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 지배구조
국도화학은 에폭시(EPOXY)수지, 폴리올(POLYOL)수지 등의 제품을 생산해 전기전자, 자동차, 우주항공, 조선 및 건축 분야에 공급하는 기능성 화학소재 회사다. 글로벌 에폭시수지 시장점유율 1위(2023년 기준 18%)에 올라 있다.
에폭시수지는 내열성, 접착성, 절연성 등이 뛰어난 열경화성 수지의 하나다. 열경화성 수지는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가공되고 그 뒤에는 재가공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성질 덕에 에폭시수지는 페인트, 코팅제, 접착제 등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특히 선박, 자동차, 컨테이너 등의 중방식 도료로 사용되며 인쇄회로기판(PCB) 등 반도체용 소재로도 쓰인다.
폴리올수지는 건축·가구·전기·전자 등 여러 분야에서 보온용 단열재, 매트리스, 보냉용 내장재 등에 두루 쓰이는 화학소재다.
2023년 12월31일 기준 국도코퍼레이션이 국도화학 최대주주(24.27%)에 올라 있다. 이시창, 이삼열, 허연진 등 특수관계인 3명과 합쳐 28.8% 지분으로 국도화학과 계열사들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도코퍼레이션은 화공약품 제조·판매업 회사로 이시창과 부친 이삼열 전 국도화학 회장이 지분 75.88%, 16.44%를 들고 있는 사실상 개인회사다. 요컨대 이시창이 실질적인 국도화학 최대주주다.
국도화학 2대주주는 일본 철강회사 일본제철(NIPPON STEEL)의 자회사인 ‘닛테츠케미컬 앤 머티리얼’이다. 국도화학 주식 159만5785주(17.71%)를 들고 있다.
그 외 손동준 동일기연 대표이사와 그 특수관계인이 3대주주로 국도화학 주식 61만7483주(6.85%)를 보유하고 있다. 손 대표 쪽은 국도화학 주식 취득을 두고 ‘단순투자목적’이라 공시로 밝힌 바 있다.
2023년 12월31일 기준 국도화학은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모두 국도화학의 자회사다. 국도화학이 50~100% 지분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일도화학을 제외한 8개 계열사는 국도화학의 연결기준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일도화학은 국도화학의 자회사(50%)지만 국도화학과 일본 닛테츠케미컬 앤 머티리얼즈의 합작법인이라는 등 이유로 국도화학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도화학의 계열사들은 △화공약품 제조·판매 △에폭시수지 및 폴리올수지 제조·판매 △수지 및 조성물 제조·판매 △기타 부동산 임대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실적 부진, 매출·영업이익 모두 줄어
국도화학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3117억 원, 영업이익 191억 원, 순이익 74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인 2022년보다 각각 18.2%, 80.3%, 89.9%씩 줄었다.
국도화학 쪽은 공시를 통해 “에폭시 판매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중국의 시장침체, 내수 부진, 경쟁 및 공급 과열 등으로 저가 중국산 제품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은 경기위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에너지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에폭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변화로 중국산 수출물량 감소 및 이로 인한 에폭시 가격 상승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에폭시수지 부문이 매출 1조2468억 원(95%), 폴리올수지 부문이 649억 원(5%)을 올렸다. 전년도와 견줘 에폭시수지 부문 매출액은 19.3% 감소했고 폴리올수지 부문 매출액은 13.8%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국내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약 21%, 해외 매출이 약 79%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22%, 해외가 78%였다.
| ▲ 국도화학 인도 현지법인 Kukdo Chemical India 공장 전경. <국도화학> |
△삼양그룹 화학계열사 삼양이노켐과 친환경 바이오소재 연구개발 협력
국도화학이 2022년 7월12일 삼양그룹 화학사업 계열사 삼양이노켐과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소소르비드(Isosorbide)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화이트바이오 소재다. 비스페놀 A(BPA) 등 기존 석유 유래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 도료, 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친환경 에폭시, 코팅제, 접착제, 페인트 등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연진 국도화학 대표이사 사장, 강호성 삼양이노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허연진 국도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에폭시수지는 다양한 소재와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물성을 가진 소재”라며 “바이오 콘텐츠 함량 100%에 가까운 친환경 소재를 공동 개발해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강호성 삼양이노켐 대표이사는 “삼양의 이소소르비드 제품 노바소브를 적용한 제품은 물리적 성질 개선과 생산 과정에서 기존 석유 기반 소재 대비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켜 기능성과 친환경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며 “향후 기존 석유 기반 화학소재를 이소소르비드로 대체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친환경 제품 등을 개발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이시창이 2021년 2월22일 국도화학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국도화학 2세경영이 본격화됐다.
