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재해 감사원장(오른쪽)이 2024년 4월12일 감사원 간부들과 함께 감사원 제1별관 재건축 준공식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감사원> |
△감사원 제1·2 차장 인사
최재해는 감사원 1급 간부직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감사원은 2024년 3월29일 감사원 사무처 소속 고위감사공무원 '가'급 5개 직위 중 3개 직위에 대한 보임인사를 실시했다.
이 인사로 1사무차장에는 현완교 2사무차장이, 2사무차장에는 김영관 국민감사본부장이, 국민감사본부장에는 최정운 재정·경제감사국장이 보임됐다.
다만 이번에도 감사원 사무총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최재해는 2024년 2월16일
윤석열 정부 ‘정치감사’ 논란의 핵심 인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제청해 재가를 받았다.
그리고 유 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유병호 사단’으로 꼽히는 최달영 전 제1사무차장이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제1사무차장 자리가 비게 됐고, 제2사무차장이 그 자리로 올라가는 이번 후속 인사가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유병호가 감사위원 임명이 재가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의 최고 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는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핵심”이라며 “유병호 감사위원이 있는 감사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공수처 감사 추진
최재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은 감사위원들에게 보고한 '2024년 연간 감사계획' 정기감사 대상 기관에 공수처를 포함시켰다. 2022년 10월에 이어 2년 만이다.
감사원은 2024년 1월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감사원 사무처는 최근 언론, 법조계 등 각계각층에서 공수처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그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이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공수처에 대한 ‘보복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관해 “기관 정기감사 주기는 통상 2년마다 진행된다”며 통상적 감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최재해 등 감사원 인사들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고 아직 직전 감사 결과를 발표한 지 1년이 안 된 점 등을 지적하며 보복감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2월4일 성명을 내어 “감사원이 공수처에 대한 감사 계획을 의결한 것은 최 원장을 지키기 위한 방탄 감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특히 감사위원회의에 안건이 올라왔을 당시 최재해 원장도 안건을 회피하지 않고 의결 과정에도 참여함으로써 감사원의 중립성을 최 원장 손으로 훼손했을 뿐 아니라 이해충돌 방지 의무마저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 속에서도 감사원은 감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공수처가 포함된 ‘2024년도 연간 감사계획’을 확정했다.
| ▲ 최재해 감사원장(왼쪽)이 2022년 8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사업 감사에 관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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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감사
최재해는
문재인 정부 시기에 진행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관한 감사를 실시해 여러 건에서 비리 혐의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2023년 6월13일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강임준 군산시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전직 과장 2명 등 총 13명을 직권남용, 사기,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은 300㎿ 규모의 민간 주도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로 추진된 충남 태안군 안면도 태양광발전소 허가 과정에서 민간 업체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간의 유착 비리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 태양광 개발기업이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안면도 발전소 계획을 추진하면서 부지의 토지용도변경이 필요한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산자부의 유권해석을 받으려 공무원들에게 청탁을 했다.
또 전북 군산시가 2020년 10월 99㎿ 규모 태양광 사업의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 강임준 군산시장의 고교 동문이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줬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해당기업이 사업의 자금조달을 담당한 금융사가 내건 조건인 연대보증을 갖추려는 의지가 없는데도 강 시장이 문제를 해결해주라고 직원에게 지시해 계약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결국 금융사가 연대보증 없이는 계약할 수 없다고 통보했고 군산시는 최소 연 1.8%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한 다른 금융사와 자금 약정을 다시 체결했다. 감사원은 이 때문에 군산시가 110억 원의 이자손해가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공공감사 누락·중복 차단 위해 노력
최재해는 감사원이 행정·공공기관 대상 감사에서 중복이나 누락이 없도록 감사 체계를 효율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감사원은 2023년 2월17일 '2023년도 자체 감사 책임자 회의'에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재해는 회의에서 15개 중앙행정기관, 5개 지방자치단체, 14개 공공기관 등 34개 기관의 자체 감사기구 책임자들에게 2023년 감사원 감사 방향을 설명하고 자체 감사기구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최재해는 “감사 중복과 사각을 방지하고 균형 잡힌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공공 감사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자체 감사기구도 내부통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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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통계왜곡 의혹 감사
최재해는
문재인 정부의 통계왜곡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원은 2022년 9월부터
문재인 정부가 국가의 주요 경제 지표인 집값과 소득, 고용 등의 데이터를 왜곡,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황수경 당시 통계청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개입으로 조사 기법이 바뀐 정황이 있다고 일부 보수언론은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가계동향조사를 진행했는데 조사 결과 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이후 황수경 통계청장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13개월 만에 경질됐다. 통계청장이 조기 경질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실제 감사원 감사에서 황 전 청장은 재임 당시 청와대로부터 통계 관련 외압이 있었으며 이를 거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임 강신욱 통계청장이 "장관님들의 정책에 좋은 통계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감사원은 조사기법 개편 이후 가계동향조사 관련 예산이 2018년 29억5300만 원에서 2019년 159억4100만 원으로 증액된 사실도 포착했다.
