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작 부재로 실적 줄어
엔씨소프트는 2023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매출 1조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을 냈다. 이는 2022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규모다.
2022년 코로나19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해 2023년에는 이렇다할 신작이 없어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기대작이었던 TL(쓰론앤리버티)도 같은 해 12월 들어서야 출시됐다.
2023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1497억 원, 아시아 3499억 원, 북미와 유럽 1358억 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1445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35%는 해외에서 나왔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004억 원, PC 게임이 3651억 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TL을 시작으로 다수의 신작게임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TL은 출시 이후 인기가 빠르게 사그라들면서 벌써부터 우려를 사고 있다. TL은 초기 21개에 이르렀던 게임서버를 15개로 줄였다.
△2024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올라
박병무 2024년 3월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창업 이래
김택진 단독 대표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2024년 처음으로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박병무는 인수합병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이른바 내수형 게임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계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곳으로 손꼽힌다. 2023년 12월 기준 엔씨소프트는 37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2조3천억 원의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의 공동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컴퍼니 빌딩'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병무는 동양생명, BC카드, 아이리버, 버거킹, 바디프랜드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권 인수합명(M&A)를 성공시키며 국내 사모펀드업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2007년 3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다 2013년에는 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5년 넥슨의 적대적 인수 위협에 맞서 넷마블을 ‘백기사’로 참여시켜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지켜내면서
김택진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와 대일고등학교 및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 인연도 있다.
△변호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
박병무는 검사를 꿈꾸기도 했으나 1985년 사법연수원 수석졸업 이후 돌연 공직을 포기하고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을 한 인연으로 당시에는 초창기였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법조인 경력을 시작했다. 회사의 도움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김앤장에 돌아온 뒤 기업의 인수합병을 담당하며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재계에서 온 숱한 영입제안을 거절했지만 김형순 로커스홀딩스(현 플래너스) 대표이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로커스홀딩스에서 싸이더스를 비롯해 시네마서비스, 넷마블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로커스홀딩스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로커스홀딩스는 사명을 플래너스로 바꾼 뒤 2004년 CJ그룹에 합류했다.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뉴브리지캐피탈의 한국법인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대표이사가 돼 하나로텔레콤 경영권을 확보했다. 2006년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를 맡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2007년 SK그룹에 매각했다.
2008년 잠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복귀했으나 2010년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곳에서 동양생명, BC카드, 아이리버, 버거킹, 바디프랜드 등 17개 기업의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며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 인연으로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이사회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넥슨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방어하는 데 VIG파트너스가 우군으로 합류하면서 박병무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와 두터운 신뢰를 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엔씨소프트의 공동대표이사 후보자로 합류한 뒤 2024년 3월 정식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