이삼열 회장은 각자대표직과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동시에 허연진 사장이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국도화학에 이시창-허연진 각자대표체제가 들어섰다.
이시창은 이삼열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숭실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도화학에 입사해 무역부장, 경영기획실장, 상무이사, 전무이사 등을 거쳐 2011년 국도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시창은 회장 취임사에서 “저에게는 국도화학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에폭시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핵심과제가 있다”라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고도화된 국도의 핵심역량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를 이뤄 내고 극대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최고의 에폭시기업으로 국도화학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시창은 이어 “5G/6G, 전기차,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수소경제 등 미래산업에 반드시 사용되는 친환경소재, 바이오소재, 고기능소재, 열가소성소재 등 첨단소재사업군을 육성해 국도화학을 글로벌 최고의 화학소재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전기용 UL 746B 인증 획득
국도화학이 2021년 1월11일 중전기용 에폭시수지의 국제 안전규격 UL 746B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중전기는 전기의 생산, 공급 등에 필요한 제반 설비를 말한다.
변압기, 개폐기 등 중전기 분야에 적용되는 에폭시수지는 수만 볼트 이상의 고압전기를 송배전하는 만큼 장기내열성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인증의 정확한 명칭은 'UL 746B RTI(Relative Thermal Index) 190℃'다.
이는 미국보험협회안전시험소 Underwriter’s Laboratories(UL)가 부여한 것으로 국도화학의 에폭시수지가 섭씨 190도의 조건에서 약 6만 시간 동안 기존 물리적 성질을 유지하며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국도화학은 이를 통해 국내외 중전기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도화학 쪽은 “에폭시 수지 시장의 글로벌 공급자로서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중전기 에폭시 소재 공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UL 746B 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중전기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 국도화학의 이방도전성접착필름(ACF)이 적용된 모습. <국도화학> |
△삼성SDI의 이방도전성접착필름 사업 인수
국도화학이 2019년 7월2일 삼성SDI의 이방도전성접착필름(ACF) 사업부를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방도전성접착필름은 디스플레이와 회로기판을 연결하는 양면테이프 형태의 필름이다.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국도화학은 앞서 2016년부터 경기화성바이오밸리에 부지를 확보하는 등 이방도전성접착필름 양산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후 2018년 삼성SDI의 이방도전성접착필름 인수전에 참여했고 2019년 5월 인수기업으로 확정됐다.
국도화학 쪽은 “삼성SDI의 ACF사업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국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은 일본 부품 의존도가 높은데 2019년 최근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으로 국산화 부품 사용이 늘 것으로 보여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시창은 “이번에 인수한 ACF사업은 기존 전자재료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차별화된 소재 합성기술 노하우로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사의 성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도화학이 걸어온 길
국도화학은 일본제철(당시 신일철주금)이 1972년 설립한 국도화학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3년 서울공장을 준공했다.
1976년 이시창의 부친 이삼열 현 명예회장이 전문경영인(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1983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94년 서부사업소 익산공장을 준공했다. 같은 해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에폭시수지를 공급했다.
1996년 경인사업소 시화공장을 준공했다.
1998년 폴리우레탄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9년 국도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2년 중국법인 국도화공(쿤샨)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듬해 중국 제1공장을 준공했다.
2004년 부산사업소 및 폴리올 공장을 준공했다.
2008년 국도화인켐을 인수했다.
2012년 국도화학 최대주주가 일본 신일철화학에서 뉴서울케미칼(현 국도코퍼레이션)로 변경됐다.
당시 이삼열 국도화학 대표이사 회장과 아들 이시창이 각각 뉴서울케미칼 지분을 60%, 32.3%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이삼열 회장이 국도화학 오너가 됐다.
2013년 일본 닛테츠케미컬 앤 머티리일과 합작법인 일도화학을 설립했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016년 국도 이노베이션 센터를 준공했다.
2017년 인도법인 Kukdo Chemical India Private Limited를 설립했다. 같은 해 국도첨단소재, 중국법인 국도화공(닝보) 유한공사 등도 설립했다.
2018년 국도첨단소재 화성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 인도법인 KUKDO Chemical India 공장을 준공했다.
2021년 독일 소재 유럽지역 판매법인 Kukdo Europe GmbH를 설립했다.
2022년 미국법인 Kukdo Chemical America, Inc.를 설립했다. 같은 해 국도화공(닝보) 유한공사 공장이 생산개시했다.
2022년 부동산임대업 회사 서교흥업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