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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천재' 말 듣던 변호사 출신 인수합병 전문가, 경영효율화 매달려 [2024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4-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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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박병무는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4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수합병을 담당했다.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뉴브리지캐피털(현 TPG 아시아펀드) 한국대표,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보고펀드 공동대표이사, VIG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3년 실적 부진에 빠진 엔씨소프트의 체질개선을 위해 합류해 2024년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심어 회사의 경영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게임과 비게임을 아우르는 기업을 인수해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냉정한 분석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미다스의 손', '천재' 같은 별명이 붙어 있다.

Co-CEO of NCSoft
Park Byung-m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 엔씨소프트 실적.
△2023년 신작 부재로 실적 줄어
엔씨소프트는 2023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매출 1조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을 냈다. 이는 2022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규모다.

2022년 코로나19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해 2023년에는 이렇다할 신작이 없어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기대작이었던 TL(쓰론앤리버티)도 같은 해 12월 들어서야 출시됐다.

2023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1497억 원, 아시아 3499억 원, 북미와 유럽 1358억 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1445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35%는 해외에서 나왔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004억 원, PC 게임이 3651억 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TL을 시작으로 다수의 신작게임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TL은 출시 이후 인기가 빠르게 사그라들면서 벌써부터 우려를 사고 있다. TL은 초기 21개에 이르렀던 게임서버를 15개로 줄였다.

△2024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올라
박병무 2024년 3월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창업 이래 김택진 단독 대표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2024년 처음으로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박병무는 인수합병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이른바 내수형 게임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계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곳으로 손꼽힌다. 2023년 12월 기준 엔씨소프트는 37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2조3천억 원의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의 공동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컴퍼니 빌딩'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병무는 동양생명, BC카드, 아이리버, 버거킹, 바디프랜드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권 인수합명(M&A)를 성공시키며 국내 사모펀드업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2007년 3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다 2013년에는 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5년 넥슨의 적대적 인수 위협에 맞서 넷마블을 ‘백기사’로 참여시켜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지켜내면서 김택진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와 대일고등학교 및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 인연도 있다.

△변호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
박병무는 검사를 꿈꾸기도 했으나 1985년 사법연수원 수석졸업 이후 돌연 공직을 포기하고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을 한 인연으로 당시에는 초창기였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법조인 경력을 시작했다. 회사의 도움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김앤장에 돌아온 뒤 기업의 인수합병을 담당하며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재계에서 온 숱한 영입제안을 거절했지만 김형순 로커스홀딩스(현 플래너스) 대표이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로커스홀딩스에서 싸이더스를 비롯해 시네마서비스, 넷마블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로커스홀딩스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로커스홀딩스는 사명을 플래너스로 바꾼 뒤 2004년 CJ그룹에 합류했다.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뉴브리지캐피탈의 한국법인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대표이사가 돼 하나로텔레콤 경영권을 확보했다. 2006년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를 맡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2007년 SK그룹에 매각했다.

2008년 잠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복귀했으나 2010년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곳에서 동양생명, BC카드, 아이리버, 버거킹, 바디프랜드 등 17개 기업의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며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 인연으로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이사회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넥슨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방어하는 데 VIG파트너스가 우군으로 합류하면서 박병무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와 두터운 신뢰를 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엔씨소프트의 공동대표이사 후보자로 합류한 뒤 2024년 3월 정식 취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내정자(오른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024년 3월20일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박병무는 엔씨소프트의 경영효율화에 매달리고 있다.

박병무는 2024년 3월20일 열린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앞으로 경영방침의 키워드로 '경영의 내실화와 시스템 구축'을 들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경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글로벌 진출 기반 구축 △지식재산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을 꼽았다. 또한 기존에 회사가 배제했던 배급 사업권 확보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박병무는 엔씨소프트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게임과 비게임을 구분하지 않고 새로운 기업을 인수해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찾기로 했다. 2023년 12월 기준 엔씨소프트는 37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2조3천억 원의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조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의 구조조정도 풀어야할 과제다.