감사원은 2023년 9월16일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주택·가계소득·고용 등 주요 국가통계를 작성하는 한국부동산원·통계청에 통계 조작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특히 주택통계와 관련해 청와대와 국토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총 94회 이상 부동산원의 통계 작성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국토부, 통계청, 부동산원 등 4개 기관 관련자 22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2024년 1월 윤성원 전 국토부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통계청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이 2024년 5월 시작된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감사
감사원은 2022년 11월13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원 감사위원들을 거치지 않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사무처에서 독자적으로 준비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전격발탁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여러 감사들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 사건을 대상으로 이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2022년 11월13일 검찰은 서욱 전 국방부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 ▲ 최재해 감사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2년 10월25일 2023년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마련된 사전 환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25대 감사원장 취임
최재해는 2021년 11월15일 제25대 감사원장에 취임했다. 감사원장이 공석이 된 지 140일 만이었다. 그 사이 감사원장 업무를 대신 처리해온 강민아 권한대행은 수석감사위원으로 돌아갔다.
최재해는 취임사에서 “감사원 직원들은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기본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원칙과 기준에 따라 불편부당의 자세로 엄정히 감사를 하고 신뢰받는 감사 결과를 만들어간다면 감사원의 핵심 가치인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도 자연스럽게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9월14일 최재해를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한 지 78일 만이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브리핑에서 “최 후보자는 감사원의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한 감사 전문가로서 감사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장 후보 인사청문회는 2021년 11월2일 열렸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 최재해 본인에 대한 질문보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부각하는 데 역점을 뒀다. 최재해는 이와 관련해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답변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를 문제삼았다. 최재해는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나감으로써 감사원 조직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재해는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감사원에 바라는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감사원장의 지위가 얼마나 막강한지를 다시 깨닫게 됐다”며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가치를 준수하고 감사원 기본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최재해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최재해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2021년 11월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감사원 감사운영개선대책 TF 단장
최재해는 감사원 감사운영개선대책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다.
감사원은 2011년 5월27일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자 내부에 '감사운영개선대책 TF'를 구성하고 TF 단장에 최재해를 임명했다.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와 비리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TF의 과제였다.
최재해는 TF를 이끌며 감사관이 감사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이나 로비를 받으면 즉시 감찰관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등 감사원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감사원 직원이 퇴직 후 피감기관에 재취업하는 '전관예우' 관례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재해는 2014년 감사원장 직속 감사원 개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감사원 제1사무차장에 깜짝 발탁
2011년 4월4일 감사원의 주요 간부 인사에서 최재해 사회문화감사국 국장이 제1사무차장으로 발탁됐다.
제2사무차장이 행정고시 24기인데 행정고시 28기인 최재해가 1사무차장으로 발탁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제1사무차장은 감사원의 제3인자다.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얼굴이고, 사무총장은 인사와 예산을 주로 담당한다. 제1사무차장은 실제 감사행정을 진두지휘한다.
양건 감사원장이 교육분야 감사에 무게를 두고 최재해를 제1사무차장으로 밀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명박 정부는 교육비리, 권력비리, 토호비리를 3대 비리로 규정하고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양건 감사원장은 그 가운데 교육비리 척결에 역점을 두었다.
1961년생인 최재해를 시작으로 감사원에도 386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2011년은 공직사회에서 386세대가 두각을 드러낸 해였다.
386세대는 60년대 출생, 80번대 학번, 30대(1990년대 기준) 연령층을 하나로 묶어 이르는 말이다. 민주화의 주축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고 탈권위주의를 지향해 복지부동인 공직사회를 유연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