 재선임했고,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밖에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총 6개의 안건을 모두 가결됐다.
주총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선 유영숙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장인화는 주주총회가 종료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경영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포스코그룹의 사업 전략 방향에 관해 “포스코는 철강사업이 기본이고 그 기본에 10여년 간 노력해 이룬 2차전지소재 사업이 쌍두마차로 똑같이 초일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업과 2차전지소재사업 모두 경기가 좋지 않지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장인화는 “철강업은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별로 좋지 않고, 2차전지소재사업은 신사업이 흔히 겪는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 현상의 초기에 있다”면서도 “둘 다 위기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전지는 최근 완공된 공장도 많고, 앞으로 준공될 공장들도 많은데 이런 공장들을 초기에 다잡아서 정상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2차전지소재 사업에서도 운이 따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며 현장 경영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오늘부터 100일 동안 현장에서 직원들과 같이 있을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포항과 광양뿐만 아니라 여러 사업회사를 돌아다니며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2차전지소재 사업 투자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인화는 “투자라는 것은 항상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줘야 한다”면서도 “2차전지소재 사업은 그동안 포스코가 많은 신사업에 도전해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잘 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무조건 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나쁘다고 투자를 멈추면 안 된다"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으나, 결코 소홀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4년 3월21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
△포스코그룹 장인화 체제 첫 사장단 인사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신임 회장 내정자 체제의 첫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윤석열 정부 들어 논란의 표적이 된
최정우 회장 색채를 지우고, 조직 안정과 미래성장을 위해 내부 경쟁자도 중용하는 ‘포용’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풀이가 나왔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2월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30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시켰던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룹 내 부회장직이 다시 사라졌다.
최정우 회장 라인으로 꼽히는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선출 과정에서 그룹 현직 임원으로 유일하게 파이널리스트 회장 후보 6인에 포함됐던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사장)도 회장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지용 사장은 최 회장의 임기 만료를 1년 가량 앞둔 2023년 3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사장과 함께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된 최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김지용 사장 외
정기섭, 유병옥 사장은 끌어안았다.
정기섭 사장은 이번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추천되며, 장 회장 내정자와 대표이사로서 포스코 지주회사를 이끌게 됐다.
유병옥 사장은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장인화와 회장 후보 6인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은
한성희 사장이 물러난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전 전 사장은 2018년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 센터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최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2022년 초 인사에서
정기섭 사장에 자리를 물려주고 고문으로 물러났으나, 이번에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주력사업인 철강부문 자회사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뤘던 이시우 포스코 사장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이 밖에 계열사에서 신사업을 진두 지휘해온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과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을 포스코홀딩스로 불러들였다.
김준형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선임돼 유병옥 사장과 자리를 맞바꿨고, 김기수 원장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아 김지용 사장의 빈 자리를 메우게 됐다.
이는 지주사 전환 3년차를 맞아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 사이 소통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선임됐다.
△재수 끝애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
장인화는 두 번의 도전 끝에 포스코그룹 회장에 내정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2024년 2월8일 차기 회장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이틀 간 심층 면접을 거친 뒤 장인화를 최종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장인화를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 차기 회장 선정 절차는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이 불거지면서, 포스코홀딩스의 후추위 멤버 7인 전원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외부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그럼에도 후추위는 2024년 1월31일 ‘파이널리스트’ 후보 6명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장관 출신 외부 인사들을 모두 배제했다.
후추위는 이번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입김을 등에 입은 인사는 1차 후보군에서부터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경찰 수사가 다각도로 진행되는 와중에도 독자적 선택을 밀고 나간 셈이다.
후추위는 6명 후보 가운데 장 전 사장 외 내부 출신 3명과 함께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포함해 경영능력을 어느 정도 검증받은 외부 인사 3인을 포함했다. 앞서 2013년 회장 선임 과정에선 최종 후보 5명 가운데 4명, 2018년엔 5명 모두가 내부출신 인사였다.
후추위는 내부 출신 현직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사장을 제외하면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비롯해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 현직 인사들도 6명 후보에서 모두 제외했다.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불거진 '후추위와 내부 후보들 사이의 유착 의혹'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인물들을 모두 배제하면서도 내부와 외부 후보를 3명씩으로 균형을 맞춰 외풍 압력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는 소유분산기업의 현직에 있는 인사들을 소위 '카르텔'이라고 분류하면서 현직 인사를 차기 CEO로 앉히는 데 상당한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후추위는 이런 상황 속에서 외부 입김을 차단하면서도 포스코그룹의 주력사업인 철강을 잘 이해하고 있고, 내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장 전 사장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장인화는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2014년~2018년) 시절부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진 가도를 달렸다.
2018년 4월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돌연 물러나자
최정우 회장,
오인환 사장 등과 함께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이 추린 대표이사 최종 회장후보 5인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되며 막판까지
최정우 회장과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장인화는 문재인 정부에서 선임됐던
최정우 현 회장과 거리가 있는 데다
윤석열 정부와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후추위는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후추위는 외부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장인화는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2009년엔 RIST 강구조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2011년 포스코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 상무에 오른 뒤 2014년 전무로 승진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기술투자본부장(기술연구원장 겸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포스코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철강생산본부장에 임명됐고 2018년 3월~2021년 3월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에서 철강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1년 주총 이후 포스코 자문역을 지속 수행하면서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포스코그룹 회장에 올랐던 내부 출신 인물들은 모두 현직에서 승진해 회장에 선임됐다. 장인화는 포스코그룹 역사상 OB(올드보이)에서 회장으로 복귀한 첫 사례가 됐다.