박병무는 미디어 설명회에서 "급격히 증가한 비용구조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여러 모순이 쌓이기도 했다"고 구조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 2023년부터 크고 작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작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초에는 3명의 최고사업책임자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2024년 4월 말 현재 엔씨소프트는 비개발·지원 조직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다. 게임 개발 외 지원 조직을 중심으로 내부 평가 최하위 등급에 속한 당사자에게 권고사직을 순차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조직인 플랫폼, 퍼플, 사운드, QA, 서비스 인프라, 정보보안 등 직원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체 인력 감축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대답해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가 2024년 3월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하월곡동이 고향이다. 중학교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한 모범생으로 알려졌다.

1980년 서울대학교에 수석 입학했으며 1984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1985년에는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해 대법원장상을 받았다. 이후 박병무를 설명할때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1980년 당시 서울대학교 수석 입학 소식에 각종 언론의 인터뷰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모 언론사에서 박병무가 과외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일가족이 당시 사교육 잡기에 나섰던 전두환 정부의 타깃이 됐다. 이 일이 있은 뒤 박병무의 아버지가 직장에서 퇴사하게 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했음에도 공직이 아닌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대학 재학 당시 초창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인연이 돼 이곳에서 법조인 경력을 시작했으며 회사의 도움으로 하버드 로스쿨 유학까지 다녀왔다.

하버드 유학 당시 저개발국 금융지원프로그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김앤장과 사모펀드에서 그가 성사시킨 인수합병은 45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박병무를 '미다스의 손'으로 부르기도 한다.

사건사고
[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 엔씨소프트 사옥.
△'슈퍼계정'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 받아
엔씨소프트가 이른바 '슈퍼계정' 의혹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2022년 4월 엔씨소프트 경기도 판교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모바일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회사가 관리자 권한을 이용해 강력한 아이템을 지닌 캐릭터인 이른바 '슈퍼계정'을 만들어 이용자 간 경쟁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 조사는 엔씨소프트 내부에 임시 본부를 설치하고 약 7일 동안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용자 1천여 명과 게임이용자협회가 같은 해 3월 이와 같은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게임이용자협회 측은 이용자 간 경쟁이 핵심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관리자가 슈퍼계정으로 이용자와 경쟁하는 행위는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관련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08년 3월 경기도 안성시 하나로텔레콤 연수원 개원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

2000년 로커스홀딩스(현 플래너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3년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6년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8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다시 합류했다.

2010년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대표이사가 됐다.

2023년 엔씨소프트에 대표이사 후보자로 합류했다.

2024년부터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1980년 대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에 수석 입학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1985년에는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9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사법연수원 졸업 이후 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이행했다.

2024년 4월 현재 박병무의 급여와 관련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록
[Who Is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 박병무 보고펀드 대표이사.
“부모님은 판검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당시 시대 상황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다. 그나마 로펌이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학 졸업 때까지 김앤장에서 판례를 정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인연으로 김앤장을 들어가게 됐다.” (2024/04/22, 법률신문 인터뷰에서)

“당시 정권을 잡은 신군부 세력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던 과외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건 상태였고 결국 한국전력공사 이사였던 아버지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3년간 취직을 못하게 하는 바람에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려졌다.” (2024/04/22, 법률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 포화와 경쟁이 도를 넘을 정도로 심화되고, 동시에 급격히 증가한 비용구조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여러 모순이 쌓이기도 했다. 회사가 보유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다면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회사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3/20,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당시 벤처붐이 불던 시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벤처를 직접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욕심이 생겼다. 벤처로 간다는 것은 창업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김앤장을 나오면서 내 회사를 창업하는 기분으로 모험 속으로 스스로를 집어 던졌다.” (2014/10/31, 김앤장을 나와 경영인으로 변신한 배경을 묻는 서울지방변호사회보 질문에)

"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면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가 잘 나가던 시절이었고, 일본 책 '대망'이나 재벌들의 성공담을 그린 책을 읽으면서 기업에서 일하면 멋있겠다고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법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2014/10/31, 서울지방변호사회보와 인터뷰에서 공직이 아닌 법무법인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부와 채권단의 매각작업이 지나치게 경직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등 해외언론이 지적하는 문제점 등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 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그룹 간의 현대건설 인수전은 적통성을 획득하기 위한 족벌 구성원 간의 경쟁일 뿐이다. 그들은 소액주주들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2010/12/2, 정부의 기업 매각 절차에 대해 비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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