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왕경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사장(오른쪽)이 2023년6월8일 다국적기업 탈레스그룹 기보나시 수석부사장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 |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의 지배구조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이하 휴니드)는 방산기업으로 국내 몇 안 되는 상장사다.
보잉, 에어버스, 사프란, 노스롭그루먼, 한국항공우주산업, 군 및 정부 기관 등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김유진은 2023년 12월31일 기준 휴니드의 지분 22.73%을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특수관계인인 김지호씨(0.04%), 김지아씨(0.04%), RUSSELL YOUNG MIN KIM(0.03%)의 지분을 포함해 총 22.83%의 지분율을 바탕으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유진 외에 지분율이 5% 이상 주주로는 보잉(The Boeing Company)이 11.69%, Allianz Global Investors Asia Pacific Limited가 7.53%를 각각 들고 있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별도의 계열사가 없다.
△2023년 실적 개선
휴니드는 전술통신장비 및 시스템으로 구성되는 방산사업과 항공전자 장비 관련 해외사업 2개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먼저 방산사업은 전술통신용 무전기, 특수장비, 지휘통제체계, 무기체계 등의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구성된다.
해외사업으로는 항공 전기/전자장비, 와이어하네스, 절충교역(Offset), 해외수출 등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휴니드는 2023년 매출 230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 37.1% 증가했다.
총매출액에서 방산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86.3%, 해외사업은 13.7%에 이르렀다.
휴니드는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두고 "주요 체계사업인 대용량 무선전송장치 HCTRS에 대한 성공적인 군 전력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술정보통신 사업 수주, 장기 성장동력 확보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차세대 군 종합전술정보 통신체계(TICN, 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사업의 핵심 요소인 대용량 무선전송장치(HCTRS, High Capacity Trunk Radio System)의 양산에 선공했다. 이로써 전술통신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니드는 2021년 12월27일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군 전술정보 통신체계(TICN)의 대용량 무선전송장치(HCTRS) 4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계약 규모는 3945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액의 199%에 달한다
휴니드는 지난 2011년 이후 2023년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우리 군의 차세대 전술정보 통신체계(TICN)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회사의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TICN 체계 사업은 국방부가 개발하는 지휘통제체계 구축 사업으로 2025년까지 정부 예산 5조4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우리 군은 정부가 추구하는 ‘스마트 군’을 만드는 데 TICN 체계가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니드는 2025년까지 HCTRS 전송능력 향상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출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잉과 협력, 민항기와 해상 관련 시장에 도전장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협력하고 있다.
보잉은 2006년 휴니드에 2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2023년 말 기준으로도 지분율 약 11%로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잉의 휴니드 투자는 우리나라 국군의 무선 통신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보잉의 휴니드 투자 당시 보잉은 국내 1조6천억 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보잉사와 휴니드는 2010년 인천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M&S센터라는 민·군용 시뮬레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휴니드는 보잉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F-15, F/A-18, H-47, V-22, A-10)에 적용되는 항공 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보잉 전투기에 들어가는 와이어하니스(기체 전원과 신호 전달하는 배선장치)를 공급하면서 절충교역 파트너가 됐다.
두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민항기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항공뿐 아니라 해상 관련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휴니드는 2023년 6월7일 다국적 방위산업체 탈레스와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제품의 수입·판매에 나섰다. 탈레스는 해군용 지휘통신장비에 특화되어 있는 다국적 방위산업체다.
휴니드는 탈레스와 협력을 통해 함정용 피아식별장비 및 해군 지휘통신분야 무기체계 획득사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01년 부도기업 인수해 되살려내
방위산업체에서 경력을 쌓아오던 김유진이 지난 2001년 대영전자공업(현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을 주목하고 인수에 나섰다.
당시 대영전자공업은 무분별한 투자로 2001년 6월 부도를 냈고, 같은 해 8월에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갔다.
김유진은 휴니드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자금 확보를 위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인 코러스인베스트먼트를 찾아갔다.
한국에서도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방위산업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설득에 들어갔고, 코러스인베스트먼트는 흔쾌히 투자를 승낙했다.
결국 코러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조합을 구성하고 휴니드 지분을 인수했다. 이때 김유진도 18.75% 지분을 매입했다.
김유진은 코러스투자조합의 지분까지 넘겨받으면서 2002년 5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휴니드를 온전히 손에 넣었다.
김유진의 휴니드 인수사례는 부실기업 인수의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인수자가 구조조정회사와 협력해 기업을 인수한 후 책임경영에 나서 기업 내부가 투명해졌고, 구조조정 등을 거쳐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걸어온 길
휴니드테크놀로지스는 1968년 설립된 대영전자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6년 4월 대영전자공업가 개발한 전신단말기(KAN/TCC-29)가 군수통신으로 지정됐다.
1980년 10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생산업체로 지정됐다.
1983년 9월 사격통제장비(H-930) 정비업체로 지정됐다.
1991년 7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1996년 6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 3월 휴니드테크놀러지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6년 8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2007년 8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지식정보산업단지내 토지를 매입하고 R&D센터와 설비라인 및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2008년 1월 미국 보잉사와 E-X TADIL ICS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11월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5년 6월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종합통제시스템(ATFMS) 제작·구매 및 설치사업에 참여했다.
2015년 12월 우수 방산업체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6년 4월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미사일경보수신기(MWR) 양산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6년 7월 보잉 H-47 대형수송헬기 전기전자시스템 독점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2017년 10월 에어버스 및 사프란E&D와의 기술협력을 통한 KUH 비행조종컴퓨터 국산화 및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8년 10월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21년 12월 현대중공업과 스마트쉽 건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잉 차세대 F-15전투기 전기전자시스템 최종 공급사업자로 선정됐다.