포스코그룹은 2000년 10월 민간기업으로 전환한 뒤 이구택, 정준양,
권오준 등 전 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 뒤에 맞은 2번째 임기는 모두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를 놓고 정치권이 포스코그룹 CEO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고 있으며 포스코그룹이 정치권 입김을 버티지 못했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장인화에게 사령탑을 넘겨준
최정우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물러나는 최초 사례로 남게 됐다.
|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2024년 3월22일 현장경영 첫 행보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현장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출범
포스코그룹은 장인화가 자문으로 물러난 시기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킨 뒤 본격적으로 친환경 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했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3월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을 열고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적인 시각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업의 전문성을 갖추는 데 집중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 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개발(R&D)과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국내외 우수한 연구인력을 유치해 인공지능, 2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개발을 이끈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철강 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분할돼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생산체제를 단계적으로 실현하고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끈다.
이를 위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 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2022년 1월28일 임시 주주총회 의결로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확정했다. 의결권 지분 기준으로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고, 출석 주주의 89.2%가 물적분할에 찬성했다.
회사분할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대상이어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과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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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과 함께 포스코 공동대표 맡아
장인화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함께 포스크 공동대표체제를 이끌었다.
2019년 초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퇴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장인화는 최 회장과 함께 포스코 공동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기존에 포스코는 최 회장과 오 사장, 장인화의 3인 공동대표체제였으나 2인 공동대표체제로 바뀐 것이다.
2인 공동대표체제 구축으로 장인화의 역할이 더욱 확대했다.
장인화는 3인 공동대표체제 시절에 포스코 철강부문장, 철강생산본부장 겸 경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었지만 2인 공동대표체제로 변화하면서 재정 및 내부거래위원회 위원도 겸임하게 됐다.
재정 및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은 기존에 오 사장이 맡던 직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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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취임 첫 개편에서 철강부문장으로 임명
장인화는
오인환 사장과 철강사업을 나누어 담당하고 있다가 통합철강부문장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최정우 회장은 2018월 8월1일 취임 이후 첫 사장단 인사에서 철강1부문과 2부문을 통합해 장인화에게 철강부문장을 맡겼다.
기존에는
오인환 사장이 철강1부문장, 장인화가 철강2부문장을 맡고 있었으나 오 사장은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으로 물러났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2부문장이었던 장 사장이 철강부문을 총괄해 관리함으로써 통합된 철강사업부문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회장후보로
최정우 회장과 경쟁
장인화는 2018년 포스코 회장후보로서
최정우 회장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다.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2018년 6월22일 열린 포스코 이사회 직후 포스코 전현직 임원 5명을 최고경영자 면접 대상자로 압축하고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인화와
최정우 회장(당시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김영상 전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전 사장(당시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이 이 명단에 올랐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CEO승계카운슬이 정한 회장후보 5명을 대상으로 자격심사, 면접을 진행해 최종 2인을 선정한 뒤 2차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1인을 뽑기로 했다.
심사결과 장인화가
최정우 회장과 함께 최종 후보자 2인에 포함됐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둘을 상대로 두번째 면접을 4시간에 걸쳐 진행하고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3차 면접을 거치고 나서야 최 회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선임
장인화는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 시절에 포스코 대표이사에 올라
오인환 사장과 함께 3인 공동대표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2018년 3월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장인화와
오인환 당시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장인화는 이 때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포스코는 권 전 회장이 퇴임하기 이틀 전인 2018년 4월16일 조직개편을 통해 철강사업을 1,2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철강1부문장은
오인환 당시 사장이, 2부문장은 장인화가 이끌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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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시절부터 핵심 요직 두루 거쳐
장인화는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경영의 큰 틀을 짜는 데 한 축을 담당했다.
권 회장은 2014년 포스코 회장 내정자로 선정된 이후 경영권 인수인계를 위해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조직했다.
당시 신사업실장 상무였던 장인화는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구성하는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추진반은 △철강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 △경영 인프라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장인화는 신성장동력 확보,
오인환 사장이 철강 경쟁력 강화를 맡았다.
장인화는 2년 뒤 기술투자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는 2016일 2월1일 임원인사를 통해 장인화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하고 기술투자본부장을 맡도록 했다.
기술투자본부는 기존 재무투자본부의 역할에 연구개발(R&D), 기술전략 및 투자 역할을 더해 만들어진 부서였다.
당시 인사에서 포스코는 2015년 3월 정기 임원인사 때보다 110명이 줄어든 259명 수준으로 임원 수를 조정하고 조직 최소화와 유사 기능 사이 통폐합을 통해 실·본부 단위 조직도 22% 감축한 179개로 조정했다.
포스코는 기업체질 개선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강도 쇄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017년 3월에는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공식적으로 포스코 이사진에 합류했다. 당시 철강생산본부장이었던 김진일 사장이 퇴임하면서 공석을 장인화가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